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학업 계획서란 무엇인가?
학업 계획서란 지망하는 대학의 학과에 합격했다고 가정하고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밝히는 글이다.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대학생활에 대한 원대한 꿈을 펼쳐 보일 수 있고, 선발자의 입장에서는 학생이 실제 합격했을 경우 이 학생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미리 살펴 볼 수 있다. 이 학업 계획서는 단순히 어떻게 지내겠다는 계획을 미리 듣고자하는 의미가 아니다. 학업 계획서를 통해 대학 당국은 지망하는 학문 분야에 대해 지원자가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지 또한 그 분야에 대한 열정과 안목을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학업 계획서에 나타난 지망 학문 분야에 대한 태도를 보면 그 학생의 장래성을 예측할 수 있다. 학업 계획서는 자기소개서와 밀접한 연장선상에서 정말 그 학문 분야에 안목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장래성이 있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평소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담아서 신중하게 작성해야한다.
02. 학업계획서 작성시 유의 사항
1) 장·단기 계획을 구별하라. 대학 진학 이후에서는 어떤 분야를 어떻게 관심 갖고 공부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구체적 서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장·단기 계획을 같이 밝혀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커다란 밑그림(장기 계획)을 그린 후에 세밀한 내용 (단기 계획)을 제시하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학과의 활동 계획은 물론 학과 외의 활동 계획 즉, 해외 여행, 어학 연수, 봉사 활동, 동아리 활동 등에 대해서 특별히 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서술한다. 2) 지원 동기를 확실히 밝혀라. 학업 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 동기이다. 단순히 직업을 위해서라거나 출세하기 위하여 지망하는 것을 대학 교수들은 원치 않을 것이다. 자기가 그 학과에 왜 지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쓴다. 그래야 설득력을 지닐 수 있다. 자기소개서에서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이미 서술되어 있다면 그 내용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구체적으로 쓰는 것도 무방하다. 단 두 내용에 모순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3) 전공 분야 공부를 위한 준비 사항을 보여주어라. 지망하는 학과(부)에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내왔는지, 얼마나 준비가 철저했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독문과 지망 학생이면 독일어 공부를 위하여 학원에 계속 다니고 있다는 점 등을 기술하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렇게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어야 설득력이 높다. 다만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내용이나 다짐을 추상적으로 진술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도 있다.
4) 기초에 충실하라. 지나치게 전문 분야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료나 정보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교수들은 조금 공부가 부족하더라도 겸손하고 성실한 인상을 주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대학 공부의 기초가 되는 영어 공부, 제2외국어 공부, 컴퓨터 활용 능력 향상 계획 등 학문의 기초 영역에 해당되는 공부 계획도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
5) 자신감이 필요하다. 학업 계획서에 패기가 드러나면 좋지만 너무 강하게 서술하면 건방진 인상을 주기 쉽다. 노벨상에 도전하고 싶다거나 외국 대학의 교수가 되고 싶다는 등의 서술은 가능성이 있다하더라도 그 과정이 설득력을 지녀야 한다. 그리고 고등학교까지의 수상경력이나 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자칫 큰소리가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나 젊은이다운 자신감이 드러나야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03. 학업계획서의 구성요소 및 작성요령
다음 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있어야 올바른 학업 계획서를 작성 할 수 있다.
① 지원 학교에 대한 정보 :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일반적 정보(대외적 이미지, 학교 상징물이나 상징 동물, 설립자 등)를 알고 있는 것이 상식이며, 또한 차후에 면접에서도 필수적으로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이다.
② 지원 학과의 학문적 특성에 관한 정보 : 그 학과의 교육 목적은 무엇이며, 어떠한 적성과 소질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③ 교과 과정에 관한 정보 : 그 학과에서 배우는 교과목은 어떤 것이고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④ 장래 전망에 관한 정보 : 지원 학과와 관련된 직업 분야는 어떤 것이 있는지, 또 그 직업 분야의 발전 가능성은 어떠한지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자신의 직업 선택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⑤ 인접 학문에 관한 정보 : 자신이 전공하고자 하는 학과와 관련이 있는 교과에는 어떤 학과들이 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 지원 대학에 관한 정보나 학과의 커리큘럼(교과 과정)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잘 나와 있으므로, 반드시 한번쯤은 인터넷을 통해 찾아 들어가 보아야 한다.
[참고] 대학 학과 소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홈페이지 : http://inter.snu.ac.kr 본 학과는 다양한 이론과 폭넓은 시야로 세계 정치를 분석·파악하고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주도할 전문 지식인의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실천 학문으로서 국제정치학은 전통적인 국제관계 연구를 넘어서 지구화·지역화·지방화라는 새로운 현상을 역사적 통찰과 현실에 대한 이론 적용을 통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실천 능력을 배양하고자 한다. 따라서 국제정치학 전반의 교육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실천능력을 겸비한 전인적 인간 양성에 역점을 둔다. 이를 위해서 사회과학 일반지식을 토대로 인간·사회·국가·세계의 제양상을 탐구한 후 국제정치·외교·경제·군사·문화 등의 측면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21세기 지향의 대안을 모색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국제 정치적 삶??과 깊이 연계되어 있는 까닭에 이에 대한 철저한 이해 없이는 복잡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분석·발전시킬 수 없다. 본 학과는 이런 필요성을 충족시킬 전문 연구가나 외교관을 비롯한 국가 엘리트, 언론인 및 국제적 안목의 경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과 대학> http://www.kyunghee.ac.kr/submenu/sub02_frm.jspl 한의과 대학의 교육 과정은 모두 6년으로 되어 있으며, 예과 2년의 과정을 통해 교양 과목과 기초 의학 분야를, 본과 4년의 과정을 통해 기초 의학과 임상 의학을 공부하는 한편, 임상 실습을 통하여 한의학 이론이 임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배운다. 이러한 교육 과정을 통하여 한의학과에서는 한의학 지식과 임상 능력을 겸비한 우수한 한의사 및 의료인으로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인류의 보건 복지 향상에 주역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세부 목표는 다음과 같다.
ㄱ. 한의사와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관을 확립하도록 한다. ㄴ. 한의사로서 필요한 전문적인 한의학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도록 한다. ㄷ. 합리적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여 한의학을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ㄹ. 기타 의료계 종사자들과의 상호 이해 및 협조를 통하여 올바른 의료질서를 확립해 나갈 수 있는 자세를 갖추도록 한다. ㅁ. 지역 사회 의료와 국민 보건 복지 문제를 이해하고, 의료인으로서 지역 사회와 국가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봉사 정신을 함양하도록 한다. ㅂ. 한의학과 서양 의학을 조화시켜 세계 인류 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04. 사례
자기소개서가 수험생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 준다면, 학업 계획서는 수험생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게 해 주는 도면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입학 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드러나야 하므로 각 항목을 단계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어야 한다. 학업 계획서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작전 지도와 같으므로, 무리한 계획보다는 실행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단계별로 나누어 각 항목별로 300-400 분량 정도로 미리 작성해 놓기를 권한다. 대학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다음의 세 가지 사항 즉, 대학 학과(부) 지원 동기, 구체적인 학업 계획, 대학 졸업 후 희망 진로 정도는 반드시 준비해 놓아야 한다. <항목별 기재 사항> 지원 학과(부) 내지 전공 분야를 택하게 된 동기, 대학에서의 전반적인 학업 계획, 정규 교과 이외의 교내외 활동, 적성 및 능력 계발 계획, 졸업 후 희망 진로 등
□ 준비해야 할 자기소개서 필수 항목
1. 대학 학과(부) 지원 동기 학업 계획서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지원 동기이다. 지원 동기가 특별해야 눈에 띈다. 이 부분은 자기소개서하고도 잘 일치되어야 하며, 생활기록부의 성적이나 진로 희망 등에서도 지원 동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일관성을 유지하여 작성해야 한다. 선택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왜 흥미를 느끼게 되었는지 직접적인 원인이나 계기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예시> 과학교육과 지원 학생
제가 사범계열로 진로를 정하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과학 선생님의 영향이 큽니다. 그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을 가르치기 전에 항상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셨고, 저희들의 눈높이에서 저희들만의 사고 방식을 이해해 주시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수업 자료 준비 과정과 열정적인 수업은 초등학생 때부터 과학 과목에 관심이 많던 저에게 과학에 대한 또 다른 흥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다가 여름방학 때 선생님과 함께 했던 과학 교실에서 많은 실험을 했던 경험과 인천시 학생과학 경연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으로 과학이 정말 재미있는 과목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과학이란 과목을 재미없어 하고 어렵게만 생각하는 것을 보고, 과학이 얼마나 재미있고 쉬운 것인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실험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원리를 깨우치게 함으로써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갖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2. 대학 생활 중 학업 계획(정규 교과 이외의 교내외 활동, 적성 및 능력 계발 계획 포함) 대학 생활 중의 학업 계획은 우선 전공 분야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장단기 계획으로 나누어 서술하거나 학년 별로 나누어 서술하면 체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세부 전공으로 들어가 어떤 분야를 선택할 것인지, 왜 그 분야를 더 공부하려고 하는지에 관한 문제는 자기 관심도나 적성에 비추어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 학업 계획서에서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실현 가능성인데, 자기의 학업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공 이외의 기초적인 공부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서술하고,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아내야 한다. . <예시> 경영학과 지원 학생 저는 대학교 1학년 때는 여느 학생들처럼 전공의 기초를 다지고 교양을 쌓아 장차 경영인이 되었을 때 갖추어야 할 포괄적인 안목을 기를 것입니다. 특히 세계사에 관심이 많은데, 장차 세계를 목표로 하는 경영인이 되려면 각 나라의 고유한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따라서 그 나라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여 세계적인 경영인이 되는데 적용하려고 합니다. 또 경영 정보에도 밝아야 하므로 컴퓨터와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익힐 것입니다. 세계 공용어로 쓰이는 영어는 원어민 수준에 가깝게 쓰고 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장차 유럽에서 활동할 때를 대비하여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로 배운 불어를 계속하여 공부할 것입니다. 2학년 때부터는 본격적인 전공 공부에 들어가서 특히 국제 경영, 마케팅, 인사 관리 쪽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할 생각입니다. 서울대에 들어간 선배로부터 서울대학교 내에 ‘MCSA(경영자문학생연구회)’ 라는 기업경영연구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흥미를 느끼고 직접 프리챌의 모임을 찾아가서 살펴보았습니다. 까다로운 선발 과정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실제 기업 경영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점에서 강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3. 졸업 후의 희망 진로
졸업 후를 가정하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하며 올바로 살 것인가를 밝혀주면 된다. 즉, 사회에 진출하여 대학에서 배운 내용을 사회 생활에서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서술로 마무리하면 된다. 단순히 어떤 방면의 직업을 갖겠다는 막연한 계획보다는 그러한 직업 선택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공부를 계속할 뜻이 있다면 졸업 후에 국내외의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싶은 구체적인 분야를 제시해야 한다. <예시> 경영학과 지원 학생 졸업 후에는 MBA 연수 과정을 밟고 궁극적으로는 세계를 경영하는 CEO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유한양행의 유일한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돌아가실 때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셨고 기업 활동을 하시면서도 이윤 추구에 있어 정당함을 실천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윤을 모조리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 분의 ‘돈 쓰는 방법’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우리 나라 대부분의 기업이 탈법, 위법을 저지르고 공익을 해치며, 경쟁할 때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WTO와 OECD에 가입하고 차츰 정부의 보호막이 걷히면서 기업이 불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봅니다. 이제 기업 경영자는 기업 내적 능력만을 가지고 경쟁에서 살아남으면서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경영학을 전공하여 국내 시장과 국외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이익을 내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고 싶습니다. ‘내 나라 내 동포에게 봉사하고 정직, 성실하며 양심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하며 일자리를 제공하고, 납세를 정직하게 하며 남은 것은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한다.’는 유일한 회장님의 경영 철학을 저도 이어 받아 양심적이고 정당한 이윤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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