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04일(토) 경남 창녕군 이방면 이방장터에 있는 제비집 관찰 네 번쩨이야기입니다.
7월 중순에는 남해에서 경남지역에서 제비탐구활동한 사람들이 모여 1박2일 배움터를 갖습니다.
그에 맞춰 <소벌제비> 동아리에서, 그동안 이방장터에서 관찰한 활동을 정리하는시간입니다.
그래서 주민들 인터뷰를 해서 동영상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씩 제비를 관찰하는 사람들보다는, 제비와 늘 같이 생활하는 주민들이 제비와 더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2025년과 2026년 이방장터 제비관찰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제비를 대하는 변화된 모습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2025년보다 제비 숫자가 많았고, 두 번 알을 품는 제비도 늘어났습니다.
2년동안 제비탐구활동을 통해 주민들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제비는 오랫동안 사람들 삶과 함께 해왔고, 제비가 복을 준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육실에서 모여 그동안 활동한 내용을 평가를 하고, 이방장터 주민들을 만나 인터뷰할 내용을 정하고 연습도 했습니다.
제비가 처마아래 똥을 싸면 치우기 번거러울 것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제비가 겨울이면 강남을 간다는 강남은 어디일까요?
두 가지 질문 중심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동영상에 엿 볼 수 있듯이, 주민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기도 하고, 좀 번거럽더라고 수시로 치우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방장터에 있는 제비를 관찰하는 아이들 모습들을 보고 주민들도 반갑게 대해주고 있는 것이 이방장터 제비탐구 활동 성과인것 같습니다.
제비집에 있는 가게 앞에 붙인 <제비복 받는 집> 표지판.
다섯 마리 제비새끼.
장터 천정 전기줄에 앉아 있는 제비들. 다른 곳을 옮아 가기위 연습을 하고 있다.
이방장터 제비탐구활동 하기전에 교육실에서 활동 의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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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만나 인터뷰 할 내용 연습하기.
주민들과 만나 인터뷰 할 내용 연습하기.
제비집 관찰
늘 반갑게 맞이해주는 황강짜장면집 사장님.
지희네분식집 사장님과 인터뷰.
이방약국 약사님. 제비똥 받침을 다는 것보다는 하루 한 두번 정도 치우면 된다는 제비사랑이 가득한 주민입니다.
잠시 짬을 내서 개망초 밭에서 개망초 관찰을 했습니다.
이방장터에서 가진 2026년 탐구활동을 모두 마쳤습니다.(굴)
*글쓴이 : 김보겸
오늘은 제비탐사의 마지막 날이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흐린 날씨였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은 제비들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되었다.
탐사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서는 '제비가 강남 간다'라는 말에 나오는 강남의 뜻을 설명해 주셨다. 강남은 서울의 강남이 아니라 중국의 양쯔강(장강) 남쪽 지역으로, 기후가 따뜻해 제비들이 겨울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셨다. 평소 자주 듣던 말의 뜻을 알게 되어 더욱 흥미로웠다.
오늘은 이방장터에서 제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자료를 만들기로 했다. 가기 전에는 엄마와 함께 인터뷰 연습을 하며 역할극도 해 보았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날이 장날이라 평소보다 훨씬 활기찬 모습이었다. 장을 본 할머니들은 보따리를 한가득 들고 오가셨고, 미용실에서는 곱게 파마를 한 뒤 머리에 보자기를 두르고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옛 장터의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달에 보았던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 제비들은 어느새 많이 자라 어른 제비와 비슷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옹기종기 둥지에 모여 엄마, 아빠 제비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기다리며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귀여웠다. 우리가 계속 관찰하던 제비집 중에는 이미 제비들이 떠나 빈집만 남은 곳도 있었고, 아직 새로운 집을 짓고 있는 제비들도 볼 수 있었다.
이방시장에서 60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해 오신 할머니도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할머니의 미용실은 이방장터의 사랑방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공간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도 세 분의 할머니가 함께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할머니께서는 비가 오는 날이면 제비들이 처마 밑으로 모여들고, 신기하게도 태양광 패널 위에는 잘 앉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오랫동안 제비와 함께 살아오신 분이라서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뒤 할머니께 "내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장터를 나왔다.
2년 동안 제비를 관찰하면서 계절에 따라 제비들이 성장하고 생활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정말 뜻깊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제비가 더 많아진 것 같아 반가웠다. 제비를 통해 자연과 사람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는 제비들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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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맹단아
지난 4월부터 창녕 이방장터 제비들을 관찰해 온 우리는 드디어 마지막 달인 7월 조사를 마쳤다. 이번 달 제비 둥지에는 기쁜 소식과 함께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지난번에 태어난 첫째 새끼 제비들이 무사히 날아오르는 연습을 마치고 둥지를 떠나는 '이소'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비 가족의 집은 비어있지 않았다. 어미 제비가 두 번째로 알을 낳아, 벌써 두 번째 아기 제비들이 둥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해에 두 번이나 새끼를 키우는 제비 부모의 모습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우리는 제비들이 둥지를 튼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 특별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제비들이 어디로 가는지 아시나요?"라는 질문에 사장님은 "따뜻한 필리핀으로 가는 것 아니냐"며 제비에 대한 지식을 뽐내셨다. 이어서 제비가 와서 좋은 점이 있냐고 묻자, "제비들이 찾아오니 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 가게 손님도 늘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어 보이셨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이웃들은 제비 똥이나 소음 때문에 제비가 찾아오는 것을 걱정하고, 심지어 둥지를 치워버리기도 한다.
이에 본 기자는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내년 봄, 제비들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동네 주민들에게 '제비가 살 집을 구합니다(부동산 매물 구함)'라는 재미있는 전단지를 만들어 나누어 주는 것이다.
전단지에 '해충을 잘 잡고 복을 가져다주는 귀여운 세입자 제비'라고 소개하면, 이웃 주민들도 제비에 대한 걱정을 덜고 더 반갑게 맞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제비를 관찰하며, 제비와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가을이 되어 제비들이 먼 길을 떠나더라도, 내년 봄에 건강하게 다시 돌아와 좋은 '새 집'을 구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동네 환경을 깨끗하게 지켜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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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시훈
오늘은 2026년 제비 탐사 마지막 날, 지난 4월부터 매달 찾아왔던 창녕 이방장터 제비들을 조사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발걸음이 무거웠다. 드디어 2년 동안 이어온 긴 탐사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었다.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하기 전, 선생님께 재미있는 수업을 들었다. 흔히 말하는 '제비가 강남 간다'에서 강남이 서울 강남이 아니라, 중국 양쯔강 남쪽의 따뜻한 지역을 뜻한다는 내용이었다. 매번 뜻도 모르고 쓰던 속담의 진짜 의미를 알고 나니, 오늘 만날 제비들이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마침 오늘이 장날이라 시장 안은 대형마트 부럽지 않게 활기가 넘쳤다. 우리는 이번 탐사의 핵심 미션인 '주민 인터뷰'를 위해 장터를 찾았다. 가기 전 굴렁쇠 선생님과 함께 대본을 짜고 역할극 연습까지 한 덕분에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우리는 가장 먼저 지희네 분식집을 찾아갔다. 할아버지께서는 이제껏 제비가 알을 한번만 낳는데 올 해는 두 차례 번식을 한다고 희안하다고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이화 약국 인터뷰를 갔는데 인터뷰 중 굴렁쇠 선생님에게 배운 “제비는 추워지면 남쪽(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로 가는데 가는 길이 머니 제주도나 타이완에서 쉬었다가 가는 것도 알려드렸다. 내가 아는 걸 알려준다는게 너무 뿌듯했다.
둥지 안에서도 기분 좋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한 달 전만 해도 솜털이 보송보송했던 아기 제비들이 어느새 훌쩍 자라 둥지를 떠나 첫 비행을 시작한 것이다. 빈집이 되었을 줄 알았던 둥지에는 놀랍게도 새로운 생명들이 들어차 있었다. 어미 제비가 그새 두 번째 알을 낳아, 또 다른 아기 제비들이 노란 입을 마중물처럼 벌리며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치지도 않고 한 해에 두 번이나 정성껏 자식을 키워내는 제비 부모의 정성이 정말 위대해 보였다.
물론 모든 이웃이 제비를 환영하는 건 아니었다. 새똥이 떨어지거나 시끄럽다며 제비집을 허물어버리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았지만, 이화약국 할머니처럼 대다수의 상인들은 똥 치우는게 귀찮도 힘들지만 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니까라며 제비의 보금자리를 지켜주어 너무 감사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절의 변화에 맞춰 제비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어 정말 가슴 벅찼다. 작년보다 올해 제비가 더 많아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도 들었다.
이번 탐사를 통해 자연과 인간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시장 처마 밑처럼 늘 함께 숨 쉬는 존재라는 걸 깨달았다. 가을이 되어 제비들이 머나먼 여정을 떠나더라도, 내년 봄에 다시 안전하게 보금자리를 틀 수 있도록 동네 환경을 깨끗하게 아끼고 지켜주어야겠다. 내년 봄, 다시 돌아올 귀여운 이웃들의 모습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