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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 하느님의 어린양 주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행복한 참 인도자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다.
(14)·1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1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너희는 말한다.
17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18 너희는 또 ‘제단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단 위에 놓인 예물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19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예물이냐, 아니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이냐?
20 사실 제단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제단과 그 위에 있는 모든 것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고,
21 성전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성전과 그 안에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며,
22 하늘을 두고 맹세하는 이는
하느님의 옥좌와 그 위에 앉아 계신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이다.”
마태오 23,13-22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마음사전(김 소연 지음)에서 위선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았습니다.
위선은 없는 것을 있게끔 하는 포장술로써 자신의 불완전성을 간단하게 메워버리기에 적절하다. 위선은 그것이 가짜임이 밝혀지는 순간, 가장 흉측한 본질이 들키는 것이기 때문에 끝없이 또 다른 위선을 찾아 덧씌우게 된다.( p.205)
이처럼 불완전성을 극복하기 위해 위선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 안에 평화와 자유와 기쁨이 없을 것입니다.
나약함과 한계를 가진 인간이 경쟁적인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위선적인 마음과 태도를 쉽게 포기하지 못합니다. 시편은 ‘그 얼에 거짓이 없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시편 32,2)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야말로 거짓이 전혀 없으신 진실하고 의로운 구세주이십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이 위선자들에 대해 판단과 경고를 하실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마태 23,13-22)에서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위선자들이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세 번에 걸쳐 선언하십니다.
하나는 율법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중대한 책임을 맡은 그들은 율법의 근본정신인 하느님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면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율법규정을 외적이고 형식적으로 완벽하게 준수하는 경건한 지도자처럼 처신하지만 마음속에는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스스로도 그 나라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들어가려는 이까지도 막아버리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것입니다.
둘은 온 세상을 돌아다니다가 개종자 하나를 찾으면, 그를 자신들보다 갑절이나 더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당시의 다신교 세상에서 유대인들이 유일신 신앙 때문에 박해도 많이 받았지만, 그들의 높은 윤리의식과 실천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매력 있는 종교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할례도 받지 않고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도 참여하지 않지만 회당에서 예배를 보며 말씀을 들었던 신봉자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개종시켜서 할례도 받게 하고 희생제사에도 참여하게 하였는데 그들은 바리사이보다 더 광적인 행위들을 했다는 것입니다.
셋은 그들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제단보다 제단 위에 바쳐진 금과 같은 제물에 대한 맹세가 더 중요한 것으로 가르치는 오류에 빠진 것은 눈먼 인도자들과 같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말씀보다 제물에 더 많은 관심을 두었던 결과입니다.
예수님의 이 불행 선언에는 의로운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에서 오는 아픈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불행하다’고 번역되는 그리스어 ‘오우아’가 분노와 슬픔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불행하다고 선언하셨던 유대교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과 같은 불행한 위선자들이 늘 있어왔습니다. 위선과 오류에 빠져 있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이요 구원을 갈망하는 가련한 영혼들마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불행한 사람들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참으로 불행합니다.
자신의 위선적인 말과 행동 때문에 본인은 물론이요 형제들과 이웃까지도 하늘 나라에서 멀어지게 하는 불행한 위선자가 되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면서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고 살아가야겠습니다.
(살레시오회 박선우 그레고리오 신부님「불행한 위선자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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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신부님 글 드립니다~~
「나의 행동이 중요합니다.」
쾨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유명해진 이유는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 로테에게 실연당한 뒤 권총으로 자살하는 내용을 그대로 따르는 자살이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도 생겼지요.
당시 자살자들은 소설 속의 베르테르와 똑같은 복장을 하고, 똑같이 책상 앞에 앉아 권총 자살을 했습니다. 저자인 쾨테가 독자들에게 제발 따르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어서 이 책이 한동안 여러 나라에서 금서가 되었었습니다.
지금도 이러한 모방 자살 행위가 지금도 참 많습니다. 자기와 유사한 처지에 있는 비슷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관찰하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유명인이 자살을 할 경우 사회적으로 자살률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간직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왜 따라하지 않을까요?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하면 마치 자석에 끌리는 것처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나의 행동이 나에게서 그치지 않음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이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스스로 잘 살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내 안의 부정적인 마음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대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라보는 노력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세상은 부정적인 마음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보다는 보다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당신이 화내는 1분 동안, 당신의 행복 60초가 사라진다(랠프 월도 에머슨)>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마태오 23,13-22)
ものの見えない者たち、
供え物と、供え物を清くする祭壇と、
どちらが尊いか。
(マタイ23・13-22)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old,
or the temple that made the gold sacred?
(Mt 23:13-22)
年間第21月曜日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オリソッコ ヌンモン チャドラ! ムオシ ト チュンヨハニャ?
금이냐, 아니면 금을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냐?
クミニャ、 アニミョン クムル コルッカゲ ハヌン ソンジョニニャ?
(마태오 23,13-22)
ものの見えない者たち、
모노노 미에나이 모노타치
供え物と、供え物を清くする祭壇と、
소나에모노토 소나에모노오 키요쿠 스루 사이단토
どちらが尊いか。
도치라가 토오토이카
(マタイ23・13-22)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old,
or the temple that made the gold sacred?
(Mt 23:13-22)
Monday of the Twenty-first Week in Ordinary Time
Mt 23:13-22
Jesus said to the crowds and to his disciples:
“Woe to you, scribes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lock the Kingdom of heaven before men.
You do not enter yourselves,
nor do you allow entrance to those trying to enter.
“Woe to you, scribes and Pharisees, you hypocrites.
You traverse sea and land to make one convert,
and when that happens you make him a child of Gehenna
twice as much as yourselves.
“Woe to you, blind guides, who say,
‘If one swears by the temple, it means nothing,
but if one swears by the gold of the temple, one is obligated.’
Blind fools, which is greater, the gold,
or the temple that made the gold sacred?
And you say, ‘If one swears by the altar, it means nothing,
but if one swears by the gift on the altar, one is obligated.’
You blind ones, which is greater, the gift,
or the altar that makes the gift sacred?
One who swears by the altar swears by it and all that is upon it;
one who swears by the temple swears by it
and by him who dwells in it;
one who swears by heaven swears by the throne of God
and by him who is seated on it.”
2024-08-26「ものの見えない案内人、あなたたちは不幸だ。」
+神をたたえよう。神は偉大、すべては神に造られた。
おはようございます。
今日は年間第21月曜日です。
慈しみ深い主・イエス・キリストと被昇天の聖母マリア、聖母の配偶者聖ヨゼフ、諸聖人の大いなる祝福がありますように!
また、大天使とすべての天使、私たちの守護の天使が今日も皆さまを見守り平和でありますようお祈りし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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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タイによる福音
<ものの見えない案内人、あなたたちは不幸だ。>
そのとき、イエスは言われた。23・13「律法学者たちとファリサイ派の人々、あなたたち偽善者は不幸だ。人々の前で天の国を閉ざすからだ。自分が入らないばかりか、入ろうとする人をも入らせない。
15律法学者たちとファリサイ派の人々、あなたたち偽善者は不幸だ。改宗者を一人つくろうとして、海と陸を巡り歩くが、改宗者ができると、自分より倍も悪い地獄の子にしてしまうからだ。
16ものの見えない案内人、あなたたちは不幸だ。あなたたちは、『神殿にかけて誓えば、その誓いは無効である。だが、神殿の黄金にかけて誓えば、それは果たさねばならない』と言う。17愚かで、ものの見えない者たち、黄金と、黄金を清める神殿と、どちらが尊いか。18また、『祭壇にかけて誓えば、その誓いは無効である。その上の供え物にかけて誓えば、それは果たさねばならない』と言う。19ものの見えない者たち、供え物と、供え物を清くする祭壇と、どちらが尊いか。20祭壇にかけて誓う者は、祭壇とその上のすべてのものにかけて誓うのだ。21神殿にかけて誓う者は、神殿とその中に住んでおられる方にかけて誓うのだ。22天にかけて誓う者は、神の玉座とそれに座っておられる方にかけて誓うのだ。」(マタイ2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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サレジオ会 パク・ソヌ グレゴリオ神父様の黙想文「不幸な偽善者たち」です。
『心の辞書(著者:キム・ソヨン)』で「偽善」という言葉を調べてみました。
偽善は、無いものを有るように見せかける包装術であり、自身の不完全性を簡単に隠すために適している。偽善は、それが偽物であると明らかになる瞬間、最も醜い本質が晒されるため、終わりなく別の偽善を重ねてしまうことになる。(p.205)
このように不完全性を克服するために偽善という仮面をかぶって生きる人の心の中には、平和と自由、喜びは存在しないでしょう。弱さと限界を持った人間が、競争の激しい社会生活をうまく生きようとするほど、偽善的な心や態度を簡単に手放すことはできません。詩編は「その霊に偽りのない人は幸いである」(詩編32・2)と述べています。
神の御子であるイエス様こそが偽りのない真実で義なる救い主です。だからこそ、イエス様は偽善者たちに対して判断し警告する資格があります。
今日の福音(マタイ23・13-22)で、イエス様は律法学者たちとファリサイ派の人々が偽善者であるため不幸であると三度宣言されています。
一つ目は、律法を解釈し教える重大な責任を担っている彼らが、律法の根本精神である神と隣人を真心で愛することを実践するべきのことを教えていなかったということです。律法規則を外面的かつ形式的に完全に守るように振る舞いながら、心の中には神と隣人に対する敬虔さや愛がないのです。その結果、自らもその国に入れず、入ろうとする者をも妨げてしまうため不幸だというのです。
二つ目は、世界中を巡り歩いて改宗者を一人見つけると、その人を自分よりも二倍も悪い地獄の子にしてしまうから不幸だということです。
当時の多神教の世界で、ユダヤ人たちは唯一神信仰のために多くの迫害を受けましたが、彼らの高い倫理意識と実践によって特に女性にとって魅力ある宗教と見なされました。だからこそ、割礼を受けずにエルサレムの神殿の祭司にも参加せず、会堂で礼拝し言葉を聞いていた信者たちが生じました。彼らの中、改宗して割礼を受け、犠牲祭に参加するようになったのですが、彼らはファリサイ派よりもさらに過激な行為をしたのです。
三つ目は、彼らが供え物を清める祭壇より、祭壇の上に捧げられた金のような供え物への誓いがより重要であると教える、ものの見えない案内人と同じであるから不幸だということです。聖なる御言葉よりも供え物に多くの関心を持ってしまった結果です。
イエス様のこの「不幸」との宣言には、正義の怒りと共に深い悲しみからくる痛みが込められています。「不幸だ」と訳されるギリシャ語「オウア」は怒りと悲しみという二つの意味を持っています。
イエス様が不幸だと宣言したユダヤ教のファリサイ派の人々や律法学者たちのような不幸な偽善者は常に存在してきました。偽善や誤りに陥っている人は、自身だけでなく、救いを求める可哀想な魂までも同じように不幸な人々にしてしまうため、本当に不幸です。自身の偽善的な言葉と行動のために、自らはもちろん、兄弟や隣人さえも天の国から遠ざけてしまう不幸な偽善者にならないよう、常に目を覚まし祈りながら、神とその愛に優先的な価値を置いて生きていかなければな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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いつも目を覚まして祈り、福音の御言葉を読み、真のイエス様の御心と一致した偽りのないキリスト者の生活ができますように聖霊、き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