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5. 08:30
지난주에 이어 구불길을 따라 라이딩을 즐겼습니다.
구불길은 '구불구불'이라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길이 이리저리 굽이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또한, '오랫동안 머무를 구(久)'와 '풀이 우거질 불(笰)'이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와 풍요, 자유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길 입니다.
구불5길(물빛길)은 군산호수와 백석제를 둘러불 수 있고 옥구토성 성곽을 걸으며 장수를 기원하는 길이며 햇살 받은 물결이 아름다운 은파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구불3길(큰들길)은 너른들을 지나는 길로 풍요와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길이다.
구불길은 전체 구불1길에서 구불8길까지 11개의 구간이 조성되어 있으며, 총188.4km이다.
라이딩은 구불5길의 몇몇 지점들은 편의에 따라 건너뛰며, 구불3길의 광법사 입구에서 구불길을 버리고 원점 회귀하였다.
염의서원을 지나 내류마을 뒷산인 금성산을 넘어서면 대려마을이 나온다.
마을 중간에서 오른쪽 이정표를 따라가면 청암산과 연결된다.
구불길 1-6코스 (7-8코스 제외)
정상 바로 앞은 가팔라서 우회해서 왔는데,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데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자주 방문했지만 관심을 두지 않았던 탓인지, 금성산을 거쳐오는 길이 오랜만이라 모든 것이 색다르게 보여 헷갈린다.
청암산 등산로는 라이딩하기에 힘들다.
하지만 반시계 방향이라 끌바가 거의 없다. 왠지 이상하다. 대려마을에서 올라와서 그럴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방향으로 주행한 덕분에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청암산 지나 구불3길의 차도 밑의 양지바른 짧은 길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대야버스터미널 부근의 상가 대다수는 카페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리 생각해 두었던 카페를 대신해 최근에 새로 개업한 옆 카페에 들르자고 해서 들렀다.
꽈배기, 호떡, 붕어빵, 찹쌀도너츠 등 커피 외의 메뉴도 다양했다.
거기에다 커피 가격도 좀 더 저렴했다.
동고 뒷산으로 올라가는 길의 동백나무군락이 멋지다.
광법사 갈림길에서 만산홍엽님과 합류해서 동고뒷산 싱글길을 즐겼다.
조촌동의 장국명가에서 점심을 먹고 라이딩을 마쳤다.
첫댓글 동백꽃이 만발할 때
다시 한번 가죠 ㅎ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