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이어 2개월만에 이루어지는 남파랑길 잇기,
오늘의 계획은 지난 번에 이어 남파랑길 78코스가 첫 시작점이다. 보성의 율포해수욕장에서 장흥의
원등마을까지 이어지는 길로, 지난 번엔 이미 율포해수욕장에서 명교해수욕장까지 약2km를 이미 답사한 바 있다.
떠나려는데 중부지방은 비가 내린다하고 부산에서도 가는 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받쳐들고 차량 출발지인
부산 서구청 앞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마음이 편치 못하다.
이미 정해진 날짜, 특별히 많은 비가 오는것도 아니고 예보를 보니 낮시간엔 비가 그친다하니 한편 다행이라
생각한다.
출발시간은 07시, 차는 목적지인 장흥의 원등마을을 네비에 찍고 열심히 달린다.
3명이 나누어 운전하고 목적지까지는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차는 장흥나들목을 거쳐 용산면 덕암리인 원등마을에 도착하고 일행 두 명을 내려주고 난 보성의 명교해수욕장
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원등마을에서 가져간 과일등을 먹으며, 원기회복의 시간을 갖고 차의 시동을 거는데 아뿔쌰, 시동이 안된다
일을 어쩌지 하며, 아무리 노력해 봐도 차는 전혀 반응이 없다.
차주인 비호님은 어쩔 줄 몰라하고, 안되겠다 싶어 보험사에 긴급 SOS를 요청하여 약 20여분 후 긴급차가
도착하였는데 살펴보더니 변속기에 문제가 생겨 읍내에 있는 정비소로 견인하여야 한단다.
오늘은 일요일, 휴무 어쩔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니 좀더 냉정하게 진행해야 겠다고 마음 먹으며
긴급차 기사분께 차는 읍내 정비소를 부탁하였다.
트레킹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예전 문산휴게소에서 분실하였던 차량의 키로 인해 남파랑길의 운영
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던 트라우마가 다시 닥치는듯 했다.
차를 보내고 78코스를 잇는 것은 아려운 일(차량이 없어 지자체가 다른 곳은 버스이용의 어려움)
당초 계획을 바꿔 79코스(장흥구간 원등마을~회진버스터미널)를 걷기로 했다.
◆ 다녀온 일 : 2023. 6. 11(일). 아침엔 가는 비- 오후엔 쾌창한 날
◆ 구 간
원등마을- 농어두마을-풍길마을--두암마을- 신풍마을- 산정마을- 상발마을- 신월마을- 포두마을- 정남진 입석
- 사금어촌마을-삼산방조제- 정남진전망대- 우도마을- 관덕방조제- 신상마을- 한승원생가
- 한재고개(한재공원)-덕산마을- 회진항-회진버스터미널(종료)
◆ 함께한 이 : 비호, 홍박, 잎새소리 (3명)
◆ 거리및 소요시간 : 29.6km, 7시 12분 소요
78코스의 종점이자 79코스의 시작점인 원등마을앞
이곳에서 당일계획을 전면 수정하며 익일걷기로 했던 79코스를 시작한다.
마을은 조그만한 동네로 아주 조용한 곳,
원등마을의 표지석을 찍고,
마을회관앞에 부착된 79코스 시작점 패널
짧은 방조제를지나 순조롭게 길을 잇는다
고장난 승용차로 인해 오늘은 3명이 함께 걷는다
시골길을 따라간다.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아 위험하지는 않다.
얼마 후 농어두마을을 지난다.
다음은 풍길마을을 거쳐,,(풍산길지의 줄인 말이 풍길이 되었구나)
저 앞쪽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린 관산.남포방면으로 길을 이어간다
얼마 후면 남포마을(2.5km) , 아 그 유명한 소등섬이 이곳에 있구나,
이번 장흥구간에서는 농로를 한없이 원없이 걸어 보았다,, ㅋㅋ 아득한 길을 따라,,
이제 두암마을을 거친다
다시 도로를 따라서,
신풍마을도 지나고,
벼농사의 모내기작업이 한창인 들판길을 따라,,
산정마을을 지나며.
산정마을 앞 쉼터가 있는데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남포(소등)로 가는길,
너른 들판길을 따라
이제 길은 정남진방향으로 꺾어가고,
상발리 마을이 나타난다.
상발마을 이정표
여기서 또 문제점 발생,
이곳 상발마을의 안내석에서 왼쪽으로 꺾어 해안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계속 아스팔트길로 올랐다
오르막에 다 올라 보니 길 옆으로 시그널이 없다, 이상한데,, 어쩌지?? 폰을 꺼내 살펴보니 한참 올라와 버렸다.
할 수 없이 이곳에서 " 하늘빛 사랑마을" 로 길을 찾는데 나중엔 길도 끊어지고 할 수 없이 개인농장을 가로질러
해안길로 내려선다
상발마을의 전경
상발마을에서 아스팔트로 한참올라 사랑마을입구까지 와 버렸다.
잘못 든 길에서 해안길로 내려서는 길
다시 남파랑길과 합류하여 길을 따른다
길은 해안길로 이어지고,,
아름다운 섬과 고요한 바다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따금 물이 빠진 개벌도 보이고,
뒤돌아보며 저 먼 고흥의 땅도 보인다
또 방조제를 건너고,.
끝없는 직선길이 거의 사람을 지치게 한다,
이게 바로 산타아고 가는 길과 무엇이 다를꼬? 목표지점을 계속보면 지쳐 가질 못한다..
바다와 섬
지금까지 계속 정남진길을 걸어 왔는데, 여기에 정남진 이정석이 나타난다.
벌써 시간은 15시가 훨씬 넘었는데 아침 일정 변경으로 김밥등을 준비 못해 배가 너무 고프다.
오면서 보니 굴구이식당이라고 간판은 많이 붙여 있는데(식당운영시기 겨울철), 지금은 모두 휴점, 몇군데 전화를 해
먹을거리를 찾았으나 헛탕이었다, 아 정말 배가 고프다~~~
간절히 기도하면 이루어지는가~~ 이곳 남파랑카페에도 굴구이식당이 있으나 역시 휴점하고 있었고
대신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정을 이야기하니 사장님이 라면과 따끈한 밥을 챙겨주는데 천하에 제일 맛있는
겨울김치가 한 접시 나오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아이스아메리칸으로 정리했다.
먹고나니 이제 겨우 눈이 뜨지고 가는 길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
남파랑카페,, 이곳에서 기운을 차리고 한참 쉬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길을 나선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 카페에 대한 감사의 글을 장흥군청에 올렸다)
사금어촌체험마을을 지나며,
사금마을 표지석
삼산방조제를 보며
이제 길은 또 다시 최장의 방조제인 삼산방조제입구에 섰다
삼산방조제는 고흥의 고흥만방조제와 비슷한 길이로 약 3km가 넘어간다.
삼산방조제를 걸으며 본 정남진의 조형물이다
이 작품은 2005년 김신두 작가의 작품으로 이름은 "둥근바다" 이다
삼산방조제에서 바라 본 정남진전망대
이제 삼산방조제를 건너 전망대로 오르려한다
전망대가 있는곳이 우산도인데 예전엔 이곳이 모두 바다였다는 이야기,,
전망대로 오르는 길,
데크길에서 건너 온 삼산방조제를 바라보며, 햐 길다 길어,,
득량만도 보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앞에 보이는 항은 삼산항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전망대. 황포돛대와 태양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이곳에 입장료를 받는데 부산영도에서 왔다고 하니 50% 할인을 해 주다니,,,,감사합니다
정남진 전망대는
10층 규모로 상층부는 떠오르는 태양을 중층부는 한국고유의 황포돛대를 하부는 역동적인
파도를 형상화하여 만들었다.
9층의 전망대에 올라 주변 섬들을 보며 마침 이곳 장흥에서 오신 군민을 만나 섬설명과 차량 귀가편에 대해
자상하게 들었다,
앞에 보이는 원형의 작품은 정남진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율려"이다,
이제 전망대를 떠나면서 주변 풍경을 담고 급히 버스를 탈 수 있는 마을로 향한다
아침에 승용차 고장으로 장흥읍으로 돌아 갈 교통편은 군내버스를 타야만 하는데 시간은 점점 흘려 막차가
올 것 같아 급히 서두른다
테마공원 숲 공원, 시간이 없어 자세히 둘려보지 못했다.
이제 전망대와 멀어지면서,
우산마을회관,
이곳은 전망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데 막차를 타려 급히 오게 되었다.
목이 말라 아이스크림 한 개를 먹고나니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는 우리 일행과 학생 한 명을 태우고 관산으로 향한다.
버스기사도 너무도 친절하게 장흥읍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모두 모두 고마워요~~~
관산읍 터미널에 도착하니 약 30분 단위로 장흥읍으로 가는 버스가 들어온다.
약 20여 분 후 장흥버스터미널에 내려 아침에 견인하였던 차량정비소를 찼았는데 사장님이 마침 나와 있어
상황설명을 하니 내일 아침 일찍 수리해 주겠다 하여 차 안의 짐을 챙겨 터미널 옆 아이비모텔(최신 리모델링)
에 예약하였다
저녁은 모텔 옆 천추남원추어탕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 맛이 보통이 아니다.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식사 후 차량정비업소에서 긴급히 연락이 왔는데, 사정을 보아 빨리 수리하였단다..이렇게 고마울 수가~~
차를 찾아 내일 행사가 좀더 순조롭게 될 것 같고,,, 오늘 친절한 장흥분들을 만나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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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계속해서 79코스를 이어갑니다.
이제 차량을 찾아 오늘은 어제 79코스를 다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비호님과 홍박님을 80코스의 종점인
마량항에 내려주고 차를가지고 장흥의 전망대 아래 우산마을로 와서 차를 주차하고 바로 79코스를 이어간다.
오늘은 79코스 남은 구간 약 6km와 80코스 20km등 모두 26km를 모두 마쳐야 한다.
마음 단단 몸도 단단,,, 지금부터 출발이다.
우산마을앞에서
제방을 따라서,,
정남진방조제를 보며
대규모 축사가 많다
저 멀리 정남진전망대가 보인다
해안길을 가는데 머리에 짐을 이고 그리고 손에든 자루까지,, 들어주고 싶지만 갈길이 멀구나,,
신상마을에 들어서며,
마을안에ㅔ 이삼오정
남파랑길은 신상마을의 가운데를 질러 한승원생가옆으로 해서 한재로 안내된다
잠시 길을 벗어나 약 100m 떨어진 한승원생가에 들렸는데 거의 폐가가 되었고, 집도 많이 허물어져 있었다
생가
장흥하면 한승원과 이청준작가가 대표적이다
한승원생가 뒷편에 있는 옹달샘
골목길엔 한승원 작가의 글들이 있다
이제 한재로 올라가면서 본 한승원생가, 푸른색 지붕이다
한재로 오르는 길,
잠시 올라서면 아래 번덕지라는 쉼터를 만난다.
한승원은 이곳 한재를 넘나들며 많은 글을 시상하였으리라,,
한재고개의 내력
한재엔 각종 조형물과 한승원의 작품비가 있다
한재에 서 있는 남파랑길 안내판
한재엔 또 할미꽃 단지를 조성해 놓았다
덕산마을을 거치며, 반대편은 노력항으로 가는길,
이제 회진항에 도착한다.
회진면 주변
회진버스터미널에,
이곳에서 79코스를 모두 마치고 바로 80코스를 이어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