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지리산 길의 출발은 순례길. 2004년 ‘생명 평화’를 이 땅에 뿌리고자 길을 나선 순례자들의 입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지리산 순례길이 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그 제안이 구체화된게 지리산둘레길 입니다.
지리산길은 소외된 지역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 길 위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평온함과 평안, 공존과 화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참 바쁜 세상살이. 살붙이마저 마주 대할 시간이 자주 없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를 누리지만 마음은 허허롭기만 합니다.
지리산둘레길을 돌아보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리산둘레길16코스,둘레길16구간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10.6km의 지리산둘레길이며 하동에서 구례를 넘나들었던 작은재가 이어진 길이다.
대부분 숲속길이며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제법 경사가 있는 힘든 길이지만 숲과 강이 있어 상쾌하다.
목아재에서 당재로 넘어가는 길은 옛날 화개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고 연곡사와 피아골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코스: 가탄마을-가탄교-법하마을 -작은재-기촌마을-추동교-목아재-송정마을
◇거리/소요시간 : 10.6km/5시간 20분
◇구간정보 :
시원한 숲길과 산길이 많아 마을간 산을 오르고 내려서고의 반복하며 경치 좋은 곳이 곳곳에 자리하여 기분을 한껏 올려준다.
작은재까지 1.8km오르막을 오르고 숲길을 걷다가 3.8km 지점인 기촌마을로 내리막을 내려가서 다시 7.2km 지점인 목아재 정자까지 오르막을 올라서야 하는좀 힘든 코스이다.
▶가탄마을--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따라 쌍계사 방향으로 약 2㎞ 거리에 있는 가탄마을은 ‘선경과 같은 아름다운 여울’이라는 의미의 ‘가여울(가탄·佳灘)’에서 유래했는데 실제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살기좋은 마을이다.
▶법하마을--예전에 마을 주변에 많은 사찰이 있어 불국토를 이루었다고 하여 사하촌(寺下村), 법가촌(法家村)이라 불리었던 마을이다.
지리산 둘레길 가탄-송정 구간에서 가탄교를 지나 십리벚꽃 터널을 지나면 법하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펼쳐있는 십리벚꽃길의 꽃길이 열리는 화개면의 관문이다.
마을에 늘어서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올벚나무로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 이상의 수령을 가진 나무이다.
▶기촌마을--19번 국도에서 피아골 가는 입구에 있는 마을로 지리산 둘레길 가탄~송정 코스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목아재에서 기촌마을로 향하는 3Km가 조금 넘는 산길은 지리산 둘레길 구례 구간 중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알려져 있다.
기촌마을로 내려가는 길 중간엔 엄청난 규모의 밤나무밭이 있고 둥굴레 나무와 녹차밭도 있다.
기촌마을은 약 40년 전까지 문 종이, 즉 한지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봉(토종꿀)과 밤나무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펜션단지가 있는 은어마을이 기촌마을 맞은편에 있다.
▶송정마을--임진왜란 당시 피난 온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농지가 비좁고 협소하여 자급자족이 어려운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밤나무가 많고, 매실, 고로쇠 등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지리산 둘레길 가탄-송정 구간과 송정-오미 구간의 시·종점인 마을로 집결장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