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괘이이빨님이 하동서 돈까스를 드시고
어제는 제가 하동서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하동 회영루 볶음밥 6000원
몇 년 전에 하동읍에서 야끼우동이 맛난 집이 있다해서
내 맘속에 저장해 두었는데,
어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모정식당, 찾아 갔습니다.
그.러.나....
간판만 있을 뿐, 매화관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진작 와 볼걸, 왜 맘 속에만 저장하고, 적어두지를 않았는고.
몇 미터만 걸어가면 돈까스 집이 있지만
갑자기 너무 볶음밥이 먹고 싶었으므로
지난번 간짜장을 너무 맛나게 먹은 회영루로 갑니다.
그래봐야 하동 읍내 차로 1분거리.
광명반점 볶음밥을 보고, 볶음밥이 먹고 싶었습니다.
진교 칼국수를 보시고 칼국수가 드시고 싶었던 걸시너분들의 맘이 이해되는 순간...
12시 10분 입장.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리고, 주방에서는 웍 소리가 요란하고,
그 모든것을 덮는 주방에서 사장님의 목소리 ㅋㅋ
주방에서 들리는 웍소리를 믿음으로
볶음밥을 먹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데,
정말 많이 기다려야 합니다.
안에 든 재료가 달달 볶인 흔적이 있는 짬뽕국물은 제 입에 맞고,
짜장은 안 달고 제 입에 맞습니다.
밥이 너무 뜨겁습니다.
한 톨 한 톨 계란이 코팅되어,
기름의 풍미랑 같이 입속에서 고소함이 폭발합니다.
너무 착한 맛
밥을 먹어 양이 줄어들 수록 맛이 더 어우러져 풍부해지는 느낌.
1시 30분까지 진주에 도착해야하는데
볶음밥을 받은 시간이 12시 40분 ㅠㅠ
반만 먹고 남겨야지 하는 맘이었는데,
첫 숟가락을 떠 호호~~~ 불어서 입에 넣는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목적지에 전화해 10분쯤 늦는다 했습니다.
볶음밥을 놓칠수 없었습니다.
대륙의 풍모가 느껴지는 건장한 사장님이 돌리는 웍의 힘을 믿기 잘 한것 같습니다.
간만에 기분좋은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첫댓글 하아…
하동… 또 가야겠습니당!
처음 몇 숟가락은 와, 이래 딱딱하노 싶은데, 먹을수록 어우러지는 맛이 강추입니다.
캬~~~
주방에서
캉~ 캉~
울리는 웍질 소리가 쩌렁 쩌렁 ~ 나야
제대로 중국집이져.
저렇게 뜨겁게 불맛을 확~~~ 입혀서 나오는 볶음밥은 아제는 흔한 음식이 아니게 되었네요.
맛있는 복음밥~♡
하동은 신기한 고장입니다..ㅎㅎㅎ
돈까스 , 칼국수, 볶음밥..ㅎㅎㅎ
곁가지 음식이 중심 음식보다 각광받는 고장 같아요..ㅎ
그 동네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눈이 멀어
그 동네 사람들이 매일 먹고 사는 음식을 잊어서 그렇지,
재야의 고수들은 일상속에 있는 법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다녀가신 신원 양조장 옆에 피자집이 있다 합니다. 놀랍지요.
핏짜집이 양조장 옆.
흥미롭습니다.
도우에 왠지 막걸리 효모내가 날것 같아요..
구수하게요.
@테일러_이태원 같이 가보입시더, 오이소오~!
사진을 구미가 당기게 을매나..
잘 찍으시는지...
맛을 상상하시는게 남다르셔서 그런거 아입니까.......
옛날에 무슨 드라마였뜨라, 사진작가를 섭외하는 씬이었는데, 여자관계 복잡한 사진작가를 왜 섭외하냐니까, 여자를 좋아하니 여자를 최고로 잘 찍을거다 이런 대사가.. 이런 몹쓸...지금 이런 대사하면 드라마 중단...
먹는걸 좋아하니, 맘을 담아 찍어 그럴까요 ㅎㅎ
저에게 볶음밥은 점심으로가끔 주문해먹는
끼니때우기 메뉴였는데
그닥 맛있다 라는 볶음밥은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계란 코팅이라~~
맛깔스런 표현입니다
음식을 좋아하시니 표현도
맛이납니다
꼭 맛난 볶움밥을 드셔보시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래된 중국집으로 들어가는 재미...실패할 때도 있지만 항상 기대되죠~!
그쵸...제 입맛과 맞지 않더라도
사장님의 스타일
일명 곤조를 느낄 수 있으면 감사한마음이 들어요.
전 음식 사진보다
노포의 사장님이 키운 화초,
쨍한 하늘, 아기자기한 소품 그리고 물잔
마지막으로 유리창에 복(맞죠?)
그림자까지 사진 좋네요
선칭된 유리창으로 직접 들어오는 햇빛
에어컨 빵빵해서 너무나 시원한 실내
건간히 주방에서 훅 부는 따신바람
고소한 맛 난 냄새
웍돌리는 소리
모든게 너무 좋은 기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맴이 사진에 들어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