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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흐릿흐릿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매우 흐리고 비가 조금씩 와서 '아..매우 추워지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날씨 정보를 보니 오히려 날씨가 봄날씨같이 따뜻해진다더군요. 심지어 울산은 오늘 영상 21도가 넘는 겨울더위를 보였고요.
이렇게 날씨는 며칠 동안의 한파(寒波)를 벗어나 따뜻해지는데 춘천 호반체육관에 오시는 팬들의 마음은 언제 따뜻해질려나 모르겠습니다. 1승 12패라는 암담한 성적...삼삼오오 가족들과 또는 친구, 애인과 우리은행을 응원하러, 우리은행의 2승째를 눈 앞에서 보기를 기대하고 오는 춘천 팬들은 한 달이 넘도록 실망을 한가득 안고 깜깜해진 호반체육관 밖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사실, 이렇게 냉각된 춘천 팬들의 마음을 확 풀어줄 최근의 최고의 기회는 11월 25일의 삼성생명전이었습니다.
일단, 팀의 기둥인 김계령 선수가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이었는데 우리은행 시절부터 문제가 되어 왔던 부상이 누적된 것이라 김계령 선수가 꼭 필요한 이호근 감독님이었지만 장기전을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계령 선수를 커버할 선수는 삼성생명에 이유진 선수와 이선화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상대할 우리은행의 센터진인 배혜윤 선수와 양지희 선수였습니다. 무게감에서나, 공격력에서나 우리은행 센터진의 우세였습니다. 아무리 농구라는 스포츠가 연력과 기록치로 다 이야기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 이 선수들의 모습을 본다면 분명 우리은행 센터진의 우세였습니다.
이러한 고로 우리은행은 배혜윤 선수 중심의 공격 패턴을 많이 썼습니다. 최근, 배혜윤 선수의 일대일 능력이 좋아진 것에 근거하여 중용을 한 것인데 삼성생명은 이를 철저히 파악하고 이미선 - 박정은 선수의 커버 수비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배혜윤 선수는 삼성생명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내내 이미선 선수의 더블팀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이에 우리은행은 가장 믿을 만한 공격 패턴에서 난조를 보이며 점수를 따지 못해 패배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고, 안타까워하는 부분에서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이라는 난적을 이길 최고의 기회를 잡았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4쿼터 시작할 때 이유진 - 이선화 - 이미선 선수의 4파울이었습니다. 특히, 이미선 선수의 4파울이 삼성생명에게는 엄청난 위기였는데 우리은행 선수들은 4쿼터 초반 '묻지마' 3점으로 이미선 선수를 코트에서 몰아내 승리에 8할 이상 다가갈 기회를 날려 버렸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는 우리은행의 고질병 '4쿼터 조급증'이 부른 결과였는데 이는 뿔이 날 대로 나신 감독님 대신 임영희 선수나, 김은혜 선수가 코트 위에서 차분하라고 지시했으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농구 비전문가가 보아도 4쿼터 시작 직후 무리한 3점 난사는 장례식장에서 함부로 웃는 것 만큼이나 절대적인 금기 사항이었습니다.
결국, 우리은행은 11월 25일 삼성생명전에서 삼성생명을 재물로 2승을 거둘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놓친 채 11연패의 늪에 빠져들었고, 이를 정비할 틈도 없이 이틀 만에 홈 2연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10월 17일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신세계, 이 경기는 지난 25일 삼성생명전처럼 천재일우의 기회는 아닐지라도 저번 승리의 기억을 되살려 잘 플레이할 수 있다 확신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경기였습니다.
최근 몇 경기동안 이승아 선수는 많아야 19분을 뛰었는데 기량 문제보다는 잔부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11월 11일 KB 국민은행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 같은데 이제서야 완쾌가 되었다 봅니다. 김광은 감독님 요즘 성적 부진 탓에 담배만 태워 안색이 시꺼매진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님만큼 속이 타실텐데 이 점에서 약간이라도 안도의 숨을 내쉬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휴일이라 경기장에 평소보다 이른 4시 조금 안 되어 도착하여 선수들의 슛 연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유독 이승아 선수의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동기인 이정현 선수하고 번갈아가며 슛 연습을 하는데 슛률이 50프로를 밑돌더군요. 이승아 선수 고등학교 때부터 슛이 약점이었는데 아직도 왜 그럴까...하고 관중석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제 나름의 결론은 이렇습니다.(동네농구만 10년 넘게 한 '농구허접'이 맨날 농구만 하는 프로 선수에게 슛에 대한 조언을 하기가 매우 그렇지만 양해해주세요^^)
슛을 쏘는 손의 스냅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농구 교본이나, 슬램덩크를 보면 슛을 쏘는 손의 스냅이라고 하는 것은 손목이 90도로 톡~! 하고 튕겨가는 느낌으로 젖혀져야 하는데 이승아 선수는 스냅이 완전 젖혀지지 않습니다. 손에 스냅을 완벽히 주게 되면 공에 스핀이 잘 걸리고 정확도가 높아지는데 이승아 선수 슛 연습할 때 이를 염두에 두고 슛을 쏘는 오른손 스냅에 신경써서 슛 성공률을 확~! 끌어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농구허접의 슛에 대한 잡설은 각설하고 이승아 선수 오늘 데뷔 후 처음으로 40분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1라운드 때 주전으로 뛸 때 평균 출전 시간이 30분~35분이었습니다. 체력을 감안하여 벤치에서 5~10분 정도 쉬었다는 이야기인데 이번 경기에서는 쉴 틈이 없었습니다.
이승아 선수의 특기는 수비면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마크 대상 선수의 활동폭을 줄이는 수비를 잘 합니다. 이승아 선수가 오늘 주로 상대한 선수는 다름아닌 신세계의 '탱크 지존 날다람쥐', 시속 120킬로를 넘나드는 탱크에 비유할 수 있는 김지윤 선수였는데 객관적인 능력으로 본다면 힘든 매치였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보아 왔던 김지윤 선수는 돌파하는 것과, 볼을 주는 것, 그리고 득점하는 것에 모두 능한, 리그에서 손꼽히는 포인트가드입니다. 개인적으로 7년 전 글에서도 저는 김지윤 선수를 키보드가 마르고 닳도록 칭찬하며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는데 이는 나름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부상이 있어도 자기 기량을 100프로 다 쏟아붓을 줄 아는, 상대 수비의 '도전'을 결코 피하지 않는 선수가 바로 김지윤 선수입니다.
경기 전반부에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이승아 선수의 특기 때문에 김지윤 선수가 자신의 전매 특허인 돌파를 아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수를 던져야 할 후반에 김지윤 선수는 아껴두었던 힘을 모두 쏟아부어 코트를 자기 집인양 종횡무진 휘저으며 우리은행 선수들을 애먹였습니다. 물론, 우리은행은 이를 감안해 함정 수비(트랩 디펜스)를 많이 준비했지만 이를 가지고 돌파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을지 몰라도 김지윤 선수의 순간적인 패스 판단력까지는 막지 못했습니다.
이승아 선수는 앞으로 수많은 신세계전 동안 이런 김지윤 선수를 상대해야 할 '팔자'인데 김지윤 선수에 대한 효과적인 수비를 위해서는 트랩 디펜스를 잘 쓰는 수비를 해야지 무조건 일대일로 막으려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프로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대선배를 완벽히 일대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다음 신세계전에서는 자기 편 수비 조직을 잘 이용하는 이승아 선수의 김지윤 선수 마크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격면에서는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받을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확실히 이승아 선수가 볼을 돌리니 삼성생명전 때보다 볼 흐름이 원활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로우 포스트의 배혜윤 - 양지희 선수에게 들어가는 킬 엔트리 패스, 외곽의 빈 선수에게 주는 패스의 타이밍은 이 선수가 나이가 어린데도 왜 김 감독님이 주전으로 쓸려고 애를 쓰실까라는 의문에 명확한 답안을 제시해 줍니다.
다만 적극성이 1라운드 때보다 줄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이승아 선수는 지금 시점에서 1라운드 때보다 공격면에서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45도 각도에서 투-스텝을 쓰며 돌파하여 시원하게 넣는 레이업을 경기 당 2~4개 정도는 시도해야 상대의 순간적 집중 마크로 인해 자신의 순간 패스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생기고, 득점이 늘어나게 되어 더욱더 심적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늘 자신감 넘치는 우리은행 2년차 에이스 가드 이승아 선수를 많은 팬분들 앞에서 보여주길 바랍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소극적인 공격과 '반토막 시야'가 아쉬웠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기사를 보면 우리은행에서 늘상 하는 연습이 '~인 속공 연습'이라는데 정작 실전에서 속공 기회, 즉 아웃 넘버 기회가 나면 공을 몰고 달리는 선수들의 시야는 '반토막'이 되 버리는 경우가 몇 있습니다. 속공을 하며 공을 몰고 갈 때는 감각적으로 앞 코트 양 사이드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2쿼터 아웃 넘버 상황에서 박혜진 선수는 오른쪽에서 뛰어드는 배혜윤 선수를 보지 못하고 속공을 멈추고 세트 상황으로 되돌리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거의 거저 얻을 수 있었던 2점이 날라가 버렸습니다. 장위동 체육관에서 연습한 속공 플레이는 실전에서 쓰라고 있는 것이지 '연습용'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밖에도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반대 편으로 갈 패스가 한 타임 늦게 들어간다던지, 백도어하는 자기 편 선수를 보지 못하고 자기 시야에 보이는 쪽으로 우선 패스하기 바쁘다던지 하는 모습은 경기에서 지양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숙소에서 철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반토막 시야' 보완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보다보면 김 감독님은 경기 후반(사실 방송국 측에서는 경기 후반에만 벤치에 마이크를 갖다댑니다.)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차분하게'를 많이 강조하시는데 몇 경기 내내 이것이 잘 안 되니 얼마나 속이 타실까요. 이는 우리은행 선수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회피한 채 외곽에서만 공을 돌리다 샷 클락에 쫒겨서야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여 득점 가능성을 줄여 버리는 것에 대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배혜윤 - 양지희 선수의 포스트 일대일 뿐 아니라 외곽 선수들의 과감한 공격이 필요합니다.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팀의 선수들을 보면 조금이라도 틈이 있다 싶으면 자신있게, 들어가던 안 들어가던 적극적인 공격을 해 파울을 많이 얻어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DB 생명의 조은주 선수는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성이 전혀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런 모습들을 타팀 간 경기에서 잘 캐치하고 배워야 합니다. 이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아니라 타산지금(他山之金)입니다. 우리 팀보다 좋은 상대 팀의 것(금)은 얼른 우리 것으로 취해야 강해진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입니다.
허윤자 선수는 김광은 감독님이 그렇게나 바라마지 않던 '해결사' 스타일은 아니지만 궂은 일에 대한 성실함부터 적극적인 공격까지, 즉 자신이 해야 할 하나부터 열까지 솔선 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의 공신이 되었습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박스 아웃이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이기는 하지만 허윤자 선수는 포스트 업과 로우 포스트 공격에 있어 약점을 보이는 강지숙 선수를 대신하여 우리은행의 골밑을 유린하며 많은 득점을 올렸습니다. 물론, 김지윤 선수의 입맛에 딱~! 맞는 기가 막힌 패스도 이에 한 몫 했고요.
신세계는 김계령 선수가 친정인 삼성생명으로 돌아가며 골밑에서 '비벼 줄' 중요한 센터 자원을 잃게 되었습니다. 많은 팬 분께서 강지숙 선수에게 '골밑 플레이 좀 해라.', '중거리 슛 밖에 없냐.'라고 비판을 하시지만 농구를 많이 해 보신 분들이면 잘 알듯 농구에서의 자기 플레이에 대한 '관성'은 무서운 것이고, 이 '관성'에서 벗어나려면 최소한 2~3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코칭 스텝 입장에서도 이렇게 다소 '막연한' 바람을 선수에게 요구하는 것 보다는 강지숙 선수의 이런 약점을 다른 선수가 커버하는 훈련에 중점을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요. 현재로서는 신세계에서 강지숙 선수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는 허윤자 선수가 유일합니다.
한 때 '윤자 왈라스(옛적 NBA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수비형 센터)'라 불리던(이에는 헤어 스타일이 큰 몫을 했습니다.) 허윤자 선수의 센터 수비 능력과 보드 장악력은 눈에 잘 안 띄어서 그렇지 리그 최정상급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눈에 안 띄었던 공격력에 있어서도 '저 선수가 원래 수비형 센터였나.'라 가끔 의심을 할 정도로 준수한 편입니다. 발이 비교적 다른 센터에 비해 빠르고 슛 성공률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허윤자 선수는 신세계 팬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에이스인 김지윤 - 김정은 선수보다 훨씬 더 같은 팀에 오래 있으면서 자기 팀에 공헌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신세계 프랜차이즈' 허윤자 선수의 로우 포스트 플레이를 세심하게 지켜보시는 것도 신세계 경기를 보시는 팬분들에게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신세계의 슈팅 가드 선수들이 비교적 부진했는데 그래도 양정옥 - 박하나 선수는 우리은행이 쫒아올 만하면 3점을 한 방씩 터트려주며 승리에 공헌했습니다.
자기 나이뻘, 장기간 동안의 팀 동료였던 이언주 해설위원님은 은퇴하여 지도자 - 해설위원의 길을 걸은 지가 꽤 됐지만 양정옥 선수는 그런 외로움에는 전혀 개의치 않은 채 아직도 신세계의 슈팅 가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비록 출전 시간과 영향력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줄은 모습이지만 양정옥 선수는 슬램덩크의 능남 팀의 변덕규가 북산과의 중요한 일전이었던 도내 최종 예선전에서 이야기한 "난 팀의 주역이 아니라도 좋다."의 정신을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제는 팀의 주역이 아닌 양정옥 선수는 신세계의 가드들에게 짧게나마 코트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고마워해야 할 선수는 김지윤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지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한 시즌 - 아웃 상태에서(현재로서는) 팀의 유일한 포인트가드인 김지윤 선수는 기량과 플레이 스타일 상 포인트가드의 짐을 누구에게인가 덜어놓고 에이스 공격수로 변신해야 할 때가 비일비재한데 이에 김지윤 선수의 짐을 가장 잘 짊어질 수 있는 선수가 양정옥 선수입니다. 물론 긴 시간에 걸쳐 짊어질 수는 없겠지만 자신보다 경력이 더 많은 '정옥 언니'가 자신의 짐을 짊어질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김지윤 선수는 양정옥 선수에게 너무나 고마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2라운드 신한은행전에서 미친듯한 3점포를 터트렸던 박하나 선수는 이제 굳건히 신세계의 주전 선수가 된 모습입니다. 양정옥 선수가 머지않아 은퇴하면, 박하나 선수는 김나연 선수보다 비중이 더 큰 슈팅 가드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게 될 텐데 다소 부족한 드리블 수비, 슛에 대한 기복을 노력으로 줄여간다면 KDB 생명의 한채진 선수처럼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슈팅 가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12연패라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전인 이승아 선수가 다시금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김광은 감독님의 말씀대로, 팀에서 그렇게 바라는 '베테랑 해결사'는 당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빨라야 내년 초, 시즌 종료 후에나 본격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당장당장 닥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은 무언가 당장의 외부적인 영입을 막연히 바라기보다는, 이 맴버로 어떻게 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2,3라운드의 안 좋았던 경기는 잊고 1라운드의 처음 네 경기를 계속 돌려보며 '우리가 잘하면 저렇게 승리에 가까워지고, 승리할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선수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다져 정신적으로 다시 무장해야 합니다. 사람이라고 하는 존재는, 기억할 수 있는 존재임과 동시에 망각을 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이런 '기억과 망각'이라는 사람의 능력을 정신적으로 잘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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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계속 안타까운 우리은행 ....
전문가의 칼럼. 잘 봤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3점슛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년에 비해 많아졌네요 작년시즌에는 외곽을 많이 하는 팀이 아니었거든요
김은혜 파포가 아니라 이정현선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했으면 좋겠네요 김수연도 제포지션에서 뛰게 하니 제역할은 하는데
양정옥선수 그렇게 나이많은지 몰랐어요!! 저보다 한살밖에 안어린데...난 아저씬데...ㅠㅠ 여튼 응원합니다!! 다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