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다녀온 예봉산 얘긴데요.
좀 늦은 감이 있지만..그간 7080콘서트 열기에 주춤해서 못 올린 예봉산 산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한 이틀전 산행번개를 쳐서인지..그다지 호응이 있지 않아 그나마 함께 하겠다고 한 행복비타민님과의 첫 산행은 어떨까 기대하며..훈장님과 만나기로 한 회기역으로 향하면서..전화해 보니 훈장님,명동지기님,solo님,행복비타민님이 내가 탄 중앙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더군요.(전 압구정역에서 한 정거장만 가면 옥수역~이곳에서 바로 중앙선이 연결)
대구에서 올라온 포크락 김경교수님은 우리가 만나 전화를 하니..헐 대치동에서 전화받고 깨셨다고....시방 9시인디~
더구나 중앙선은 배차시간이 30분 간격인데..아마도 1시간은 늦을듯...
산뜻하고 깔끔하게 단장된 중앙선은 전철을 타면 늘~기분이 좋습니다.
팔당까지 전철로 연결이 되어 있으니,참 우리나라 좋은나라!
기분좋은 출발을 하는 violet,훈장,명동지기~전철에 자리도 널찍하지요?
먼저 전철을 타고 오는 동안 한무리의 중년 동창 산행팀의 건너편에 앉아있던 내가 우리일행이 앉아 있는 곳에 자리가 나서 옮겨 앉자..명동지기님曰~"아니,V님만 바라보는 재미로 앉아있던 저쪽편 남성분들은 어쩌라고..." 그말 진담으로 알아듣고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푼수아지매~ㅎㅎㅎ
훈장님과 저는 산행에 대한 코드가 어찌나 잘 맞는지... 이번 봄,여름에 예봉산에 푹 빠질것 같습니다.(훈장님집과는 극과 극인 곳인데 말씀이지요.)
벌써 세번째 예봉산을 오르는데..지난번 올랐던 코스가 길기는 하지만..그리 힘들지 않게 올라가서 팔당역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내려오는 코스는 아래 지도가 말해주다시피...완전 급경사입니다..내려오면서 그코스로 올라오는 분들을 보면 '웬만하면 이쯤에서 내려가시지'하고 싶어진답니다-가 좋다고(사실..80년 전통의 쏘가리매운탕집이 바로 그곳에 있걸랑요!ㅎㅎ 암만케도 그맛을 잊지 못하는것 같다는..) 합의끝에 역시 그코스로 가기 위해..우리는 팔당역 전 정거장인 도심역에서 내리지요.
여기서 에피소드~하나..
도심역에서 내려야 하는데..헐 가다보니 도심역을 지나 팔당역으로 향하고 있는 전철! 맞은편에 앉아서 능청 떨며 우리를 웃기던 solo님의 익살에...내려야 할 역 지나치는 줄도 모르고~우리의 신속,정확맨 훈장님까정...ㅎㅎ결국은 종점인 팔당역에서 청소하시는 아줌니들 눈치 슬슬 봐감서..자리를 굳건히 지키다 다시 회항? 도심역으로(포크락님이랑 시간 맞추려고...ㅍㅎㅎ)
도심역에서 내려..바로 산행하기 좋은 산아래까지 가는 마을버스가 있으나..
우린 또 걷는것으로 의기투합! 걸어서 한 3Km이상 되는 거리를 다섯명이 노닥거리며 들길 따라서 걸어갑니다.
흐~음...구수한 거름냄새나는...바로 이곳은 고려대 농장인데..그곳을 가로질러 가는 길이 마치 어릴 적 들판이 떠올라서 훈장님도 이길 걸어 가는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저어기 있는 저새는 뭐라고 하는 새인가요? 백로?
드뎌 마을버스가 내려주는 곳에 도착했군요..
이곳에서 우리가 갈 코스를 일행들에게 일러주고..우린 현지점1코스에서 출발~철문봉 거쳐 예봉산정상으로해서 팔당2리쪽으로 내려갈텐데..팔당역 우측으로 내려오니..아마도 7코스로 내려오는게 아닌가 싶어요..꽤 긴코스지요?
이쯤에서 김경님께 전화 해보니..이제 전철안이라고..
김경님도 이름이 외자..나와 이름도 같은 '경'~둘이 의남매 맺으라고 옆에서 solo님이 채근해서 나중에 의남매 하기로..ㅎㅎ
이양반은 마라톤을 몇차롄지도 모르게 출전하고 험한 산행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다만 전날 술을 넘 많이 드셨다는게 걸리긴 하지만..ㅎㅎ) 바로 우릴 따라잡으리라 생각하고 천천히 산행을 먼저 하기로 합의하고 출발!
생각보다 solo님이 체력이 많이 좋아지셨는지 뒤쳐지지 않고 산행을 잘 하시네요.므흣
보기보다 젊은 행복비타민님이 옷차림도 가벼운 캐주얼 청바지에 남방차림이어서 걱정되는데..아니나~
유후~비타민을 몇알씩 갖고 와설랑 산행전에 우릴 감동 먹이더니...
본격적인 산행에 앞서 산을 뒤로 하고 훈장님과 한장!
참,이곳 바로 전에 길가에 구수한 바베큐냄새가 진동을 하는 곳에서 우리의 명동지기,솔로님은 김경님을 기다리겠다고 반란.
훈장님과 내가 암만 우리가 먼저 가있어도 금새 따라잡는다고 말을 해도 요지부동.
결국 두팀으로 나뉘어서 거의 산 정상 바로전 헬기착륙장에서 상봉을 합니다.
봉우리 정상에서 한컷씩
이곳에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이런 곳도 있어요! 옆에선 막걸리와 물과 아이스케키도 파는곳도 있구요.
철문봉(喆文峰-630m) 근처인 이곳은 정약용,정약전,정약종 삼형제가 본가에서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 하여 철문봉이란 명산이 전해지고 있다더군요.
생각해 보니..저 아래 남양주시 양수리 가는길에 정약용생가에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전화도 되다 말다 하는 중에..그쪽팀은 점심을 먹었단 소릴 듣고 우리도 식사를 합니다.
여러명이 갈것으로 예상하고 대구에서 올라오는 포크락님은 식사준비를 못해 올것 같아서..음식을 한 삼인분 준비해 갔는데...
결국 전화 연결끝에 드디어 두팀이 상봉을 했습니다..하하하 헬기 비상 착륙장에서..
좌~훈장,김경,violet,명동지기,solo
그리고 앞에 행복비타민까지..단체사진
그리고 바로 예봉산 정상으로 향해..683m정상에서
한강을 배경으로 단체사진~solo님이 쌩쌩한게 신기하기만 합니다..ㅎㅎ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한강과 남양주시
으아~제다이님 땀시 안올리려 했었는데...ㅎㅎㅎ쏘가리 매운탕 거의 밑바닥이네요!ㅋㅋㅋ
이곳에서는 이날 함께 산행하기로 했다가..그니도 늦잠 잤다던가? ㅎㅎ황금짜보님이 어여쁜여성동지 한명을 데리고 와서
합석..깡마른 만날 보던 욜렛아짐 말고..아리따운 여성 두분과 함께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1차 뒤풀이를...
근데 울훈장님..사람은 안찍고 먹을것만 찍어 놓았다는..
이곳에서 또 훈장님이 을매나 중랑역의 두툼하고 싱싱한 곰장어 얘기를 해댔는지...쏘가리매운탕의 배도 채 안꺼진 채..우린 2차 중랑역앞의 '해물천국'집 곰장어를 향해~~ㅎㅎㅎ
대구에서 오신 포크락님이 곰장어는 쏘신다고 하시니..발걸음도 가벼웁게...ㅎ 중랑역 가까운 동네 사는 반다리도 불러내고...
산행시에도 안 붉었던 solo님 얼굴색이 많이 변했네요? 반달님은 뭐가 못마땅하신가?ㅎㅎㅎ
이렇게 실외에서 한번 애벌구이를 한 곰장어를...
실내에선 이렇게 맥반석 돌위에 올려놓고서 구워 먹습니다.
아~한밤중에 여러분들 약 올릴 마음은 없었는데...내가 더 입맛이 당기고..침이 꼴까닥 넘어가네요!
저 소금구이 곰장어의 쫄깃한 감칠맛은 꼭 드셔봐야 한다는...ㅎㅎ
더구나 이것은 웬만한 여자는 껍질을 벗기지도 못한다네요~그래서 주인아저씨를 기다리는데..안오셔~ㅠㅠ하고 있으니 헐레벌떡 달려온 주인아줌마가 마침 할 줄 안다셔서..한숨 놓았지요..
이곳 식당은 아주 조그마해도..음식들이 참 맛있어요!
산행후 뺀 뱃살들보다 더 많이 쪄서들 집에 갔다는...예봉산 산행을 훈장님이 쪼아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은근히 그것을 즐기고 기대하고 집을 나서는 violet이 아닐까 싶네요!
하이고~또 맛집탐방으로 끝을...
한여자와 함께 한 다섯남자 아주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ㅎㅎ다섯남자도 즐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 7일 혹은 8일에 다시 산행번개가 있을는지도 모르니..기대들 하고 계세요!
June,4,2008 Love violet
첫댓글 즐거운 시간 되셨을줄 압니다. 잘 보고 읽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5남1녀님^^*
제목을 5남1녀로 할까..생각 했었는데...아주 남성동무들에 둘러 싸여행복한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V님 잘보았습니다 다음엔 무겁더라도 오이 제 베낭에 참 아직도 찬장 한곳에 보약이 아님 세탁기뒤 7일 산행 적극 야호
꼴깍쩝
나도 하루지난 새벽에 다시 봐도..꼴까닥..침넘어간다..저 곰장어
제가 예봉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북한산이나 도봉산,관악산과 같이 사람이 붐비지 않고 산행 코스도 바위가 없어 위험하지 않으며 호젓한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한강이 시원하게 보이고 더불어 땀을 식혀주는 한줄기 바람까지.글고 무엇보다 뽀얗게 낀 공해 사이로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가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물론 쏘가리 매운탕과 곰장어 구이도 빠뜨릴 수 없는거움이고요.violet님 제가 못한 사진 정리와 공들여 쓰신 산행후기 올려 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蛇足:반님은 아무래도 solo님의 침이 튀어 심기가 불편하신 모양 )
solo님 아주 양호한 산행그리고 건강한 모습이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저도 예봉산이 좋아요
멋진 후기를 겸한 글과 사진 잘 봤습니다~~! 즐거운 산행 축하드립니다~~~~!! ^^*
사오모가 좋은 이유를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그중 산행을 배운 일이 빼놓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경치 좋네요 모두들 더워서 쫌 지쳐보이기도 하지만 거워 보입니다 남자분들 검정옷으로 다들 맞춰입으셨네 훈장님 팔에 낀거 자외선 차단하는 뭐 그런건가여 나도 하나 사려구요. 그거 어디서 팔아요
훈장님께서 팔에 착용하신 것은 자외선 차단 팔토시입니다. 가끔 지하철에 팔긴 하던걸요. 3천원이라고 하던데... 하얀색도 있고 보라섹도 있고....
아 아깝다 여성한명 남성 다섯분 저런 황금비율이면 부산서 기차로 왕복하고 갈수 있엇는데 분하다 나도 사진빨 개안게 나오는데 다신 안올거같다는 황금비율 원통하다는 말뿐 부루 투스 너마저도 솔로님 그런게 아닙니다
지적성숙님은 남성 다섯명에만 꽂힌거져
번개는 미리 미리 예고하시면 안될까요? 번개 맞기힘드네요 ㅎㅎ 같이 산행한 기억이 까물 까물 하네요.
이번주에는 가능하실는지...7일 아님 8일인데..물론 7일엔 닥터님 근무하시겠지요 독바위에서 북한산 오른것이 마지막이었지요아마도
즐거운 산행을 하셨군요!!!
담엔 꿈님도 함께 해요
제다이를 두번 죽이는 매운탕과 곰장어 ..
아..저 산이 예봉산이구나..저 밑으로 한 번 지나가 본 적이 있었는데....즐거운 산행 축하드립니다~~~
지난주 장인어른 생신모임 끝나고 팔당으로 오는길에 '예봉산'을 보면서 지나쳤었는데....
어쩜 그시간에 산아래계 하고 있었는지도...
잘읽고 잘보고```수고들 하셨습니다.
가까이 있는 인왕산도 안가봤는데....요.
즐거운 산행 후기 한편의 그림임다...산행후 하산주로 션한 맥주에 사이다 9:1로 말아서 드셔 보셔요..훨 시원하고 쥑입니다...울 공장에도 산행조가 두 팀이 있는데..그 명칭이 산위에계 와 산아래계 입니다..왜 그런지 아시겠주? ..물론 전 산위에조의 대장이구요...^^
산아래계가 더 성황이라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너무너무거우셨겠습니다..역시 산행뒤 뒷풀이가 최고지요..꼼장어 너무맛있겠어요
산 좋아하세요 어제 채팅방에서 지적성숙님이 그러는데..부산근교에도 좋은 산들 많다면서요
네..많아요..부산오심 제가 산행대장해드릴수 있는데..
미화짱님아 꼼장어는 그저 송정 꼼장어를 먹어야 꼼장어 축에 드는데 부산은 바다가 좋은것은 이미 아는사실이고 근교산이 끝내줘요 바다는 브이 라인 명산은 에스라인 뭘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