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명산, 한라산 탐방 여정 (올레길 편)
새해 정월 열엿샛날 새벽 4시 30분, 정다운 청산산우 40인과 함께 대전 시청 북문에서 버스로 출발하면서 한라산 탐방 여정은 시작되었다.
캄캄한 새벽길을 달렸다. 가로등과 농가주택 불빛이 간간히 비추고 있었다,
일정안내서,삼퓨,린스 및 핫팩을 최부회장과 산대장이 나누어주고, 여행사 강찬권 사장의 친절한 일정 안내가 있었다.
이번 여정은 여행사에 위임을 하여 임원진과 여행사 강사장이 함께 안내와 진행을 맡았다. 벌곡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목포항을 향했다.
오회장의 “배려,화합,안전산행”을 당부하는 말과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새해인사가 있었다.
(잠을 못자고 전날의 술이 안깨서 순서가 바뀌었는지 모른다-)
눈을 잠시 부쳤다고 생각했는데 찬란란 해가 떠있는 목포항에 도착했다.
목포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 근처 청해식당에서 맛잇는 아침식사를 하였다.
“산타루치노”호 승선권과 점심 식권을 강사장이 나누어 주었다.
승선권에는 각자의 이름, 생년월일과 호실이 적혀 있었다.
세월호 사고 이후 관리가 철저해진 한 면을 보여주는 예이다.승선 입구에서 신분증과 승선권을 재확인하였다.
산타루치노호는 작년 10월에 새로 취항한 산뜻한 대형여객선(24,000톤)이었다. 강사장의 설명에 위하면 1,200명이 승선할수 있다고 하였다.
이 여객선은 일본에서 1996년에 건조하여 운행하던 배를 구입하여 리모델링하여 제주-목포간 주간 항해를 한다는 기록도 보았다.
밝은 해가 수평선위에 떠 있었다. 뱃고동이 울리고 산타루치노는 제주를 향했다. 9시경 이었다.
테라스로 산우들이 나와 봄날 같은 햇살과 봄바람 같은 바닷 바람을 맞으며 선상 파티를 하였다.
오징어 무침,돼지고기 편육과 각종 주류가 나왔고, 여왕벌 전회장이 마련한 과메기세트가 추가 되었다.
오회장의 건배사가 있었다.
최부회장이 특별 주문한 오가피주와 약초주가 나왔다.
막걸리로 충분히 취한데다 찐한 약초주를 더 마시니 만취 상태가 되었다.
산타루치노는 다도해를 지나가고 있었다. 섬 섬 섬 사이로.
바다는 호수같이 잔잔하고 햇빛을 반짝반짝 반사하고 있었다.
섬 하나 하나가 명품이다. 나름대로 품격을 갖추고 있다. 멋있다, 아름답다.
바다가 맑아지며 섬들이 하나 하나 자취를 감춘다. 망망대해로 나온 것이다.
갑판 위에 다른 산악회 회원들도 우리와 같이 잔치를 벌리고 또 갖가지 포즈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혼자서 바다를 보며 명상하는 사람도 있다 .
그런데 다른 항해 때와는 다르게 갈매기들이 잘 보이질 않는다.지난 강화도 갈때는 배에서 먹이도 주었는데---,
식권으로 점심을 먹고 잠시후 오후 한시 반쯤 제주항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길로 유명한 올레길 7코스를 트레킹하러 간다. 대기하고 있던 아리랑관광버스를 타고 떠났다.
청우한테서 전화가 부회장에게 왔다. 차를 못 탄 것 이었다. 차를 돌려 다시 항구로 가서 태웠다. 제주도는 남국의 풍치가 물씬 풍겼다.가로수도 푸른야자수가 많았다. 분홍빛 동백꽃도 피어 있었다.
제주의 남북 횡단 도로(516도로?)로 서귀포 방향 돔베낭골에 내린 것 같았다.
올레길 안내자가 없어 자세한 사실은 알수 없었다. 해안을 따라 야자수와 소철(?)이 늘어선 길을 따라 두어시간을 걸었다.
화분에서만 보던 야자수와 소철이 제주에서는 가로수였다,
짙푸른 바다와 용암이 흘러 내려 절벽을 이룬 해변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멀리 범섬은 가는 길 내내 보였다.
해안 가까이에 바위가 삐죽이 솟아 있는 외돌개 길에서 주변 풍광을 감상한 후 조금 더 가니 황우지 해안이 보였다.
버스를 다시 타고 새섬 근처 주차장에 내려 돗대 같은 모양인 새연교를 건너 새섬의 둘레길을 걸었다. 연인들의 아베크 코스로 좋은 장소 였다.서귀포 항구가 옆에 있었다.
관광버스로 제주시에 있는 숙소 “로얄호텔”로 왔다 오후 6시경이었다. 5인1실로 방 배정을 받았다. 저녁 식사 후 자유시간을 가졌다.
백송 산대장이 나를 비롯한 룸메이트를 1층 식당으로 초대 했다.
회장.부회장,십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있었다. 방어회가 특별식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70살이 된 나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하였다는데 감동했다. 그리고 감사했다.
덕담을 하며 방어회와 반주를 즐겼다. 10시 가까이 되어 내일의 한라산 등정을 위해 쉬기로 했다.
일부 회원들은 밖에서 기쁜 시간을 가진 것 같았다.
제주도는 두 번째 여행이지만, 백록담 산행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을 달래며 잠을 청했다.
부기-백록담 편은 다음회에
첫댓글 산타루치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 제대로 입니다~♡
고문님의 산행후기로 늘 산행을 두번 하는 느낌입니다. 오랜시간이 흘러도 다시금 가볼수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