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엊그제 목요일 삼척대학의 강의를 종강했습니다. 이 대학은 야간부가 있어서 다른대학과는 또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밤 6시 이후에 직장에 다니시면서 학교에 다니시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오십니다. 그러면 제 말투도 어느덧 존대말이 됩니다. 사실 제가 어느순간부터 어린학생들에게 반말을 써오고 있었거든요. 암튼 또 얼마전에 삼척에서 강릉까지 고속도로가 뚫렸습니다. 그동안은 7번국도를 타다가 65번 고속도로로 바꾸어 타다가 7번국도로 다시 탔는데 사실 그때 65번 고속도로는 말이 고속도로지 정말 국도 보다 못한 수준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개통이 된겁니다. 바로 그 주에 제가 강의를 갔던거지요. 정말 어디서 고속도로를 타야하는지 모르고 일단 습관적으로 7번 타다가 옥계 톨게이트로 들어서는데 그곳을 막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7번국도로 내려섰다가 겁이나서 65번 고속도로 팻말이 있어도 그냥 7번으로 계속 밀어부쳐서 삼척대학까지 갔습니다. 제가 아조 길치거든요. 서울에서 직장생활 할때도 가던길로 온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서울 코엑스 근처 사거리에서 버스 빼놓고 좌회전 안되는 것도 이해못했었습니다. 암튼 그러니까 길에 대해서는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뭐 그렇다고 저같은 사람이 지도를 잘보냐. 또 차에서 지도보면 멀미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잘하는 건 그져 눈치보며 U턴하기. 고속도로에서 오래 운전하기, 커다란 팻말보기 정도입니다. 근데 제가 삼척대학에서 강의를 끝내고 돌아오는 시간이 10시입니다. 그러니까 7번국도를 밤에 타는것이 좀 힘들거든요. 그래서 걱정하면서 그냥 고속도로로 올라탔습니다. 근데 쭉 뻗어있더라는 거지요. 그리고 갑자기 못보던 굴도 여러개 있고, 오른쪽으로 옥계휴게소가 있더라구요. 밤야경이 멋진것 같아서 그 와중에도 거기 내려서 밤바다 보고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아참 옥계휴게소 한번 다녀가세요. 음 어디쪽이냐 하면 65번 고속도로 삼척에서 강릉으로 오는쪽으로 있는 휴게소인데 이게 또 끝내주는 경치에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앞으로는 바다가 기냥 펼쳐져 있걸랑요. 다시 돌아가서 길을 타고 오는데 어 들어오는길이 서울에서 강릉으로 들어오는 고속도로랑 많이 비슷한것 같더라구요. 아니나 달버. 글쎄 그 길이더라구요. 그러니까 아조 출발서부터 강릉톨게이트로 나가서 이어져 있더라 이말입니다. 사실 도로구조는 아직도 잘 파악이 안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너무 횡설수설 했지요. 어쩌면 조만간 춘천에 다니러 갈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사무실에 그냥 한번 들려볼래나 어쨀래나. 암튼 그럴께요.
다들 건강하시구요. 미리크리스마스구요...
다...잘.... 고 말꼬야.
첫댓글 저녁형 인간이시군요. 이 시간에 글을 남기다니요. 요즘도 헬스 열심히 하고 계시는지요? 춘천에 오실 계획이면 저희 송년의 밤 모임하는 20일에 맞춰서 오시면 어떨지 제안해 봅니다. 놀이방도 운영할 예정이니 똑똑한 딸들도 데려와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면 합니다.
꼬~옥 뵙고 싶어요. 춘천오면 사무실에 오실거죠? 송년회 때 뵐 수 있으면 더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