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왕소군 | 왕소군(임금 왕王, 밝을 소昭,임금 군君)...낙안(落雁) 왕소군이 흉노로 시집가기 전 연회를 베풀었는데 왕은 왕소군을 보고 놀래어 급히 돌아가서 궁녀들의 초상화를 다시 대조해 보았다. 왕소군의 그림이 본래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것을 발견한 원제는 그림을 속여 그린 모연수 참수하고 황제는 혼수 준비가 미비함을 이유로 3일간 기다리라고 하고 그녀에게 ‘소군’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3일 밤낮을 함께하고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그녀는 머나먼 이국땅 흉노로 떠나는 것을 슬퍼하면서 말 위에 앉은 채 비파(금:琴)로 이별곡을 연주했는데요, 마침 날아가던 기러기가 그 모습에 넋이 나가 날개짓을 하는 것을 잊어버려 그만 땅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왕소군을 낙안(落雁)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그녀는 시집 간 흉노의 땅에서 유명한 한시를 남깁니다. 胡地無花草 春來不似春 (호지무화초 춘래불사춘,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
초선 | 초선(담비초貂 매미선蟬)...폐월수화(閉月羞花) 초선은 후한 말 유명한 삼국지 시대에 간신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갈라놓아 그 세력을 파괴한다, 한나라 충신 왕윤의 양녀입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에 의하면 그녀의 미모에 부끄러워 달도 그 얼굴을 가렸다고 합니다. 미인계로써 여포(呂布,?~199)와 동탁(董卓,?~192)을 이간질하였고 결국 서로를 죽이도록 했다. 계략이 성공한 후 초선은 달밤의 화단 앞에서 왕윤의 무사를 기원하고 달에게 절했다. 그때 구름이 달을 가렸기에 왕윤은 .폐월수화(閉月羞花)"너무나도 아름다운 초선의 미모에 달도 구름 사이로 숨어 버렸구나"라고 했다. |
서시 | 서시(西施)-[침어(浸魚)] 춘추시대 말기에 월(越)나라에 도화(桃花)처럼 예쁜 얼굴을 타고난 서시라는 여자가 있었다, 이름은 이광(夷光)입니다. 어릴 때부터 얼굴이 예쁘고 천성도 고와서 인근 고을 사람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서시는 춘추전국시대 '오월동주', '와신상담' 등 유명한 고사를 남길 만큼 앙숙이었던 오나라와 월나라의 운명을 바꾼 미녀입니다. '와신'으로 아버지 원수를 갚은 오나라 왕 부차에게, 복수를 다짐하던 월왕 구천이 '상담' 끝에 바친 미녀가 바로 서시입니다. 오왕 부차가 그녀에게 빠져 나라를 돌보지 않자, 결국 오나라는 망하게 됩니다. 하루는 서시가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도취되어 헤엄치는 것을 잊어버리고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시를 침어(浸魚)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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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 양옥환(양귀비,楊貴妃)-[수화(羞花)]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며느리이자 후궁입니다. 현종이 아들의 신부로 골랐으나 너무 아름다워 본인이 데리고 살았습니다. 양귀비는 어느 날 현종과 요즈음 골프와 비슷한 ‘골구’라는 놀이를 하던 중에 공이 꽃 사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양귀비는 공을 찾다가 함수화(含羞花)라는 꽃을 건드렸는데, 그 꽃이 꽃잎을 말아 올리는 것을 보고 현종이 ‘귀비의 아름다움에 꽃이 부끄러워 꽃잎을 말아 올렸다’고 해서 수화(羞花)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양귀비는 원래 고아였다고 합니다. 양씨 집안에 양녀로 들어갔습니다. 천애고아였던 양귀비가 왕자의 비가 되고, 사실상 황후와 같은 절대 권력을 누린 것은 그녀가 빼어난 미모는 물론 지성미를 겸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재색을 겸비했던 그녀도 권력에 너무 취했던 것일까요. 안록산의 난으로 38세 젊은 나이에 자결하여 생을 마감합니다. 꽃을 건드리자 부끄러워 잎을 말아 올렸다는 아름다운 그녀에게서 '傾國之色', '絶大佳人'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녀에게 빠진 현종 때문에 태평성대 시대는 저물고 '안록산의 난'까지 벌어집니다. |
한국 | 도미부인 | 도미부인은 그 아름다움과 절개에 대한 소문이 왕에게까지 흘러들어가 비극을 초래했던 백제의 미녀였습니다. 그녀에게 반한 개로왕은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남편 도미를 옥에 가두고 유혹합니다. 그래도 되지 않자 도미의 눈을 멀게 하여 쫓아낸 후, 다시 그녀를 유혹하고 협박하였으나 도미부인은 이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남편과 함께 고구려로 도망쳐 일생을 마칩니다. |
소로부인 | 그녀는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의 부인이었습니다. 절세미인이어서 산과 바다를 지날 때 산 신들과 바다 신들에게 여러 번 납치되었다고 합니다. 신들도 반할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신라 향가 '헌화가'의 주인공입니다. 남편이 강릉 태수로 부임하여 내려가는 도중에 벼랑에 핀 철쭉을 보고 가지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소를 물고 가던 한 노인이 벼랑에 내려가 꽃을 꺾어 바치고, 이도 모자라 뻔뻔하게도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하고 헌화가까지 같이 지어바쳤습니다. 노인네가 목숨 걸고 벼랑에 기어내려가 꽃을 꺾어 노래와 함께 바쳤던 아름다웠던 그녀입니다. |
장녹수 | 세 번째로 뽑은 미녀는 장녹수입니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후궁입니다만 노비 출신이었습니다. 시집을 두 번이나 갔었고 애도 낳았습니다. 노비 출신에 애 딸린 유부녀인데도 불구하고 연산군의 눈에 띄어 후궁이 되고 종3품까지 올라간 그녀는 엄청난 미인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
장희빈 | 우리의 네 번째 미녀는 장희빈입니다. 본명은 옥정이고 정1품의 지위까지 오른 숙종의 후궁입니다. 현모양처의 대명사였던 정식 부인 인현왕후를 내보내고 잠시나마 왕비에까지 올랐었던 그녀는 조선 제20대 임금 경종의 생모였습니다. 장희빈은 현명한 군주였던 숙종이 신하와 백성들의 극렬한 반대를 무릅쓰면서 본처를 폐하고 왕비로 봉할 정도로 미녀였습니다. 한 때 증조부 장수는 죄의정, 조부 장웅인는 우의정, 부 장형은 여의정까지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