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 6. 23일(토) 날씨:자욱하고 흐린 갬..
밤이 가장 짧다는 하지를 겨우 이틀 넘겼다...
새벽4시가 채 안되었는데 여명이 밝아온다. 잠이 일찍 깨인다...
그리고는 마음이 들떠 있어서 인지 잠이 멀리 달아나 버렸다...
눈을 뜬채로 한참을 뒤척거리다 일어나 평택역으로 배낭을 둘러 메고 나갔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아직도 버스가 도착할 시간이 30 여분이나 더 남았다...
이렇게 일찍 나와 버스를 기다려 본적이 없었던 나 였다.
늘 버스가 도착하기 5분전... 그래서 때로는 버스를 놓치기 까지 한적도 있었다.
지난번 남해금산 산행을 한번 빠졌을 뿐인데 허탈감이 컸었기 때문일 것이다.
카페에 올려진 산행단체사진을 볼때마다 내 얼굴이 없는것이
꼭 왕따를 당한 기분이 들만큼 상실감이 컸었던 것도 사실이다.
남해 앞바다 전경과 보리암...
기암괴석과 굴곡진 산세가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극치를 더하는 금산....
그림같은 전경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는 상실감이 더해 갔었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부터 더 서두른다는 것이 너무 서둘렀나보다...
자욱한 구름에 덮여진 하늘을 올려다보니
이미 태양은 중천에 치솟아 있는데, 자욱한 구름에 가려 희미한 자태만 간신히 드러낸다.
시간이 지나니 차츰 사람들이 한 두명씩 모여들고, 버스도 한치의 오차없이 정시에 도착한다...
< 버스를 기다리던 평택역앞... 해가 중천에 떠올랐는데도 구름속에서 희미하게 얼굴만 빼꼼하게 내밀고 있네요.. >
문예회관 앞에 도착하니 여느때와 달리 10 여대가 넘는 버스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산행객들이 연실 버스를 들락 거린다...
자세히 살펴보니 여러 산악회와 행락객들이 함께 뒤섞여 어수선하고 분주하다...
7시10분... 예정시간에 정확히 버스가 출발했다...
이제는 연락도 없이 결행하는 산우님들이 거의없어 빈자리도 없고
인원파악도 순조로운 듯 하다...
한시간여 달려 옥산 휴게소에 다다랐다....
아침식사를 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모두들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매번 반복되는 순서이지만 아침식사가 기다려 지는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경부고속도를 내달렸다..
구미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20 여분도 채 안되어 금오산 도립공원 진입로에 들어섰다..
양쪽으로 하늘을 찌를 기세로 뻗어오른 전나무 가로수길을 가로질러 들어서니 주차장이 눈에 들어온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차에서 내려 배낭을 둘러메고 등산화 끈을 조여맨다...
그리고 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A,B,C코스를 저마다 취향과 체력에 따라 흩어져 산을 오른다...
나는 법성사를 거쳐 약사암으로 향하는 A코스를 선택했다..
등산로를 향해 오르는 도로 왼편에 잘 조성된 야영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직 때 이른 여름이지만...
야영장엔 이미 절반 가득 텐트가 들어서 있다...
이미 하룻밤을 지낸 흔적들이 텐트마다 어수선 하게 널부러져 있다..
엄마,아빠가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못해 아기혼자 먹을것을 찾아 코펠을 뒤적이기도 하고..
또 어떤 텐트는 입구에 어젯밤에 마신 듯한 술병을 가득 쌓아 놓은채 잠에 떨어져있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부둥켜 안은채 꿈속을 드나드는 커플도 눈에 띄고...
그래도 부지런한 사람들은 도랑에 나와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물장난을 치기도 하면서 여유를 즐긴다...
도립공원이어서 그런지 비교적 야영장은 깨끗하다. 숲도 울창하다.
가뭄이지만 도랑에는 계곡물이 흘러 내려와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인다....
문득... 이곳은 취사가 가능할 터이니 하룻밤 묵으면서...
저 물가 한쪽에 돗자리 하나 펴고 삼겹살에 소준 한잔이 간절한 생각이 든다.....
사용료가 무료이고, 화장실도 수준급이고, 편의시설이 완벽하다니 금상첨화가 아닌가...
그렇게 야영장을 지나 조금 더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들머리가 나타난다...
그런데 이정표도 없는 평범한 농장 진입로와 흡사하다...
누가 이곳을 등산로라고 하겠는가...
멋남님이 지켜서 안내를 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도로를 따라 한없이
올라갔을지도 모를일이다...
들머리에 서서 금오산을 올려다 보니 정상의 모습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분명 하늘에 구름은 보이지 않는데...
황사낀 하늘마냥 자욱해 태양의 자취마저 찾기 어렵다...
그래도 기상학상 가시거리가 1km이상이 되니 이런 날씨를 갬이라고 해야할 듯...
아무리 두뇌를 굴려봐도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렵다...
< 들머리에서 올려다 본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
등산로를 들어서니 숲이 울창하다....시원한 숲의 향기가 코끝을 찌른다.
활엽수로 덮여있는 산은 이래서 좋다....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엔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따듯한 햇살을 그대로 보내 준다.
등산로의 진입로는 부드러운 참흙땅이다.
참으로 수월해 보였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가파른 너덜길이 나타난다...
깊은 계곡으로 들어와 정상을 향해 곧장 오르는 길이다보니, 전체가 가파른 깔딱고개다...
우거진 숲속길을 굽이굽이 계속해서 오르다 보니
하늘도 뵈지 않을 만큼, 시야가 막혀 답답한 행보가 계속된다...
대체 얼마나 올랐는지..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감내하며,
무작정 앞사람의 발뒤꿈치 만을 바라보며 기어 오르기를 두어시간....
드디어 간간히 하늘이 올려다 보인다....
그러나 나타나는 이정표를 쳐다보면 또 맥이 빠진다...
아직도 절반을 더 가야하니....
소진된 체력을 긁어모아 산을 오르는 산우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주저 앉는 횟수가 늘어간다.
나와 함께걷는 소심남님... 이계숙님... 옹달샘님... 정자님.....
누구하나 예외없이 표정이 무거워졌다.
더구나 이분들... 밥이 모자라 아침식사를 굶었다하니 오죽하겠는가....
대화가 부쩍이나 줄어 들은지 이미 오래고, 이제는 침묵마저 흐른다...
< 험준하고 가파른 너덜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
마침 그때....
우리의 휴식을 준비하고 기다리듯....
의자가 되어주기를 자청하는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평평한 바위를 발판으로 앉기에 안성맞춤이고,
시야도 트여있어 조망도 감상할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소나무 한그루가 위로 자라지 아니하고,
옆으로 길게 누워뻗어 벤치처럼 앉을자리를 만들어주니..
참으로 신비하고 감사한 나무가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앞에 나간 이도, 뒤 따라 오는 이도, 누구나 이 소나무의 신세를 지지 않은 사람은 없어 보인다.
그저 "너도 한번 앉아보고, 나도 한번앉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미안함 없이 그렇게 달콤한 휴식을 즐겼을게다.
한참을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쉬다가 나무를 유심히 쳐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위로 자란 나뭇가지를 베어버린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병들어 죽은 나뭇가지를 베어버린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조경이나 의자를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베어버린 것이라면 너무 애처롭지 않은가....
애닮은 나뭇가지를 뒤로하고 몇 걸음을 다시 옮겼다...
그런데 이번에 또 이와 똑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 소나무는 아예 자기 스스로 누워버렸다...
아무리 살펴 보아도 가지를 잘라내거나 베어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아랫소나무 가지가 잘려 나가는 현장을 목격하고는...
지레 겁을 먹고 스스로 누워 버린게 아닐까...
하지만 주변여건이 쉬어가기에는 조망도, 자리도 아랫소나무 만큼 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 의자가 되어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해주었던 나무... 가운데 줄기를 베어낸 흔적이 보여 안타깝네요.. >
< 이나무는 스스로 옆으로 누워있네요... 휴식을 즐기기에는 장소가 협소하고 불편했어요...>
터벅터벅이라도 걸음을 멈추지 않으니, 그만큼 산의 높이가 낮아진다.
드디어 약사암과 마애석불의 갈림길이 나타나고,
정상이 200 미터 남았다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어찌나 반갑던지...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 진 듯 하다.
마지막 남은 힘을 쏟아 부어 잰걸음을 옮기는데....
방심한 탓일까... 조급함에 무리한 것 일까...
내 왼쪽 종아리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고 경련이 일어난다.
고통을 견디기 어려워 그대로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다....
소심남님이 달려와 맛사지를 해주고, 두드려 주어도 좀처럼 풀어 지지를 앉는다.
내 여태껏 산에 다녔어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한참을 그렇게 애써서 맛사지를 하고나서야 간신히 풀어 졌지만....
아직 잔여 경련이 남아 있는 듯 한 느낌이다...
한번 쥐가 나면 계속해서 쥐가 나기 마련인데....
정상을 코앞에 남겨두었는데 걷기가 두려워 진다.
소심남님... 참으로 자상하시다. 그리고 엄청나게 친절하게 대해주신다...
한참 동안을 땀을 흘려가며 주무르고 두드려주고 문질러주고.... 그만해라 해도 그치질 않는다.
그렇게 경련을 풀어주고 나서 파스까지 붙여주신다.
며칠전 본의 아니게 "적과의 동침"으로 만리장성을 쌓은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나를 엄청 미워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그 덕을 보는가 보다...... ㅋㅋ
그런데 그 파스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오늘아침 휴게소에서 어떤 아줌마가 우리 버스에 올라와 팔면서, 샘플로 나누어 주던 파스다.
그 파스가 효력이 의심스럽긴 하지만, 이렇게 요긴하게 쓰일 줄을 몰랐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일어서서 정상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마침내 정상을 100미터 남겨두고 약사암에 도착했다....
정상에 이렇게 큰 암자가 있었다니..... 암자라고는 하나 웬만한 사찰보다 큰 규모다..
새단장을 한지가 얼마 되지않은 듯, 단청도 선명하고 깨끗하다.
그런데 벼랑을 깍아 세웠으면서도 그 앞 난간이 꽤나 널찍하다.
어찌 이렇게 큰 암자가 새둥지처럼 벼랑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것일까...
참으로 신비스럽고 그 건축공법마저 사뭇 궁금해진다...
이 암자의 대웅전이라 할수있는 약사전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전각들이 암벽의 비좁은 터를
용케도 비집고 여러 채가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 금오산 정상부근 벼랑에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약사암... 암자라고 하기엔 규모가 사찰만큼 큽니다. ... >
범종이 매달려 있는 종루는 아예 멀찌감치 떨어져 뾰족하게 우뚝솟은 암봉에 따로 자리를 잡았다.
하늘과 구름, 산과 암벽, 종루와 구름다리가 어우러져 절묘한 풍경을 연출해 낸다.
종루가 세워진 암봉 까지는 한사람 겨우 건널만한 폭의 구름다리가 위태롭게 놓여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입구가 자물쇠와 철조망으로 출입이 봉쇄 되어 있다.
아마도 지금은 타종을 하지는 않는가 보다...
등산객의 무분별한 출입을 제지하기 위해 자물쇠로 문을 잠궈 두는것은 이해가지만...
그 위에다 전쟁터에서나 쓰일법한 원형 철조망으로 방어벽을 쳐놓은 것은
스님들 조차드나들지 않았다는 것이 아닌가....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사뭇 궁금해진다.
종루안에 얹혀있는 저 범종이 소리가 울리지 않는 모조품일까...
아니면 전시용은 아닐까... 그것도 아니라면..
종루까지 건너야 하는 구름다리가 빈약해 아예 건너지를 못하는 것일까...
의구심은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이 금오산 정상에서 저 범종의 심오한 타종소리가 울려 퍼진다면
구미시내 구석구석 모든 중생들 에게까지 잔잔한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달될법도 할터인데...
그 종소리가 한번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는건 무리 인 듯 싶다..
< 범종이 매달려 있는 종루.. 공간이 없어서인지 건너편 암봉위에 따로 자리를 잡고 있네요... >
약사전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 보니......
우뚝 솟아오른 암봉꼭대기에 걸쳐있는, 위태로운 종루와 구름다리...
그 너머 펼쳐진 기암절벽과 이어진 산세... 멀리 산 아래 시야에 들어오는 잔잔한 호수....
시야끝자락 힘겹게 들어오는 구미시내의 전경..
이 모든 것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낸 완벽한 한폭의 동양화다....
< 약사암에서 내려다 본전경... 종루와 암벽 그앞에 산세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동양화가 그려집니다... >
문득..... 이 벼랑에 어떻게 이런 암자를 세웠을까....
절벽에 붙들어 매어 놓은것일까... 바위를 깍아내어 터를 만들어 세운것일까...
어디가야 이 궁금증을 풀수 있을것인가.....
한동안 넋이 나간채 건너편 능선을 바라보는데...
그 능선 꼭대기에 몇 개의 돌탑이 보이고.... 그 사이로 등산객들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 그렇다.. 저능선에 올라 이쪽을 건너다 본다면...
이 암자가 어떻게 이 절벽에 매달려 있는지 궁금증이 풀릴것도 같은데 ...
그런데 저 능선에는 어찌 가야 한단말인가....
단 한번만이라도 저 능선에 서서 이 약사암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 산내음님 뒤로 올려다 보이는 능선에 올라보면 약사암의 궁금증이 풀릴것도 같습니다.. >
한참을 여기에 넋이 나가 있다가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낮익은 공주님들이 반대쪽에서 내려온다...
그 유명한 "이봉주길" 팀이다...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몇 번의 산행후기를 쓰면서 내가 관심을 가졌던 분들이라 이젠 제법 친숙한 편이다.
이분들은 우리와 반대쪽에서 올라왔다고 한다... 그러니까 B코스를 타신 분들이다.
그런데 정작 이 미모의 모델분들과 늘 함께 동행을 하시던 전속사진작가 "산까치님"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사정이 있어 산행에 오지 못하신 듯 하다.
이 틈을 노려 이 모델들을 내 카메라에 담아 보고 싶었다....
얼른 종루를 배경으로 그저 한컷 담으려는 욕심에, 빛이 역광인줄 알면서도 셔터를 눌렀다.
그렇다고 감히 이 귀한 모델들을 이리 저리 끌고 다닐수야 없지 않은가...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한컷을 찍더라도 제대로 찍었어야 하는데...
왜 그리도 서둘러 한컷 찍으려고만 했는지...
사실 난 그동안 인물 사진을 찍어본적이 거의 없어 자신감이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모델들을 좌지우지 할만큼 얼굴이 두껍지 못한것도 사실이고...
이 모델들 앞에선 왜 내가 그렇게 작아 보였는지...
그저 빨리 찍고만 싶었던 것 같다...ㅋㅋ
그러고 보면 "산까치님"은 전속 작가의 소질이 있으신 분 같다.
< 유명하신 "이봉주길" 모델들... 역시 이모델들은 전속작가 "산까치님"이 찍어야 할 듯 싶습니다... >
쑥스럽게 사진 한컷을 얼른 찍고는 도망치듯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각 뒤를 돌아 계단을 따라 올라서니 "동국제일문"을 통과하게 된다...
그리고는 왼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서니 드디어 정상이다...
"현월봉"이란 표지석이 정상임을 알려줄뿐.... 솔직히 조망은 약사암에 비해 초라하다..
앞쪽에는 잡목이 우거져 시야를 가리고....
뒤쪽으로는 인공구조물인 송신탑 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흉물스럽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인증샷은 남겨야 하질 않겠는가...
서둘러 인증샷 한컷을 담고는 곧바로 아늑한 장소를 찾아 정상에서의 만찬에 들어갔다.
그런데 펼쳐진 메뉴가 지나칠 만큼 화려해 어안이 벙벙하다.
족발, 김밥, 오뎅, 통닭, 제육볶음, 유부초밥, 장떡부침, 야채 과일까지.....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힘들다...
가뭄에 기우제를 지내고도 충분히 남을 법하다.
대체 등산을 온것인지....파티를 하러 온것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난 사실 처음으로 도시락을 싸왔고, 처음으로 산에서 식사를 한다...
그 동안 난 막걸리 한병에 땅콩 한줌이 식사의 전부였다.
그래야 몸도 가볍고 뒤풀이도 맛났기 때문이다...
< 정상에서의 만찬.... 메뉴들이 너무 화려해 파티를 하러 온줄 착각했습니다.... ㅋㅋ >
식사를 마치고 하산길로 접어 들었다...
식사를 너무 많이 즐긴 탓인지 몸도 둔하고, 발걸음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소 주춤거리는 사이 일행들과 멀어져 버렸다...
조급하게 따라 나선다는 것이 길을 잘못 들어서서 헤매다보니 운동장 만큼이나 널찍한 헬기장이 나타났다...
난감한 마음으로 한모퉁이서 올라오는 산행객에게 길을 물으니 약사암 건너편 능선에서
올라 오는 중이란다...
그 능선에서 약사암이 보이냐고 물었더니...
아주 현란할 정도로 장관이란다... 저쪽 끝 모퉁이를 돌아 내려가면 멀지도 않단다...
아~ 내가 그렇게, 간절하게 가보고 싶어 했던 바로 그 능선 아닌가....
시계를 들여다 보면서 잠시 갈등을 느꼈지만 포기할수밖에 없었다.
"오 호~ 통재라.... "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하산 길로 접어 들었다.
등정길은 가파르고 노면이 거의 돌밭길 이었던 반면,
하산길은 비교적 순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늘도 잘 우거져있고... 드믄드믄 넓직한 바위가 나타나 꽤 많은 안식처를제공하기도한다...
바위에 올라앉아 숨을 돌리기도 하고, 안락한 나뭇가지에 걸터 앉아 목을 축이기도 하면서
여유있는 걸음을 옮기는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나무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서로 다른 나무가 자라서 한 개의 나무로 합쳐지는 "연리목"이 아닌가...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이 연리목을 바라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섭리에 또 한번 감동을 느낀다.
바로 그 옆에서는...
두나무가 서로 몸을 비틀어 꼬아 밀착한 채로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하늘로 뻗어 있다...
이 나무들은 아직도 사랑이 끝나지 않은 모양이다...
잠시 내가 이상한 동네에 와있다는 착각에 빠져들어 혼란스럽다.
< 두 나무가 하나로 붙어있는 사랑나무 "연리목" 입니다.. >
< 두나무가 서로 엉켜서 비틀고 포옹을 풀지않은채 하늘로 뻗어있네요... 아직도 사랑이 끝나지 않은 섹시나무 >
조금 더 내려오니 마애석불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미 체력이 고갈된 탓인지 선뜻 마애석불로 향해 발걸음 옮기기를 주저한다...
시계를 들여다보니 시간도 여의치가 않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절반정도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 때쯤 암벽으로 형성된 전망대가 나타난다.
대혜폭포, 도선굴, 해운사, 그 아래쪽 호수처럼 펼져진 저수지,
구미시내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바위에 걸터 앉으니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참으로 아름답다..
아~ 이런 곳에서 막걸리 한잔을 해야 하는것인데...
등정길에는 약사암에 오를때까지는 숨한번 돌릴만한 장소도....
막걸리 한잔 들이킬만한 공간도 마땅치 않았는데...
이만한 조망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가 없었던 것이 아쉬었다.
이번 산행길에 B코스를 선택하신 분들은 정말 행운인것 같다.
전망대를 내려서니 나무데크로 조성된 계단이 이어진다...
한참을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서니 마침내 "혜운폭포"가 나타난다.
솟아있는 높이로 보나, 물이 떨어지는 낙차로 인해 생긴 웅덩이로 보나...
엄청난 수량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어 낼 법도 한데.....
어린아이 소변줄기만도 못한 몇 가닥의 물줄기가 애처롭게 흘러 내릴뿐이다....
< 그 유명하다는 대혜폭포.. 오늘은 어찌 이리초라할까요... 가뭄이 원망스러워 집니다.. >
어찌 이가뭄에 폭포의 화려함을 기대 할까만은....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가뭄에 대한 심각성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혜운폭포 아래를 가로질러 도선굴로 향한다....
도선굴을 오르는 진입로는 애초부터 없었던 듯 하다...
다만, 관광객의 접근을 돕기 위해 한사람 겨우 발걸음을 옮길 만큼만 바위를 깨어내고,
발자욱 디딜 만큼만 파내어 힘겹게 인위적으로 조성해 놓았다...
그렇게 절벽을 깍아내어 억지로 길을 낸 만큼 폭이 너무 협소하다.
벼랑끝쪽에는 쇠말뚝을 촘촘히 박아놓고 육중한 쇠사슬로 얽기섥기 엮어 가까스로 난간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 길을 오르고 내리는 동안 내내 긴장을 늦출 수도, 늦추어서도 안된다.
잠시라도 발을 헛디딜라 치면 바로 추락사로 이어질 만큼 공포의 연속이다.
< 도선굴로 올라가는 굴렁쇠님,산내음님 부부...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
험준하고 협소한 쇠말뚝길을 올라 도선굴 안으로 들어서니 의외로 생각보다 널찍하다...
굴 안쪽에는 여느굴과 흡사하게 제단이 차려져있고 수십개의 촛불이 제단을 밝힌다...
그 앞에 놓인 불전함도 필수품 일게다
도선굴에서 산기슭을 내려다 보니 펼쳐진 조망이 한층 아늑하다...
모든 능선과 숲이 손에 잡힐 듯 친숙하다...
바로 그 때 분주히 오가는 케이블카가 내 시선을 붙들어 놓는다...
왜 인간은 이렇게 간사하고 꾀가 많을까....
순식간에 체력이 고갈 되었슴이 감지되고 걸음이 둔해진다....
도선굴을 내려오는 내내 다리에 힘이 풀려 내딛는 걸음마다 휘청거린다....
그 와중에 머릿속에는 그림같은 케이블카 잔영만이 맴돌뿐이다.....
이 토록 위험한 코스에서 어찌 생각나는 것이 고작 "케이블카"란 말인가....
도선굴을 내려서니 주저없이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발길이 옮겨진다....
승강장에 들어서기 직전, 비교적 완만한 하산길이 나타나지만.....
그 쪽으로는 전혀 눈길조차 마주 하고 싶지가 않다....
드디어 승강장에 올라 표를 끊었고... 잠시후 케이블카에 올랐다.
이미 꼬마들이 전망 좋은 앞자리를 차지하고 조잘 거리고 있다....
타고 내려오는 동안.. 사방을 둘러 봐도 어디 한군데 그다지 볼만한 곳이 없다....
조망도 답답하고.. 하늘도 협소하다... 시야도 트이지 않아 답답하다...
계곡 사이를 비집고 내려오니 그도 그럴 것이다....
다만 가을철 단풍이 든다면 능선의 단풍은 볼만할것 같다.
간혹 꼬마들이 어쩌다 마주오는 케이블카를 향해 손을 흔들고 환호한다.
그러는 사이 벌써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허무한 5분 남짓....
대체 뭘 보려 이 케이블카를 타려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모두들 나모양 게으르거나 꾀만 부리는 사람만이 타는게 아니었을까...
< 케이블카들이 분주히 오가지만 주변의 조망은 그다지 아름답게 뵈이지가 않네요.... >
주차장에 당도하니.... 벌써 뒷풀이 잔치가 한창이다...
시원한 묵밥이 주메뉴다... 거기에 곁들인 족발.... 뒷풀이로는 금상첨화가 아니던가...
내가 사족을 못쓸 정도로 좋아하는 메뉴들인데 오늘은 웬지 시큰둥해진다...
그 애지중지 하던 술잔에도 손이 얼른 가질 않는다...
아~ 정상에서 만찬을 너무 즐긴 탓 일게다...
하산을 마친 그 때까지도 시장기를 느끼기는 커녕 소화가 되지않아
속이 더부룩했으니 그럴 만도 하질 않겠는가.....
사실, 난 그동안 정상에서는 식사를 하지 않았었다.
소박하게 막걸리 한병에 땅콩 한줌 웅켜쥐고....
정상에 전망 좋은 바위를 찾아 터를 잡고 앉아서는.....
산 아래 내려다 뵈는 절경에 빠져들어 막걸리 한잔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는데...
그러고서 내려오면 정말 뒷풀이는 메뉴에 상관없이 꿀맛 같은 수라상이었다.
오늘 큰 맘먹고 도시락을 들고와 풍요로운 만찬을 즐겼더니....
역시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것이 공평한 세상의 이치요... 진리인 듯 싶다..
다음 달에는 또한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소심한 내성격에 한달내내 갈등으로 이어질 듯 하다....ㅋㅋ.
하지만 오늘, 달콤한 만찬의 즐거움에 너무 깊게 매혹당한 느낌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뒷풀이를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만족한 듯한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차에 오른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신협직원 분들과 임원님들은 아직도 뒷정리를 하시느라 분주하다...
새삼스레 미안함 마음이 밀려 드는데....
난 왜 아직도 함께 참여 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오늘은 술에 취하지도 않았는데... 내 생각이 짧은 것인지, 뻔뻔스런 것인지....
늘 생각뿐이지 좀처럼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소심한 내 성격 탓 일게다.
뒷정리가 끝났는지... 임원님들이 일제히 차에 오른다....
곧바로 인원파악이 분주하게 이루어지더니 버스가 출발한다...
그제서야 내 옆자리에도 꽃미남 "하재윤" 총무가 돌아와 자리에 앉는다....
오늘 공교롭게도 "하재윤" 총무 옆자리에 앉게 되어 출발부터 마지막까지
"하재윤" 총무의 일거수일투족을 동행 취재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침 평택문예회관을 출발할 때 인원파악부터가 분주하게 시작된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회원 때문에 애를 태우기도 하고...
무단으로 연락을 끊어버린 야속한 산우님 때문에 속상해 하기도 하고....
그렇게 힘겹게 출발하고 나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차내에서 보급품을 나누어 주고, 전달하고....
그러다가 물품이 부족하면 늘 빈손이 되고...
그날도 하재윤 총무는 생수가 부족해서 빈손이 되었고.....
아침식사를 챙겨주던 임원님들은 밥이 모자라 아침을 굶었다고 한다.....
뿐만이 아니다....
모두들 차내에서 잠에 푹 빠져들어 버린 시간에도 우리 총무님은....
다음 휴게소가 얼마나 남았는지...산행안내방송을 언제할것인지... 점검하고, 체크하고....
방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할지.... 숙고하고 고민하고...
누구를 소개하고, 어떤 공지사항을 전달해야 할지... 원고를 수정하고 고치고...
나즈막한 목소리로 연습까지 한다... 잠시도 여유가 없어 보인다.
이러한 수고는 1호차에 탑승하고 있는 꽃미녀 "황지나" 총무도 예외일 리가 없을 터이다.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 어디 총무님들 뿐이겠는가....
회장님, 부회장님, 산악대장님, 상무님, 옹달샘님, 정자님, 계숙님, 투덜이님...
그 외에 내가 알지 못하는.... 일일이 헤아릴수 없이 많은 분들의 수고덕분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이 많은 분들의 수고 덕분에 즐겁고 유익한 산행이 되었슴을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또한 함께해주신 모든 산우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
2012. 7. 1.
성공나라.
☞ 자료사진입니다..
< 차에서 내리자마자 법성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
< 도로 건너편에 자리잡은 야영장... 마냥 평화로워 보입니다.. >
< 야영장 아침도 분주합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물놀이도 즐기고 가제도 잡네요... >
< 정상이 보이나 봅니다... 정상의 조망을 담아보려 애를 써봅니다... >
<중턱에서 올려다 본 정상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합니다... >
< 안식처를 제공해주던 고마운 소나무...너도한번 앉아보고 나도 한번 앉아봅니다.... 계숙님 >
< 안식처를 제공해주던 고마운 소나무...너도한번 앉아보고 나도 한번 앉아봅니다.... 산내음님 >
< 안식처를 제공해주던 고마운 소나무...너도한번 앉아보고 나도 한번 앉아봅니다.... 성공나라 >
< 아... 드디어 약사암이 20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 어찌나 반갑던지 울음을 터뜨릴뻔했습니다...ㅋㅋ>
<약사암 난간에 기대어 포즈를 잡았네요.. 정자님, 옹달샘님>
< 아.. 드디어 옹달샘님이 정상의 마지막 관문인 동국제일문을 통과하네요.. >
< 약사암의 범종이 있는 종루로 가는길은 이렇게 철조망이 막혀있네요..아마도 종을 치지는 않나봅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 "현월봉"이라는 표지석이 정상임을 말해 줍니다... 그런데 잡목으로 가려져있어 답답해보여요..
<소심남님과 인증샷을... 형제처럼 닮았다고 해서 썬글라스를 썼습니다..자존심이 상해서요...ㅋㅋㅋㅋ >
정상에는 이렇게 송신탑으로 인공구조물 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어서 흉물스러워 보였습니다...
<아...신협직원들이 정겹게 식사를 즐기고있네요... 그런데 분위기가 좀 묘하네요... 밥많이 먹는다고 쫒아내고....
넘 예쁘게 생겼다고 쫒아내고, 굴렁쇠님은 왜 쫒겨났을까... 아마도 좋은 옷을 입고있어서...? ㅋㅋㅋㅋ >
<산을 오를때는 누워있는 소나무가 휴식을 주더니, 하산할때는 시원스럽고 안락한 바위가 휴식을 주네요.. >
< 활엽수가 우거진산은 이래서 좋아요,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주고...겨울엔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
따듯한 햇살을 그대로 보내주죠..>
< 하신길에 굴렁쇠님 산내음님 커플이 내카메라에 잡혔네요..어찌나 정겹게 산행을 하시는지...
어떤분께서 내게 묻더군요.."정말 부부맞냐구..? " 너무 다정해도 안되는건지.... ㅋㅋ
< 폭포 앞에서 다정한 커플을 다시한번 만났네요...>
< 할딱고개..?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해서 깔딱고개란 말을 많이 쓰는데 이곳에서 "할딱고개"라고하네요..
아마도 숨이 넘어갈 정도는 아닌가 보죠... >
< 도선굴입니다.. 의외로 굴이 넓어 놀랐습니다...>
< 여기도 불전함이 있네요.. 아마도 가장 중요한거겠죠... >
< 도선굴앞 바위에 올라서 내가 지나온 그 길을 바라보니 한없이 감개무량합니다... >
< 아... 성공나라가 타고 갈 케이블카가 도착했네요...
<마주오는 케이블카를 보고 꼬마들이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그것이 동심인가 봅니다.. >
< 5분남짓..벌써 도착했네요.. 그런데 성공나라 말고 또 우리 일행이 있었네요... 꾀부리는 사람이 또있었네요..ㅋㅋ >
< 마냥 신나고 즐거운 뒷풀이네요.. >
< 내가 그렇게 가보고 싶어했던 약사암 건너편 능선에서 내려다 본 약사암... 정말 비경입니다.. 출처: 인터넷 >
< 건너편 능선에서 내려다본 약사암의 야경은 더 휘항찬란하네요.. 자료출처: 인터넷 >
|
첫댓글 역시 성공나라형님 이십니다,,,
출발부터...돌아오기까지...그날의 일정이 생생하게~ 떠오른답니다,,,
넘..정성스럽고 소중한 후기~~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오래토록 행복한산행,,,,, 같이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젤먼저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글구 멋남님도 촌놈이신가 봐요.. 장떡을 글케 좋아하는 줄 몰랐슴다.
강원도 촌놈들만 먹는 줄 알았거든요.. 아~ 글구요 사진은 언제 올리실겁니까...ㅋㅋ
더위와 산행의힘든생각밖에
금오산의기억이전부였는데
다녀온기억이 고생이였지만
좋은추억으로기억되는 산행후기감사합니다
투덜이님이 댓글까지 달아 주시니 더 힘이 생깁니다. 산행때마다 젤 고생도 많이 하시면서....
요즘은 그래도 정상을 꼭 밟고 내려오시는게 보기 좋습니다..
저는 A, B도아닌 코스 갈때 케이블카타고 동굴들러 직원들과 정상행
그간 산악회때 직원들이 함께해도 꾀를 부려 산행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산행은 힘들었지만 더욱더
성공나라님 그렇치 않아도 어제 이화 산행후 집에 돌아오는길
산행후기가 왜 안올리시는지 궁금했습니다
멋찐 산행후기 감사 사모님표 장떡도 맛났습니다
그게 B코스 아닌가요? 그 코스가 좋아 보이던데요..
글구 의외로 장떡을 맛나게 먹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담에도 또 싸가야 할 듯... ㅋㅋ
저도 기다렸는데 너무나 멋지고 정겨움이 넘치는 산행후기 기대에 어긋나지않는 성공나라님에 글쏨씨와
정이넘치는 설명이 가슴에 와다씁니다ㅡㅡ
멋져부러요 ㅡㅡㅡ수고많으셨어요ㅡ감사감사드립니다
아... 많이 들 기다려 주신다니 감사하구요... 그걸 알지만 글재주가 없어서 인지.. 더 빨리는 못올리겠더라구요...
요기까지가 내 능력인거 같아요...ㅋㅋ 근데 기다리는 재미도 있잖아요... 빠짐없이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지난
산행에 미참석하는바람에 후기가 없어 아쉬웠는데

산행 같이해서 반가웠어요
이번산행에는 성공나라님 사진도 꽤 있네요
아직도 성공나라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던데

연리목에"아직도 사랑이 끝나지 않은모양"이란 표현 근사합니다

이
멋진사진 해설과함께 올려주시고 그때그때 상황 잘 표현해주셨네요
후기를 읽어야 진짜 산행 마무리
아.. 눈치를 빨리 채시네요. 사실 그동안 난 사진찍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외모에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근데 이젠 거의 나를 알아보시는거 같아
포기했어요... 있는대로 살기로...ㅋㅋ 글구 구절구절 꼼꼼하게 읽어 주셨네요.. 좋은 대목을 꼭집어서 칭찬도 해주시니 감개무량입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 신고
반갑슴돠~~성공나라님~~
이상하게 엇갈리는 산행을 하게되네요
글구 내가 안간 산행은 이상하리만치 악산인거 같아요
미리 겁먹고 피한것처럼...
무척 힘든 산행을 하셨군요
쥐도 나고,,,
담엔 고양이 한마릴 데리고 가야할듯...
덕분에 금오산 잘 댕겨 왔네요
감사허요^^
이번에도 내글을 읽어 주셨네요. 내글은 꼭읽어 주시는데 어찌 얼굴은 안보여 주실까... 담달에는 물놀이 산행을 간다하니 얼굴한번 보여 주세요...
돈들어 가는것도 아닌데..ㅋㅋ 사실 이번 산행은 저도 힘들었어요.. 처음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했어요.. 한번도 완만한 능선이 나타나질 않고..
첨부터 끝까지 깔딱고개라서.... 이번엔 안오신거 잘하신거 같구요... 담엔 꼭 오세요~~~~~~
아
그저 감탄사만 나올뿐이네요

나라님의 후기는 그 회수를 더할수록 묘한 매력에 빠지게하네요. 
로 닮지 않은듯 

나라님이 훨씬 미남이여유 
"적과의 동침" 그인연으로 지금까지

그날의 추억 가슴한켠에 고이 간직하겠읍니다
저랑
산행중 함께한 시간이 제일 길었구 앞으로도 제뒤에 따라붙으세요. 혹시 또쥐가나면 필요할수도
있을테니까요
감탄사까지는 과찬이구요.. 글은 소심남님이 더 잘쓰시는거 같슴다.. 지난번 몇줄쓴거만 보더라도.. 글구 쥐났을때 맛사지로 풀어준거 감사하구요.. 나중에 맛사지샾 차려도 성공할거 같슴다..ㅋㅋ
성공나라님의 탁월한 필력덕에 생생한 현실감으로 앉아서 금오산 정복 완료!! 입니다.
숨차고, 힘들고, 맥빠지고 지--루하다가 딱 올라서서 멋진경관에 "와-----하는 맛.
약사암의 멋진 비경을 내려다보지 못한 아쉬움....
힘들이지 않고 금오산의 멋진산행을 맛보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또, 저를 공주님들의 전속 사진작가 까지 시켜주시는 영광을......
다음산행때 막걸리 한잔 하시지요.
아.. 산까치님 안보여서 무지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산까치님 읽어보시라고 상세하게 썼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하구요.. 내가 사진을 찍어보니 산까치님은 "이봉주길" 공주님들 전속작가 인정할수밖에 없었슴다.. 담달에는 꼭 막걸리 한잔 하시자구요..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