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다'의 반대말은 '어리석다'라 생각한다.
지혜가 지식과 다른 점은, 지식의 위치가 머리라고 한다면,
지혜의 위치(뿌리)는 생명의 근원이 있는 마음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마음은 시각과 어떤 '관(가치관 등과 같은)'을 형성케 하는 자세와 태도를 만들어 내기에.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생각의 방식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
과거의 나는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나 사실 어리석은 자였다.
나의 마음 밭은 세상의 지혜로 기경된 길가, 돌짝밭, 가시와 엉겅퀴가 무성한...
참 지혜의 시각에서 보자면 멸망으로 치닫는 삶과 열매를 낼 수밖에 없었다.
세상을 불의하다 여기며 판단하면서도 나 역시 그 불의함 속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모순된 모습들 속에서
나는 계속적인 방황과 갈등의 길을 가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안해 보였으나 진정한 평안은 없었고, 허탈하고 공허한 웃음이 나를 감쌌었다.
그러나 주님의 지혜가 은혜로 내게 임한 이후, 나의 마음밭은 점점 기경되어 갔다
세상의 불의함 안에서, 인간적인 내 의의 기준 안에서 겪어야 했던 모든 강퍅함과 우둔함의 돌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고, 인간적인 상처와 미움과 다툼의 혈과 육에 속한 엉겅퀴와 가시들이 진리의 곡괭이로
하나 둘 벌초되어 갔다.
모든 걱정과 염려의 어둠들이 주님의 말씀의 빛 안에서 점점 흐려져 갔다.
'무릇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 4:23}'는 말씀 안에서 오늘도 난, 주님의 지혜를 구한다.
이미 얻은 생명의 더 풍성한 생명을 구한다.
왜냐면 이 지혜와 생명이 없이는 한시도 평안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황과 여건들이 언제나 나를 호시탐탐
노리기에...
주님, 오늘도 주님의 지혜와 생명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고
어떤 피조물에게서도 얻을 수 없는 평안과 안식을 구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나의 지혜요, 생명이요, 참 평안과 안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