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여상, ‘거제비즈니스고’로 새 출발…남녀공학·학과 개편 확정
구성원 의견수렴 거쳐 교명 심의 완료…카페디저트·관광서비스과 신설로 교육과정도 새롭게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전경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가 내년부터 ‘거제비즈니스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남녀공학 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교명과 남녀공학 전환, 학과 재구조화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2027학년도부터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신입생을 맞게 된다.
거제여상은 그동안 학령인구 감소와 특성화고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 변화 등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학교 구성원과 학부모, 동창회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학교의 새로운 방향을 마련했다.
교명은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거제비즈니스고등학교’로 정해졌으며, 관련 심의 절차도 마쳤다. 당초 다른 명칭도 검토됐지만 지역을 대표하면서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최종 결정됐다.
다만 공립학교인 만큼 교명 변경은 학교 설치 조례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경남교육청은 하반기 조례 개정을 진행해 2027년 3월 1일부터 새 교명을 공식 적용할 예정이다. 내년 신입생 모집도 ‘거제 비즈니스고’로 하면서, 개편된 학과도 적용된다.
여학생에서 남녀 학생으로 모집 대상 확대
학교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남녀공학 전환이다.
거제여상은 2027학년도부터 남학생과 여학생을 함께 모집한다. 그동안 여학생으로 제한됐던 입학 대상이 남녀 학생으로 확대되면서 특성화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됐다.
남녀공학 전환은 학과 개편과 함께 추진됐다.
기존 거제여상은 회계금융과, 경영사무과, 마케팅과, 레저경영과 등 상업계열 중심으로 학과를 운영해 왔다.
이번 재구조화를 통해 마케팅과는 카페디저트과, 레저경영과는 관광서비스과로 바뀐다. 회계금융과와 경영사무과는 기존 교육 분야를 유지하면서 학급 규모를 조정한다.
상업계열이라는 학교의 기본 정체성은 유지하되 현실을 감안해 관광·서비스와 식음료 등 새로운 직업교육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한 학년 80명 규모…학생 모집 변화 주목
학급 규모도 과거보다 줄었다.
현재 특성화고 학급당 정원은 20명 수준으로, 2027학년도에는 4개 학급, 한 학년 80명 규모로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회계금융과는 기존 2개 학급에서 1개 학급으로 줄어든다. 학생 모집 규모가 감소한 현실을 반영한 조정이다.
거제여상은 남녀공학 전환으로 모집 대상을 넓히고 학과를 학생들의 관심 분야와 직업교육 수요에 맞게 재편함으로써 학교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특히 카페디저트과와 관광서비스과는 기존 상업계열 교육과정과는 차별화된 분야로, 학생들이 특성화고에서 진로와 취업을 연계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교육청 학교지원과 관계자는 “특성화고는 학생들의 진학 수요와 산업·직업환경 변화에 맞춰 학과를 재구조화하는 경우가 있다”며 “거제여상의 이번 변화도 학생 모집 여건과 교육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거제여자상업고’라는 이름으로 지역 특성화 교육을 담당해 온 학교가 이제 남녀공학과 새로운 교명, 개편된 학과를 갖추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이러한 변화가 실제 학생들의 선택으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학교의 새로운 도약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