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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한글문화? |
孫元日
1. 未來社會의 “意味 처리”
우리는 지난 50년간, 한국어를 改善하기는커녕 열심히 파괴만 하였습니다. 철저한 파괴를 의미하는 ‘目標 100% 달성’, ‘漢字와의 전쟁에서 승리’, ‘위대한 文化革命 완성’이라고 기뻐할 일이 아닙니다. “어려운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한 사람들이 여전히 愛國者요 指導者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생물적 기초능력은 유전으로서 모두 비슷하게 가지고 있지만 어휘와 語法 등 내용은 누구나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 학습해야만 자기의 것이 됩니다. 그리고 누구나 학습한 범위 안에서 세계를 보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지고 있던 글자를 반쪽 줄이고 미래 발전의 길을 막은 것은 분명히 민족적 自充手입니다.
强盛國家를 앞세우는 北韓도 다른 모든 면에서는 判異하게 다르면서도 글자 때문에 언어를 희생해도 좋다는 시책을 폈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 두고서는 민족의 미래가 위태롭습니다. 한국어의 再整備 强化, 미래 대비는 다른 통일 과제의 기반으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2. 한글만 쓰기의 基本 뿌리
이 기막힌 민족적 실수에는 다음의 4개 기본 뿌리가 있습니다.
(1) 화살을 과녁에 잘 맞추는 사람의 활을 ‘神弓’이라 부르듯 한글을 “신기한 글자”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 활로 쏘면 누구나 잘 맞추며, 한글로 쓰면 의미를 잘 파악, 기억한다는 것이지요. 언어능력은 물론 生物 進化의 最頂上입니다. 文明을 이룩하게 한 인간 만이 가진 신기한 것입니다. 그러나 잉크가 지나간 자국인 글자에 신비한 힘(에너지)이 있을 리 없지요. 영혼이라든가 정신이 담긴 문자라는 주장도 있으나 모두 특정 물질을 崇拜하는 物神主義(fetishism)이 하나의 뿌리입니다. 漢字의 숭배도 한글의 숭배도 다 같이 사회발전에 방해됩니다.
(2) 한글이 가장 과학적이고 우수한 우리의 자랑이니 한글 이외의 글을 써서는 안 된다는 排他的 文化革命 정신, ‘극한적인 자기사랑(narcissism)’이 다른 뿌리입니다. 과거의 모든 잘못이 사람 탓이 아니라 漢字 탓이니 한글에 모든 희망을 걸자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문화혁명에 무조건 가담하지 않으면 非 愛國者로 몰아붙이는 등등한 기세가 방향을 잘못 잡게 했습니다.
(3) 한국의 언어학과 국어학이 歐美語를 세계 보편언어로, 그 언어이론을 정설로 삼은 것이 하나의 뿌리입니다. 거의 모든 학문의 普遍을 구미가 독점하고 있으므로 한국어의 本質, 體系, 構造, 機能 등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4) 自然言語도 국가가 규제해야 하며 교육을 통하여 실현한다는 國家中心主義가 큰 뿌리입니다. 국가의 행위는 결국 어느 특정 自然人이 하는 것입니다. 그가 全能하며 전체의 利益을 增進시키며 발전시킨다는 迷信이 있습니다. 3. 한글만 쓰기 주장에 내세운 이유
위의 뿌리를 기초로 하여 다음의 “한글만 써야 한다”라는 오해가 派生되었습니다.
1. 文盲者를 없애기 위하여, 한글만 쓰자. 2. 知識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한글만 쓰자. 3. 타자기를 활용하기 위하여, 한글만 쓰자. 4. 한글은 배우기도 쓰기도 쉬우니, 한글만 쓰자. 5. 文字는 音聲을 적기만 하는 것이니, 한글만 쓰자. 6. 문자는 意味를 운반하는 도구이며 간단할수록 좋다. 그러니 한글만 쓰자. 7. 문자는 기호, 언어는 記號의 체계이므로 한글만 쓰자. 8. 漢字가 너무 많으니, 한글만 쓰자. 9. 漢字語는 생활어(고유어)로 만든 새말로 바꿀 수 있으니, 한글만 쓰자. 10.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지키기 위하여, 한글만 쓰자. 11. 언어에 의한 의사전달이 완전하므로, 한글만 쓰자. 12. 中國도 表音文字化(?)를 했으니, 우리도 한글만 쓰자. 13. 漢字공부는 腦에 큰 부담이다. 한글로 대체하면 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줄인 시간을 다른 공부로 돌리자. 學力과 知識의 향상 등 평범하나 가장 중요한 이유조차 내걸지 못하고 있습니다.
4. 정보기술의 발전을 활용하기 위하여
漢字/漢字語에는 분명히 非合理的이며 非效率的인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어의 사명인 의미의 전달, 학습과 응용에서, 종합적으로 대단히 우수한 것만은 틀림없고 한글로 덮어서 대신할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1주일에 한 두시간 古典的 漢文으로서 가르치는 척 어물쩍 넘어가는 것은 漢字에 대한 혐오감을 키울 뿐입니다. 실제 생활 속의 국어로서 배워서 다른 분야의 知的水準을 높일 수 있게 해야지요.
中國과 日本의 인터넷을 보세요. 漢字를 잘 쓰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2005년에 3억, 美國을 넘어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王國이 될 것이랍니다. 정보를 빨리 많이 전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용의 인식효율이 더 중요합니다. 메시지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은 뭐가 뭐니 해도 文字列 뿐입니다. 창조의 원천은 문자열에 의한 지식입니다.
중국은 작년 古典을 集大成한 四庫全書, 약 8만 권을 190매의 CD-ROM에 수록했답니다. 8억 字에 230만 면의 畵像 데이터를 PC의 도서관으로 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정보지식 중심으로 확충하는 추세에서 漢字/漢字語를 완전히 버릴 것입니까? 무엇 때문에 버립니까? 아니 질문을 잘못 했습니다. 言語는 在庫品(stock) 개념이 아니라 흐름(flow)의 개념입니다. 창고에 쌓아 두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쓰는 것이어야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정한 질문은 “우리 두뇌를 두 쪽 문자체계를 다 쓰게 할 것입니까, 하나만 그것도 약한 쪽을 쓰게 할 것입니까?”
5. 한글전용법은 廢止해야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초등학교에서 기초漢字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새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당하게 금지 당했던 것을 回復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公用文書를 위한 한글 專用法”은 폐지해야 합니다. 이 법은 공용문서에만 적용하는 것인데 마치 교육에서 한글전용을 하는 법인 것처럼 오해를 가져오게 한 것이며 기타 부작용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憲法을 위반하고 不當하게 제정되었으며 엄청난 損失을 더해가기 때문에 폐지해야 합니다.
잘못된 목표를 향하여 더 이상 열심히 달리지 말아야 합니다. 한글전용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意味의 共有와 확충을 막는 百害無益한 틀입니다. 국어를 正常 軌道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각종 전문적 매체와 인터넷이나 電子通信 같은 데서 漢字가 전혀 쓰이지 않는 것은 민족의 미래에 대단히 불리한 선택입니다. 신기한 한글나라, 신기한 한글문화라는 蜃氣樓(신기루)를 50년이나 좇았으면 충분합니다. 이제 사태를 바로 보아야지요. 우리 자신이 정말 이상하고 신기한 민족이란 말을 듣기 전에 시정합시다.
한글전용이 自己 책임 下의 選擇, 학습과 표현의 自由를 막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바랍니다. 遺傳의 純粹가 進化를 어렵게 할 뿐인 것처럼, 글자와 언어의 순수는 민족의 氣質을 다양화, 세계화, 고도화하기를 어렵게 할 뿐입니다. 영원히 이어질 後孫들의 怨望과 指彈을 받지 않기 위하여 한국어를 正常化해야 합니다.
孫元日 高麗大學校 經濟學部, 동 大學院(경제정책전공)卒. 經濟企劃院 경제조사과장, 경제기획관. 대한항공 상무. 아시아나항공 상임고문. 액톤컴퓨터 창립사장. 저서 「시스팀 경영」「정보이야기」「정보화 사회의 길목에서(공저)」「새 世代 새 文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