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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대국어 갑골문자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아비
之 갈 지
가다, 지다, 것
之의 갑골문(止와 통용)
之의 금문[止로 추정] 之의 전문[止로 추정]
之의 갑골문의 자형 중 ①부분이 之자 이며, 아래에 한 획[②]으로 구분된 글자가 止자입니다. 현재의 사전적인 자형 분류는 止와 之가 혼용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止는 일반적으로‘그치다’의 뜻을 나타내는데, 이는 그치다의 개념은 ‘걷다’가 먼저 발생하고 그 걸어감을 그치는 것을 아래에 가로 그어진 한 획으로 구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갑골문에서 之가 止와 통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이유는‘상형문자’가 아니라 소릿값의 부호, 즉 소리글자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之가‘걷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반면 止는 ‘긋다’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으로 배달말에서 두 낱말의 소릿값은 거의 동일합니다.
之의 가장 일반적인 용법은‘가다’인데, 이는‘걷다’로부터 유추된 의미입니다. 또 평북방언으로‘게다[것이다→거이다→게다]’는‘지나다’의 뜻이기도 합니다.
또 성어(成語)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용법은‘속격조사(屬格助詞)’로 우리말의‘의’로의 쓰임입니다. 한 가지 특기(特記)할 점은‘-의’는‘-게’의 옛말로 쓰였다는 것입니다.
-의 ; [어미] [옛말] -게.
즉 현재의 속격조사‘-의’는 고대에는‘-게’로 쓰였으며, 이를 통하여‘之’가 속격조사로 널리 쓰이게 된 것입니다.
浩然之氣(호연지기 ; 거침없이 넓고 큰 기개 ; 호연의 기), 隔世之感(격세지감 ; 오래지 않은 동안에 몰라보게 변하여 아주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 격세의 느낌), 東方禮儀之國(동방예의지국 ; 동쪽에 있는 예의에 밝은 나라라는 뜻으로, 예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이르던 말 ; 동방의 예의의 나라), 無用之物(무용지물 ; 쓸모없는 물건이나 사람 ; 무용의 물건), 七去之惡(칠거지악 ;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던 일곱 가지 허물 ; 칠거의 악) 등에서의 之가 속격조사‘-의[≒-게]’로 쓰인 예입니다.
※ 結者解之(결자해지) ;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 결 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
--> 맺은 자가 풀 지다[/게다 ; 것이다]
※ 易地思之(역지사지) ;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하여 봄
--> 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할 지다[/게다 ; 것이다]
※ 愛之重之(애지중지 ; 매우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모양
--> 아낄 지고, 중히 여길 지고[/게고 ; 것이고]
※ 感之德之(감지덕지 ; 분에 넘치는 듯싶어 매우 고맙게 여기는 모양
--> 감사할 지고, 덕일 지고[/게고 ; 것이고]
※ 搖之不動(요지부동) ; 흔들어도 꼼짝하지 아니함
--> 흔들 지라도[/게라도 ; 것이라도] 움직이지 않는다.
상기 성어들에 사용된‘之’는 기존의 문법에서는 소위(所謂) ‘목적어 대체사’라고 하여, 앞에 나온 말을 받아 목적어로 사용되었다는 식으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즉‘結者解之’에서‘解之’는 ‘그것을 풀다’로 풀이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구조에 사용된 之는, 앞에 대체할 만한 말이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之가 나타내는 바는 배달말에서 추측, 의문, 단정, 의지 등의 상(相)을 나타내는 의존명사‘것’으로부터 파생된‘-지, -게’입니다.
猿獮猴錯木撤水 則不若魚鱉, 歷險乘危 則騏驥不如狐狸, 曹沫之奪三尺之劍 一軍不能當. 使曹沫釋其三尺之劍而操銚鎒, 與農夫居壟畝之中 則不若農夫. 故物舍其所長 之其所短, 堯亦有所不及矣. 『戰國策』
원숭이도 나무를 두고 물을 오게 따르면 물고기나 자라만 못하고, 험난하고 위태한 곳을 지나고 오르는 데는 천리마도 오소리나 너구리 보다 못하며, 조말(曹沫)이란 자가 삼척(三尺)의 검을 거머쥐면 한 개의 군(軍)도 당해내지 못한다. 조말로 하여금 삼척지검을 놓고서 삽이나 괭이를 잡고서 농부와 더불어 밭두둑과 이랑의 가운데 거하게 한다면 곧 농부만 못하다.
그러므로, 물(物)이 그 소장(所長)을 버려두고서, 그 소단(所短)으로 간다면, 요(堯)임금도 또한 미치지 않는 바가 있는 것이다.
상기 전국책(戰國策)의 구절에 사용된 之는 다른 풀이에서는 한결같이‘사용하다, 이용하다’로 새기고 있습니다. 之와 같은 기초적인 글자에‘사용하다, 이용하다’의 뜻이 정말로 있다면 이 문장 외에도 아주 많은 문장에서 그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문장에 꼭 한 번 之가‘이용하다’의 뜻으로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끼워 맞춘 풀이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之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글자들에서 나타납니다. 주석(註釋)하는 사람 자신이 가장 이해하기 쉬운 의미로 덧붙인 것에 지나지 않으며, 또한 배달말을 중국어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역(誤譯)이기도 합니다.
상기 구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物’과‘所長’, ‘所短’의 해석에 있습니다. 物은 앞의 문장들에서 원숭이와 말이라는 동물도 나왔으며, 조말(曹沫)이라는 인물도 나왔기에 사용한 것이며, 長과 短을 長點(장점)과 단점(短點)이 아니라, 長處(장처)와 短處(단처)로 본다면, 之가‘사용하다, 이용하다’의 뜻이 아니라‘가다’임을 보다 쉽게 납득할 수 있습니다. 또 일반적인 관념에서‘단점을 이용하다’는 싸움이나 경쟁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한 방법으로 동원되는 것이지, ‘자신의 단점을 이용하다’는 문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나 다음에 오는‘요임금도 또한 미치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에서‘不及’입니다. 之[가다]에 대응하여 不及[미치지 못함]이 사용된 것입니다.
及(미칠 급)이 반드시 동작 행위가 도달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之가 동사로서 [가다]의 뜻으로 사용된 것도 아닙니다. 우리말의 보조동사로 ‘~해 지다’가 본연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之는 가장 기본적인 글자이며, 문장에서 문법적으로 아주 다양한 용법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번역 상의 오류에 지나지 않습니다. 글자란 입말의 모방입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도 유래를 찾아볼 수 없고, 의미상으로도 전혀 연관을 지을 수 없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식의 문법 용도는 고대배달말에 대한 현대중국어의 접목에 의한 것이며, 첨가어인 우리말을 고립어인 중국어나 굴절어인 영어권의 문법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之가 가지고 있는 모든 허사(虛辭) 용법은 배달말의 의존명사(依存名詞) ‘것’과 보조동사‘지다’, 그리고 소유격을 나타내는 조사‘-의[/게]’ 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것’은 ‘걷다’의 축약음(縮約音)이며, ‘-의’의 옛말은‘-게’로‘것이’의 축약음이며, 보조동사‘지다’는 진행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之의‘걷다/가다’로 가차(假借)한 것입니다.
寡人之於國也 盡心焉已矣. 『孟子』
과인이란 것이(/게) 국가를 대함이야 진심일 뿐이겠다.
* 기존 문법 설명 ; 문장의 중간에 쓰여 어기를 완만하게 한다. 이 경우 해석하지 않는다. 『허사대사전·성보사』
臣之將也 猶不如人, 今老矣 無能爲也已. 『左傳』
신이란 것은(/의) 장(將)에도 오히려 남만 못하였는데, 이제는 늙었으니 잘 할 수 있는 없을 따름입니다.
* 기존 문법 설명 ; 주어와 술어 사이에 쓰여 문장의 독립성을 없애고, 긴 문장 성분이나 복문을 단문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경우 해석하지 않는다. 『허사대사전·성보사』
상기 예문들에 대한 기존의 풀이와 설명에서‘해석하지 않는다.’는‘한문이란 언어를 구사하던 사람들의 말 중에는 [중국어]로 풀이될 수 없는 말이 있으며, 풀이하지 않아도 의미상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로 바꾸어 쓸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완결된 문장을 의존명사로 묶어서 전체 문장의 구성 요소로 만들거나, 강조나 단정과 같은 상(相 ; 느낌)을 나타내는 말은 배달말뿐이라고 합니다. 여기서의 之가 배달말의 의존명사‘것’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좌전(左傳)의 사용된 之에 대한 문법 설명은 우리말의 소유격 조사‘~의’에 대한 설명과 완전 일치하기도 합니다. ‘내가 살던 고향’과‘나의 살던 고향’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古之學者 必有師. 『師說·韓愈』
옛날의 학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다.
* 기존 문법 설명 ; 관형어와 중심어 사이에 쓰인다. 『허사대사전·성보사』
상기 기존 문법 설명은 바로 우리말의 속격조사‘-의’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대중국어에서 이와 같은 문법 구조는‘문언(文言)’이라는 토, 즉 비격식이나 강식(强式)이라는 전제하에서만 쓰입니다. 중국어에서 문언(文言), 혹은 문어(文語)라는 개념은 그들이 쓰는 구어(口語)에 반하는 개념이지만, ‘말을 글자로 옮긴 형태’, 즉 문자언어(文字言語)의 관념은 아닙니다. 문법의 구조가‘말’과‘글’에서 충돌하기에 발생한 개념입니다.[그것은 동일한 언어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강식(强式)은 관용격식(慣用格式)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우리의 관용격식‘머리 올리다’는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래(古來)로부터 우리의 풍습에 시집가지 않은 여자는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았으며, 시집가는 날부터는 죽을 때까지 비녀를 꽂은 머리를 했던 풍습에 유래한 것입니다. 이로부터 앉아 있는 여자의 머리를 올리고 있는 모양인 妻(아내 처) 자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노땅’의 경우에는 중국어‘老将[lǎojiàng]’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으며, 혹은‘경로당(敬老堂)’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는데, 본래의 소릿값에 변화를 주어서 자기보다 비교적 나이가 많은 사람에 대한 일말의 조롱조와 같은 관념은 우리말에서의 강식(强式 ; 억지방식)인 것입니다.
문언(文言), 문어(文語)는 중국어 전체를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말’이라는 중국어의 입장에서는‘강식(强式)’이라는 억압이며, 이 억압으로부터 독립을 위한‘백화문운동(白話文運動)’이 발생합니다.
宋何罪之有? 『墨子』
송나라는 무슨 죄라는 것이 있는가?
* 기존 문법 설명 ; 목적어가 앞에 위치하는 것을 나타낸다. 간혹 爲와 함께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 해석하지 않는다. 『허사대사전·성보사』
상기 묵자의 문장을 기존의 문법대로라면 之는 완전히 무시되어‘송나라는 무슨 죄가 있는가?’로 됩니다. 그냥 단순 서술문입니다. 대다수 기존 문법에서라면 한문이란 모든 문장은 단순서술문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之가 가지는 기능은 앞의 罪(죄 죄)를 한 번 더 이끌어내어 부각 시키는 역할로 우리말의 의존명사‘것’이 하는 역할과 동일합니다. ‘죄라고 할 만한 것’정도의 어기를 만들어 냅니다.
寘之河之側兮. 『詩經·魏風』
물가의 곁에 둘 지라네.
* 기존 문법 설명 ; 합음사. 대명사인 之와 전치사인 于를 겸한다. 之는 목적어가 되며, 于는 뒷부분의 명사나 명사구와 함께 ‘전치사+목적어’ 구문을 이루며, 보어로 쓰인다.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허사대사전·성보사』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 『禮記·中庸』
초목(草木)이 생겨날 지고, 금수(禽獸)가 거할 지고, 보배가 우거져 일어난다네.
* 기존 문법 설명 ; 전치사인 于와 목적어 대명사인 之의 역할을 겸한다. ‘전치사+목적어’ 구문을 이루며, 동작이나 행위가 발생한 장소를 나타낸다. 『허사대사전·성보사』
중국어와 영어는 문형 중심의 언어입니다. 하여 매 문장마다 주어와 동사는 반드시 나타나야 합니다. 같은 주어를 가지는 두 개 이상의 절이 만나 하나의 문장을 이룰 경우에도 각각의 절에 동일한 주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어와 한문은 화제(話題)와 논평(論評) 중심의 언어로 주어의 개념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왕은 죽일 수 있다’라고만 했을 때, 왕이 누군가를 죽인다는 뜻, 즉 ‘주어’인지, 왕이 누군가에 의해서 죽어질 수 있다는, 즉‘목적어’인지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앞 뒤 문장의 문맥에 의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王可殺’이라고 한문으로 기록할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문두(文頭)에 제일 먼저 던져진‘왕’은 문형 중심의 언어에서는‘주어’이어야 하지만, 우리말과 한문에서는‘화제(話題)’로 제시된 말이기 때문입니다. 화자(話者)나 청자(聽者)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조금의 중의성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발화(發話) 방식은 영어권의 사람들에게는 납득불가의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미개한 언어’로 받아 들여 집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문장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주어가 되고, 도 경우에 따라서는 목적어가 되는지 구분을 못하는데, 그렇다면 말에 일정한 문법도 없는 개인적으로 마구 사용하는 언어라는 식으로 받아 들여 지는 것입니다.
상기 두 예문에 대한 문법 설명에서 之를‘목적어 대명사’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말과 한문은 영어와 중국어에서는 가장 중요한 주어마저도 생략해 버리기 일 수 있데, 지시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은 목적어를‘그것[영어의 it]’이라는 대명사를 동원해서까지 나타내고자 할까?
기존의 문법대로라면 시경(詩經)의‘寘之河之側’는‘물가의 곁에 그것을 두다’로 풀이됩니다. 고대 한문을 언어로 구사하던 사람들은 이렇게 무미건조한 말들의 조합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인가?(시경은 당시의 노래 가사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또 예기(禮記)와 중용(中庸)의 경우에는 이 之를 딱히 풀이할 방법이 없습니다. 기존의 문법 설명에서는‘전치사+목적어’의 합음이라고 했지만, 여기서의 목적어는 없기 때문입니다. ‘땅, 자연’이라는 무한한 관념을 목적어로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의 之은 우리말의 보조동사, 혹은 동사‘지다’로 본다면, 말의 맛과 느낌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지다[동사] (1) 어떤 현상이나 상태가 이루어지다.
(2) 어떤 좋지 아니한 관계가 되다.
[보조동사] (1) 남의 힘에 의하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입음을 나타내는 말.
(2) 앞말이 뜻하는 대로 하게 됨을 나타내는 말.
관용격식에 가까운‘由此觀之’는 일반적으로‘이것을 가지고 그것을 보다’는 식으로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문장에서 목적어 대명사 之[그것을]로 지시할 수 있는 사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의 之는 우리말의 보조용언‘지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하여 볼 지다’라고 해야 자연스러운 문맥이 이루어집니다.
昔者 鬼侯之鄂·文王 紂之三公也. 鬼侯有子而好 故入之于紂, 紂以爲惡 醢鬼侯. 『戰國策』
옛날에 귀후(鬼侯)란 것은 악후(鄂侯)·문왕(文王)과 주(紂)의 삼공(三公)이었다. 귀후에게 딸이 있고 좋았다. 그래서 주에게 들일 진대, 주는 못났다고 여겨 귀후를 육장으로 담았다.
* 기존 문법 설명 ; 낱말이나 구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며, ‘~과, ~와’로 해석한다. 『허사대사전·성보사』
상기 전국책의 구절은 기존의 문법 설명대로 하여, ‘鬼侯之鄂·文王 紂之三公也’는‘귀후와 악·문왕은 주의 삼공이다’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之의 실제 기능은 앞말을 한 번 더 제시함으로써 다른 말과 구분하는 것입니다. 귀후에게 예쁜 딸이 있다는 다음 문장에 비견해 보면‘鬼侯(귀후)’의 중심으로 기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之가 배달말의‘것’으로 화제(話題)의 중심을 명확하게 해주는 역할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之로부터‘之也’의 합음사인 者(놈 자)가 파생됩니다. 두 번째 사용된 之는‘~해 보다’는 의미의 보조용언‘지다’로 사용된 것입니다.
현재‘한문(漢文)’이란 개념의 언어와 그 문법 기술은 기존의 언어에서의 문법과는 다른 것입니다. 일반적인 문법이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논리적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문 문법은 번역을 하고 난 다음에 번역된 언어에 따른 재분석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로 영어의‘come on’은 다른 언어로 번역될 때, 정말 많은 다른 의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를 번역을 하고 난 다음에 그 번역에 따라 문법적으로 분석한다면‘오류’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之欠 희롱하며웃는모양 희
질질대는 고갯짓 ; 낄낄거리다
之欠의 전문
之欠의 전문 자형은 之와 欠의 합자입니다. 欠은 반복되는 고갯짓의 뜻을 나타내며, 之가 의성의태어‘질질대다(/주책없이 자꾸 가볍게 행동하다)’를 나타내어, 합하여‘낄낄거리다(/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입 속으로 웃는 소리를 자꾸 내다/[북한어]마음에 못마땅하거나 기가 막혀 조금 세게 혀를 차는 소리를 자꾸 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