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연구실- 글없는 그림책 :데이비드 위즈너 <시간 상자>
날짜 : 2024년 4월 5일 금요일 10:00~12:00 지부교육센터
참석: 김은경, 오애옥, 전선예, 정기화, 이향림, 이수용
<시간 상자>
- 일단, 상상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책을 다시 보며, 이야기 따라가기)
- 사진 인화하는 장면에서 새 필름을 넣었고....
- 일하시는 분은 너무 바빠서 이 신기한 사진을 보지 못한 상황이다. (이 소년만의 비밀로 간직할 수 있는 장치)
- 사진은 누군가 눌러서 찍은 사진이 아니라 사진기가 찍을 수도....선택된 어린이 또한 우연이 아니라 카메라가 사람을 찾은 것 같기도 하다. 온 우주가 향하는 곳으로... 그 사진을 볼 수 있는 아이들만 찾아서 움직이는 카메라. 실제로 카메라는 바닷속 생물들이 이동시켜 주었는데... 이 생물들이 우주의 기운을 받고 있는 것일수도 있고, 바다생물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하등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 사람은 그대로 사진 속에 남아있고, 바다 속 풍경은 계속 바뀌고 있다.
- 과거의 시간을 보여주는? 그 시대 살았던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한것 같다. 아는 사람만이 공유하는 표정. 아무도 같이 찍은 사람이 없다. 혼자 노는 아이들. 혼자 상상하며 노는 아이들. 카메라는 다음 세대로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아이들을 찾아간다.
- ‘바다’ 또한 세대를 연결시켜 주는 매개체이다. 사진이 찍히는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린것일까?
- 이 책은 시간을 담고 있다. 사진은 찍히는 순간은 현재이다.
- 작가는 우리가 아는 시간 외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 대한 상상을 사진 속에 담아둔 것 같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 우주.
- 환타지라고 볼 만한 부분은 바닷 속 풍경인데 그런 사실이 없으리라고 할 수 없다. 사진은 팩트니까.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라는 것은 이런 세상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작가는 말해주고 있다.
- 글없는 그림책 중 친절한 책인것 같다. 사진은 사진 테두리를 해놓아서 사진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 부분만 빼면 판타지가 아니다.
- 강의가 아니고 워크샵을 하면서 글 없는 그림책으이 어떤 부분이 좋은지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 그림책은 그림과 글도 함께 보아야 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오히려 많다. 반면에 글이 없는 그림책은 오히려 집중할 수 있다. 그래서 글 없는 그림책은 구성이나 편집 등이 모두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히려 글 없는 그림책을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보면 되니까.
- 글없는 그림책은 한 번 보고 다시 한 번 읽어볼 호기심이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어렵지 않아서 다시 보고 싶다. 완전 논리적이라 추론해서 가면 딱 맞아떨어지는 책이다. 이수지책은 더 많은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 글없는 그림책은 시각적 문해력이 좋아야 즐길 수 있는 책이다.
- 시간상자는 글없는 그림책 시장에서 초기작품인데도 완성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수지 작품은 작가의 설명이 필요가 없다. 독자가 가진 만큼 각자 다르게 느끼는 작품인것 같다. 숀탠 책은 무거워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비해 데이비드 위즈너는 다시 보고 싶은 책이다.
- 카메라가 사람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진현상소 직원을 보면... 좀 더 뒷받침 된다.
- 첫 장면에서 눈으로 시작하고 눈이 크게 클로즈업 되는 장면이 또 나온다. 첫표지에도 렌즈처럼 보이는 눈이 클로즈업 되어서 나온다.
- 바닷가재의 눈이 “너도 보이지? 너도 이제 이 세계로 따라 들어와 봐” 말하는것 같기도 하고, 깜짝 놀라면서... “너 나 알아봤어? 아이구, 들켰다”라는 표정인데, 사람만 생각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첫 장면 정말 장난 아이다.
- 소년은 돋보기를 들고 보니까 자세히 볼 수 있다. 바닷가재의 눈이 독자를 향하고 있다.
- 표지는 카메라가 찍고 있는 첫사진이다. 표지에 있는 물고기 입장에서는 이런 시선이지만, 카메라 시선은 물고기를 찍고 있다.
- 로봇물고기는 사람이 만든 것? 아니면 초자연적인 존재? 그러나 태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카메라가 만들어진 시기에 함께 만들어진 무엇인가? 카메라는 밧데리가 필요 없는 수동이다.
- 문어는 지능이 높아서 책을 읽어주거나 공부를 하는 생물로 묘사해 놓은 것이 재미있다. 실제로 존재하는 상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한다. 바닷속은 참 신비로운 곳.
- 글 없는 그림책은 천천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모임 계획: 4/19일은 강사모임 [다시 책으로]
5/3 강의연구실 글없는그림책 주제는 정해지는대로 공지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