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上和下睦하고 : 위에서 화하면 아래에서도 화목하고 ㅡ上(윗 상) 和(화할 화) 下(아래 하) 睦(화목할 목)
[總說] 윗사람이 사랑하여 가르쳐 줌을 和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禮를 다함을 睦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하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운 모습을 和睦하다고 한다. 夫唱婦隨는 陽動陰從의 이치에 따른 것으로 서로가 즐거워 함께 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이다. 위의 두 글귀부터 이어서 오는 '諸姑伯叔은 猶子比兒라, 孔懷兄弟는 同氣連枝라'까지의 글귀는
모두가 家道의 바름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주역 37번째 괘인 風火家人卦( )의 彖傳을 보면,
'家人은 女ㅣ正位乎內하고 男이 正位乎外하니 男女正이 天地之大義也ㅣ라 (家人은 여자는 안에서 位를 바르게 하고, 남자는 밖에서 位를 바르게 하니
남녀가 바르게 함이 천지의 큰 의리라) 家人이 有嚴君焉하니 父母之謂也ㅣ라 (가인이 엄한 인군이 있으니 부모를 이름이니라) 父父子子兄兄弟弟夫夫婦婦而家道正하리니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동생은 동생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되리니) 正家而天下ㅣ 定矣리라 (집안을 바르게 함에 천하가 안정되리라)'고 하였다.
천지를 대자연이라 하고 인간을 소자연이라고 한다면 천지는 천지대로 부부이고
인간의 남녀는 인간으로서 부부가 된다. 천지의 부부가 바르기 때문에 천지자연은 계속
있는 것이고 또 그 속에서 만물이 나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남녀도 서로 바른 가운데서 가정이 화목하고 영광스럽고
자식을 낳아 대를 잇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남녀가 바르다는 것은 바로 천지가 바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는 것은 부부라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즉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단위인
모든 가정이 바르게 된다면 천하는 자연 안정될 것이므로 家人의 正道란 매우 중요하다.
329. 上(윗 상) : 一部 기준선(一) 위에 점을 찍어 위를 뜻하는 指事文字.
330. 和(화할 화) : 口部 곡식(禾)이 잘 익어 서로가 나누어 먹는(口) 데서 화목하다는 뜻을 취했다.
331. 下(아래 하) : 一部 기준선(一) 아래에 점을 찍어 아래를 뜻하는 指事文字.
332. 睦(화목할 목, 눈매고울 목) : 目(눈 목)部 눈 目에 언덕 (륙)을 더해 눈매가 고운 모습을 표현했다. 轉하여 화목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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