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꽃모양과 달리 촌스럽게 들릴 수 있는 "미스 김 라일락" 이라니? 특이한 꽃 이름에 놀란다. 실제 이 꽃은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알아주는 꽃이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사람들은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하면 사족을 못 쓸 정도라고 한다.
정향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라일락꽃이 어떻게 해서 "미스김 라일락"으로 변한 것일까?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관상용 식물인 미스김 라일락은 오래 전부터 세계 화훼시장에는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스김 라일락이 인기 있는 이유는 처음 꽃봉오리가 맺힐 때는 진보라색을 띠다 봉오리가 열리면서 옅은 라벤더색으로 옷을 갈아입게 되는데 만개하면 강렬한 향기를 내며 백옥같이 하얀색으로 다시 변신한다. 또한 혹한 지방에서도 잘 견디는 미스 김 라일락은 그야말로 라일락의 여왕이다. 이런 신비한 자태 때문에 가격은 일반종의 두 배에 달하는 30달러나 하는데도 없어서 못 팔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미스 김 라일락을 맨 처음 미국에 가져온 사람은 미더라는 사람인데, 1947년, 한국에 온 그는 미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자 이었으며 미더가 미스 김 라일락을 찾은 곳은 북한산 백운대였다. 해발 892미터인 백운대의 갈라진 바위틈에서 홀로 자라고 있는 한 나무를 보았는데, 세찬 바람 속에서도 아직 날아가지 않고 살아 있는 종자 몇 개를 미더가 얻을 수 있었다. 미더가 눈보라 속에서 찾아낸 것은 털개회나무의 종자였다. 그는 그 털개회나무 종자에 그 당시 자신을 도와주던 타자수의 성을 따서 미스 김이라고 이름 붙였다. 미더가 백운대에서 가져 간 종자는 모두 12개. 거기서 7개의 종자가 성공적으로 싹을 틔웠는데, 그 중 2개가 지금의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스 김 라일락의 원조가 되었고, 이것은 세계 라일락 육종사의 기념비적인 사건이 되었다 한다.
//
function showSideViewForScrapInfo(curObj, userid, planetUserid, targetNick) {
var sideView = new SideView('nameContextMenu', curObj, userid, planetUserid, '\uC190\uB2D8', targetNick, 'LXSC', '', '\uB355\uC7A517', "unknown");
sideView.hideRow("member");
sideView.hideRow("planet");
sideView.showLayer();
}
function winPopup() {
window.open('http://cafe.daum.net/_service/home?grpid=1AASp', 'DaumPlanet', 'width=936,height=672,resizable=yes,scrollbars=yes');
return;
}
첫댓글 미스김라일락 친정은 한국인데 미국으로 시집을 간 셈이군요. 시집가서 명성을 얻게된.. 우리 고유의 정향나무! 그러고보니 왠지 고고함이 느껴집니다. 하얗게 만개한 정향나무의 강렬한 향기, 정말 궁금해지네요.
그런 셈이지요 정향나무는 그래도 우리나라가 좋은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