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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사적 주해 - 브살렐의 땀방울과 성육신]
25장에서는 모세가 귀로 들었던 말씀(Logos)이, 37장에서는 브살렐의 손을 통해 직접 만질 수 있는 실체(육신, Flesh)로 구현됩니다.
조각목(싯딤나무): 광야의 거친 모래바람을 맞고 비틀어진 가장 볼품없는 나무입니다. 이는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전혀 없이 낮고 천한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입니다.
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그러나 그 볼품없는 뼈대를 영광스럽고 변치 않는 '순금(하나님의 신성)'으로 완벽하게 감쌉니다! 브살렐의 망치질을 통해 **'참 인간이시며 참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인양성(神人兩性)'**이 광야 한복판에 웅장하게 주조되어 나온 것입니다!
II. 속죄소(Kapporet): 율법의 고발을 덮어버린 십자가 (37:6-9)
언약궤 안에는 우리의 죄를 고발하고 찔러대는 십계명 두 돌판이 들어갑니다. 그 위를 덮는 뚜껑이 바로 이 성막의 하이라이트, '속죄소'입니다.
(출 37:6, 9, 개역개정)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길이가 두 규빗 반, 너비가 한 규빗 반이며...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었으며 그 얼굴은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원어 깊이 읽기: 카포레트(속죄소)와 피 뿌림]
속죄소 (Kapporet, כַּפֹּרֶת): '덮다(Kafar), 죄를 가리다, 속상하다'는 뜻입니다. 영어로는 Mercy Seat(은혜의 보좌)입니다.
하나님의 눈(공의)이 궤 안에 있는 율법을 내려다보시면 이스라엘은 당장 심판을 받아 타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두 그룹 천사들이 날개로 덮고 내려다보는 이 뚜껑(속죄소) 위에,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에 **'어린양의 붉은 피'**를 뿌립니다!
[신학적 절정 - 로마서 3장의 성취]
하나님의 맹렬한 진노의 눈길이 율법을 향해 내려오다가, 그 뚜껑에 처절하게 발라져 있는 '어린양의 피(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보시고 진노를 멈추십니다!
율법의 요구는 아들의 피로 완벽하게 지불되었고, 그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덮었습니다. 이것이 훗날 사도 바울이 십자가를 가리켜 선포한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Hilasterion = 속죄소)로 세우셨으니(롬 3:25)!"**라는 복음의 위대한 대폭발입니다!
III. 쳐서 만든 등잔대(Menorah): 두들겨 맞은 빛 (37:17-24)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칠흑 같은 성소를 밝히는 유일한 생명의 빛, '순금 등잔대'가 만들어집니다.
(출 37:17, 22, 개역개정)
"그가 또 순금으로 등잔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어리로 되었고... 이 잔과 꽃받침이 줄기와 연결되어 전부를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원어 깊이 읽기: 믹샤(쳐서 만들었으니)]
쳐서 만들었으니 (Mikshah, מִקְשָׁה): 부분 부분을 주물로 따로 부어 만들어 본드로 붙인 것이 아닙니다! 브살렐은 무려 한 달란트(약 34kg)나 되는 거대한 순금 덩어리를 불에 맹렬히 달구고, 쇠망치로 수만 번, 수십만 번을 내리치고 두들기고 늘려서 이 정교한 일곱 가지의 등잔대를 '한 덩어리'로 짜냈습니다!
[구속사적 주해 - 고난의 십자가로 빚어낸 빛]
이 쳐서 만든 등잔대(메노라)는 어둠 속에 갇힌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로마 군병들의 채찍과 쇠망치에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두들겨 맞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극한의 고난을 철저하게 예표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무자비하게 쳐서(Mikshah) 부서지셨기에, 오늘 내 영혼의 어둠을 밝히는 구원의 찬란한 성령의 빛이 비치게 된 것입니다!
IV. 분향단과 관유: 끊이지 않는 기도와 성령 (37:25-29)
마지막으로 지성소 휘장 바로 앞에 놓여 성도의 기도를 하늘로 올리는 분향단과, 모든 것을 거룩하게 덮는 향기로운 기름(관유)이 조제됩니다.
(출 37:25, 29, 개역개정)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제단을 만들었으니...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
[주해적 통찰 - 향을 만드는 법대로(거룩의 원칙)]
브살렐은 뛰어난 예술가였지만, 자기 마음대로 재료를 섞어 새로운 향을 창조하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제조법)대로'만 순종하여 향(기도)과 관유(성령)를 배합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분향)와 예배는 내 감정과 내 기분대로 올려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피를 의지하여, 오직 말씀의 원칙(뜻)대로 간구할 때 그 향연이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맹렬한 능력이 됩니다.
[설교 구성을 위한 제언: "나를 덮으신 속죄소의 피를 의지하라!"]
목사님,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의 권위로 이 지성소의 십자가 복음을 강해하실 때 **<율법을 덮는 속죄소와 두들겨 맞은 십자가>**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안합니다.
서론: 볼품없는 조각목 같은 내 인생을 '순금'으로 싸시는 은혜 (1-5절)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비틀어진 내 인생(조각목)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 거친 싯딤나무를 버리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의(순금)로 내 온몸을 완벽하게 싸서 지성소의 거룩한 언약궤로 삼아주셨습니다. 이 십자가의 성육신적 사랑에 온전히 엎드리십시오!
본론 1: 정죄하는 율법의 돌판을 십자가의 피(속죄소)로 덮어라! (6-9절)
아직도 내 양심과 율법이 나를 정죄할 때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진노의 눈길은 이미 십자가의 뚜껑(속죄소)에 흥건히 발라진 예수 그리스도의 붉은 피를 보고 완전히 멈추셨습니다! 내 행위가 아니라, 나를 덮고 있는 그 완벽한 보혈의 능력을 믿고 자유를 선포하십시오!
본론 2: 당신의 빛을 발하기 위해 '쳐서 만드신' 예수의 고난 (17-24절)
내 영혼에 성령의 빛을 비추어 주시기 위해, 우리 주님은 갈보리 언덕에서 망치에 찢기고 철저히 '두들겨 맞는(쳐서 만든)' 극한의 고통을 통과하셨습니다. 그 희생의 불빛 아래서, 이제 우리도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등잔대로 살아갈 결단을 합시다.
결론: 휘장 앞의 분향단, 내 뜻이 아닌 '말씀대로' 기도의 향을 올리라 (25-29절)
은혜를 받은 자의 마지막 사명은 기도(분향)입니다. 내 탐욕을 구하는 얄팍한 기도가 아니라, 향을 만드는 법(말씀)대로 대제사장이신 예수의 이름에 철저히 연합하여 쉬지 않고 중보의 향연을 태워 올릴 것을 불을 토하듯 맹렬히 선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