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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먼저 오랜만에 모교를 찾으면서 많은 변화를 실감하였습니다. 최고의 학교, 똑똑한 모습에 자존감과 자신감이 넘치는 좋은 후배들... 그동안 선배로서 제가 학교와 후배들에게 별로 한 일이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더 나은 제 자신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3 시절의 마지막... 그때까지도 저는 고등학교 진학을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연이 아닌 필연이랄까? 해성인이 되기 위한 인연이었는지, 홍보를 나온 해성 언니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해성국제컨벤션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 상업계통의 새로운 교과목들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교과에 흥미를 느끼게 되니 자연스레 선생님들께서 추천해주시는 자격증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7개의 자격증(워드프로세서 1급, 컴퓨터 활용능력 3급, 전산회계 2급, 전산회계운용사 3급,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무역영어 3급)을 취득하였습니다.
돌아보면 학교에 다닐 때가 매우 즐겁고 재미있었던 인생황금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3년동안 학급 임원을 맡아 리더십도 길렀으며, 꾸준하게 공부하면서 해성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제 자신을 알차게 만들어 갔습니다.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었으며, 교내활동으로 전산선수반에서 활동하였습니 다.
제4회 서울특별시 상업계고등학교 정보능력 경진대회 공모부분에서 장려상, 제 18지구 상업계 고등학교 컴퓨터 및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동상, 제5회 서울특별시 상업계고등학교 정보능력 경진대회 공모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화려한 경력을 쌓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2년간의 학교생활을 지내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찾아왔습니다. 당시 분위기가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친구들이 증가하는 추세였고, 별다른 목표가 없던 저는 또다시 분위기에 휩쓸리고 말았습니다. 대학진학을 준비하면서 기본이 부족했던 탓인지, 제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게 되자, 대학진학에 대한 생각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3학년 여름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취업으로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서류심사를 하는 1차는 거의 통과를 하였지만 문제는 2차 면접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달리 취업으로 뒤늦게 진로를 정한 저는 많은 기회를 잃은 상태였으며,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여름방학에 가고 싶은 좋은 기업을 추천받았지만 3번이나 면접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많이 울었으며 인생의 쓴맛을 깊이 느끼기도 했습니다. 다시 3개월 동안 면접 준비와 자기소개서 준비를 열심히 해서 2003년 11월에 그래도 중견기업으로 손꼽히는 주식회사 에스콰이어에 지원하였고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며 합격하였습니다.
지금은 이름만 전설처럼 남은 회사지만, 에스콰이어 구두와 핸드백 액세서리는 그래도 알아주는 브랜드였습니다. 어쨌든 처음 접하는 회사의 일이 많이 낯설고 때론 실수도 많이 했지만 막내 직원이라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너그럽게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덕분에 즐겁게 회사생활을 하였으며, 함께 입사한 동기 6명(그 중 4명이 해성출신이니 우리학교 인지도 높았다는 사실을 기억바랍니다...)과 함께 새로운 일에 적응을 해 나가며 안정적인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저에게 몹쓸 병이 돋은 건 바로 무계획적인 생활때문이었습니다.
회사생활이 즐겁긴 했지만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을 보면서 1년 여를 다닌 회사를 무턱대고 사직하면서 대학진학을 결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를 더 나니라고 충고와 조언을 하였지만 한번 마음먹은 저는 재수학원에 등록해서 입시준비를 시작하였고 지금 현재 세종대학교 경영과에 재학 중입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수업을 들으며 즐겁게 학교를 다녔지만 대학에 대한 멋진 환상은 1년 만에 다시 깨지고 말았습니다.
대학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고 뚜렷한 목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흥미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대학 2년차가 되면서 교직이수 제도를 알면서, 그것을 계기로 미래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제나름대로 인생 목표를 정하게 되었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로문제로 고민이 많은 후배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우선 찾고 목표를 설정한 후에 실행하라는 것입니다. 목표 없이 무작정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4년의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비싼 등록금을 낭비하면서 단지 대학 졸업하는 4년 후에 다시 취업하게 될 것입니다. 즉 지금 고3을 졸업하면서 취직할 수 있는 기업에 자칫하면 더 많은 스펙을 쌓고 더 어렵게 회사에 입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수업이 학부제로 진행됩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흥미 있는 것만 찾아서 수업을 듣다보면 어느덧 4년이 지나 있고 취업해야 할 때가 코앞으로 닥쳐옵니다.
취업 추천을 의뢰하는 기업들은 더 많은 것(영어회화, 토익점수, 자격증, 학점, 봉사활동, 많은 경험)을 요구할 뿐입니다. 사실 요즘 같은 취업난에서는 연봉협상을 꿈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정규직 자리가 없어 비정규직, 계약직,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기도 부지기 수입니다. 때론 정규직 월급의 70% 가량을 받게 되며, 그러한 자리라도 얻기 위하여 치열하게 머리 쓰며 전쟁을 하다시피 합니다.
대학 진학을 결정할 때는 막연하게 ‘대학을 졸업하면 지금보다 나은 삶이 있을 것이다. 대학 졸업후에는 좋은 곳으로 취직될 것이다.’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목표 없는 대학진학은 아무 것도 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됩니다. 물론 저는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대학생들을 보면 취업난을 피해 휴학하거나 어학연수를 떠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9‧10학기까지 연장하여 학교를 더 다니면서 스펙을 쌓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뒤돌아 볼 때에, 미래에 대한 목표와 방향설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과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진학과 취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후배들이 자신의 미래를 잘 설정하고 달려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대사회는 정보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2010년도에 중앙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취업 중인 재직자 전형을 처음 실시하며, 수능 없이 즉 무시험으로 선발하는 데에 우리학교 졸업생 24명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전형이 더 많아진다고 하니까 선취업 후진학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많은 정보를 자세히 듣지 못해서 지금껏 고생했다는 생각을 해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소식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이 모교와 사회를 빛내는 훌륭한 인물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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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들려준 체험적 이야기를 정리했슴다.
유O현 선배... 보고 싶습니다.
좋은 일에 더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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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엇,,조코의 뒷모습...ㅋ
계획을 가지고 해나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꺄아 박송미쌤이다>ㅁ< 종교교생쌤이 떠오르는 사진이 있네용ㅎㅎ
저희학교는 졸업한 선배님들께서 교생실습을 많이 오시는거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