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언론은 세월호 참사 직후 있었던 외국 구조 지원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 김별
세월호 참사가 난 즉후, 미국, 일본을 비롯한 십여 개 국에서 한국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즉시 적극 구조를 돕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군함까지 파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참사 3주차까지 어느 나라 구조팀도 사고 해역에 온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정컨대 정부나 해군 또한 해경에서 외국 구조 지원을 거부했다는 뜻이다.
참사 3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우리 정부와 해경과 해군 그리고 전문구조업체 언딘의 구조 행태는 하나부터 열까지 손발이 안 맞았을 뿐 아니라,
서로 밥그릇 싸움에 더 치중했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결과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한 인명구조는 지지부진 했고,
3주가 다 되어 가도록 아직 70여 분들의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엄청난 돈을 들여 동원했던 크레인만 할 일 없이 대기했다가 그냥 철수하는 헛짓거리만 했다.
일본의 구조전문가는 구조 초기, 배 옆면이 아니라 앞과 뒤에서 구조대가 진입했다면
적어도 백 명은 더 살릴 수 있었을 거라 일갈했다. 즉 우리 구조대는 구조의 기본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이런 꼴을 보이자고 외국 정부의 구조 지원을 거부했더란 말인가?
그런데 더 의문스러운 건
지금까지 정부나 우리 언론이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외국 구조 지원 협조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함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 정부의 구조 지원을 거부했다면 왜 거부했는지,
국제 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언론자유 세계 68위의 한국 언론은
그 이유와 의문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언론조차 정권과 짜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다면 이 죄악은 또 얼마나 큰 것인가.
초기에 미군함까지 동원하고, 가까운 일본의 구조지원을 즉시 받아들였다면
죽지 않아도 되었을 생존자가 있었지 않았을까?
이 진실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5월 1일 세월호 참사 사고대책본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도움을 위해 외국 전문기관의 기술 자문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5월 중에 완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람 다 죽은 후에 이건 또 무슨 뒷북인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으니
이제라도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얄팍한 술수란 말인가?
여기서 또 분노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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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님의 말씀 공감이 됩니다.
이래저래 맘 아프네요...ㅠ ㅠ
느루님 휴일 잘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래저래 아픈 맘을 털어내기가 쉽지 않지요.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전까지는 아마 그런 날들이 계속 되어야겠지요
계속 되고있는 안타까운 소식에 국민들은 언제까지 힘든날을 보내야할지...
일제 때부터 똘똘 뭉쳐 위선과 거짓과 온갖 부정부패로 뿌리를 내린 이 땅의 죄인들을 정리하지 못하는 한 좋은 세상이 오기는 힘들겠지요.
제대로 속시원이 이루워
지는것이 없어
안타까움으로 다시금
분노를 치밀게 하는군요
잔잔한 파도가
다시금 소용돌이 치지
아니할까
염려스런 맘이네요
부디 다시 찿으신
평온한 맘으로
시향에 젖을수 있는
시간들이 이어지시기를
바램으로 잠시
머물었답니다
휴일 평온한 날로
이어지는 보람된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잔잔한 파도가다시금 소용돌이치지 아니할까 염려하시는 맘이라는 말씀이 저의 염려입니다.
오래도록 썩을대로 썩은 죄악들이 뿌리를 내린 이 땅은 곳곳에 무서운 암초를 숨기고 있지요. 그리고 그 암초에 다치고 죽는 사람은 선량한 국민이라는 거. 이것이 이 땅의 불행이지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림용품을 사려고 문방구를 찾아 나섰는데, 중고등학교 앞에도 문방구가 없네요. 중고등학교 앞에도 문방구가 사라진 사회, 문방구조차 부자들이 운영하는 대형매장으로 가야만 살 수 있는 이 시대, 이 시대를 어찌 미친 시대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도대체 서민들은 뭐 해 먹고 살아야합니까.
김별님은 시를 쓸때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생각하면 너무 너무 억울한 생명들...
썩어빠진 밥그릇 싸움에 힘없고 가여운 이들만 안타까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