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번엔 ‘폭탄주’ 농담 파문
“더 이상 공직에 머물 자격이 없다”
김남균 기자
자유선진당은 26일 논평을 내고, 송영길 인천시장의 ‘폭탄주’ 발언을 성토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영길 인천시장은 폭탄주 농담하러 연평도에 들어갔나?”라며 “연평도 주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논평은 먼저 “민주당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새벽에 가장 먼저 어둠을 뚫고 연평도에 들어갔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화자찬을 했다”며 “해당 지자체장으로서 당연한 일이거늘, 대통령보다도, 국방부 장관보다도
먼저 들어갔노라고 자랑이 늘어졌다.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지는 못할망정 국가적 대참사 앞에서 생색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폭탄주’ 발언 파문의 전모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런데 연평도에 도착한 송영길 인천시장의 일성이 사람 기함을 하게 만든다. 폭격으로 부서진 가게 앞에서 화염에 참혹하게 그을린 소주병을 보고 말했단다.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
논평은 “우리 국민이 북한의 포격으로 참혹하게 희생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라며 “광주 5.18기념식 전야제에 가서도 노래방에서 ‘광주정신’을 외치며 폭탄주를 마실 정도로 폭탄주 애호가라지만, 국군과 민간인이 희생된 곳에서 왠 ‘폭탄주’타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와함께 “게다가 희생된 민간인 김치백 씨는 민주당 당원이었다”며 “같은 당원의 주검을 앞에 두고 어찌 이런 망발을 쏟아낼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트위터에 ‘우리 군이 포사격 훈련을 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을 공격한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도 부족해 ‘폭탄주’라니!”라며 “북한의 폭격으로 참혹하게 그을린 소주병이 폭탄주’라면, 충격과 고통에 신음하는 희생자 가족과 연평도 주민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더욱이 목숨을 잃은 서정우 하사는 송영길 시장의 친구 동생”이라며 “자칭 ‘조카 같은 동생’의 주검을 앞에 두고 ‘폭탄주’라니! 이 무슨 망발인가!”라고도 지적했다.
논평은 “북한의 연평도 침공도 우리 군의 탓이라고 혹세무민하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참혹한 연평도 피해현장에 가서도 ‘폭탄주’ 농담이나 해대니 그는 더 이상 공직에 머무를 자격이 없다.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