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졸업) 2019년 12월 27~ 28일. 요들산악회. 3,035회 산행.
코스 : 통리역(38국도)-우보산(931m)-유령산(932,4m)-구봉산(910m)-작은피재(35국도)-천의봉(매봉산1,303.1m)-삼수령(피재35국도,935m) (14.5km/5시간)
낙동정맥 전체지도.
낙동정맥 [ 洛東正脈 ]
강원도 태백시의 구봉산(九峰山)에서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沒雲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이 인식하던 한반도의 산맥체계는 하나의 대간(大幹)과 하나의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산맥체계는 10대강의 유역을 나누는 분수산맥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대부분의 산맥 이름이 강 이름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낙동정맥은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정맥으로,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전국토의 근골(筋骨)을 이룬 백두대간(白頭大幹)의 태백산 줄기인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영천의 운주산(雲住山, 806m)까지 높이 1,000m에 달하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월성군 서면 아화리의 낮은 구릉을 넘어 다시 경상남도의 가지산(加智山)을 거쳐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까지로, 낙동강 동쪽 하구에서 끝난다.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동해안과 낙동강유역의 내륙을 가르는 분수령산맥이다. 연결되는 주요 산은 백병산(白屛山, 1,259m)·백령산(白嶺山, 1,004m)·주왕산(周王山, 907m)·주사산(朱砂山)·사룡산(四龍山, 685m)·단석산(斷石山, 829m)·가지산(加智山, 1,240m)·취서산(鷲棲山, 1,059m)·원적산(圓寂山, 812m)·금정산(金井山, 802m) 등으로 길이는 약 370㎞에 이른다.
현재의 태백산맥 남부에 해당되지만, 분수령산맥의 개념으로 산줄기를 파악한 우리 조상들의 산맥인식으로는 해안지방과 내륙지방의 자연조건에 따른 식생과 생활환경의 분기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통리역.
오늘 산행 시작점인 통리역앞에 도착 들머리를 향해 가는 중이다. (3시 30분 도착)
처음 들머리를 찾는데 약간 우왕좌왕 하기도........
약 40여분만에 우보산에 올랐다,(2017년 4월 27일 걸어둔 정상판이다)
비 오던 날씨가 개이니 시계도 좋습니다. 멀리 백두대간도 다 조망되네요.
오늘의 날씨는 정말 꿈만 같습니다.
유령제 유래문.
쉼터 통과.
어둠속이라 이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이곳은 변함이 없네요. 보기 안 좋습니다.
어둠속 통과였지만 기억나죠?
형광로프가 정말 안내를 잘 해 줍니다
방치된 조형물.
태백 수자원공사.
삼수령 목장과 풍력발전기 위로 보이는 매봉산(천의봉, 1,303m)
전에 없던 발원지 탐방길이란 이정표가 색다르게 보입니다.
무슨건물인지는 몰라도 아직도 공사중이네요.
2012년 11월2차 종주때의 공사 모습입니다.
해바라기 축제 당시의 기념 조형물이라네요.
한눈에 바라보이는 매봉산 전경입니다.(대박등에서) 예전 사진 몇장 소개했습니다.
모두들 정자에서 쉬는 동안 그대로 진행 했습니다.
도로(작은피재)에 도착하니 선두그룹이 쉬는 모습.
혼자였지만 아는 길이라 그대로 오릅니다.
여명이 시작됩니다.
그렇다고 서서 기다릴순 없어 계속 오릅니다.
걱정했던 눈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낙동정맥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추워서 지체는 할 수없고 이젠 매봉을 향해 오릅니다.
대평원같은 매봉의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지지만 찬 바람때문에 다시 덧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일출입니다.
지나온 마루금과 백두대간의 능선도 보입니다.
드디어 매봉 정상입니다.
꼴은 말이 아니지만 셀카로 흔적 담아갑니다.
삼각점.
전망데크로 이동 이곳저곳 빙 둘러봅니다
금대봉.
함백산.
멀리 태백산도 보입니다.
날이 추우니 전망이 괜찮습니다.
매봉(천의봉)정상의 산불 감시탑.
떠 오른 태양을 바라봅니다.
정상을 다시 둘러 보고는 오든길로 하산합니다.
예전에는 이런 곳도 있었는데.
2013년 1월 13일 9차 종주때 모습.
아직은 눈이 없는 편입니다.
임도따라 피재(삼수령)로 향합니다.
에수원 목장이었는데.......
자작나무숲.
삼수령 도착, 오늘 산행 끝.
지난 추억을 더듬어 보는 순간입니다.
휴게소에 들려 주인과 추억 얘기 나누는데 종주를 마친 대원들이 속속 들어 옵니다
김미숙 대장님이십니다.
오늘 하문자씨 폼입니다.
우리부부의 셀카.
낙동정맥 완주 기념사진 찍는 중 내가 먼저,
완주 축하드립니다/수고하셨습니다.
김미숙 대장님과 하문자씨.
한병돈씨 축하합니다.
찍는다고는 했지만 빠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다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도 곧 오게 될겁니다.
황지(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이라고 그냥 하나인줄 알았는데 상지. 중지. 하지로 세개의 연못이 있습니다.
식사는 당골로 이동 길목 기사식당에서 합니다.
닭도리탕으로,
아직은 태백도 한산하네요.
낙동정맥 종주대원 여러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낙동정맥 마지막 구간/졸업)
지난 초봄(3월8일)에 시작한 낙동정맥 종주가 약 9개월 만에 완주를 하게 되어 기쁜 마음 모두를 글로 나타내기란 나에겐 가혹하리만치 어렵고 힘든 숙제였었다.
처음 3구간은 차분하게 시작 하다 백두대간실시로 인해 같이 못하고 오늘 졸업에라도 같이해야겠다는 사과의 뜻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부부는 낙동정맥 종주를 세 번이나 했기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사실이다.
그래서 꾸미고 화장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지난날을 생각해보며 추억에 젖어보기로 했다.
비 오는 날은 물론 가마솥 같은 더위 속에서 탈진을 걱정할 때도 있었고 추워서 손을 불어가며 밥을 먹을 때도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도 한 구간 빠지지 않고 전 구간을 완주한 대원이 대부분이기에 완주한 대원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축하말씀 드리고 싶다.
남의 고통(苦痛)이나 슬픔은 별거 아닌 것 같고 당연지사(當然之事)같았는데 정작 나의 작은 상처는 왜 이다지도 아프며 크게만 보이는지 모든 게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산길은 잘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느리고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잘 가는 그들도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다만 하고자 하는 뜻과 의지(意志)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심지어는 꿈을 꾸는 범위와 해몽(解夢)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낙동정맥은 다른 정맥에 비해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은 담백한 국물맛과도 같은 토속음식 같은 맛일 것이며 정신을 맑게 해 준다는 피톤치드의 영향으로 기분은 물론 온 몸까지 개운해지는 그런 오감(五感)을 느끼기도 한 것이다.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과 숲속의 삼림욕을 하기 엔 이미 늦어진 세월이지만 대신 깨끗하고 맑아 보이는 하얀 눈을 밟으며 도심(都心)에서 찌든 나의 정신을 일깨울 때는 나의 마음은 물론 몸까지도 가벼워지는 그런 느낌이다.
산이란 항상 그곳에 있는 것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이리저리 옮길 수도 있고 커졌다 작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많고 많은 여러 직업이 있지만 인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마음갈이(心耕)하는 직업이 가장 위대하고 고귀한 직업일 것이다.
논밭(田畓)도 깊이 갈아야 곡식도 잘 되고 병충해도 막을 수 있는 것처럼 마음갈이도 되도록 깊게 많이 하면 할수록 좋을 것이다,
산이란 마음의 고향이며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 주는 스승이며 반려자인 것이다.
예쁜 입술엔 루즈가 필요하지만 이 루즈를 코끝이나 이마에 바른다면 추하게 보일뿐만 아니라 그 루즈마저 가치를 잃고 천해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산 좋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산에서 만나야만이 아름다울 것이다.
산과의 연(連)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차츰 변하여 지는 것이다.
직선에서 곡선으로 예리함에서 부드러움으로 탈바꿈해 가며 조급함에서 여유로움으로 마음과 육신의 양식을 쌓아가는 것이다.
흔히들 산행은 일상에서의 탈출이라고 말 하는데 비하(卑下)해도 좋다.
자연과 동화하여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남에게 빌려 라도 줄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배려할 줄 아는 느긋한 여유로움일 것이다.
그동안 요들에서 여러 동료들과 같은 호흡으로 산길을 열어갈 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게 사실이다.
얼마나 속이 꽉꽉 들어찼기에 아무리 두드려도 소리가 나질 않는다.
그만큼 요들산악회 회원들은 내공으로 노숙해진 진짜 산꾼들 이기에 그 깊이와 무게를 가늠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제 낙동정맥종주를 마침으로 각자 또 다른 산길을 열어가겠지만 존경하는 여러 동료들로부터 많은 교훈과 묵시적(黙示的)가르침에 감사하며 아울러 신대장님과 예쁜 김미숙 대장님 두 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무사종주를 한 것 모두 여러분의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