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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샤츠슈나이더님의 RPG RPG [시즌2]죽고 싶지만 공화국은 하고 싶어 - 02
E.E.샤츠슈나이더 추천 1 조회 536 23.01.26 19:00 댓글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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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2.01 17:44

    하문 사변 이후 중국의 혁명가들은 해결책을 내놓았습니다. 해방구 세력의 일원이자 우한 정부에도 발을 걸치고 있던 차이위안페이가 "범중화방위위원회"의 의장으로 취임하고 우한 정부를 최종 해산하는 방안이었죠.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유로운 결합을 보호하는 '방위위원회'는 역시 '자유로운' 자치코뮌들을 무력으로서 수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외부의 침입에 대응하는 데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았습니다. 1935년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1937년 한국과 공련이 참전하기 전 2년동안 방위위원회는 대부분의 거점을 일본군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항복'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자치구 하나를 굴복시킨다고 다른 자치구들이 따라서 항복하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아직 항복하지 않은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병력을 이동시킨다면 병력을 뺀 지역은 테러리즘과 게릴라전의 최전선으로 변해버렸으니까요. 중화의 무기는 총칼이 아닌 인민의 피와 살 그 자체였습니다.

    뭐... 어쨌든 전쟁은 승리했습니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어쩌다 쑨원 동지의 국민혁명이 저렇게까지 무질서해졌는가" 하고 탄식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본인들이 좋다는데....

  • 23.02.01 17:46

    @E.E.샤츠슈나이더 충칭 방위위원회 위원장 샤오즈푸(....) 같은 게 나왔겠구만.

  • 작성자 23.02.01 17:51

    @dear0904 "일본이 어떻게 한국과 중국을 밀어붙이면서 해군으로는 (아무리 미군이 대서양 쪽으로 빠졌다지만) 하와이를 점령할 수 있었는가"의 해답입니다(...)

  • 23.02.01 17:54

    @E.E.샤츠슈나이더 아앗... 중국이 생각보다 더 조직력이 와해되어 있어서(...) 였군요...

  • 23.02.01 18:10

    @E.E.샤츠슈나이더 같은 혁명에서 시작했는데 극좌와 극우로 갈리는 이 무슨(..)

  • 작성자 23.02.01 18:10

    비마비공운동(批馬批孔运动)

    장런제, 우징헝, 리스쩡, 왕징웨이, 류시푸 등 중화코뮌의 설립자들은 강한 반유교주의적 신념과 동시에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개념에도 상당히 비판적인 인식을 가졌습니다. 물론 마르크스가 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꼭 전위당 영도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 아나키스트들은 공련식 인민민주주의 역시 거부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중화 아나키스트들의 관점에서 유교(또는 유학)는 태생 자체부터 실용주의적 관학에 불과했으며, 이것이 중화 제국들의 지배이데올로기로 자리잡은 당제국부터 청제국까지의 시기가 '잘못된 역사행로'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빈곤한 상상력으로 리(理)라는 거짓 형이상을 만들어내 인민을 비탄에 빠뜨린" 주희를 강력하게 비판했죠.

    1932년부터 1934년까지 전개된 비마비공운동은 따라서 마르크스(권위주의)와 공자(봉건주의)에 대한 정면 비판이었습니다. 각 코뮌들은 자체적인 문화정화작업을 펼치며 유교와 국가주의를 근간부터 뿌리뽑기 위한 열정적 시도에 나섰죠. 대신 중화코뮌은 노자와 장자의 도교 사상을 중화 아나키즘의 모태로 삼았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었는데, "자유로울 수 있는 자유"밖에 가진 게 없는

  • 23.02.01 18:11

    @E.E.샤츠슈나이더 아시아든 유럽이든 왜 다 제정신이 아닌거냐!

  • 작성자 23.02.01 18:12

    아나키스트 코뮌들은 '무위자연', '공수신퇴'라는 이념을 주워섬기며 절제와 내적 평안, 권력욕과 공명심의 근절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23.02.01 18:22

    @E.E.샤츠슈나이더 유교 아나키즘 맙소사..

  • 23.02.01 18:25

    @E.E.샤츠슈나이더 아냐.... 아나키스트들이 그런 문제의식 없는 개념들로 아나키즘을 설득했을리 없어..!(?)

  • 작성자 23.02.01 18:37

    @렌지파일 도교 아나키즘(…)

  • 작성자 23.02.01 18:38

    @통장 “유교를 지배이념으로 삼는다는 것은 요리책을 종교 경전으로 삼는다는 것과 같다.”

    (…)

  • 23.02.01 18:54

    @E.E.샤츠슈나이더 노자는... 도를 신처럼 보며 무위의 치를 주장하고...그래서 전한 초기는 노자의 이론을 사용했다는 말도 있고..
    장자는... 도를 깨달아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모든 정부가 착취할 뿐이니 스스로 걸리는 것이 없이 노는 것이 제일이다(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되는지 행동은 안나옴)이니...
    곧 절대제정이 등장할 국가입니다(?)

  • 23.02.01 19:06

    @E.E.샤츠슈나이더 아 너무 당황해서 착각했네요..
    본래 캐릭터목표 중에 김철수-김응섭-김재봉 3인 모아서 유교사회주의(....) 해볼까? 하는 계획도 있었는데, 도교 아나키즘 앞에선;;

  • 작성자 23.02.01 19:07

    @통장 사실 동양철학은 정말 곁다리 지식밖에 없어서 좀 억지스럽긴 합니다만(…) 도교 아나키즘! 이름만으로도 웅장해지지 않습니까(?)

  • 작성자 23.02.01 19:08

    @렌지파일 아마 21세기에는 가상현실 전뇌 직접민주주의 한다고 들지 않을지…

  • 23.02.01 19:10

    @E.E.샤츠슈나이더 무당파주의에 기반해 전국민투표를 하는 직접민주주의.. 극우스트롱맨들이 좋아죽겠는데요 (?)

  • 23.02.01 19:11

    @E.E.샤츠슈나이더 가슴이 웅장해지는 명칭이긴 합니다 ㄷㄷ

  • 23.02.01 19:14

    @E.E.샤츠슈나이더 드립과는 별개로 세계 제1의 인구국가가 대규모 산업화를 안 하면 환경에 큰 도움이 되겠네요(??)

  • 23.02.01 19:15

    @렌지파일 대신 물가는 좀 비쌀겁니다(???) 이게 다 환경을 생각한 덕분이죠(?)

  • 작성자 23.02.01 19:20

    @렌지파일 그러고보니 생태주의가 여기서는 우익 이념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협동진영에서 68운동이 실패하고 그 잔존세력들이 ‘곁다리 이슈’로 여겨지는 환경문제로 대피하고 결국 체제와의 타협을 선택하는 식으로…

    ???: 기후악당 공련과 중유럽연합, 코레아를 박살내 어머니 지구를 지켜내자!

  • 23.02.01 19:20

    @E.E.샤츠슈나이더 환경보호주의자 힛총통은 유구한 드립이니.....

  • 23.02.01 19:20

    @E.E.샤츠슈나이더 ?????? 와우... 우익 녹색당은 신박하네요 ㅋㅋㅋ

  • 23.02.01 19:21

    @렌지파일 그거만큼 유구한게 환경전사 징기스칸이죠 ㅋㅋㅋ

  • 작성자 23.02.01 19:23

    @dear0904 요즘 호이4 모드판이 ”아예 극한까지 뇌절하자!“파와 ”그딴건 현실성 없으니 삭제!“파로 나뉘면서 각종 희한한 설정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더군요…

    ”옴진리교 일본“ 보고 뒤집어질뻔;

  • 23.02.01 19:23

    @dear0904 히틀러쪽은 심지어 진심이었죠.. 그가 돌아왔다라고 독일 소설에선 21세기에 온 히틀러가 녹색당에 관심가지는 장면도 있습니다(...)

  • 작성자 23.02.01 19:24

    @렌지파일 아마 녹색당에 대한 평이 “왜 가장 간단한 방법을 내버려두고 계속 말꼬리를 흐릴까? 답답하네(…)“ 였었던가요..

  • 23.02.01 19:24

    @E.E.샤츠슈나이더 ㄷㄷㄷ... 하긴, 파벌이 나뉘면 그거때문에라도 심해지죠. 근데 유로파는 공식인 뇌절을(...)

  • 23.02.01 19:24

    @렌지파일 ... 햐... 대단하네요 ㅋㅋㅋ

  • 23.02.01 19:24

    @E.E.샤츠슈나이더 거기다 더해 '반핵운동은 하면 안돼지!'도 있죠(......)

  • 23.02.01 19:28

    @E.E.샤츠슈나이더 아 뜨노요? ㅋㅋㅋㅋ

  • 작성자 23.02.01 20:08

    @E.E.샤츠슈나이더 협동주의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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