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산 안창호 잠수함의 SLBM』 시험 발사 [제1081호]
세계_군사동향작성자: 자노
작성일: 2021-09-10 14:51:59
한국 『도산 안창호 잠수함의 SLBM』 시험 발사
원 문 KIMA Newsletter 제1081호
Flags of Republic of Korea Navy, 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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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은 지난 8월 13일 KSS-Ⅲ Batch-Ⅰ 1번 도산 안창호 잠수함을 전력화하였다.
승조원 50명에 3,000톤 규모로 길이 83.5미터, 폭 9.6미터, 흘수 7.6미터 크기인 도산 안창호 잠수함은 기존의 독일 설계의 209급 KSS-Ⅰ과 214급 KSS-Ⅱ급에 이어 한국이 독자적으로 설계하여 건조한 잠수함이다.
도산 안창호 잠수함은 2016년 5월 17일부터 대우해양조선(Daewoo Shipbuilding & Marine Engerring: DSME)에서 건조를 시작하여 2020년에 해군으로 인도되어 그동안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한국 해군의 KSS-Ⅲ형 잠수함은 공기 재충전 없는 무급공기충전기(Air Independent Propulsion: AIP)을 갖추어, 수중 속력 20노트로 약 50일간 약 10,000㎞ 작전거리를 수행하며, 기존 KSS-Ⅰ/Ⅱ와 비교 시 주된 특징은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vertical launch system: VLS) 6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KSS-Ⅰ/Ⅱ는 하픈(Harpoon) 함대함 미사일을 533㎜ 어뢰 발사관을 통해 발사하여 미사일 탑재량에 제한을 받았으나, KSS-Ⅲ Batch-Ⅰ 잠수함은 6개의 수직발사관(VLS)을 갖추어 잠대함, 잠대지, 잠대공 등의 탄도 및 순항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지난 8월 25일『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은 도산 안창호 잠수함이 LIG NEX 1과 한화가 공동으로 개발한 능동형과 저주파 음향을 수집하는 소나(sonar)와 한화가 프랑스 세프란(Safran)과 공동으로 개발한 전투체계와 함교 잠망경 등을 갖추고 있으며, 533㎜ 어뢰관으로 국내 개발 백상어(중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무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9월 7일『TBS News』는 지난 9월 2일 한국 국방과학연구원(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 ADD)이 개발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SLBM)』을 도산 안창호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하였다며, 이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와 북한에 이은 8번째로 성공한 사례라고 보도하였다.
특히『TBS News』는 한국 해군이 이번 SLBM 시험 성공으로 한국 해군은 잠수함에서 적 지상에 대한 잠대지 타격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면서, 이번 9월 2일 성공에 이어 몇 차례의 비행시험을 거쳐 도산 안창호 잠수함에 작전배치할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지난 9월 8일 『Korea JoongAng Daily』는 지난 9월 2일 도산 안창호 잠수함이 시험 발사에 성공한 탄도 미사일을 기존 현무-2형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현무-4형 SLBM으로서 주요 제원을 최대 사거리 5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이번 SLBM 발사체계는 미국과 달리 러시아 등 국가들이 적용하는 콜드런칭(cool launching) 방식으로 잠수함 수직 발사관에서 수압에 의해 발사관에서 수면으로 올려진 이후에 SLBM 발사추진체가 작동하여 표적을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핫런칭(hot launching) 체계로서 잠수함 발사관에서 SLBM 발사체가 작동하여 수중과 공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핫런칭 체계는 발사관 내에서부터 탄도 미사일 발사체가 작동하여 표적 타격 정확성과 탄도 비행 유지가 용이 하지만, 발사관 내에서의 폭발 위험이 있는 단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콜드런칭 체계는 발사관 내에서는 수압 또는 공기압에 의해 수면으로 올려지기 때문에 잠수함 발사관 내에서 폭발 등의 위험도가 낮은 반면, 수면으로 올려지기 때문에 이후 SLBM 발사체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탄도 비행 유지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국내 주요 매체들은 이번 도산 안창호 잠수함의 SLBM 사거리를 500㎞로 산정할 시 서해 작전구역에서 발사하면 북한 대부분 지역을 목표 거리로 둘 수 있다고 전망하였다.
이에 지난 9월 2일『Global Security』와 9월 7일 『YONHAP News』, 9월 7일『Korea Joong Ang Daily』는 한국 해군이 이번 도산 안창호 잠수함이 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해군이 북한과의 군사력 대결에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고 전망하면서, 북한이 9월 9일 북한 노동당 창당 73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신형 SLBM을 선보일 징후가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되는 가운데 이번 독자형 현무-4형 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한국이 SLBM 경쟁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망하였다.
또한, 지난 9월 7일 한국『JoongAng Daily』는 중국 해군도 이번 도산 안창호 잠수함의 SLBM 시험 발사에 즈음하여 Type 815형 동다오(東島)급 정보수집함(AGS)을 흑산도 동방 124도 근해에 배치하여 이번 SLBM 시험 발사를 관측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해군의 Type 815형 동다오급 AGS는 6,000톤 규모로 길이 130미터, 폭 16미터, 흘수 6.5미터로 전자(ELINT)와 통신COMINT) 등의 신호정보(SIGNIT)를 수집하는 대형 전자수집 돔과 저고주파 통신을 수신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신호정보 수집함으로 총 9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Type 815형 AGS는 중국 북해 함대 사령부 소속 정보수집함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지난 9월 7일『Naval News』와 9월 8일 『Korea JoongAng Daily』는 한국 해군이 KSS-Ⅲ Batch-Ⅰ 취역식을 보도하면서 6개의 수직발사대를 갖춘 도산 안창호 잠수함이 북한만이 아닌, 주변국 위협에도 대응하는 핵심 전력이 되리라고 전망하였으며, 이는 지난 9월 2일 현무-4형 SLBM 시험 발사 성공으로 증명되었다.
* 출처: Jane’s Defence Weekly, August 25, 2021; Kookbang Daily, August 31, 2021; Global Security, September 2, 2021; Press TV, Septemer 7, 2021; Korea JoongAng Daily, September 7/8, 2021; YONHAP News, September 7, 2021; Naval News, September 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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