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등산 중 위기 시 이렇게 대처하세요

[짬깽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등산을 계획하면서 등산복·등산화·간단한 간식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지 말고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예기치 못한 부상이나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비약을 챙기고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다.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 대처법을 소개한다.

갑작스런운 기온 변화 때

산의 날씨는 평지에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변덕스럽고, 기온 차가 매우 심하다. 산등성이가 있거나 계곡이 있어 지형이 복잡해서 기류가 변화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100m 높아질 때마다 대략 0.6℃가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평지에서는 반소매 셔츠 한 장으로 지낼 수 있어도, 산 정상에서는 추워서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다.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외부 기후와 내부 체온 상황에 따라 수시로 입고 벗으며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레에 물렸을 때

등산 중에는 무엇보다 괴로운 것이 바로 모기 등 벌레에 물리는 것이다. 이때 침을 바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침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린 경우에는 차가운 물수건을 만들어 벌레 물린 곳을 덮어 주거나, 항히스타민 연고를 발라 주면 도움이 된다.

벌에 쏘였을 때

등산 중에는 벌집을 자칫 잘못 건드려 벌에 쏘이는 일이 많다.

특히 봄철에는 땅속에 벌집을 짓는 말벌이 활동하는 시기로, 말벌의 침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으로 벌침을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신용카드와 같이 단단하면서도 얇은 도구를 이용해 벌에 쏘인 부위를 살살 긁어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 후 생리식염수나 생수와 같은 깨끗한 물을 이용해서 차가운 물수건을 만들어 상처 부위를 덮어 주고,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지 모르니 바로 산을 내려가는 것이 좋다.

산을 내려가기 전 알레르기 반응으로 온몸에 발진이 일어나고 호흡이 곤란해 쓰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옷을 헐렁하게 풀어 주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45도 정도 높이를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에 물집이 생겼을 때

새 등산화를 신었거나, 잘못된 걸음걸이와 등산 방법으로 발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물집의 정도에 따라 처치법이 다르다.

먼저 물집이 생기려고 하는 초기 단계라면 반창고나 일회용 밴드를 붙여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이미 물집이 생긴 경우라면 물집 부위에 반창고, 휴지 등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푹신한 것을 덧대주는 것이 좋다.

물집이 터지면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고 곪아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등산 중에는 물집을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찰과상이 생겼을 때

등산을 하다 보면 나뭇가지나 돌부리에 넘어져 찰과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처의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상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상처가 곪거나 더 큰 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우선 상처 부위는 최대한 손이나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하며, 생리식염수나 생수와 같은 깨끗한 물을 이용해서 상처 부위를 씻어 주는 것이 좋다. 이후 피부 재생 성분이 들어 있어 연고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민간 요법을 이용한다고 해서 상처 부위를 소독하지 않은 나뭇잎으로 감싸는 행동은 오히려 상처 부위에 세균을 노출시키는 행위니 피하는 것이 좋다.

발목을 삐었을 때

등산 중에는 발을 헛디디거나 무리한 보행 때문에 무릎관절이나 발목을 삐게 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산을 내려갈 때 자주 발생한다.

이럴 때에는 삔 관절 부위를 붕대나 천으로 감아 관절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삔 정도가 심해 이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구조대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동안 삔 관절을 심장 높이보다 높게 유지하고 얼음 찜질 또는 찬물에 찜질을 하면서 고정하는 것이 좋다.

목적지까지 어쩔 수 없이 가야 한다면 나뭇가지 등을 사용해 부목을 대고 묶어 손상 부위에 무리되지 않도록 보강한 후 이동시켜야 한다.

김소라 기자 ksr8503@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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