손은 능력과 힘의 상징입니다. 손이 굳은 것은 여로보암의 왕권이 무기력해짐을 의미합니다. 지금 당장은 손이 회복되고 통치는 계속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님의 경고가 도달한 시점에서 회개하지 않는 마음은 심판의 한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산산조각난 제단은 하나님을 버린 이스라엘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하나님없는 제단,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그 분의 마음에 슬픔과 진노를 촉발하는 제사제도는 무가치합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굳게 하실 때 사람들의 관심의 촛점은 손이 회복되는데 맞춰집니다. 그러나 그 일을 통해 보여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에는 무관심한 것이 우리의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도모하는 일들이 깨어질 때, 공들여 만든 삶의 작품이 망가질 때 삶의 방향을 바로잡으라는 하나님의 경고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재정이나 관계나 건강이나 무엇이건 간에 그 자리에 멈춰서서 하나님의 메세지를 읽고자 하는 마음의 겸손함이 삶을 회복시키는 열쇠인 것 같습니다.
여로보암의 손은 곧 회복되었고 제단은 원래대로 수리되었을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왕의 소유의 절반을 준다해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며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마음이 이미 떠났고 여로보암의 왕국은 패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선언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는 민심을 잡기위해 건설한 제단이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를 사는 도구가 되었고, 하나님을 섬긴다고 흉내낸 일들이 하나님을 떠나시게 하여 왕국은 패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오늘 나의 마음 눈을 밝히셔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분명한 경고의 징조를 깨달아 아는 지혜를 허락하옵소서. 원치 않으시는 길로 행할 때에도 인도하시는 지팡이와 막대기에 순종하여 진정한 영적 회복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