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의 축복Ⅲ(요셉, 베냐민)과 야곱의 죽음(창세기 49:22~33)
* 본문요약
야곱은 요셉이 열매가 많은 무성한 나뭇가지가 너무나도 풍성하여 담까지 넘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적대자들이 잔인한 활을 쏘아댔으나 요셉은 전능자를 힘입어 더 큰 힘으로 그것들을 막아내었다고 칭찬하고,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와 같다고 예언합니다. 야곱은 장차 열두 지파를 이룰 이들을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야곱은 자신이 죽으면 아브라함이 묻혀 있는 막벨라 굴에 묻어달라고 유언하고 죽습니다.
찬 양 : 489장 (새 429)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492장 (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 본문해설
1. 요셉과 베냐민에 대한 축복의 선언(22~27절)
22) 요셉은 열매가 많은 무성한 나뭇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나뭇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는다.
23) 활 쏘는 사람들이 잔인하게 활을 쏘며 공격하고,
적개심을 품으며 그를 과녁으로 삼고 맹렬하게 달려들어도
24) 요셉의 활은 그보다 튼튼하고, 그의 팔은 더욱 힘이 있으니,
이는 그가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목자의 손을 힘입었기 때문이라.
25) (이 모든 것이) 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았나니,
그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너를 도우시고,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에서 내리는 복과, 아래로 깊은 샘에서 솟아오르는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에서 잉태되는 복을 주실 것이라.
26) 네 아버지의 축복은 네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이 없음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요셉의 머리,
곧 그 형제들 중에서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27)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삼키고, 저녁에는 그 잡은 것을 나눌 것이라.”
- 활을 쏘다(23절) : 활을 쏜다는 것은 중상모략을 의미합니다(잠 25:18, 26:18~19)
- 하늘의 복(25절) : 적절하게 내리는 비의 복
- 아래로 원천의 복(25절) : 개천과 우물과 샘의 복
- 젖 먹이는 복과 태의 복(25절) : 많은 자손의 복
- 네 아버지의 축복은 네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26절) :
야곱이 아브라함이나 이삭의 축복보다 자기가 아들들에게 한 축복이 훨씬 더 낫다고 말하는 것은,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축복하였기 때문입니다.
- 물어뜯는 이리(27절) :
야곱이 베냐민지파를 물어뜯는 이리로 예언한 대로, 베냐민 지파는 기브아의 만행으로 내전을 일으킨 일이 있었고(삿 19~21장), 사울의 만행(삼상 10~14장)이 있었습니다.
2. 야곱의 죽음(28~33절)
28)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입니다. 이와 같이 그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축복하며 말하였습니다. 그는 그들 각 사람에게 그 분량대로 축복하였습니다.
29) 그리고 야곱이 아들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곧 세상을 떠나서,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간다.
내가 죽거든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들과 함께 장사하라.
30) 이 굴은 (이 묘실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인데,
내 조부 아브라함이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묘지로 삼은 것이라.
31) 거기에 조부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장사되었고, 내 아버지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곳에 장사하였노라.
32) 이 밭과 그 안에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라.”
33) 야곱이 자기 아들들에게 이렇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대 위에 올려
바르게 모으고는, 진이 다하여 숨을 거두고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 묵상 point
1. 이스라엘의 반석이신 목자의 손을 힘입은 자 요셉
야곱은 요셉의 적대자들이 요셉을 과녁으로 삼고 화살을 쏘며 맹렬하게 달려들었으나 요셉이 그들보다 더 강한 힘으로 그 고된 삶을 이겨냈다고 칭찬합니다. 이것은 요셉이 형들로부터 노예로 팔려가고,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을 받아 옥에 갇혔던 일을 말한 것입니다. 요셉이 이렇게 힘든 시련을 이겨낸 것은 그가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이시며 목자이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요셉이 하늘의 복과 땅의 복과 샘의 복과 젖 먹이는 복과 태의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축복합니다. 그야말로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을 다 받게 될 것입니다. 야곱은 그 복을 받은 요셉의 모습을 열매가 풍성하게 맺은 나뭇가지로 표현했습니다. 열매가 풍성하게 맺은 나뭇가지가 너무나도 잘 자라서 담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나뭇가지는 물가에 심겨져 있어서 웬만한 가뭄에도 열매 맺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시련을 이기고 끝까지 그 믿음을 지킨 자에게는 이처럼 복을 받게 됩니다.
요셉이 받은 이 모든 복을 우리는 요한계시록에서 다시 한 번 봅니다.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의 엄청난 혼란을 예고하면서, 끝까지 이긴 자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임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요셉이 그 힘든 시간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이겨내었듯, 우리도 마지막 때의 혼란과 시련의 때를 오직 하나님만 의지함으로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이 사람이 받을 수 있는 모든 복을 한 몸에 다 받은 것처럼, 우리도 주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하늘의 엄청난 복을 받으며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 적용 :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사는 것이 곧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세기가 우리에게 증거 하는 축복의 메시지입니다.
2. 각자의 분량대로 아들들을 축복한 야곱
베냐민까지 모두 복과 저주를 각각 선포한 후에 야곱은 자기가 한 축복이 그의 할아버지인 아브라함이나 아버지 이삭이 한 축복보다 더 나은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조금 교만하게 보이는 이 말을 야곱이 왜 했을까요?
1) 하나님의 뜻대로 한 선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기가 선포한 축복은 자기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선포한 것이기 때문에 선조들이 한 축복보다 더 낫다고 말한 것입니다. 바울도 자기는 그 누구에게도 판단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것 역시 같은 뜻으로 한 말입니다(고전 2:15). 자신은 예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했으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의 판단도 받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생각과 가치관들이 다 상대적인 것이 되어서, 전통적으로 진리라고 여겨왔던 것들조차 사람들에게 다시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아무리 사람들의 가치관이 혼란스럽게 되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로 사소한 것에 미혹되는 연약함을 가졌을지라도, 적어도 이 믿음의 자리는 결단코 변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수 있습니다.
2) 그들의 분량대로 바르게 선언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아들들이 받아야 할 복과 저주를 그 몫대로 그대로 선언하였습니다. 야곱은 아브라함처럼 이삭과 이스마엘 사이에서 고민하지도 않았고, 이삭처럼 하나님의 복이 어디로 향할지를 알면서도 자기 욕심을 따라 거짓되게 말하지도 않았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뜻대로 각자 받아야 할 분량대로 그대로 선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가 지나고 주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면 야곱이 그의 아들들에게 각자의 분량대로 복과 저주를 선포하였듯, 주께서도 우리들에게 각자의 분량대로 복과 저주를 선포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야곱이 아들들에게 복과 저주의 선언을 두려움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 적용 : 우리는 장차 그 날 일어날 일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 나의 삶이 그날 주께로부터 판단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3. 야곱의 죽음
그렇게 자녀들에게 복과 저주를 그 분량대로 선언하고, 자기가 죽으면 아브라함과 이삭이 묻혀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여 달라고 유언까지 한 후에, 그는 다리를 침대 위에 올려서 바르게 모으고는 조용히 누워서 그렇게 죽었습니다. 참으로 복된 죽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는 과정의 두려움 때문에 잠자는 동안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만, 야곱은 아들들에게 전해야 할 말을 다 전하고는 스스로 발을 모아 반듯하게 눕고 마치 잠이 들 듯 그렇게 조용히 숨을 거두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죽음입니다.
믿는 자에게는 죽음이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잠시의 이별임을 잘 알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 23편에서 말하듯 우리가 죽음의 골짜기에서 외롭게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주께서 내 손을 잡고 나와 함께 하시기에 우리는 그 마지막 순간을 외롭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 적용 : 우리도 언젠가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마지막 시간을 맞게 될 것입니다. 혹은 어떤 일로 홀로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주께서 내 손을 잡고 가장 두렵고 외로운 그 시간을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도 요셉처럼 하나님을 의지하여 마지막 때의 혼란과 시련을 이길 수 있게 하옵소서.
2. 우리도 야곱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게 하옵소서.
3. 우리도 야곱의 아들들처럼 그 분량대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