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모든 것을 포켓 사이즈로 압축했다!
예비 여행자를 위한, 스페인마니아가 알려주는 스페인 이야기
매경출판에서 발간하는 포켓 문화 여행서 시리즈인 ‘비행기에서 끝내는’의 제 5탄이 발간됐다. 전편인《신 중국, 중국인 이야기》, 《신 인도, 인도인 이야기》, 《신 러시아, 러시아인 이야기》, 《신 두바이 이야기》의 뒤를 잇는 국가는 바로 21세기 관광대국으로 떠오른 ‘스페인’이다.
이번에 발간된 <신 스페인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스페인의 이야기는 살짝만 다루고, 21세기 관광대국으로 떠오른 현대적인 스페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짧은 일정에 모든 것을 다 누리기엔 스페인이라는 땅은 너무나 넓고, 여행자들은 늘 시간이 모자란 법이니까!
투우, 플라멩코, 축구, 가우디…
이것이 스페인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침략과 정복, 내전 등 화려한 제국의 역사답게 스페인에는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있고, 이베리아 반도의 특성상 동서남북이 각기 다른 지형과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페인은 복잡한 역사와 다양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곳의 역사와 지역적 특성을 모르고 여행을 한다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끝나버릴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스페인 예비여행자들을 위해 스페인에 가기 위해 꼭 알아야만 하는 정보만을 담았다.
스페인은 고(古)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물, 마차와 오토바이, 섬사람의 활력과 도시인의 폐쇄성이 공존하는 스페인은 크고 작은 나라와 침략과 정복을 반복했던 수난의 땅이요,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꿈을 펼친 멋진 놀이터였다.
스페인이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나라라고?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스페인은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놀이터라고 할 정도로 스페인의 출신 예술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말라가에서 태어난 피카소, 피게레스 출신의 살바도르 달리, 마요르카 섬에서 작업했던 후안 미로를 비롯해 프란시스코 데 고야, 벨라스케스, 미구엘 산탄데르 등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천재적인 화가들이 유난히 많은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다.
또한, 스페인처럼 축제가 많은 나라가 또 있을까? 일하는 시간은 짧게, 노는 시간은 길게 갖고 싶어 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은 달력에 빼곡하게 들어찬 축제 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세마나 산타, 라스파야스, 그리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산 페르민 소몰이 축제 등이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와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여행지와는 비교가 안 되는 스페인
자신을 키운 8할이 여행이라고 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마니아인 저자는 스페인에 장기 여행을 다녀온 후 “스페인 관광청 직원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페인 여행을 적극 권유하게 되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오래 머물면 머물수록, 스페인의 새로운 재미와 매력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사람도 아니고, 스페인에 대해 남다른 지식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여행중독자이며 장기 스페인 여행을 통해 스페인마니아가 된 한 사람의 여행자로서 많은 예비 여행자들이 스페인의 매력을 보다 손쉽게 발견하고 즐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엮었다.
<신 스페인 이야기>는 스페인의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일정과 취향에 맞게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예술가, 축제, 음식, 건축물, 현대 대중문화 등을 따로 분류해 다루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겁이 많고 여행을 떠나기 무서워하는 사람이라 해도 당장 스페인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생길 것이다.
책속으로
라스 파야스축제의 첫 번째 볼거리는 거리 곳곳에 전시된 대형 파야들이다. 발렌시아 사람들은 파야를 니놋(Ninot)이라고 부르는데 15미터에 달하는 크기에 입이 쩍 벌어지고, 코미디배우처럼익살스런표정에웃음이절로난다.
하지만 라스 파야스의 최대 볼거리는 축제 마지막 날 밤에 수많은 파야들을 불태우는 의식이다. 5일 동안 축제를 찾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었던 거대한 파야들이 활활 불타는 모습은 장엄하면서도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카타르시스가 있다.
Ⅰ. ‘축제에 살고, 축제에 죽는 사람들’ 중에서
한 해에 바르셀로나를 찾는 여행객의 수는 프랑스 파리를 찾는 여행객의 수와 맞먹을 정도로 많다. 그들 가운데 바르셀로네타 해변을 찾는 피서객과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려는 여행객의 수가 막상막하일 듯하다. 건축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바르셀로나 도심을 걷다 보면 고딕지구의 오래된 건축물과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에 눈길이 가게 된다.
Ⅱ. ‘천재적인 예술가들의 놀이터’ 중에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상그리아(Sangria)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료로 포도주에 탄산수, 레몬즙 등을 넣고 각종 과일을 섞어 차게 해서 마시는 혼합주다. 그 외에 앵두술, 나바라의 자두 빠차란을 넣어서 만든 과일주도 대중적이다.
스페인산 샴페인으로는 까바(Cava)가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데 까딸루냐의 뻬네데스가
주 생산 지역이다. 특히 스페인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와인을 곁들이는데 맥주나 커피 가격 정도에 하우스와인을 제공하므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꼭 와인을 주문해 맛보길 권한다.
Ⅲ. ‘하루 다섯 끼를 먹는 음식의 나라’ 중에서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에는 유명한 아랍 시장이 있다. 과거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그라나다에는 아랍인들이 모여 사는 알바이신 지구가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이곳에 거주하는 아랍인들이 애용하는 상점들이 관광객에겐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도 쇼핑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모로코, 중동에서 들여온 잡화들을 파는 기념품 가게와 아랍풍 레스토랑과 찻집이 늘어 서 있어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Ⅳ. ‘21세기 새로운 스페인을 만나다’ 중에서
톨레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톨레도 대성당은 길이 120미터, 너비 60미터로
프랑스 고딕양식이다. 대성당은 외관의 첨탑도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내부의 조각상, 성화, 성물 등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성당을 들어가는 문은 총 3개로‘면죄의 문’, ‘시계의 문’, ‘사자의문’이다. 내가 방문했던 2008년 4월에는‘면죄의 문’이 공사 중이어서‘시계의 문’으로 입장했었다.
Ⅴ. ‘침략의 역사가 만들어낸 화려한 건축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