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흡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1) 리노바이러스(rhinovirus)
가장 흔한 감기도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인데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한두 가지가 아님.
리노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원인의 30~50%를 차지하는 바이러스이지만,
그 외에도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 여러 가지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킬 수 있음.
감기 증상은 콧물, 코 막힘, 목의 통증이나 목소리 변화, 가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비롯하여 열, 두통, 근육통,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일반적임.
발병 원인인자인 바이러스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은 대동소이할지라도 백신 만들기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임.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분을 많이 섭취하여 몸의 면역력(자연치유력)을 높혀주면 어른들은 5일, 아이들은 2주 정도면 자연스럽게 좋아짐.
고통이 심하면 진통제 등으로 증상을 진정시켜 주는 것도 좋다.
2) 인플루엔자 (influenza virus)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질병이지만, 증상이 비슷해서 같은 것으로 오인되기 쉬움.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더 빠르고 심한 편이며, 갑작스런 고열과 심각한 근육통을 동반함.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가 독감에 걸리면 폐렴 같은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하기 쉬움.
독감은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가 개발됐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독감 예방가능함.
3) 사스 (SARS coronavirus)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또는 사스라고 불리는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처음 발생하여 순식간에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캐나다 등으로 확산되었고, 6개월 만에 13개국에서 1,622명이 감염, 58명이 사망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초기에 38℃ 이상의 열과 두통, 근육통을 보이다가 3~7일 이후에 호흡 곤란, 폐렴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은 약 10%로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보다 훨씬 높다.
2003년 세계 보건 기구(WHO)는 사스 바이러스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한 종류라고 공식 발표.
4)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 MERS-CoV
* 2013년 5월, ICTV(International Committee on Taxonomy of Viruses)에서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MERS-CoV 라 명명하였음.
임상적 특징
발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식욕부진,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이 일반적인 증세임.
호흡기 세포 조직내로 바이러스 침투가 본격화되는 동안
호흡부전, 폐혈성 쇽, 다발성 장기부전, 급성 신부전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 급성 하기도 질환(폐렴)이 일반적이지만, 감염당시 환자의 상태가 양호한 경우엔 예외적으로 무증상 또는 가벼운 급성 상기도 질환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슴.
※기저질환(당뇨, 만성폐질환, 암, 신부전 등)이 있거나 면역기능 저하된 상태라면 MERS-CoV 에 쉽게 감염되고 치사율도 높은 편임.
일반적 검사소견 : 백혈구감소증, 림프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 LDH 상승.
잠복기 : 최소 2일 - 최대 14일.
치사율 : 30%~40% (*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감염경로
- 최초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내 단봉낙타 접촉에 의해 감염으로 추정됨.
- 감염환자 치료중 또는 이동중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됨
․ 감염환자를 대면하는 의료인이나 가족친지 등은 반드시 적절한 개인보호구(가운, 장갑, N95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등)를 착용해야 함.
-진료도구(체온계 등)는 일회용 또는 전용 기구를 이용해야 함.
․ 개인보호구를 착용할지라도 환자 호흡기로부터 배출되는 분비물이 초미세입자상태로 공기중에 떠돌 가능성도 있으니 코나 눈부위도 철저히 방호조치하여야 하며 면회후엔 곧바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천하는 방식에 따라 안전조치 하여야 함.
-환자에 근접(2미터 이내)한 경우
-같은 방실 또는 진료/처치/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병실(또는 환자가 머물렀던 공간)을 출입한 경우
2. 혈액으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후천성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HIV는 인간의 면역 체계를 파괴하여 감기 같은 가벼운 질병으로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에이즈)'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이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정액을 통해 전염되며,
침이나 땀, 눈물, 콧물이나 호흡기와 같은 다른 경로로는 절대 전염되지 않는다.
또 아물지 않은 상처를 통해서도 침투가 가능하지만, 상처가 없는 튼튼한 피부에는 침투할 수 없다.
완치가 불가능하고 평생토록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서 증상을 겨우 억제하는 실정임
3. 모기로부터 옮는 바이러스
1) 황열(Yellow fever)
황열 바이러스를 가진 열대숲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병(일명 흑토병).
증상은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온몸이 노랗게 변하고, 구토와 설사를 하며
백혈구가 감소하고 출혈이 생기기도 해, 심하면 10~14일 만에 사망.
치유되면 평생 면역되는 병으로, 1951년 백신이 발견된 후로는 예방 가능한 질병임.
중부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특히 적도 20°내외의 지역),
황열 발생 지역으로 알려진 국가 방문시는 예방 접종을 받아야만 입국 가능함.
2) 뎅기열(Dengue fever)
주로 열대 지방의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모기가 피를 빨 때 전염되는 황열과 비슷.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음.
뎅기열에 걸리면 고열에 시달리고 열이 내린 후에는 출혈이 일어남.
1998년에 미얀마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40만 명이 감염되어 8,000명 사망.
4. 동물에게서 옮는 바이러스
1) 공수병 바이러스(Rabies virus)
공수병(광견병)은 물을 무서워하고, 경련·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뇌 중추 신경에 침입하여 증식하면, 신경 세포가 파괴되고 빛과 소리, 물과 같은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됨.
감염자는 음식물이나 물을 보기만 해도 통증과 경련을 일으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함.
주로 광견병에 걸린 개나 고양이 등의 포유류에 의해 감염되며,
사람끼리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함.
2)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혹은 Bird Flu)
조류독감 또는 'AI'라고도 불리는데 닭, 오리 등과 야생 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100여 년 전에 나타났는데 야생 조류를 통해 전염되므로 전파 속도가 무척 빠름.
고병원성일 경우 치사율은 100%.
고병원성은 인간에게도 감염된 사례가 있음.
주로 조류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할 때 일어나며,
물을 통해서나 사람의 발·사료차·기구·장비 등에 묻은 조류의 분비물에 의해서도 전파되는데,
최근 사람끼리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여 백신 개발에 전세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음.
조류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지만 치사율은 33%로 더 높은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