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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여성은 순수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 하늘에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일곱개의 별이 빛나고 있다. 별은 무엇인가?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북극성이다. 그런데 순수이성의 이 여성은 밤하늘의 별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물을 붇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 좀 더 둘러보면 노래하는 새들도 있고 나무도 있고,, 그런데 이 여인에게는 그런 여유가 없는 듯 하다. 물을 붇고 있는 웅덩이는 정신적인 세계를 뜻하며 육지는 이성적인 현실세계를 뜻한다. 한 발은 정신적인 부분에 그리고 나머지 한 발은 차가운 이성의 세계에 딛고 있다. 아직 정하지 않은 불확실을 의미한다. 물 웅덩이가 더 커 보이는 것은 아직까지 감정의 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방황하는 나 자신의 모습은 아닐까? 육지로 나와 좀 더 안전하게 상황을 살피고 일을 행할 수 있을 텐데,, 좀 더 현실적이고 냉철한 모습이 필요하다. 이 여성을 인도할 별도 있고 이야기 해 줄 새도 있다. 문제는 여성이 이를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 감성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좀 더 차가운 이성으로 바라보기를,, 그러면 별이 알려주는 방향도 주변의 이야기도 다 들을 수 있을텐데,,,
감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잡고 싶은 것에 대한 미련이 있다면 과감하게 던져야 할 것이다.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자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 감정과 이성 사이의 갈등? 이제 현실적인 것으로 마음을 정해야 할 때이다.
집착. 미련. 희망. 절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