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되고서도 계속 동경은 계속 30도가 넘었습니다.
어제도 35도까지 올라가서 많이 더웠고 오늘도 여전히 덥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 온도가 좀 내려간다니 시원한 바람을 기대해봅니다.
한국은 벌써 가을이 왔다는 소문이...^^
변화무쌍한 날씨에 어제는 동경 북쪽지역에 돌풍이 불어 집이 날아가고, 전신주가 넘어져서
사람이 다치고 정전이 되고 피난하는 사람이 많이 생기는 일도 있었답니다.
사람의 연약함을 다시한번 생각하며 겸손을 되새깁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감사와 배움과 교제와 만남과 사랑의 여름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나누려 합니다.
(감사)
1. 한국어교실 한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 3월부터 시작한 한국어교실, 5월말에 시작한 한국어교실의 한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화요일: 9명, 목요일: 6명, 토요일: 5명
20명의 일본인들을 매주 만나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국어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일은 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은 가능성을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7월 20일을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에 들어가 9월에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2. 상규가 한국으로 잘 돌아갔습니다.
* 비록 3개월이었지만 저희에겐 처음 맞은 한국의 단기 학생 선교사였는데 건강하게 잘 지내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 부모님의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일본에서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앞으로의 인생에 새로운 배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상규의
삶이 기대가 됩니다. 한국에 가서도 더 잘 하리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
3. 한 학기 캠퍼스 전도도 잘 마치고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 매주 수요일, 금요일은 대학에 갔습니다. 매주 가서 점심을 먹고 기도하며 학생들도 만났지만
약속을 펑크내는 친구들도 있었고, 종교이야기를 했을 때는 거부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을 만나며 일본의 영적미래를 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물론 쉽지 않는 모습도 있지만
그러기에 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마음에 이 걸음을 쉴 수 없다는 각오를 다져보았습니다.
* 기숙사 전도도 계속하였고, 관리인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교회의 행사에 초청하고 한국어교실 초청장도 보내며
그들의 반응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를 기대합니다.
(배움)
1. 한국에 가서 '선교사 한국어교원양성과정' 교육을 받았습니다.
* 한국어교실을 시작하며 한국인이면 다 가르칠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쉽지 않음을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 한통의 메일이 왔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들 중 한국어로
전도를 하는 사람이 많기에 전문적인 자격을 배울 기회를 세종대와 함께 마련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착순 30명!!
CCC에 허락을 받아 신청을 하였고, 교육을 위해 7월 21일 한국으로 혼자 가서 22일부터 3주간 120시간 넘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하루 9시간 수업, 토요일까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수업과 강의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한국어교육계에 수많은 거장들을 모시고 수업수업마다 최고의 교육을 받았지만 다 소화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콩나물에 물주면 다 내려가지만, 콩나물이 자라난다는 심정으로 앉아서 최선을 다해 듣고 또 공부를 했습니다.
3주차에 있던 필기시험을 마치고 실습교안을 짜며 모의수업을 진행하며 그렇게 3주가 지나고 수료식날 수료장과 함께
전체 1등을 했다고 우등상도 받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무엇보다 전세계(아프리카, 남미, 중동, 호주, 아시아..)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2. 교회 수련회를 통해 깊은 말씀의 은혜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선교지에서 지치고 힘들었나 봅니다. 무엇보다 말씀과 기도의 갈급함, 하나님과의
교제의 갈급함이 있어 목말하 했던 차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섬겼던 교회의 수련회를 참석하며 말씀 가운데 기도가운데
회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엔 하룻밤만 참석하여 인사만 하고 오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참석할 마음을 주셔서
함께 끝까지 참석하며 오랫만에 은혜 안에서 기쁨을 누렸습니다.
(만남과 교제)
1. 동역교회와 동역공동체, 그리고 동역가정을 만나며...
* 한국어교원양성과정을 하며 주일에 동역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먼저는 부천의 새하늘교회였습니다. 장인어른이 섬기는 교회여서 그런지 너무나 사랑으로 뜨겁게 맞아주시고
일본선교에 필요하다고 했더니 한국의 미역을 수십개나 사주셨습니다. 교회 목사님 사모님께서 저희 부부 옷도 사주시구요.
다음 주는 제가 학생때 간사님이 사역하시는 강북 사랑의 교회를 방문하여 말씀을 나누고 선교 보고를 하였습니다.
언제 만나도 간사님이고 저는 어린 학생으로 돌아가는 마음이었습니다. 깊은 사랑의 교제와 만남이 참 행복했습니다.
대전의 진주문교회도 방문하여 말씀을 나누며 처음 간 교회이지만 목사님의 따뜻한 위로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교회 수련회를 참석하기 위해 3일간 같이 있었던 중부명성교회에서의 시간은 영적으로 재충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하.나.의.교회의 가정모임의 가족들과의 만남은 너무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심재(하나님의 마음이 임한 집)를
방문하여 함께 하는 공동체의 모델을 보았고, 따뜻한 동역자들과의 시간은 짧았지만 저희에게 참으로 큰 위로였습니다.
처음 공항에 도착했을 때 예상치 못하게 만났던 조집사님 가정, 저희 아내와 아이들이 나중에 공항에 왔을 때 마중나와준
나장로님 가정, 간사님을 보고 싶어 바쁜 중에도 다들 와준 서원대 01학번 제자들, 안동에서 만난 든든한 동역자 가정의
새로운 생명의 소식, 터키에서 섬기던 아내의 간사님 선교사 가정과의 만남, 청주에서 선교사 가정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시겠다며 늘 우리의 숙소를 마련해 주시는 김장로님 가정과 김집사님 가정, 우리의 가장 큰 마음의 지지자 권장로님과
이권사님 가정, 일본선교의 키맨이신 황집사님과 이권사님 가정, 모든 가정과 동역자와의 만남이 짧은 시간 찐하게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만나고 싶었지만 상황이 안되서 전화만 했던 오목사님 가정과 강선생님 그리고 여러 동역자들과는
또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했습니다.
올 여름을 돌아보면 너무 큰 사랑을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나고 서로 교제함이 너무나 행복했고, 큰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만남이 그분안에 있기에 가능함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안에 있음이 늘 행복입니다.
이제 여름을 잘 보내서, 가을을 시작하는 저희에게 중요한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