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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4월4일-5일(日月)晴雲
▲흑석산[黑石山](태인리-가래재-정상-봉화터재-자연휴양림)
▲달마산(달마가든-미황사-달마산 문바위-미황사....토말)
해봉(13명)
♠ 참 고
▲흑석산[黑石山]
위치 : 전남 해남군 계곡면, 영암군 학산면, 강진군 성전면
높이 : 650m
주봉우리 : 깃대봉
전라남도 해남군 계곡면과 학산면,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서쪽의 두억봉,
동쪽의 가학산·벌매산과 이어져 산맥을 이루고 있다. 벌매산에서 바라보면 학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564m봉과 577m봉을 가르는 자루목이에서 최근 일제가 설치한 쇠말뚝이
발견되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가학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서부터
흑석산으로 처음 표기되었다. 산 이름은 비가 온 후 물을 머금은 바위의 색깔이 유난히 검게
보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산행은 신거리에 있는 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한다. 정상으로 가는 오름
길은 대체로 평평 하지만 정상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어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다.
산에는 은굴·은샘·용목골·치마바위·장군바위 등 많은 전설을 가진 바위들이 등산로 옆에 있다.
일제강점기에 은을 발굴했다는 은굴은 6·25전쟁 때 중간을 폐쇄시켜 더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중,
삼중으로 굴이 연결되어 있다. 지금은 100m 정도만 들어갈 수 있고 벽에 은가루가 반짝거리는 것
을 볼 수 있다.
산 정상에 서면 월출산과 수인산·제암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남해바다도 볼 수 있다.
이 산의 소사나무 군락은 특히 유명하며 봄에는 철쭉, 가을에는 억새가 만발한다.
1995년부터 순수 민간단체인 계곡면 청년회에서 이 지역을 알리기 위한 철쭉 대제전을 매년 5월
둘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실시하고 있다. 경로잔치와 노래자랑, 불꽃놀이와 봉화식을 가지며 길
닦이 풍물패와 정상에서의 산신제도 거행한다.
교통은 조금 불편한 편으로 해남읍에서 휴양림이 있는 신거리까지는 버스가 없으므로 해남 버스
터미널에서 성진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한 후 성진리에서 자연휴양림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출처: 두산 세계 대백과)
▲달마산(達摩山)
위치:전남 해남군 송지면, 북평면
높이:489m
내용 출처:두산세계대백과
남도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산으로 공룡의 등줄기처럼 울퉁불퉁한 암봉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능선은
단조로운 산타기와는 달리 계속해서 정상으로만 이어지는 등반으로 멀리 해안 경관을 보는 즐거움이
함께해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산이다. 해남읍에서 월송리행 버스를 이용하며 미황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약 6km, 3시간에 불과하지만 암릉, 억새, 다도해 조망 등 온갖 재미를 두루 볼 수 있다.
특히 바위능선과 함께 억새풀과 상록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다. 또한 산 전체
가 규암으로 되어 있다. 산을 오르는 도중 돌덤이가 흘러내리는 너덜지대를 통과하기 때문에 산행이 쉽지
만은 않으며 곳곳에 단절된 바위 암벽이 있어 혼자 등반하기보다는 여럿이 오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향토사학자에 의하면 이 산은 옛날의 송양현에 속해 있었는데 지금은 해남군 현산, 북평, 송지 등 3개면
에 접하고 해남읍으로부터 약 28㎞ 떨어져 있다.
이처럼 3개 면에 위치하면서 두륜산과 대둔산의 맥을 이어 현산이 머리라면 북평은 등, 송지는 가슴에 해당
하는 형상이다. 또 사구, 통호, 송호 등의 산맥을 지맥으로 이루면서 한반도 최남단 땅끝 사자봉에 멈춘 듯
하지만 바다로 맥을 끌고 나가 멀리 제주도 한라산을 이루고 있는 독특한 산이다.
이렇듯 수려한 산세가 유서 깊은 천년 고찰 미황사를 있게 한 것이다. 또 옛날에 봉수대가 설치되어 완도의
숙승봉과 북일 좌일산에서 서로 주고받던 곳으로 현재 잔허가 남아 있으며 극심한 가뭄이 오래 계속되면
산봉우리에서 기우제를 지내 비를 내리게 했다 한다.
이 고찰은 불교의 해로유입설(海路流入說)을 뒷받침하기도 한다. 경내 부도전의 부도조각 이 특히 아름답고
대웅전 뒤쪽으로 산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꼭대기 고개 동쪽에 있는 천길이나 되는 벽 아래 미타혈이라는 구멍이 있는데 대패로 민 듯 칼로 깎은 듯
한 것이 두세 사람은 들어가 앉을 만하다. 앞으로는 층대가 있어 창망한 바다와 산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 듯
느껴진다. 정상은 기암괴석이 들쑥날쑥 장식하고 있어 거대한 수석을 세워놓은 듯 수려하다.
♣산행 코스
14시20분 태인리
15시15분 가래재
16시00분 정상
17시08분 봉화터
17시52분 자연휴양림 주차장
3시간30분
18시00분 주차장 출발--->
19시13분 달마가든 도착
++달마가든 출발 07시00분
07시15분 미황사
08시05분 문바위
10시10분 달마가든
10시40분 송촌리
☞☞☞한번 산행에 두개의 산을 오르기 때문에
신청회원이 많아 버스 2대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어렵소! 그 반대현상이 나왔다며 집행부가 어처구니 없어합니다.
임 대장은 식목일이 끼여 연휴로 많은 회원을 기대했는데
이번 식목일에는 정상근무 하는 곳이 많아
예상이 빗나갔다고 합니다.
13명이라는 썰렁한 분위기속에 임 대장의 산행일정 안내방송이 끝나고
조 회장의 걸쭉한 입담과 신 회원의 상냥한 이야기가 이어지지만
무거운 분위기는 어쩔 수 없습니다.
남해고속도로의 정체로 도로변의 벚꽃이 활짝 반기지만
마산 T/G까지 오는데 무려 1시간18분이 걸렸습니다.
조 회장의 제의로 전남의 ‘기러기휴게소’에서 점심으로
푸짐한 순두부백반을 먹고 출발한 게 13시.
월출산 암봉을 바라보며
산행기점인 태인리(泰仁里)경노당 앞에 도착한 게 14시18분,
무려 6시간18분을 달려온 셈입니다.
인원점검도 없이 하차하자 곧장 출발합니다.
마을의 빨간 동백꽃을 보며,
집행부의 김상말, 환경청소담당 하회탈 대원과 뒤따라갑니다.
오른쪽으로 저수지를 거느리고
얼마가지 않아 계곡으로 빠져 채석장을 통과,
측백나무 숲과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칩니다.
그 사이 많은 빨간 동백꽃이 그 전성기를 지났는가
땅바닥에 무수히 떨어져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파른 산죽군락지를 거쳐 비가 온 후
물을 머금은 바위의 색깔이 유난히 검게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흑석산[黑石山].
15시15분, 잘록이 가래재에 올라섭니다.
확 트이는 시계, 푸른 숲은 보이지 않고
온통 키 낮은 싸리나무와 봉오리만 맺힌 철쭉과 산죽뿐.
캠코더와 캐넌으로 이런 을씨년스러운 풍광을 담습니다.
온통 흑갈색 능선이 뻗어있는데 왼쪽 10시 방향으로
가학산 특유의 괴봉이 보입니다.
잠시 숨을 돌립니다.
최 회원이 건네주는 밀감으로 목을 축이고
좌측능선을 오릅니다.
등로는 산죽과 아직 피지 않은 철쭉이
터널을 이루듯 키만큼 자랐습니다.
작은 암봉에 올라서 뒤돌아
멀리 월출산의 암봉을 캠코더와 캐논에 담지만
주변은 온통 산 이름에 걸맞지 않게 흑갈색입니다.
왼편으로 낭떠러지인 아스라한 봉우리를 서너개 넘고
15시57분, 정상인 깃대봉에 올라섭니다.
산행 들머리에서 기도원 쪽으로 올라간 임 대장과 신 회원 등
세 사람은 제쳐둔 체 조 회장의 제의로 약식 상봉식을 합니다.
선창을 제의받은 임 대장 형님의 야호 선창 삼창이 끝나자
저만큼 아래에서 세 사람이 올라옵니다.
잠시 후, 합류하여
월출산등 주위를 조망하고 하산 길에 오릅니다.
아슬아슬한 암봉,
산죽과 봉오리조차 맺지 못한
철쭉등 키 낮은 잡목 숲을 오르내립니다.
간혹 철쭉이 활짝 피어있고
동판이 붙은 콘크리트 말뚝이 박힌 ‘바람재’를 지나
16시40분, 양지바른 능선의 철쭉이 활짝 핀 곳에서
전원이 늦은 식사를 합니다.
적은 인원에 선두 후미 구분 없이 다시 출발합니다.
두억산을 이마위에 두고 큰 괴암과 마주합니다.
한동안 비를 만나지 못한 탓인가
바위 솔이 누렇게 흉한 모습으로 붙어있습니다.
등로는 왼쪽으로 꺾어져 급하게 내려가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윗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17시8분, 봉화대 터를 지나는데
저만큼 100여m 아래에 흰 이정표가 보입니다.
곧 가리재입니다.
철판으로 만든 낡은 이정표는
오른쪽으로 영암, 왼쪽으로 휴양림,
내려온 쪽으로 바람재 라고 쓰 놓았습니다.
마침 푸른 창공으로 여객기 한대가
하얀 제트 운을 남기며 북쪽으로 날아가고
오른편으로 멀리 월출산 암봉이 뚜렷이 보입니다.
이제 휘파람 불며 내려가는 평탄한 하산 길.
소나무, 전나무, 측백나무 등 시원하게 뻗어 올라간 숲 속 길에
한 회원이 춘란 한 송이를 눈 아래에 두고
어루만지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뽑아야 하느냐, 그냥 두느냐.
잠시 그 광경을 촬영하다가 모른 척 지나칩니다.
철쭉이 제법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을 거쳐
‘두억봉, 가리재, 휴양림’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칩니다.
17시28분, 서구식으로 디자인한
가로등이 서있는 임도에 내려섭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데 통나무집이
아담하게 서 있는 게 몇 채 보입니다.
얼마가지 않아 ‘흑석산 등산안내도’간판이 보이고
주변에 서있는 고목들을 촬영하고
17시50분, 비포장 도로변에 서있는
우리들이 타고 왔던 관광버스를 발견하여
3시간 30분의 산행이 끝납니다.
18시, 일박할 달마산 아래 ‘달마가든’으로 출발합니다.
달마산은 호남정맥 화순군 유치면 바람재에서 가지 친
땅끝기맥 상의 끝자락에 있는데
지난 98년 7월 다녀온 곳이기도 합니다.
부부회원이 저녁 찬거리를 사라며 2만원을 내어놓아
버스가 해남읍에 들리기 위해 찾아가는데
운전기사가 길을 잘 몰라 망설이자
조 회장이 특유한 목소리로
“이기사요! 저~ 해남에 대해서 잘 몰라요?”
“네~~”
“뭐 그래~ 기사가 되어가지고~”
하는 소리에 폭소가 터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해남읍에 들려
장터를 찾았으나 파장, 헛걸음 하고
19시13분, 미황사 입구에 있는
‘달마가든’에 도착합니다.
신 회원이 지불한(집행부등 7명분)비빔밥으로 저녁을 때우고
본채와 동떨어진-
나에게는 더운 큰 온돌방에서
21시경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이튼 날 새벽 06시 기상,
홀로 뜰로 나와 ‘달마가든’ 뒤편의
달마산 침능을 촬영하는데
진도개 두 마리가 짖으며 정적을 깹니다.
라면과 신 회원이 준비한 만두로
아침을 대신하고
07시, 전원 달마산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98년7월 달마산 종주 시 촬영했기 때문에
오늘은 미황사만 자세하게 촬영하기로 작심하고
임 대장에게 전합니다.
몇몇 회원은 아예 배낭도 매지 않고 출발합니다.
미황사를 먼발치로 촬영하고
회원들의 뒤를 따라 미황사 좌측
이동화장실이 있는 쪽으로 난 등로를 따라
암능이 있는 문바위까지 촬영하기로 합니다.
산죽과 잡목, 너덜지대와
가파른 바위 길의 오름 끝에
08시5분, 문바위사이 암능에 올라섭니다.
먼저 올라온 한 회원은 오른편 암봉 중턱에 올라
캠코더 촬영을 의식하고 폼을 잡고 서있습니다.
산행코스는 왼편인데...
암능 너머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암능 코스는 암능을 너머 그 아래에 있기 때문에
내려섰다 몇몇 회원이 왼쪽으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게
캠코더에 잡힙니다.
캐논을 꺼내어 이 아름다운 풍광을 몇 컷 담고
다시 발아래에 보이는 미황사를 줌으로 촬영한 뒤
뒤돌아 미황사로 내려갑니다.
산행을 안 한 집행부 김양과 운전기사가
미황사를 관광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뜰에서 대웅전위의
문바위를 느긋하게 담습니다.
그리고 보물947호인 단청하지 않은
대웅전을 촬영하고
화려하게 단청한 대웅전의 조용한 내부를 훔칩니다.
보물1183호인 응진전을 포커스에 넣고
대웅전 정면 계단에 앉아 멀리 서쪽으로
아련히 보이는 진도를 캠코더와 캐논으로 조준합니다.
지금의 너무나 편안한 풍광을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며...
넓은 뜰에는 젊은 부부와 꼬맹이등 일가가 방문하여
조용히 거닐고
절에서 키우는 누렁이와 검둥이가 꼬리를 치며
이리저리 뛰놀고 꼬맹이가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이런 평화스러운 광경에 마냥 취해있을 수 만 없는 일.
육중한 이기사와 집행부 김양과
달마 가든으로 내려오면서
콘크리트 전주의 구멍에 둥지를 튼
곤줄박이를 발견하여 캠코더에 담는 행운을 얻습니다.
마음 놓고 의지할만한 나무가 없어서인가,
아니면 콘크리트 문명의 그 해독을 모르고
새들도 유행 따라 저들도 콘크리트 집에 살고 싶어서 인가.
10시35분, 시원한 소나무 두 그루가 서있는 송정리 도착.
주변의 보리밭이 시선을 끕니다.
10시40분, 선두를 비롯하여
10시50분, 마지막 후미담당 하회탈이 하산하고
10시57분, 이번 일정의 마지막 코스인 토말로 출발합니다.
11시12분, 토말 도착.
임 대장 등 다섯 명을 제외한 8명은
토말비와 탑을 관광하기 위해 출발하고
지난번에 토말탑을 촬영하느라 해안을 촬영 못한
아쉬웠든 일을 생각하고 해안으로 내려가니
임 대장이 촬영하고 횟집으로 오라고 합니다.
파도가 잔잔한 해안 단애와 해송 몇 그루가 뿌리내린
조그마한,
민물 때는 바위섬이,
썰물 때는 그냥 바위가 인상적입니다.
그걸 캠코더에 담고 회집으로 들어가니
임 대장을 비롯, 신, 조 회장과 이 기사, 이종원회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푸짐한 모듬회 접시를 받아놓고 시식을 하는데
집행부 하회탈이 들어와 맛있게 먹는 걸 캠코더에 담겠다고 하니
작은 접시에 하나 가득 회를 상추에 부어놓고
그걸 그냥, 한입에 틀어넣습니다.
모처럼 기념품 가계에 들려
마른 돌미역과 돌파래를 삽니다.(5천원)
회원들이 적어 집행부는 많은 적자를 내었지만 모두 흥겨운 표정이고,
가볍지 않은 기분으로
13시40분, 부산으로 출발.
왼편으로 달마산 암능을 촬영하며
한 시간정도 달렸을까.
기분이 한껏 좋은 애처가 신 회원이
뒤편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합니다.
“메시지 2차!” 하자
차내 여기저기에서 웃음이 터집니다.
“에잇! 사람들이 웃어서 안 할란다!” 라는
두 번째 소리에 크게 폭소가 터집니다.
그는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17시2분, 순천 나들목으로 빠져
남해고속도로에 올라서고
사천휴게소에 들려 잠시 휴식을 하고
도중에 국도로 빠져 불모산 창원터널을 거쳐
19시42분, 서부산T/G를 통과,
일박2일의 산행이 끝납니다.
산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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