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오페라> 탄호이저(Tannhäuser)
바그너가 1845년 4월에 작곡한 오페라 탄호이저(Tannhäuser)의 원래의 제목은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시합’(Tannhäuser und Sangerkrieg aug Wartburk)으로 현재에 공연되는 마지막 제3막 3장은 1847년 8월 1일 드레스덴에서 상연될 때 새로 개작된 것이라고 한다.
비너스의 궁전(Venusberg) / 육욕에 빠진 탄호이저 / 순례의 길을 떠나는 탄호이저
《 줄거리 》
중세의 음유시인(Troubadour)이자 기사인 탄호이저는 영주 헤르만의 조카딸 엘리자베트와 사랑의 서약을 한 사이였는데, 미와 환락의 여신 비너스의 유혹에 못 이겨 비너스 산(Venusberg)에서 관능적인 생활에 빠진다.
그러나 달콤한 관능의 생활에 지친 그는 영주 밑으로 돌아오고 바르트부르크(Wartburk)에서 열린 노래자랑에서 그는 다시 비너스를 찬미하고 육체의 쾌락만이 최선이라는 노래를 부르자 엘리자베트는 절망하고, 영주는 노하여 그를 로마 교황에게 가서 용서를 받아오는 순례의 길을 떠나라고 명령한다.
로마 교황 앞에 선 그는 자신의 죄를 참회 하지만 교황은 ‘당신은 영원히 저주 받았노라! 내 손에 들고 있는 이 지팡이에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지 않으면 당신은 지옥의 뜨거운 불에서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노라’고 말한다. 실망 끝에 돌아온 그는 비너스와의 환락을 다시 동경하지만, 친구인 기사 볼프람에 의하여 비너스의 환상은 사라지고 엘리자베트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는다. 볼프람은 자신도 엘리자베트를 사랑하고 있지만 탄호이저를 위하여 희생을 각오한다.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가 교황으로부터 속죄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절망하여 죽는다. 그녀의 장례식을 본 탄호이저는 크게 후회하며 엘리자베스의 유해 앞에 쓰러져 참회의 몸부림 속에 숨이 끊어진다.
이때 젊은 순례자들이 잎이 돋고 꽃이 핀 지팡이를 들고 나타난다. 이것은 교황이 탄호이저에게 보낸 것으로서 그는 속죄가 이루어진 것이다. 삽입곡으로 우리 귀에 익숙한 것으로는
‘서곡(Overture)’, ‘순례자의 합창(Pilgrims Chorus)’, 2막에서 ‘노래의 전당(Dich, Theure Halle)’
3막에서 엘리자베트가 부르는 아리아 ‘엘리자베트의 기도(Elisabeths Gebet)’
볼프람이 부르는 아리아 ‘저녁별의 노래(O! Du mein holder Abendsterm)’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