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회 제주도보순례피정(넷째날)

[안나킴]

▣ 사순 제 5주간 금요일(2019년 4월 12일)

    (영성체송) 예수님은 우리 죄를 당신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우리가 죄에 죽고 의로움에 살게 하셨네.

     그분의 상처로 우리는 병이 나았네.

▣ 오늘의 순례일정

 ♧온평리포구→표선성당→신흥리앞바다(21km,7시간 20분)

▣ 순례지 미리보기

 ♧표선성당(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문화대상)

 본래 서귀포 본(당의 사목 관할 구역이던 표선 지역에는 1964년 공소가 설립된 이래 오랫동안 공소로 지내오게 되었다. 표선 공소에서는 이후 1967년에 공소 경당을 건립하였으며, 1973년 8월 23일자로 성산포 본당이 설립되면서 새 본당 소속이 되었다가 1997년 2월 5일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 순례자의 모습들

☞ 아침 7시 은혜로운 미사로 하루를 시작함

☞어제 도보 종착지인 온평리포구로 차로 이동후 오늘 9시 30분 홧팅!을 외치며 출발! 도보 마무리하면 차량으로 숙소이동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그 장소로 차량이동 후 도보  시작함. 1미터라도 앞으로 가서 출발하면 완주로 인정안한다는~ 늘 헌신적으로 차량이동봉사해 주시는 최경호 토마스 형제님의 말씀!!!

☞날씨가 맑아 해변에는 해녀들이 곳곳에서 물질을 하였다. 숨은해녀찾기 : 해녀가 몇분인지 찾아보세요~ㅋㅋㅋ

  요즘은 봄철이라 미역을 많이 채취한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숨비소리를 한번 직접 들어 봤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한 얘기고 전에 TV에서 들어본 적 있음. 숨비 소리는 해녀가 20m 아래까지 내려가 채취 후 수면위로 올라와 쉬는 거친 숨소리라고 합니다. 숨을 마지막까지 참았다가 내뿜는 그 소리가 과연 인간의 소리일까? 어쩌면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신의 탄성일수도 있다....

☞화창한 날씨만큼 표정들고 밝습니다. 왼쪽 앞에 자매님이 지금 77세랍니다. 계속 선두를 유지하시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십니다.

☞오후 12시40분 표선읍 도착전 쉼터, 신부님이 깜짝 도착하시여 소라와 멍게,해삼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초장과 더불어진 맛에 주먹밥 2개 뚝딱!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지만 지금은 순례길~~~!!!

☞오후 1시 50분 표선성당 도착!

☞2011년 5월 28일에 준공한 성당은 제주특별자치도 건축문화대상을 받았슴

☞도보로 인한 피곤함은 양말벗고 수다 떠는 것 만큼 좋은게 없는것 같습니다.

☞저녁 9시 묵상 및 나눔시간 (서귀복자성당에서)

  질문1)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질문2) 주님께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묵상하는 이 순간은 하루중  가장 은총의 시간입니다. 힘든 도보를 하고 난 후 피곤함에 지쳐 있는 육체이지만 이시간을 통해

   영혼은  활력을 얻습니다. 오늘도 나눔을 진지하게 해 주신 순례자들께 감사드립니다.

   - 주님은 위로자, 협력자, 동반자, 후원자 등 많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 자비로우신 아버지의 모습! 함께하시는 예수님! 마지막 사는 순간까지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었으면 한다고 신부님께서 말씀

      해주셨습니다.

▣ 하루를 마무리하며

김녕읍에 있는 고래고래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4박을 마무리하는 오늘아침! 내내 창밖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햇살이 거실안으로 밝게 내비쳤다. 청명한 하루를 예감하며 모두가 기분좋게 짐을 정리했다. 짐은 다음숙소인 서귀복자성당내 숙소로 이동하고 순례자들은 도보를 시작했다. 비바람에 아부라도 하듯 거칠게 하얀 거품을 뿜어내던 파도는 정숙한 여인내가 되어 수줍음에 고요했다.

하얀 거품을 도려내고  비취색으로 둔갑한 바다!, 그 속에서 평화로히 물질을 하는 해녀들! 이것이 제주 바다의 본모습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친 파도처럼 분노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원래 고요한 바다처럼 평화로운 본모습을 갖고 있을지도 모를거란 생각이 스쳤다. 계속 해변가를 걸으며 물질하는 해녀들이 자주 보였다. 실제로 본건 이번이 처음이다. 봄에는  미역, 여름에는 성게, 가을에는 보말, 겨울에는 소라를 주로 채취한다고 한다. 오늘은 대체로 여유로운 도보를 했다. 그래도 4일째 걷는거라 그런지 피곤함은 가시지 않는다. 앞으론 어떻게 되겠지~하며 그냥 남들 하는대로, 시키는대로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은 가겠지 하며 생각을 내려놓는다.

[아기토비]

은혜로운 글 함께 공유할 수 있고, 그 노고에 감사합니다.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순례자들의 표정이 더 환하십니다. 걷느라 지친 발에 바람도 쐬어주고 쉬는 맛 최고 지요? 지도를 보니 어느새 제법 줄이 길어졌어요. 오늘도 나를 돌아다보며 주님의 현존하심을. .
제주의 자연 속에 흠뻑 느끼시는 은총의 순례 되시길 기도드려요.
제육 홧팅!!!~~

[명금당]

아름다운 제주도를 많이 담으셨네요.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힘내십시오.
화이팅 ^^

[율리]

하루의 노곤함을 나눔으로 풀어내시는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주님 안에서 함께 하는 나눔의 시간 자체가
은혜로움이겠지요...
오늘도 열심히 걸어준 나를 칭찬하시고~
내일을 위한 굿~밤!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참나리]

낯익은 성당, 낯익은 길들!
사람들 속에도 낯익은 얼굴이 있네요. 엘리반장님!^^

[강엘리]

도보순례 넷째날~~
묵상나눔1,2번 저도 더 깊이 묵상해볼까합니다. 종일을 걷고 또 걷고 지치지만
내 영혼의 묵은때를 벗겨내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은 은혜로운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최고 연장자 자매님의 앞장서 도보하시는 모습과 제6피 모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