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3.5.18.목
■코스: 왕모산주차장-왕모산성-왕모당-갈선대(304m)-왕모바위-왕모산(648m) 정상-좌틀-한골--데크길-천곡지
우회 갈림길 표지판-좌틀-천곡지-우틀-원천못안길-우틀-왕모산주차장(원점회귀)
*귀광길에 안동시 도산서원 탐방(경로 우대)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빛고을목요산악회 회원 32명
■차기 산행지
○6.1(목): 대구광역시 성암산-병풍산-대덕산/빛고을목요산악회
○6.15(목): 충북 옥천군 대성산-장령산/빛고을목요산악회
○6.29(목): 경북 영덕군 팔각산+바데산-동대산/빛고을목요산악회
○7.6(목): 경북 청도군 삼면봉-남산-은왕봉/빛고을목요산악회
○11.9-12(목-일,3박4일): 대만 아리산-태로각 협곡/빛고을목요산악회
■후기: 산행 전날 까지만 해도 안동시 왕모산 지역은 비 예보가 없이 잔뜩 흐리다더니, 아침에 일어나자 광주는 비가 내
리고 있어서, 여러 회원이 결석할 것으로 우려되였다. 하물며, 버스 타러 가는 도중에 일기예보를 다시 보자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소량이나마 비 예보로 바뀌어, 우중산행이 될까봐 여간 걱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각화동 버스 탑승장
에 도착하자 한분도 결석하거나 No-show한 분이 없이 32명이 참여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날에사
취소한 분이 세분이나 계셔서 속은 상했다. 매번 산행 1주일전에 산행 참여 감사문자를 보내며, 부득이 취소할 분은 3일
전 까지 취소해 주라고 신신 당부하건만, 어찌하여 그토록 지켜지지 않는지 이해불가다. 물론 피치못할 상황도 있겠으
나 거의 대부분은 별 생각없이 산악회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채, 그 룰을 지키지 않는 일부 회원이 상존하고 있으니 어쩔
도리는 없지만, 이를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번 산행도 당초에는 10명 이상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성황리에 접수를
받았지만, 결국은 20명 이상이 취소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했다. 각설하고 왕모산을 우중산행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위기속에 왕모산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가는 도중에 소량이나마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안동에 가까워질수록 비는 오
질 않아, 내심 비가 안올걸로 기대는 되었다. 산행에 돌입하자 왕모당 까지는 비가 오는 것인지 느끼지 못할만큼 이따금
씩 빗방울이 오락가락 했지만 극미량이었고, 바람이 불지않아 기온이 21도인데도 더위를 느낄 정도로 후덥지근해서, 땀
을 많이 흘려야 했다. 갈선대에 이를 무렵부터는 간간이 바람이 불어서 비로소 선선한 기운 속에 정상으로 향했다. 갈선
대에 올라 조망되는 낙동강 수태극 물돌이는 소문대로 압권이었다. 이윽고 왕모산 정상에 도착하자 울 산악회 최고령자
이신 강암님과 회장님 등 일행 예닐곱분이 점심을 맛나게 드시고 계셨다. 고맙게도 반주 몇잔을 얻어 마시고 울 일행 몇
명도 점심을 먹고 한골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했다. 솔찬히 가파른 내리막이 한참 이어지더니 드디어 한골에 당도했다
. 그러나 갈수기인지 유량은 많지 않았으나 나름대로 알탕은 할 수 있을 정도로 보였지만, 가드레일로 막아놓아서 알탕
을 포기하고 원점회귀 산행을 이어갔다. 천곡지로 우회하는 갈림길에서 오전에 올라온 길 대신 천곡지를 따라 걸으며,
왕모산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마쳤다.
나는 마을회관 마당에 수도꼭지가 있어서 인기척이 없어서 아무도 안계시는 것으로 알고, 체면불구하고 와이프한테 부
탁해 등목을 감행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회장님과 대여섯분에게 등목을 시켜 드리자, 시원하시다며 다들 즐거워 하셨
다. 그런데 아뿔사! 귀광길에 접어들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참으로 운좋게 희한한 일이었다. 아무튼 약간의
하산주를 곁들인 뒤, 귀광길에 올라 도산서원을 둘러보고 안동시내 구시장 찜닭골목에 들러 주차할 곳을 찾느라 식당
주인한테 네비 주소를 받고 찍고 가도 식당을 찾느라 10분 이상을 지체한 끝에 안동찜닭으로 뒷풀이겸 저녁을 먹었는
데,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저렴하여 맛이 있었다는 평가라서 다행이었다. 나는 두번째 방문이지만 역시 이번에도 만족
할 만한 메뉴였다. 다만 큰닭이 아닌 삼계탕용 닭인지 껍질이 없는 걸 보면 싼 닭으로 비교적 저렴한 찜닭으로 판매하는
느낌은 들었다. 각설하고 정리하자면 비가 내릴줄 모르는 상황이라서인지 회원님들의 협조로 산행은 30분 이상 일찍 종
료했으나, 도산서원 탐방과 안동찜닭 식당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다보니 귀가 시간이 당초 계획보다 30분 이상이 지체
되어 광주에 도착했다. 각화동에 내려 하던대로 재국형과 득권형이랑 2차 뒷풀이를 하고나니 더욱더 기분이 업된 하루
였다. 참여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산 소개: 왕모산(王母山,648m)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와 예안면 삼계리에 걸쳐 있는 산이다. 홍건적이 고
려를 침공했을 때 공민왕(恭愍王 1330~1374)의 어머니 명덕태후(明德太后)가 이 산으로 피신하여 왕모산(王母山)
이라 이름 붙었다고 한다. 능선을 따라 축조된 136m의 왕모산성도 그 당시에 만든 것이라고 전해진다. 야트막한 산이
지만 12개의 봉우리를 거쳐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선녀가 내려왔다는 갈선대(칼선대), 명덕태후가 머물렀다는 성황
당, 산 정상의 봉화대 등이 있다. 기본 등산로의 길이는 약 6.8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