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 范氏曰: “君子之於言也, 不得已而後出之, 非言之難, 而行之難也. 人惟其不行也, 是以輕言之. 言之如其所行, 行之如其所言, 則出諸其口必不易矣.” 범씨가 말하길, “군자가 말을 함에 있어서 부득이한 연후에 내놓는데, 이는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오직 그가 하지 않기에, 이런 까닭에 가볍게 말한다. 말한 것이 그가 행한 바와 같아야 하고, 행한 것이 그가 말한 바와 같아야 한다면, 곧 그 입에서 나오는 것이 반드시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此章緊要在恥字上 若是無恥底人 未曾做得一分 便說十分矣 范氏說最好 只緣胡亂輕易說了 便把行不當事 非踐履到底 烏能及此 주자가 말하길, “이 장에서 긴요한 것은 恥자 위에 있다. 만약 부끄러워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처 10%도 하지 못하였음에도, 곧바로 100%를 하였다고 말할 것이다. 범씨의 말이 제일 좋은데, 단지 함부로 가볍고 쉽게 말하기 때문에, 곧 행하는 것으로 일을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철저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능히 여기에 미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人之所以易其言者 以其不知空言無實之可恥也 若恥則自是力於行而言之出也不敢易矣 사람들이 자기 말을 쉽게 하는 까닭은 빈말과 실체 없음이 정말 부끄러워할 만한 것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부끄러워한다면 저절로 행함에 힘을 써서, 말을 내놓는 것도 역시 감히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厚齋馮氏曰 古人言之必行 不能躬行而徒言之 是所恥也 後之學者 直講說而已 義理非不高遠 而吾躬自在 一所不知恥之 何哉 후재풍씨가 말하길, “옛사람들은 말하면 반드시 행하였으니, 몸소 행할 수 없으면서도 헛되이 말하였다면, 이것은 부끄러워할 바이다. 후세의 배우는 자들은 그저 강론하며 말만 할 따름이니, 그 義理는 高遠하지 않음이 없지만, 자기가 몸소 행하는 것은 제 멋대로이면서, 하나도 그것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