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지금의 인연을 밝혀 보이다
1.
득대세보살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
의 상불경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랴. 그가
바로 지금 나의 몸이니라. 만일 내가 지난 세
상에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다
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위
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를 빨
리 얻지 못하였으리라.
내가 예전 부처님이 계신 데서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한 인연으로 위없이 높고 바른 까달음인 부
처님의 지혜를 빨리 얻었느니라.
득대세보살아, 그때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
니. 남자신도. 여자신도들은 성내는 마음으로
나를 천대하고 경멸하였으므로 이백억 겁 동안
이나 부처님을 만나 뵙지 못하고 부처님의 법
을 듣지도 못하였으며, 스님도 만나 보지 못하
고 천 겁 동안을 아비지옥에 떨어져서 큰 고통
을 받았으며, 이 죄보를 다 마친 뒤에야 다시 상
불경보살을 만나서 교화를 받고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를 얻었느니라.
2.
득대세보살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때의
사부대중으로서 이 보살을 항상 업신여기고 천
대한 자들이 어찌 다른 사람이랴. 지금 이 설법
모임에 있는 발타바라 등의 오백 보살과 사자월
등의 오백 비구니와 사불( ) 등의 오백 남자
산도들이니, 모두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들이니라.
3.
득대세보살아, 반드시 알아라. 이 법화경은 모
든 보살마하살들을 크게 이익되게 하여 위없이
높고 바른 깨달음인 부처님의 지혜에 이르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여래
가 열반한 뒤에 항상 이 법화경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고 설하고 옮겨 써야 하느니라.」」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
으로 말씀하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