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탑이 불교 신자들의 중요한 예배의 대상이 된 이유를 사리의 의미와 연관하여 논하라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기원전 6세기경 인도의 작은 왕국의 왕자로 태어났는데, 이름은 고타마 싯달타였다. 그는 왕위 계승권자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버리고 출가해서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내면의 물음에 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고 많은 노력 끝에 그 답을 찾아는 순간에 깨달은 자, 즉 붓다, 부처가 되었다. 우리는 역사 속에 존재했던 이 부처를 석가모니라고 칭한다. 경전에 따르면 석가모니가 80세쯤 되었을 때 그는 열반에 든다. 석가모니의 열반 후, 사람들은 고대 인도의 전통에서 전해지던 전륜성왕의 장례 예법에 따라 다비를 했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고 나니 사리가 남겨졌고, 석가모니가 남긴 것이라고 여겨서 사리를 귀하게 생각했다. 사리는 특별한 곳에 모셔졌는데 그곳이 바로 탑이다. 탑은 석가모니께서 남기신 귀한 사리를 모신 곳, 그렇기 때문에 탑 또한 종교적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강의에 의하면 석가모니의 장례 후 사리는 총 8곳으로 나눠졌다고 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기원전 3세기, 마우리아 왕조에는 아소카 왕이 즉위해서 불교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깊었고, 이를 기반으로 나라를 다스렸던 왕으로 왕은 8대탑을 발굴하고 사리를 8만4000으로 나누어 여러 곳에 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후 석가모니가 남긴 사리는 여러 곳으로 전해질 수 있었고, 따라서 사리를 봉안한 탑도 많이 만들어졌다. 불교의 교주인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탑은 중요한 예배의 대상이다. 삼국시대의 고구려 소수림왕 원년에서 부터 불교를 받아들였던 한국에도 1000여 개가 넘는 탑이 전해지고 있으며 돌이라든지 나무, 벽돌 등으로 만들어 현존하고 있다. 탑에 모셔진 석가모니 부처님의 사리를 숭배하고, 또는 탑 주위를 돌면서 개인이나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탑돌이를 하는 것은 예살 부터 현재에도 지속되는 탑 신앙으로, 일종의 풍속이 되었다고 본다.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월정사 탑돌이는 현재에도 탑이 불교신자들에 예배의 대상이 되는 것이 부처님의 사리 즉 진신사리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