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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포골프장 파문 ① 사태의 전말] 자본금 50억…빚 얻어 사업비 충당 '부실 예고' | ||||
자산 부풀려 금융권 대출·회원권 할인 판매도 / 자금난 허덕 3000억 빚더미 5월 기업회생 신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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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골프장을 내세웠던 익산 웅포골프장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요청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고질적인 자금난으로 인해 금융권에서 빌린 1800억원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고, 회원 1100명을 상대로 분양한 회원권 1700억원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보다못한 회원들이 결국 직접 나서 경제적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등 발버둥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회원들간의 갈등만 심해지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 또한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조만간에 있을 법원의 기업회생에 대한 최종 판단을 앞두고 ‘회원들의 권리보장’이라는 같은 목표아래 운영위와 비대위가 서로 다른 자구책을 내놓고 심각한 갈등까지 겪고 있다. 운영위와 비대위가 주장하는 정상화 방안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전망과 다른 대안은 없는지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법원의 의뢰로 익산웅포골프장 재산과 부채 파악에 나선 삼정회계법인은 웅포골프장의 총 자산을 1848억원으로 평가했다. 웅포관광개발은 웅포골프장의 자산을 2557억원으로 평가했지만 전문기관에선 709억원이나 적은 금액을 총 자산으로 인정했다. 이는 웅포관광개발이 자산 부풀리기를 통해 금융권 차입 한도를 높히려 했다는 그간의 의혹과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 특히 수천억원대 사업을 추진하는 웅포관광개발의 자본금은 고작 50억원으로 거의 모든 사업비를 금융권 차입과 회원권 분양을 통해 진행했다는 것이 모두 드러난 셈이다. 구체적으로 웅포관광개발은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사업초기인 2005년 저축은행에서 650억원을 차입했고, 2008년에는 우리은행으로부터 1170억원을 추가로 빌렸다. 이 과정에서 1100명에게 1700억원의 회원권을 분양해 골프장 조성비와 관리비로 썼다. 자신들이 평가한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금융권과 회원권 분양액은 3000억원을 넘기면서 돌이킬 수 없는 부실의 시작을 알게한다. 이를 눈치 챈 우리은행의 독촉압박이 강화되면서 저축은행으로부터 추가로 빌린 자금과 회원권 분양대금, 영업매출액 253억원을 우리은행의 이자와 원금 일부를 갚는데 사용했다. 이후에는 원금은 물론 이자를 갚는 것을 모두 포기하고 추가 투자자를 영입하는데 열을 올렸다. 그러면서 회원권을 50%이상 할인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원권 거래소에서 3억5000만원의 웅포골프장 정회원권이 3억원에 판매되면 골프장도 비슷한 금액에 판매했고, 올해 초에는 3억5000만원 정회원권을 1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거래소가 아닌 골프장에서 3억5000만원의 회원권을 할인해 판매하는 것은 정상가격을 모두 납부하고 회원권을 구입한 회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여기서 일고 있다. 2년 가까이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된 우리은행은 800억원이 넘는 웅포골프장의 부실채권을 공매시장에 내놓았고 이를 165억원에 한울아이앤시에서 매입하면서 웅포골프장 사태는 본격적인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한울은 이미 웅포골프장으로 넘겨지지 않은 골프장 땅을 여러 필지 소유하는 등 웅포골프장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채권자로 떠오르게 된다. 한울은 매입한 채권을 또다시 공매시장에 내놓았지만 여러 필지의 골프장 부지를 소유권과 회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새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채권단의 압박과 더 이상 팔리지 않는 회원권, 자금난에 빠져 부도에 내몰린 웅포관광개발은 지난 5월 법원에 전격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을 회수할 채권단과 선의의 피해를 호소하는 1100명의 회원들은 다양한 정상화 방안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다. 금융권 돈을 빌려 골프장을 조성하고, 회원권을 분양해 금융권 이자를 갚거나 운영비로 사용하는 등 바닥난 자본금과 3000억원이 넘는 부채, 수천명의 피해자만 남겨진 게 오늘의 웅포골프장 현실이다. |
첫댓글 스카이뷰와 어쩌면 똑같은 수법이냐? 세상 참 허무하다 이런줄 뻔히 알면서 부실을 조장한 금융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