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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생들이 구약의 시편과 지혜서를 연구하는 데 도웅을 주기 위해 저술하였다.
성경이해시리즈의 구약편과 신약편 (Exploring the 'd Testament and Exploring the New
Testament) 의 다른 책들처럼, 이 책도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함으후써 학생
스스로본문을 연구할수있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책은각책의 개론을제공하며,
이 개론에는 최근의 각 책의 연구의 주요 경향에 대한 개관을 담고 있다. 또 기본적인 본
문 연구도들어 있다. 용기, 전도서,아가서의 경우엔 각책의 기본주석의 수준으로제
시하였다. 잠언 0-31장의 경우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많은 개별적인 잠언들에 대
한논의가필요한자료의 성격 때문에, 이런주석을제시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그런
기본 주석 대선에 잠언의 편집에 관한 논의를 통해 각 단락의 대략적인 개관을 제시하였
으며, 특별히 잠언 1-9장은 좀 더 상세히 다뤘다. 시편의 경우엔, 대표할 만한 몇 편의 시
를골라서 비교적 상세히 논의하였다. 각책에 대한논의에는각 책이 제시하는주요신
학적인 이슈들에 대한개관과그 책을해석하는신학적인 접근 방법들에 대한개관이 포
함되어 있다. 영어 성경의 경우 NRSV(New Standard Revised Version, 한글성경은 개역
개정판을 사용하였다- 역자 주)을 사용하였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따로 언급하였다.
이 책은 상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책 여기저기에 패널들이 들어 있다. 1hink 15
시편과지혜서
about’ 에서는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것을 더 깊이 생각하도록 도전할 것이다 Digging
deeper' 에서는 지금까지 다룬 몇몇 이슈들을 좀 더 깊이 연구하도록 도전할 것이다. 그
밖에 본문을 보충하여 설명해 줄 배경 자료들을 제공하는 패널들도 있다.
이 책은학생들에게 시편과지혜서에 관한 일련의 비평적 그리고해석학적 문헌을소
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각 장에는 더 깊은 연구를 위한 참고도서 목록을 수록하고 있으
며, 이 목록은주석과기타 연구물들을망라하고있다. 이 문헌들은거의 대부분해당장
에서 참고되고 있다 표시가 된 문헌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되는 것
들이다.
혹시 이처럼 시편과 지혜서를 한 책에 다룬 것이 실용적인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있
는 묻고 싶을지 모른다. 둘을 한 책에 묶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중하나는 두 책
은모두주로히브리시로기록되어 있다는점이다. 시편과아가서는시로만기록되어 있
다. 용기는 프롤로그와 에펼로그만 산문으로 되어 있고, 책의 대부분은 시로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 잠언 역시 형식상 시에 속한다. 전도서는 몇몇 잠언을 포함하고 있다. 학자
들 중에는 전도서가 몇 편의 시를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정확히 전
도서의 얼마나많은부분이 시 형식으로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논쟁중이다. 구약성경
에서 ‘진정한’ 지혜서는 대개 용기, 잠언, 그리고 전도서로 한정된다. 하지만 이제 살펴
보겠지만, 아가서를 적어도 지혜서의 가까운 친척으로 간주할 근거들이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또 시편은 몇 편의 ‘지혜시’ 를 포함하고 있다. 물론 학자들은 그 중에서 정확히
몇 편의 시가 지혜시인지 논쟁하고 있으며, 어떤 학자들은 지혜시라는 범주의 존재 자체
를의문시한다.
무엿보다도, 우리는 시편과 지혜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말해 주는 중요한 것을 담고 있
다고 믿고 이 책을 집필하였다. 아마 공동체 예배나 사적인 경건의 삶에서 모두 유대인
과 그리스도인의 영성에서 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시편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의문
을 제시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용기는 철학자와 예술가와 좀 더 최근에는 심리
학자들에게 종종 홍미로운 책이 되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산문
부분이며, 때로는 그것마저 잘못 이해하고 있다. 다른 책들은 덜 알려졌으며, 그 내용도
16 종종오해된다.잠언은 ‘율법’ 으로오해되고있고,아가서는판에박힌알레고리로해석
서론
되어, 그 실제 메시지는 간과되고 있다. 전도서의 한두 구절은 꽤 알려졌지만, 책 전체는
역시 무시되어 왔다. 부디 이 책이 이런 성경의 책들을 좀 더 바르게 이해하고, 그 메시
지를 바르게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17
약어
AB Anchor Bible
BZAW Beihefte zur Zeitschrift für die alttestamentliche Wissenschaft
CBO Catholic BiblicaJ Qua erJy
DSB Daily Study Bible
EC Epworth Commentaries
FOTL Forms of Old Testament Literature
HSM Harvard Semitic Monographs
ICC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JBL ]ournaJ of BibJicaJ Literature
JOR ]ewish QuarterJy Review
JSOT ]ournaJ for the 5tudy of the OJd Testament
JTS ]ournaJ of TheoJogicaJ 5tudies
LXX Septuagint
MT Massoretic Text
NCB
NEB
New Century Bible
New English Bible
19
20
NICOT
NlOOTTE
NIVAC
NRSV
OTL
PEQ
SBLDS
SR
TOTC
VT
VTSup
WBC
WMANT
시면과지혜서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New Intemational Dictionary of d Testament Theology and
Exegesis
New International Version Application Commentary
New Revised Standard Version
Old Testament Library
Palestine Exploration Quarterly
Society of Biblical Literature Dissertation Series
Studies in eI ion
Tyndale Old Testament Comrnentary
Vetus Testamentum
Vetus Testamentum Supplements
World Biblical Comrnentary
Wissenschaftliche Monographien zum Alten und Neuen
Testament
셨~~~
지중 해
이집트
아라비아사막
-
%%
고대근동
21
장
시편
시편은 늘 유대인과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영적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왔다.4
세기 기독교 지도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는 그 중요한 이유 하나를 다음과 같이 요
약했다: “대부분의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지만 시편은 우리를 위하여 말하기 때문이다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시편에서 찬양과 탄식 (complaint) , 신뢰와 의심, 간구와 감
사 둥의 언어를 발견해 왔다. 이를 통해 더 성숙한 하나님과의 관계로 나아갔다. 아마 개
인들은 시편이 자신들을 위하여 말하고 있음을 보았기 때문에 , 시편은 대체로 개인들특히다윗왕 이사적으로사용하기 위해 지은경건한시들을모은선집이라고가정하
였다.
시편의다양한유형들
시편 연구는 1920년대 헤르만 궁켈(Herrnann Gunkel)과 그의 제자들의 연구와 함께
중요한 새 국변에 접어들었다. 일반 독자들。l 시편에서 받는 가장 두드러진 인상은 아마
도 시편에는 매우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궁켈이 보여 준 통찰
은, 이런 다양성 가운데서도 개별 시편들의 형식 (fonn)과 내용(content) 에 몇 가지 공통
23
24
시편과지혜서
된 패턴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개별 시편을 개별적인 문학 양식 (types , 독일
어 Gattungen) 에 따라 분류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분류하게 된 것은, 이처럼 뚜렷이
구분되는 양식들이 예루살렘 성전 예배에서의 시편 ^l-용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믿었
기 때문이다. 궁켈은 두 가지 주요 범주를 발견했다. 하나는 찬양(hyrrms) 이고, 다른 하나
는 탄식(laments) 이다. 또 각 범주 안에서 하부 범주들을 찾아냈으며, 몇 가지 덜 흔히 쓰
이는 추가적인 양식들도 발견하였다.
궁켈의 연구는 비판과 토론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그후에 둥장한 학자들은 그의 분류
의 상세한 부분까지는 동의하지 않았다. 시인들은 늘 자유롭게 변화를 추구하거나 기존
의 형식을 깨뜨리려 하기 때문에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가 비판받은 이유는 실
제로 시의 문학 형식뿐 아니라 시의 내용까지 고려하여 분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분류들 가운데 몇몇은 주로 내용에 기초해 있다. 하지만 이런 반웅은 유용한 분류 체계
를만든사람이라면누구나치러야할대가일 것이다 그내용의 성격이 왜 특정 그룹의
시편이 주요 양식들 중 하나에 들어맞지 않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정
도는합리화될수있다.
모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래의 분류 도식은 널리 인정받을 것이다.
찬양시
a. 하나님에 대한 일반적인 찬양
b. 여호와의 왕권을 기리는 시펀들
C. 시온의노래들
2. 탄식시
a. 개인탄식시
b. 공동체탄식시
3. 감사의노래
a. 개인감사의노래
b. 공동체감사의노래
4. 제왕시
5. 기타 양식들: 신뢰시, 지혜시 둥.
1.시면
q hink about
찬양집 (Hymn Books)
현대의 몇몇 찬송가들을 살펴보라. 어떤 기준으로 떨 배열하고 있는가 가나다 순서인가,
교회력을 따르고 있는가, 교회 예배의 다~한 구성 요소에 따라서 분류하고 있는가? 텅가들
을보면서 일반적인 양식들’ 을찾을 수 있는가?
잔양시(Hymns)
하나님께 대한 일반적인 찬양시들(pra s) 에는 단순한 삼중구조가 퉁챙}는 특정을
보인다.
• 찬양시는하나님을찬양하라는부름으로시작한다.
• 본론은 종종 ki( ‘왜냐하면’ )라는 단어로 시작하여 찬양의 근거를 제시한다.
• 시편은 찬양으로의 새로운 부름으로 마치는데, 이 부름은 종종 도입 부분을 반향
(echoes)한다.
시펀 117편은 시편에서 가장 짧은 시로서 찬양시의 구조를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절 너희 모든 나라들아 호와를 찬양하며
너희모든백성들아그를찬송할지어다
절 우리에게 협}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다른 좋은 예는 시편 113편이다. 이 시편의 1-3절은 찬양으로 부름이고,4-9b절은 찬양
의 근거들을 제시하고, 9c절은 결론이다. 이 런 기본 구조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경될 수
있다. 시편 150편에서는 찬양의 근거는 짧지만(2절), 찬양하라는 결론적인 권면은 대단
히 확장되고 었다(}-6절). 시편 33편은 도입 부분(1-3절)과 본론 부분이 나온다(4-19절). 25
시펀과지혜서
그리고 그 다음에 찬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겠지만, 찬양 대신 주께 대한 신뢰의 표
현으로 마무리되고 있다(20-22 절). 일반 찬양시 가운데 어떤 시편들은 창조 세계를 다스
리시는 여호와의 주권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시 8; 29; 104), 역사 가운데
여호와께 행하신 행동들을 찬양한 시들도 있다(시 104).
시편에는 성전과 시옹에 관한 언급들이 많이 나오지만, 주요 주제로 시온을 중심으로
삼는 여섯 편의 찬양시 그룹이 있다. 이 시편들은 여호와께서 예배의 중심지로 선택하신
그 성과 여호와께서 그 성을 보호하시는 것을 찬양함으로써 여호와를 J:하고 있다. 이
런 시온의 노래로는 시편 46 48 76 84 87 122편이 있다. 이 시편들에는 일반 찬양시가
담고있는특징적인구조가없다.
찬양시의 또 다른 하부 그룹들은 여호와의 왕권을 기리는 시편들(시 47; 93; %-99; 시
편 95 을 포함시키는 학자들도 있다)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 98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호와 하나님은 왕이시다 나 이와 비슷한 표현들을 포함하고 있다. 시편 97편과 99편
은 일반 찬양시의 삼중 구조를 담고 있다. 우리는 후에 이 시편들이 예루살렘 성전 예배
에서 어떤위치 차지하고있었는지를논할것이다.
'l:) igging d~~p~r
한양시
일반 찬양시 양식의 예로서 시편 97펀과 103편의 구조를 분석해 보라
시편 95편은 흥미롭게도 일반적인 형식(form)에서 변형된 형태(variant)를 보인다 1-7a절에서는
일반 찬앙시의 패턴을 따르다가, b- 11 절에서는 예언 신택prophetic oracle)이 이어지고 있다.
탄식^1(Laments)
탄식시는 시편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으로서 , 시편에서 을 차지한다. 이 시
들은곤경이나핍박의 상황에서 시인이 하나님께 반웅하는모습을표현하고 있다. 탄식
26 시의 구조는 유연하다. 탄식시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많지만, 그것들이 한 시편에 모두
1. 시편
동장하는 것은 아니 며, 그 배 열 순서 또한 다양하다. 아래의 목록은 좀 더 자주 둥장하는
요소들이다.
• 하나님을 향한 호소(Invocation of God). 대부분의 탄식시가 이 요소로 시작한다.
• 불평(Complaint). 시인이 겪는곤경이나불행에 대한묘사다. 탄식시의 핵심으로볼
수있다.
• 간구(Petrtion). 시인이 하나님의 개입과구원을호소한다. 종종 이 간구를 뒷받침하
는 근거가 제시되기도 하는데,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명예, 시인이 처한 곤경의
심각성 둥이 그 근거가 된다.
• 시인을곤경에 빠뜨린 악인들에게 대한복수요청(C I for vengeance). 이것을간구
의일부로볼수도있다.
l 죄고백.
l 결백의 전명(Protestation of innocen∞)이 죄 고백을 대신할 수도 있다 .
• 구원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겠다는 맹서I (Vow).
•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확신의 고백.
l 찬양과감사.
시편 %편은 개인 탄식시의 예를 보여 준다.
절하나님을향한호소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나를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나를 변호하소서
절간구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절불평
낯선 자들이 일어나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27
28
시연과지혜서
절신뢰의고백
하나님은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내 생명을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절복수요청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그들을 멸하소서
절맹세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절찬양
참으혹주께서는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옹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개인탄식시에는시인이 겪는곤경의 상황이 매우일반적인용어로진술되어 있다. 하
지만 세 가지 동기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며, 이것들은 상당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몇몇
시편들(예. 시 7; 26; 27)은 부당하게 고소당한 자들의 호소로 보인다. H. 슈미트(H .
Schmidt) W. 바이얼린(W. Beyerlin)은,각기 다른방식으로, 이것을출발점으로삼아,
성전의 공적 종교재판 절차가 있었다고 주장하였다. 열왕기상 :3 1-32 에 고소당한 어떤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기 위해 성전에 나아오는 장면이 있는 것을 볼 때, 이 주장
도 사실일 수 있다. 하지만 슈미트와 바이얼린이 제안한 상세한 재판 절차를 증명할 중
거는부족하다.
다른 시펀들은 어떤 종류의 질병을 언급하고 있는 듯하다(예. 시 6; 31; 35; 38; 88). 이
시편들은 대부분 대적들을 언급하고 있다. 때때로 그들은 ‘악을 행하는 자들’ (예. 시
6:8) 이라고 불린다. 모벙켈(S. Mowinckel)은 이 사람들이 시인을 향해 저주의 주문올 외
우는 마술시들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이 시들은 그 마술사에게 대웅하기 위해 내
놓은 대항 주문(counter -spell)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거의 지지를 얻지 못했
1.시연
다. 시면에는 대적들이 질병의 원인이라고 암시하는 것이 전혀 없다. 사실 여호와 자신
이 종종 질병의 근원으로 간주되기도 한다(예. 시 38:1-2). 또 히브리어에는 마술사에 해
당하는 특정 용어가 있지만, 이 단어는 ‘악’ 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악
을 행하는 자들’ 이라는 어구에는 사용되지 않고 었다.
소수의 탄식시에서는 외인들(야igners) 이 대적들로 둥장하는 듯 보인다(예. λ110:1 5-
16; 5(5:7; 59:5, 8). 이는 이 시편을 옮고 있는 개인이 그 나라의 대표일 수 있음을 암시한
다. 많은 학자들은 이 사랍이 왕일 것이라고 추측하였지만, 군대의 지휘관일 수도 있고
심지어 제사장일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슈는제왕시를다룰때다시 제기될 것이다.
탄식시의 나’ (1)가 한 공동체를 대표하는 인물일 때, 이 탄식시는 공동체 탄식시가 된
다. ‘우리가 우리를’ 동의 용어로 지어졌기에 분명히 공동체 탄식시라고 할 수 있는 시
들은 개인 탄식시보다 그 수가 적다. 공동체 탄식시는 전쟁에서의 패배(시 44; 60; 74; 79;
83)나 기근과 가뭄 같은 재난(시 126; 144)을 반영한다.
7) igg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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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 19은예루살렘 성벽의 파괴를전제로하며, 이 개인 탄식시의 전체적인 내용에서 다
소 벗어난 듯 보인다. 이 구절들은 빠 기존의 시편에다 5- 17절에 나온 희생제사의 주제와 관
련하여 선택되어서 포로 시대 이후에 첨가되었을 것이다
시편 %편은 예언 신택%절}을 포함한 이례적인 시다.
상당히 많은개인 탄식시가하나님께서 시인의 기도를들으셨다는확신을담고 었으
며, 종종 이것은 탄식시의 마지막 부분에 둥장한다(예. 시 6: 9; 28:6-7; 56:9-10; 140:12-
13). 이것을 설명하는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제사장이나 제의 선지자(cult prophet)가 구 29
30
시편과지혜서
원 신탁을 전하면, 이에 대한 반웅으로 탄식시의 마지막 부분을 노래했다는 견해다. 이
런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이사야 0-55장에는 많은구원 신탁들( ‘두려워 말라 ...... ’
라는 말을 포함하는 것을 특정으로 하는)이 있는데 그 중에는 탄식시에서 볼 수 있는 말
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 몇몇 시편에는 예언적 신탁들이 들어
있다(예. 시 32: 9; 50:5-23; 60:6-8; 89:19-37), 하지만 탄식시 자체에는 이와 같은 구원 신
탁들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하여 이런 견해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시 12: 과 60: 6-8이 유일한 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시편들이 즉각적인 반웅을 기대한
고정된 예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감사의노혜
감사의 노래는 시인이 경험한 어떤 구체적인 구원 행위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
사하는시다 하지만이 노래가하나님을찬%봐기 위한것만은아니다. 이 시들은온회
중 앞에서 선포된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역사에 대한 간중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일반
찬양시는 하나님께 찬양하는 반면에 감사의 노래는 하나님 에 관해서 말함으로써 찬양을
표현하므로, 클라우스 베스터만(Claus Westerrnann)은 이 두 형태의 시가 서로 관련되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베스터만은 감사의 노래를 ‘선포적 찬양시’ (Dedarative Psa S
ofPraise)로 부르고 일반 찬양시를 서술적 찬양시’ (Descrip ve Psalms of Praise)로 부르
고있다 그는또히브리어에는 ‘감A써내당동}는분명한용어가없으며,대개 ‘감사하
다’ 로 번역하는 동사 는 ‘찬양하다’ 라는 뭇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한다.
베스터만의 용어를 채택하는 학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실
제로 일반찬양시와는달리 감사의 노래는탄식시와더 긴밀한관련이 있다. 탄식시에서
시인은 종종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공개적으로 감사하겠다고 약속하며(예. 시 7:17;
35:28), 때로는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고 맹세한다(예. 시 27:6; 54:6-7),
따라서 감사의 노래는 탄식시에서 드린 기도에 웅답하신 하나님께 대한 시인의 반웅
이며,감사의 희생 제사와함께 드린 것으로볼수 있다. 이런 점이 감사의 노래가 일반
찬양시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배경을 갖게 한다. 더구나 베스터만은 아마도 hαiah를 지
나치게 강조한듯보인다. 의미의 범위가매우 넓은단어는그단어가쓰이는특정 문맥
안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만약 hodah가 하나님이 행하신 특정한 구원 행위에 대한 반응
을가리킨다면, ‘감샤는이단어의적합한의미가될것이다.
1 시면
개인 감사시에는 다음과 같은 삼중 구조가 있다:
• 도입부. 여기서는하나님의 이름을부른다. 여호와를찬양하고자하는시인의 의도
가 선포될 수도 있고, 추가적인 다양한 찬양의 표현으로 확장될 수도 있다.
l 본론부. 본질적으로 시인의 경험을 기술한다. 이 부분에는,
1. 이전에겪은곤란한상황에대한묘사와
2. 그런 상태에서 시인이 드린 구원을 호소하는 기도와
3. 여호와께서 구원하신 행동에 대한 기술과
4. 시인자신의 맹세를이행했다는언급을포함한다.
• 결론부. 종종 회중이나 자기 자신을 향해 여호와를 찬양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을 포
함한다.
시편 11 편은 개인 감사시의 한 예다.
1-2절 도입부. 여호와의 이름 부름과 그에게 기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그를사랑하는도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
3-11 절 시인이 곤경에 처한 상태에 대해 묘사한다. 이 부분은 시인이 드린 기도(4절)와
여호와의 구원하시는 행동을 포함한다(6b 8-9절).
사망의줄이나를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주께 구하오니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긍흘이 많으시도다
여호와께서는순진한 자를 지키시나니
내가 어려울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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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시펀과지혜서
내 영혼아네 평안함으로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주께서 내 영혼을사망에서
내 눈을눈물에서,내 발을넘어짐에서 건지셨나이다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내가크게 고통당하였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믿었도다
내가 놀라서 이르기를 모든사람이 거짓말쟁이라하였도다
12-19a절 자기 맹세를 지킬 의지를 표현한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여호와께 무엇으로보답할까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그의 경건한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아들곧주의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부르리이다
내가여호와께서원한것을
그의 모든백성이 보는앞에서 내가지키리로다
예루살램아, 네 한가운데에서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19b절 여호와를찬 봐라고권면한다.
할렐루야!(여호와를 찬양하라)
개인 탄식시에서처럼 개인 감사시에서도 화자가 대표적인 인물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시편 18편과 118편이 그 예다. 분명히 이 시편들은 이방 나라들과의 전쟁과 관련
이 있을 것이다. 학자들은 아주 극소수의 시편들만을 공동체 감사시로 간주한다. 대부분
의 학자들은 시편 124편을 공동체 감사시로 분류할 것이다. 이 시는 ‘감샤 라는 단어를
쓰고 있지는 않지만, 시의 주제는 분명히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어떤 활동에 대한 감사
다. 시편 129편도 124편과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첫 절에 나오는 ‘이스라엘은 이제 말
하기를’ 과 같은 권면을 포함하여). 하지만 이 시편들에서는 감사보다는 오히려 그분이
1.시연
하신 일 때문에 갖게 된 여호와를 향한 확신(confidence) 이 그 주제인 듯하다. 시편 67편
은 이중 주제 (dual theme)를 담고 있다. 이 시는 추수에 대해 하나님께 찬양하는 시편으
로서, 감사시의 한 형식 (fonn)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 받을 축복을 비는 기도
도 들어 있는데, 이것은 탄식시의 한 요소를 반향하는 것으로서 , 그들이 다시는 기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소원을 표현한 것이다.
~ igging deeper
감시의 노래
감사의 노래인 시편 32 34 118편의 구조를 분석하라.
시편 32펀은 예언 신탁(용 절}을포함하고 있는 이례적인 시펀임에 주목하라
시편 118편의 대부분은 1 인칭 단수형으로 지어졌지만 이 시편은 전쟁에서의 구원에 관한 시다
화자인 ‘냐 는 나라를 대신해서 말하는, 군대의 지휘관이거나 캉일 것이다 이렇게 볼 때 25-27
절에서 화자가 인칭 복수형으로 바뀌는 것이 이해가 된다. 즉 이 복수형은 승리에 대한 사람들
의 반응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져|왕^1(Royal Psalms)
궁켈은 제왕시를 주요 시편 양식의 목록에 포함시키고 있지만, 제왕시는 뚜렷이 구분
되는 문학 양식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 제왕시는 양식이 다양하며, 내용이 하나님과
왕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다른 시들과 구분되는 특정 이다. 궁켈은 아래의 시들을
제왕시로 간주하고 있다: 시편 18 20 21 45 72 89 101 110 132 144 . 이 시들은
모두 왕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이 목록에 다른 시들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학
자들도 있다. 앞서 본대로,시인이 공동체의 대표인듯보이는개인탄식시와감사의 노
래가 있다. 그 대표가 왕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자들은 이런 시들도 제왕시 목록에 포
함시킬 것이다. 화자가 분명히 대표 역할을 하지 않더라도 그 시 안에서 다른 제왕시적
인 특정들을 찾을 수 있는 개인 탄식시와 감사시를 이 제왕시에 포함시키는 학자들도 있
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안들은 널리 인정받지 못하는 주관적인 판단들이다. 몇몇 학 33
34
시편과지혜서
자는표제에 동장하는다윗에 대한 언급을, 그 시의 제왕시적인 성격을가리키는표시로
진지하게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나중에 논의하겠지만 여기서 문제는 이런 표제
들의 연대와성격이불분명하다는점이다.
궁켈이 제왕시로 분류한 시편들은 왕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과 상황들을 다루고 있
다. 시편 편과 110편은 모두 즉위시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 두 시편은 모두 왕을 향
한 하나님의 신탁을 담고 있다. 시편 :7을 신탁을 시작하는 표현인 너는 내 아들이라 오
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는 시무엘하 7:1 에서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후계자에 관해서 예
언한 하나님의 말씀인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를 반향한
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것은 다윗 왕조를 계숭하는 각 왕들에게 전달된 약속이었을 것이
다. 요아스의 즉위 기사에는 왕에게 ‘언액 을 베푸는 대제사장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왕
하 11:12). 이 언약이 무엇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아마도 시편 2:7-9에 나오는 칙령
같은 것을 포함하는 문서 였을 것이다. 요아스와 솔로몬(왕상 1:33-34) 의 즉위식은 두 장
면으로 나누어진다. 신성한 곳에서 왕에게 기름을 붓는 의식과 궁전에서 왕위에 오르는
의식이 그것이다. 시편 110편은 즉위식과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시편 101 편에서 (8절은 그가 화자임을 강력하게 암시한다)은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이상
을 추구할 것을 맹세한다. 이것은 ‘즉위식 서약 에 잘 들어맞는 듯이 보이지만 다른 경우
에 쓰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편 72편은 왕을 위한 기도이며, 그의 통치를 이상화한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 역시 즉위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을 수 있다.
왕은 국가의 군대 총사령관이었으므로, 몇몇 제왕시가 전투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
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편 20편과 144편이 전투에 참여하기 전에 여호와께 도움을 호
소하는 기도라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 시편 18편(사무엘하 22장에 나오는 시의 변
형된 형태)은 왕이 전투에서 숭리한 후 감사하는 시편인 듯이 보인다. 시편 21 편의 배경
은 불분명하다. 13절에서는 대적에 대한 숭리를 미래의 일로 예견하고 있어서, 학자들
중에는 이것을 전투하기 전에 노래한 시편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에 1-7절에 나오는 감
사시의 요소들은이것이 최근에 맛본승리를축하하고있는시임을암시한다. 반면에 내
용의 모호함과 절에 나온 왕이 왕관을 썼다는 언급은, 이 시편이 왕위 즉위 기념일에 불
렸던 것임을 암시한다 시펀 89편은 여호와, 특별히 다윗에게 주신 언약의 약속을 칭송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1-18절). 그 다음에는 사무엘하 장에 뿌리를 두고 있는 듯 보이는
1, 편
하나님의 신탁이 19 37절까지 길게 나온다. 이 시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하신 언약을
지키지 않으셨다고 고발하는 고통스런 탄식으로 끝난다(38-51 절; 52절은 시편의 제 권
을 마무리하는 송영으로 끝난다), 이는 왕이 전투에서 패하였거나 아마 죽었음을 암시한
. 시인은 여호와께서 전쟁에 개입하여 자기 백성을구해 달라고간청한다. 이것은특
별히 주전 (f.Y) 년에 요시야가 전투에서 죽은 일을 가리킬 수 있다(왕하 23:29-30), 하지만
여기에 표현된 절망의 깊이를 감안하면, 이것은 주전 587 년에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함
락된 이후에 나옹 것일지 모른다.
시편 성편은 왕의 결혼식을 위해 지은 시로, 신랑은 2-9절에, 신부는 0- 15절에 묘사되
고 있다, 12절에 나오는 두로에 대한 언급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두로의 왕비 이세벨과 결
혼한 이스라엘의 왕 아합과 연결짓기도 한다. 하지만 절은 다윗에게 한 약속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이 시편은 μ}람이 유다의 왕이라고말하는듯하다, 12절에 나오는두
로사람들은결혼식에 사절단을보낸부유한 이방인들의 대표로언급되었을것이다.
시편 132편은 분명히 사무엘하 6- 장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을 것이다. 사무엘하 6- 장
은 언약의 법궤를 찾는 다윗과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가져온 일, 그리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전해 준 다윗을 향한 여호와의 약속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는 부분적으로 역대기
기자가 솔로몬이 장막절에 언약궤를 성전으로 가지고 올라가는 것을 기술하고 있는 역
대하 6:41 -4 에 인용되고 있다. 시편 132: 6-1G은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는 것을 제
의적으로재현하였음을반영하는듯보인다. 이런 의식은매년장막절 행사의 일부로거
행되었을것이다.
이 시편들이 유다 왕권의 이상에 대해서 무엇을 드러내는지에 대한 논의와, 이 시편들
에 대한 메시아적 해석에 대한 논의는 나중에 다룰 것이다.
신뢰시
신뢰시는 뚜렷이 구분되는 문학 양식을 형성하고 있지 않은 또다른 그룹의 시편이다
이 시편들을 한데 묶어 주는 것은 이 시들이 담고 있는 ‘분위기’ (m d)다. 신뢰시는 때
때로 신뢰의 노래 (Songs of trust)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구분되는 그룹으로
인정하기는 하지만, 이 그룹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시편 35
36
시편과지혜서
11 23 62편은 대개 개인 신뢰시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인칭으로
언급하는 것이 이 시들의 특정이다. 이 목록에 적어도 시편 16 131 편을 더 추가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시편 115, 125, 129편은 공동체 신뢰시로 분류할 수 있지만, 각각의 경우
이런 분류가 적절한지에 대해 논쟁이 있어 왔다.
궁켈은 이 시편들이 탄식시에 나오는 신뢰의 표현이 발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학자들은 감사시와 더 긴밀하게 관련시키기도 했다.
^I I^I
학자들은 히브리 성경의 지혜 문학과 연관성이 깊은 시편의 범주가 있다는 데 널리 동
의하고 있다. 이것은 신뢰시와함께 문학 형식에 따라서 정의되지 않는또다른그룹이
다. 어떤 시를 이 범주에 넣을지 결정하는 기준은 지혜 문학의 특정 이 되는 사상과 언어
적 특정과 문체의 특정 둥이 이 시 속에 들어 있는지의 여부다. 하지만 한 시편이 지혜시
로 분류되려면 얼마나 많은 지혜시의 특정들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혜시에 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혜
시라는 범주가 가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학자들도 있다. 다음의 시편들은 대
부분의 지혜시 목록에 들어 있는 것들이다: 시편 34 37 49 73 111 112편. 이 시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요소는 시인이 삶의 의미에 대한 의문과 특별히 악인의 번성과
의인의 고난의 문제에 대해서 질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이 시들은 지혜 문학에서 볼
수 있는 단어와 표현들을 사용하고 있다.
모병켈을 포함한 몇몇 학자는 이 시들이 결코 예배 때 쓰인 적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들은 지혜시가 예배와는 분리된, 누군가를 가르치는 상황에서 쓰인 자기 반성적이며
교훈적인 시라고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들이 왜 시편 속에 포함되었는지는분명하지 않
다. 또 왜 이 시펀들 안에 들어 있는 자료가 종종 예배 때 사용되지 않았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다른소수의유형들
하나님의 토라(율법)를 찬미하는 내용상의 공통점 때문에 서로 연결된 두 시편이 있
다. 시편 19편과 119편이 그것이다. 시편 19편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첫째 부분(1-6
,시펀
절)은 창조, 특히 하나님의 영광을 중거하는 해에 대해 말하고, 둘째 부분(7-14절)은 토라
를찬양하고 있다. 이 시가 원래는 별개의 두 시였다가한데 모아놓은 것이라고주장하
는 학자들도 있지만, 이런 견해는 내적인 사상의 일관성을 간과한 생각이다. 고대 근동
에서 해는빛과생명의 근원일뿐만아니라정의의 원천이자지지자(upholder)로간주되
었다. 이런 예는 이집트 문명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그리고 히타이트에서 그 중거를 볼
수 있다. 이 시의 배후에는 해는 하늘에서 ‘모든 것을 다 보는 눈’ 이라는 사상이 자리 잡
고 있을지 모른다(참조. 시 19:6<:), 따라서 전반부에서 해를 언급한 것은 후반부의 주제
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더욱이 어떤 식으로 창조 세계가 하나님을 중거하는지를 묻는
다면,그대답은규칙적인해의 이동에대한언급이 될것이다.하나님이물리적인세계
에 ‘법’ 을 주시는 것은 인간 세상에 도덕법을 주시는 것과 상웅한다. 시편 119편은 토라
에대한묵상을모아놓은선집이다.
편 119편
토라(율법)를 주제로 한 시가 19편과 119편이라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시편 119
펀은 시펀 가운데서 가장 길고 가장 신중한 구조를 가진 시다
시편 119편은 아크로스틱(acrostic) 형식을 가진 시다- 첫 여닮 행은 히브리어 일파뱃
첫 글자로 시작하고, 다음 여닮 행은 그 다음 알파뱃으로 시작하며, 계속해서 22개 알파
뱃으로 시작해서 모두 176 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에는 토라에 대한 다른 주묘한 용어들이 모두 개가 나온다
1 토라/훈겨 (i nstruction) (25번) 2, 증거 (Testimony) (23번)
3 규려I(Judgemen t) (23번)
4 계명(Commandment) (22번)
5 율례(Statute) (22번)
6 말씀(Word) (22번)
7. 법도(Precept) (19 번)
8 (Way) (3번)
90절과 112절을 제외한 각 구절은 이 용어들 중 하나를 포함하고 있다. 37
38
시편과지혜서
이 시펀 안에서 뚜렷한 사상의 발전은 없다 이 시펀은 기본적으로 토라에 관해 묵상한
말들을 모아 졸은 선집이다
시편 편의 전체적인주제를대개는 ‘두길’ 의인의 길과악인의 길-로묘사하지만,
의인의 길의 핵심은 토라를 즐거워하고 그것을 묵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2절), 이
런 이유로 시편 편도 토라시 (Torah Psalm)로 분류된다.
시편 15편과 24편은 모두 예배하는 자들이 성전 문에 도착했을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
는 ‘성전 문 기도문’ (gate liturgy) 이다. 경배하는 자들이 누가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느냐
고 물으면(λ1 15:1; 24:3), 성전 문지기들이 화답하고(λ1 15:2-5b; 24:4-5), 다시 경배핸
자들이 자신들이 그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시 15:5c; 24:6), 이와 유사
한 전례문올 이사야 33:1 4- 16 에서 볼 수 있다.
시편 120- 34편의 표제는 이 시들을 ‘성전에 오르며 부르는 노래’ (Songs of Ascent)로
한데 묶어 준다. 하지만 이 시들은 여러 양식의 (찬양시, 탄식시 , 감사의 노래, 신뢰
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들은 순례자들이 큰 절기들을 지키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면서 부르던 시들이라는 견해가 널리 수용되고 있다(참조. 시 122:4),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들은 이 오름’ (ascent) 이라고 번역된 단어가 히브리어 성경 다른 곳에서는 거의 늘
‘층계’ 혹은 ‘계단’ 을 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그들은 이 시들이 예루살렘 성문
중어느한곳을오를 때나혹은성전내 어떤계단을오를 때 암송하던 것들이었을것이
라고 제안한다. 소수의 학자들은 오름’ (ascent) 이라는 말이 바벨론 포로에서 아오는
것을 가리킨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몇몇 시편들에서 예루살렘과 성전이 다
시 건축되었다는 암시를 주기 때문에 이 견해는 비판받고 있다(예. 122; 126; 134편),
굴더 (G uld r) 는 ‘귀환’ 이 오랫동안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 시편들을 느헤미야서와 관련시키고 있다. 그는 이 시들이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
을 재건한 장막절에 사용한 전례문 가운데 일부였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별히 이
시편들을 느헤미야서에 나오는 ’ (I) 구절과 연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즉 나’ (I) 구
절은 느헤미야가 장막절에 전한 증언들üestim nies) 인데 , 이 시편들은 이 증언들에 대한
반웅으후서 지었다는 것이다. 굴더가제안한느헤미야의 증언들과 이 시편들사이에 몇
1 편
가지 연결가능성이 있기는하지만,그밖의 것들은 능성이 희박해보인다.
시편 14ι150편은 각각 ‘할렐루야 ( ‘주님을 찬양하라’ )라는 외침으로 시작 서 ‘할렐
루야 로 끝난다. 교에서 이 시편들은 ‘할렐시’ (Hallel Hyrrm)로 불리며 회당 서 아
침 기도 다 암송되고 .
시편의 양식들(TYPES OF PSALMS)
시편을 특정 앙식으로 분류한 결과가 서로 정확히 일치하는 두 학자가 전혀 없다는 것
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시인들이 종종 자신들이 기본적인 모델로 사용하고 있
는 전통적인 형식들을 수정하리라고 예상할 것이다. 그 결과 몇몇 시펀은 주요 앙식들
의 중간쯤 되는 것에 해당하는 듯 보이기도 하며 어떤 앙식에 가장 잘 들어맞는지 논쟁
이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시들은 이 가운데 어떤 앙식에도 들어맞지 않는 듯 보이기도
한다 아래는 꽤 널리 받아들일 만한 대부분의 시펀들의 분류다
찬앙시
일반 시 8 29 33 65 95 100 103. 104 113 114. 11 7. 134- 136 145 150편
여호와의 왕권을 기리는 시 47, 93, 96 99편
시온의 노래 46, 48, 76, 84, 87, 122펀
탄식시
개인 탄식시 3 5-7 13 17. 22. 25- 28 35 39 41 - 43 51. 54- 57. 61. 64 69 71
86. 88. 102. 109. 130. 140-143펀
공동체 탄식시 12, 44, 60, 74, 79, 80, 83, 85, 90, 126, 37펀
감사시
개인 감사시 9. 10. 32. 34. 92. 116. 118. 138펀
공동체 감사시 67, 107, 124편
제왕시
2 18 20 21 45 72 89 101. 110 132 44펀
신뢰시
개인 신뢰시 4. 11. 16 23 62 91. 121. 131 편
공동체 뢰시 115, 125, 펀 39
시편과지혜서
지혀|시
1. 34 37 49 73 111. 112편
토라시
1. 19. 119펀
그 기원이 중세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독교의 전례 전통에서는 일곱 편의 시편들
을 ‘참회시’ 로 구분하고 있다. 시편 32 38 51 102 130 139 143편. 이 시편들은 대부
분 개인 탄식시지만, 문학 형식보다는 내용에 근거하여 분류하였다. 특별히 중세 후기에
는이 시편들을더 쉬운말로다시 쓰고 이 시펀들에 대한주석을써서 개인적인 경건을
돕는 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몇몇 주석가는 이 시펀들을 ?가지 죽음에 이르는 죄’ 와
연결해서 , 일곱 편의 각 시편이 이 죄들 중 하나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시편과이스라엘의예배
시편의 표제를 보면, 시편의 절반가량이 다윗과 관련이 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이 표제의 정확한 의미는 불분명하며 언제 이 표제가 시편에 붙였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이 표제들은, 아주 이른 시기부터 이 시편들을 시인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
로 생각하였으며, 그런 점에서 시편이 전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 주고
있다. 시편들이 공동체에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경우에도 이 런 관심들이 시인의 개
인적인 통찰을 통해서 제시된 것으로 전제되었다. 물론 19세기에 이르러서 학자들은 대
부분 다윗이 시편의 주요 시인이라는 견해를 버 렸지만 이것이 20세기 초까지 줄곧 시편
에 대한 지배적인 접근 방법이었다.
궁켈의 양식 비평적 접근 방법은 시편의 기원을 새롭게 보도록 북돋았다. 그는 자신이
분류한 다양한 양식의 시편들이 이스라엘의 제의적 예배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시들은 제의 의식에서 벌어진 여러 다른 활동을 반영하고 있었다. 하지
만그는 여전히 시편에 들어 있는시들은자신의 감정과 경험을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40 형식들을 사용하여 개인들이 자유롭게 지어낸 시들이라고 생각하였다. 그의 견해대로
1 시펀
라면 제의 의식에 실제로 사용된 시들은 ‘영적으로 발전시킨’ (spiritualized development) 것들인 셈이다. 이 시가제의적인 사항을 언급하는 경우는은유적으로 해석한다.
궁켈의 접근 방법을 받아들여 논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낸 학자가 모빙켈이다. 그 역시
대부분의 시편이 예배 상황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믿었으며 , 따라서 이 시들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이 시들 배후에 있는 다양한 제의적 상황을 분별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믿었
다. 시편 저자들의 개인적인 경건이 시작(詩作)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시인들은 이스라엘의 전례적 예배의 관습을 따라 공동체적 제의 의식에서 일하던 직업
시인이었다는점을강조해야한다.
시편에는 제의와 제의적인 활동을 암시하는 것들이 매우 많다. 만약 시편들을 ‘영화
된’ (spiritualized) 은유로 이해하기보다는, 이 시편들이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려진 공적
예배 때 쓰였다고 생각할 때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성전을 언급하는 몇몇 시가 있다(예.
시 27:4; 63:2; 96:6; 122:1). 앞서 살펴본 대로 시편 15편과 24편은 성전 정문에서 드려진
‘성전 문 기도문’ 을 담고 있다. 시편 24편에서 성전 문 기도문은 어떤 의미에서는 하나
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는 행 렬(procession) 의 일부로 보이기도 한다. 언약궤가 하나님
을 대표하였을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스라엘 초기에는 전쟁 중에 볍궤가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으므로(참조. 민 10:35-36), 절의 언어는 성
전 문 기도문이 하나님의 행 렬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영광의왕이누구시냐
강하고능한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시 24:8).
궤가 떠날 때에는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주의 대적들을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자가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궤가쉴때에는말하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종족들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민 10:35-36).
시편 132편은 아마도 시편 24편의 행 렬과 관련이 있는 듯하며,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 41
시편과지혜서
살렘으로 가지고 오던 일을 재현하는 의식의 한 부분인 듯 보인다(참조. 삼하 장). 시편
68 4-27은 이 행렬에 대해 야주 상세히 묘사하고 있다.
하나님이여 그들이 주께서 행차하심을보았으니
곧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에 행차하시는 이라
소고 치는 처녀들 중에서 노래 부르는 지들은 앞서고
악기를 연주하는자들은 뒤따르나이다.
이스라엘의 근원에서 나온 너희여
대회 중에 하나님 곧 주를 송축할지어다.
거기에는그 을 주관하는작은 베냐민과
유다의고관과
그들의 무리와 스불론의 고관과 납달리의 고관이 있도다
이 시는 민수기 10 35을 반호냥}는 말로 시작하며 , 또 언약궤를 메고 가는 행 렬을 가리
키는 듯하다. 시편 48 12-1 끌} 118:19-20 역시 다양한 종류의 제의 행 렬을 가리키고 있다.
다른 제의 활동들로는 노래(예. 시 9:11; 30:4; 33:2)와 춤(시 877; 149:3; 150:4) 퉁이 언
급되고 있다. 여러 종류의 악기도 언급되고 있다(예 . 시 33:2; 47:5; 81:2; 98:6; 150:5).
모벙켈의 접근 방법을 따른다면, 감사의 노래는 레위기 7:1 1-15 에 기술된 감사제물을
바치는 의식 때 쓰려고 지은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최소한 몇몇 찬양은 주로 하
나님께 찬%봐고 경의를 표하는 활동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번제를 드릴 때 쓰였을 것이
다(레 1:3-4). 희생제사에 대한 일반적인 언급(시 4:5; 27:6; 50:8)말고도 특정한 희생제사
들도 언급하고 있다 번제(시 20:3; 50:8; 51:16, 19), 감사의 제사(시 50:14; 107:22;
116:17), 언약을 맺는 제사(시 50:5), 낙헌제(시 54:6) 둥.
앞서 살펴본 대로, 몇몇 제왕시는 즉위식 , 결혼, 그리고 전쟁 전 기도처 럼 특정한 사건
들과 관련이 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런 일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성전에서 거행
되었을 것이다. 시편을 종종 ‘제 2 성전의 찬양집’ (the hymn ok of the second temple)
이라고불러왔는데, 여기서 성전은바벨론포로에서 돌아온후 재건된 성전을말한다(스
42 5-6).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시편은 우리가 포로기 이후의 것으로 알고 있는 형식을 취하
1 시편
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시편을 ‘제 2 성전의 찬양집’ 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앞으혹 시편의 연대를 논할 때 보겠지만, 일부 시편은 포로기 이전에 기
록되었으므로 이런 시편들은 솔로몬이 건축한 첫 성전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특별히 왕에 관한 일들이나 언약궤와 관련한 시편들은 가장 뚜렷하
게 이런 경우에 속한다. 주전 587 년 예루살렘의 멸망과 함께 왕국은 사라지고 언약궤
는 잃어버 렸기 때문이다.
E. S. 게르스텐버거 (E. S. Gerstenberger)는다른몇몇학자와함께,대부분시편들은성
전 밖의 상황, 즉 예배하기 위해 모인 지역 공동체의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였
다. 그는 이 시편들의 주요배경을포로기 이후의 회당 예배로보았다. 이런주장의 가장
큰 약점은 페르시아 시대의 회당 예배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으며, 그 당시에
회당이 존재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증거가 부족하므로, 시편이 성전
예배를반영하고 있으며 그중 어떤 것은포로기 이전의 성전 예배의 상황을반영하고 있
음을보여주는증거가있기에 게르스텐버거의 견해를지지하는학자들은거의 없다.
까올 축저1: 여호와의 왕위 등극?
가장 이른 시기의 이스라엘의 달력에 따르면(출 23:14-17; 34:22-23) 포로기 이전 시대
에 이스라엘 남자들은 주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일 년에 세 번은 성전을 방문해야 했다.
첫째는무교절로서,봄의 보리 추수기와관련이 있다. 둘째는오순절로서 초여름에 밀
추수를 축하하는 절기다. 셋째는 가을에 있는 장막절로서 , 포도와 기타 과실들을 추수할
무렵에거행된다.
q hink aboul
찬양의기원
여러분이 즐겨 부르는 찬앙의 기원을 발견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이런 정보를 주는 많은 찬양
‘자매서’ 가 있다. 아래는 아주 유명한 몇몇 찬양에 관한 간단한 설명이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 이 찬양은 지은이인 존 뉴턴(John Newton, 1725-
1807)의 개인적인 고백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을 이렇게 묘사한다: 혼빼 불신자였고 방탕자였
던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로 살아남게 되었고, 소생케 되었으며 용서를 받%봐. 그리고 43
44
시면과지혜서
오랫동안 내가 무너뜨리려고 애썼던 그 믿음을전하는 자로 부름받았다
‘Beauty for brokenness (God of the poor): 이 현대의 찬양은 그래이엄 캔드릭 (Graham
Ken 1950-)이 기독교국제 구호 단체인 TearFund의 따년을기념하여 작곡한 곡이다.
Eterr Father, strong to savè : 윈처|스터 성가학교의 교수였던 윌리엄 화이팅(Will 빼 wn뼈,
1825- 1878)이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나는 학생들을 위해 작곡했다. 이 곡은 훗날 ‘선원들의 찬
양 (sai shym미이 되었다.
‘God of grace and God of 9< y: 해리 에머슨 포즈틱떠arry nerson Fosdick. 1878 1969)이
1931 년 미국의 Riverside Church의 새로운 건물의 헌당 예배를 위해 작곡하였다. 그는 이 곡을
‘새 교회의 사역을 위해 간절히 드리는 개인적인 기도’ 로 묘사하고 있다.
‘Onward, Christ 1 soldierS: 서빈 베어링-굴드(않bine Baring-Gould. 834- 1924)는 cross
and banner가 주최한 주일학교 행진 행사를 위해 이 곡을 지었다. 인도 총독 커쥔Cuαα1띈
1902년 인도 대(치 두르바린the Great Durbar) 시대에는 예배 때 이 떨 부르지 못하게 했
다. 이 찬양의 가사 중에 왕관과 왕좌는 쇠하고 왕국은 일어났다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었기때문이다.
찬양의 기원을 보여 주는 요때서로는 콜문(CoIquhoun; 198이과 루틀리(Routley; 197에가 있다.
모빙켈은 장막절은 신년축제였으며, 바벨론의 신년축제(Akitu , 봄에 거행하긴 했지만)
와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바벨론 신년축제 때는 바벨론의 창조 서사시 (En un갱
Eμsh)를 암송하였다. 이 서사시는 바벨론의 선 마르둑(Marduk) 이 혼돈의 세력을 상정하
는 괴물 티아맛(Tiamat)과 바다 괴물들과 싸워 이기고 이 세상을 창조히는 이야기를 노
래하고 있다. 마르둑이 신들의 왕으로 둥극하는 것은 이 장막절과 관련이 있다. 모벙켈
은 히브리 성경과 후대의 랍비들의 글들에서 이스라엘의 장막절도 비슷한 주제를 포함
하고 있다고 할 만한 암시들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출애굽기 23:16을 보면서 ,
이 절기가 새해에 열렸다는 뭇으로 해석한다. 스가랴 14:1 6- 17은 구체적으로 여호와를
왕으로 경배하는 것을 장막절과 관련짓고 있다.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이방 나라들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
시면
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땅에 있는 족속들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경배하
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히는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7) ig뾰빨뺨떼 믿멘맨in1
운례 젤끼들
성경 사전을 사용하여 무교절, 오순절, 장막절(초막절) 등, 세 순례 절기’ 에 대해서 찾아보라
성경시대 이후에 유대교 신년축제의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는 여호와의 왕권
이었다 70 인역 (LXX) 시편 29편의 표제는 이 여호와의 왕권에 대한 경배를 장막절과 관
련시키고 있다. 이 시는 여호와께서 왕으로 둥극하는 것과 백성에게 복을 달라고 여호와
께 요청하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 모벙켈이 즉위시로 분류한 시편들(시 47; 93; %(99) 에
는 여호와가 다스리신다(y;때 h maJak; 47:8 에는 maJak lohim)라는 말이 들어 있다. 그
는이런말을우리가일반적으로생각하는대로 여호와가왕이시다 라는뭇보다는 ‘여
호와(하나님)가 왕이 되었다’ 는 뭇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시편들은 여호
와가 태곳적에 혼돈의 세력을 이기고 왕위에 즉위하신 사건을 재현(re-enactment)할 때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재현 의식을 통해 혼돈 세력에 대한 여호와의 다스림을 제의
적으로 새롭게 경험함으로써 , 한 해를 시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풍요를 확신시켜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런 재현 의식에서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정했다. 이런 이
유로모벙켈은법궤를메고가는행렬때사용했음을암시하는시펀들을가을축제와관
련시켰다. 그는또왕이 여호와를대표하면서 이 의식에 참여했다고생각했으며 따라서
제왕시들 λ1 17낼축제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모빙켈이 장막절을 신년과 여호와의 왕권에 모두 관련시킨 중거들은 포로기 이후와
심지어 성경시대 이후의 것이므로, 포로기 이전에 일어난 일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의
문이 제기되어 왔다. 가장 이른 시기의 중거는 아마 주전 세기로 추정되는 스가랴
14:15-16 이다. 모벙켈은 종교적인 제의가 갖는 보수적인 성격에 근거를 두고 이런 증거
의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다. 물론 타당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후대의 증거에 대
45
46
시편과지혜서
한 반대 때문에 여전히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출애굽기 23:16 에 나오는 ‘한 해의 끝 무렵에’ (at the going out of the year, 표준새번
역)를 신년으로 이해하는 모빙켈의 주장을 이제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구절
에서 나가다’ (going out)는 의미로 쓰이는 히브리어 어근(ys’ )이 히브리 성경에서 시기
(peri s)와 함께 쓰일 때는 늘 그 시기의 끝을 가리킨다(개역개정도 ‘연말’ 로 번역하고
있다- 역자 주) 따라서 이 표현은 ‘한 해의 끝에’ 라는 돗이다. 이것은 출애굽기 23장과
34장에서 장막절이 절기 목록의 맨 마지막에 놓인 것과 잘 어울린다. 하지만 한 해의 끝
은 곧바로 다음 해의 시작을 의미하므로, 출애굽기 34:22은 장막절을 그 해가 바뀌는 시
점에 놓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신년과의 관련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데이빗 클라
인즈(David Clines)는 출애굽기 23장과 34장이 농사와 관련된 해를 가리킨다고 지적하면
서, 포로기 이전에 쓰던 도시력(civil calendar) 에서는 바벨론처럼 봄에 신년이 시작되었
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 런 제안은 후대의 유대교에서 신년을 가을에 지킨 이유에 대
해 설명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한다. 오히려 장막절을 ‘칠월’ 에 놓고 있는 레위기 23:34 같
은 언급들은 바벨론이 패권을 잡고 있던 주전 세기 후반이나 포로기 무럽에 유다가 바
벨론력(歷)을 채택한 결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장막절을 신
년과 연결할 만한 설득력 있는 중거가 부족하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는, 제왕시가 주전 기나 세기의 유다의 마카비나 하스모
니안 가문의 통치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변
시편을 포로기 이전의 축제와 관련시킨 모빙켈의 시도는 분명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오늘날 아주 극소수의 학자들만 이런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우선, 시편은 마카비 시대
이전에 최종적으로 편집되었다는 데 일반적 로 동의한다. 이것을 지지하는 중거 가운
데 하나는 역대상 16:36이 시편이 수집될 때 덧붙인 편집적인 송영까지 포함하여 시편
106편을 인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대기의 연대는 주전 세기로 추정된다. 둘째, 하스
모니안 왕조 시대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여호와로 부르는 것을 꺼렸지만 제왕시에서는
자유롭게 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몇몇 시에 포로 이전 상황을 반영하는 특정들이 있다.
예를 들면 언약궤에 대한 언급(시 132:8) 이나 벨기세텍의 반차를 쫓은 제사장으로서의
왕에 대한 언급이 그것이다(시 110:4),
시편
이사야 40-55장에 쓰인 시들과 소위 즉위시 사이에는 주제면에서 놀랄 정도로 유사성
을보인다. 여기에는 이사야 2:7에 나오는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는표현도포함된
다. 이런 관점에서 시인들은 선지자들의 시를 의존하고 있고, 이는 이 시편들이 포로기
이후에 기록되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되어 왔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반대하는 근거도
있다. 선지자들은 유일신적 전망, 즉 여호와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고 생각했는데(예 사
44:6; 45:5, 14, 21; 46:9), 이런 태도는포로기 후의 유대인들의 믿음의 특정이라는 것이
그들의 반대 근거다. 반면에 몇몇 시편에서 여호와는 다른 신들 가운데 가장 탁월한 신
으로 묘사되고 있다(시 96:4• 5; 97:7),
‘여호와께서 다스리신다’ (17;때 wehm lak) 에 대한 모빙켈의 해석 에 관해서는 뜨겁게
논쟁해 왔다. 완료형 동사 maJak는 종종 ‘그는 왕이다’ 와 ‘그는 왕이 되었다’ 라는 의미
로 둘 다 쓰인다. 즉위식의 맥락에서는 ‘그는 왕이 된다’ 는 의미로 쓰인다(삼하 15:10;
왕하 9:13; 참조 삼상 12:14; 왕상 1:11 , 13, 18), 따라서 모빙켈이 시편의 이 표현을 ‘왕이
되다’로번역한것은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 사실왕위 즉위를가리키는 ‘즐거운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5절) 다음에 나오는 시편 47:8 에서는 이것이 더 자연스러운 번역으
로보인다. 하지만모빙켈의 번역에 반대하는가장큰 이유는문법적인 데 있지 않고신
학적이고 개념적인 데 있다. 누가 여호와를 왕위에 즉위시킬 수 있는가? 마르둑의 경우
에는 그를 왕으로 선포하는 다른 신들이 있다. 그렇다면 매년 열리는 여호와의 왕위 즉
위식은 그분이 왕이 아닐 때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시공간의 틀을 벗어난 현실을 가리키는 제
의적이며 성례전적인 언어와 관련된 피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마
절기 때 시행하던 것은 여호와를 다시 왕으로 세우는 의식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그것을
칭송하고, 새롭게 그리고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한다는 의미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학자들은 이제 ‘여호와가 다스리신다’ 나 ‘여호와는 왕이시다’ 라는 번역을
더 선호한다. 이것에 대해 더 자세히 알기 원한다면 97쪽에 나오는 시편 96편에 대한 논
의를참고하라.
가올 축져1: 언약 갱신?
다른 학자들은 많은 시편을 가을 축제와 관련시키지만, 그 주제는 모벙켈이 제안한 것
과는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바이저(A. Weiser)는 자신의 시편 주석에서 가을 축제의 주 47
48
시연과지혜서
제는 시내산 언약의 갱신이었다고 주장하였다.
두 시편이 언약 갱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편 50:5은 하나님과 자기 백성
사이의 언약 체결을 가리키고 있다. 이 시편은 계속해서 입술로만 경배하고 율법을 지키
지 않는 이들을 비난하며 (16절) ,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다. 예레미야애가 2:15( 모
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걷던 성이 이 성이냐:" )은 분명히 50:2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는 이 시편이 포로기 이전에 지어졌음을 보여 준다. 시편 81 편 역시 분명히 축제의 날
을 염두에 두고 쓰였을 것이다(3절) .
초하루와 보름과 우리의 명절에 나팔을불지어다
초하루(달의 첫날)의 나팔 불기와 보름(그 달의 중간) 축제의 결합은 칠월의 장막절
(레 23:23-2 과 잘 어울린다. 이 시편은 계속해서 출애굽과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이르기
까지 일어난다른사건들을 언급하고 있다(시 81:5-7) 하나님의 음성을들으라는요청이
있고 나서 (8절) 십계명의 시작 부분을 반향하는 구절들이 이어진다(9-10절) . 그러고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듣고순종하기만하면,하나님은복을내리기 원하
신다는 사실을 표현하신다. 훗날 유대 전통은 이 시를 장막절과 신년 절기와 관련시키고
있다. 몇몇 학자가 주장하듯이 , 만약 시내산 언약이 ‘위대한 왕’ 과 봉신 사이에 맺었던
‘봉신 계약 (vassal treaty)을 모델로 하는, 위대한 왕이신 여호와와 그의 봉신인 이스라
엘 간의 ‘봉신 계약 이라면, 여호와의 왕권 주제는 이 가을 축제 주제와 잘 들어맞을 것
이다. 실제로 시편 95 8(즉위시)은 므리바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한 사건을 언급
하고 있다(시편 817에서도 언급한 사건이다). 모세가 십계명이 기록된 돌판을 언약궤
안에 넣어 두었으므로(출 40:20; 선 10:5), 우리는 그 언약궤가 언약 갱신 의식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할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24편과 132편 역시 이 가을 축제를 배경
흐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바이저는 대부분의 시들이 이 언약 갱신 축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때로 그가 제안한 시편과 언약 갱신 축제 간
의 연결 관계가 다소 빈약한 경우도 있다.
포로기 이전에 언약 갱신 절기가 있었으며, 그것이 장막절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가장 주요한 증거는 신명기 31:9-13 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언약이 칠 년마다 갱신되어야
시연
한다고 하지, 매년 갱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 않다. 어떤 학자들은 언약 신학 자체
가, 현재 형태의 신명기로 결정된 시기인 주전 세기에 와서야 도입되었다고 주장한다.
비록 호세아 선지자만 명시적으후 언약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긴 하지만(호 6:7; 8:1), 언
약 개념 자체는 주전 세기 선지자들의 신학의 일부인 듯 보인다. 신명기 31 장에 나온 언
급은 훨씬 후대인 포로기 이전 시대에 행하던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느헤미
야 장을 보면, 에스라는 제 칠월 장막절에 율법책을 읽고 있다. 그런 후에 언약 갱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포로기 이후의 어느 시점엔가 언약 갱신은 오순절과 관련 있는 의식
이 되었다. 레위기 23:15-16 에 나온 축제의 날찌를 주의 깊게 계산해 보면, 이 축제가 열
린 때는 이스라엘이 시내산에 도착한 제 삼월이다(출 19:1). 콤란 공동체는 제 삼월에 언
약 갱신 축제를 열었다. 그 밖의 더 넓은 유대교 진영에서도 점점 오순절을 시내산에서
의 언약 갱신과 율법 수여 사건과 관련시키게 되었다.
가을 축져1: 왕정 시온 축져I?
H. -J. 크라우스(H. -J. Kra따)는가을축제의 주요목적이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시온을
선택하시고그곳에 성전을세우셔서 하나님의 선민을보호하시고안전하게 하심을기리
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이 기념 의식이 이스라엘 이전 가나안 왕정의 예루살렘
예배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시온의 노래는 분명히 이 축제에 쓰였을 것이다. 시온의 노래 가운데 두 시편은 가나
안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편 46:4은 이렇게 말한다:
한 시내가 있어 나뉘어 흘러 하나님의 성
곧 지존하신 이의 성소를 기쁘게 하도다
예루살렘에는 그런 강이 전혀 없다. 기껏해야 이것은 기혼 생물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방식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가릿 시에서는 가나안의 최고 신 엘(딩)의 거처가
강의 발원지에 있다고 딸}고 있다. 더욱이 이 시편에 하나님은 ‘지존하신 이’ (El Elyon)
로 불리고 있다. 이는 아브라함과의 만남 이야기에서 , 예루살렘의 가나안 제사장이자 왕
인 벨기세텍이 섬긴 하나님을 부를 때 쓴 호칭이다(창 14:18). 이는 엘 옐리용(El Elyon)
에 해당하는 가나안 말이 이 시에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키는 말로 전환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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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과지혜서
음을 보여 준다. 시편 48:1 b- 서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우리 하나님의 성, 거룩한 산에서 극진히 찬양 받으시리로다
터가 높고아름다워 온 세계가즐거워함이여
큰 왕의 성 곧 북방에 있는 시온산이 그러하도다
최북방에 있다는그위치나높이 모두시온산의 실제 지리와는어울리지 않는다. 하지
만 이런 표현은 우가릿 시에서 바알신의 거처로 말하고 있는 산을 반향한다. 이는 전통
적으로 신의 거처를 가리키던 가나안 말이 시온산에 적용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두 시
편 모두 하나님의 임재로 시온산이 안전할 것이라고 말한다(시 46:5; 48:3). 하나님의 임
재를 상정하는 것은 언약궤이므로, 언약궤와 관련 있는 시편들은 크라우스가 제안한 축
제를배경으로하고있을가능성이 있다. 역사적으로여호와께서 시온을자신의 거처로
선택하셨다는 사상은 여호와께서 다윗과 그 후임들을 선택하셨다는 사장과 떼려야 멜
수 없이 연결되어 있다. 여부스 족속에게서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나라의 수도로 삼은 왕
이 다윗이다. 그는 언약궤를 찾아서 그것을 예루살렘으로 가져옴으로써 이 도시를 여호
와를 예배하는 중심지로 삼았다. 성전을 지은 왕은 그의 후임 이자 아들인 솔로몬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왜 크라우스가 왕정 시온 축제를 가을 축제의 주제로 제안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윗 왕이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대표하므로 제왕시와 여호와 즉
위시의 배경이 왕정 시온축제일가능성이 있다.
크라우스의 제안은모빙켈과바이저의 견해보다좀더 추측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그
의 제안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기초적인 중거들이 시편 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
다.
가을축저1: 결론
가을 축제에 관한 모빙켈과 바이저와 크라우스의 주장이 모두 옳을 수는 없다. 그들은
다른 주요 축제일 수 있는 중거들을 각각 제시하고 있지만 그들이 의존하고 있는 방법
론에는 문제가 있다. 이들의 문제점을 보려면, 공동 기도문{혹은 이와 비슷한 전례문 대
(compendium)]을 해체하고, 각종 기도문과 찬송과 신조들을 대략 무작위로 다시 모
으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 아침 기도의 구조에 대한 분명한 중거가 없이 그 아침 기
1 시편
도에 쓰이는 전례문을 되살려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우리가내릴 수 있
는 가장 최선의 결론은 이것이다: 모벙켈과 바이저와 크라우스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
린 예배의 다양한주요주제들을지적하고 있다.
Cl-- hink ut
여호와의왕권
모빙켈과 바이저와 크라우스가 제안한 세 가지 서로 다른 가을 축제의 형태에서 모두 두드러지
게 나타나는 한 그룹의 시펀들은 여호와의 왕권을 기리는 시펀들이다 01는 이 주제가 이스라엘
예배의 중심이었음을 암시한다. 절대 왕정에서 민주주의로 바뀌면서 하나님에 관한 이런 ‘모
델’ 이 많은 사람에게 문셋거리가 되었다. 여러분은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이를 대
체할 수 있는 적절한 ‘모델’ 을생각해 볼 수 있겠는가?
시편의표제
히브리 성경에서 시편 중 서른네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몇몇 표제가 있다. 그 표제를
제목(띠e) 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지만, 이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용어다. 이는 다음과
같은 것을 가리키는 도입’ (잃cription)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 이 시편은 어떤 선집에 속
했는가, 어떤 유형 (type) 의 시편인가, 어떻게 연주되는가, 어떤 상황에서 지었는가? 그리
고 때로 그 밖의 다른 상세한 사항들을 여기서 소개한다. 시편의 헬라어 역본에는 시편 1
편과 편을 제외하고 예외 없이 모두 표제를 달았으며 , 몇몇 다른 표제로 바꾸기도 하였
. 헬라어 역자들이 표제에 무언가를 덧붙이고 바꾼 것을 볼 때 주전 세기까지도 표제
는 고정된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같은 시편의 다른 버전(시편 과 53
편)에표제가다소다르다는사실은표제가처음부터 시편의 일부가아니라후대에 첨가
된 것임을보여 준다. 이런 경우표제는아마도 이 시편의 두 버전이 다른두선집의 일
부가된후에추가되었을 것이다.
표제들에 나오는 자료는 그 자초로가 주는 듯이 보이는 정보의 종류에 따라서 분류될 수
있으며, 한 종류 이상의 정보를 담고 있는 표제들도 있다. 51
52
시면과지혜서
저자나 선집을 자리격|는 표져|
‘다윗의’
이 같은표제는 히브리 성경에서는 일혼세 편의 시편에서 볼수 있다. 하지만그 의미
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히브라어 전치사 와 다윗’ 이라는 단어가 모두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치사는 저작권("", ,에 의해, by), 소유권( ....
에 속한, belonging to), 수혜자( ...... 를 위해, for)를 가리킬 수 있다. 몇몇 우가릿 본문에
서 이 전치사는그시의 주요둥장인물( ...... 에 관하여 about}을가리키는듯보인다. 다
윗’ 이라는 단어 역시 다윗 왕이나 다윗 왕가의 왕(호세아 3:5, 에스겔 34:23-24, 37:24-25
처럼)을 가리킬 수 있다. 이런 가능성들 때문에 많은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유대와 기독교 전통에서 다윗의’ 라는 표제는 다윗이 쓴 시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해하게 되었다. 분명 다윗과 음악과 시를 연결해 주는 고대의 전숭이 존재한다. 주전 8
세기에 아모스 선지자는 악기를 다루는 다윗의 기교를 언급하고 있다(암 6:5), 사무엘상
16 4-23의 이야기를 보면, 그가 사울 왕의 궁으로 나。}가게 된 것도 이 연주 기술 때문
이었다. 그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오고(삼하 장), 성전 건축을 계획함으호써(삼
상 장) 이스라엘 예배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후대 전숭에서 다윗은 시작(詩作)을 독려
하고 성전의 음악과 전례문을 만든 사람 로 기억되고 있다(대상 3-29장), 이것을 볼 때
시편에서 다윗이 지은 시편들이나 시편의 일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
윗의’ 라는 표제가 붙은 몇몇 시편 중에는, 적어도 현재의 형태만 보면, 다윗보다 후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있다(예, 51:1 19; 69:35-36), 70인역에는 히브리 성경에 이
미 다윗의’ 라는 표제가 붙은 것 외에 열네 편의 시편에 다윗의’ 라는 표제가 더 붙어
있다. 이는 그 기원이 알려져 있지 않은 시편을 다윗의 것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
어떤 면에서 다윗의’ 라는 표제는 왕이 사용하려고 지었다는 뭇이거나(예. 시편 18편
은 전쟁에서의 구원을 λ}하는 시) , 혹은 왕을 대신하여 기도하기 위해 지은 시(예. 시
편 20편은 전쟁에서 왕에게 숭리를 주시기를 기도히는 시)라는 뭇일 수도 있다.
다윗의’ 라는 표제의 기원에 관하여 가장 가능성이 높은 주장은, 이 시편들이 왕정 시
선집에서 나온 것이며,그가운데는처음부터 다윗이 지은 시펀들도 있고후대의 왕들이
시편
사용하도록지어진시편들도있다는견해일것이다.
다윗의 라는표제가붙은 히브리 성경에 나오는 열세 편의 시편에는그시편의 저작
배경으로 보이는 다윗의 생애에서 일어난 역사적 상황이 언급되어 있다. 이들 대부분은
사무엘서에서 볼 수 있는 사건들이다. 굴더는 시편 51-72편은 다윗을 매우 가까이에서
지켜본사람이 기록했으며, 실제 다윗의 생애 동안 일어난 일을반영하고 있다고주장한
다. 이 시편순서는그사건들의 순서를따르고 있다. 하지만시편의 표제와사무엘서의
사건 기록 사이에는 어느 정도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시편 %편의 표제
는 다윗이 ‘아비벨렉’ 앞에서 미치광이 행세를 할 때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사무엘상
21:10을 보면 그 왕의 이름은 ‘아기스’ . 시편 60편은 대량학살을 주도한 사람을 요압
이라고 하지만, 사무옐하 8:13 에서는 다윗이 했다고 기술하며 죽은 사람의 수도 다르다.
인역에 몇 개의 역사적인 표제가 더 추가된 것을 보면 시편에서 어느 정도 암시하고
있는, 다윗의 생애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과 그 시편들을 관련지으려는 경향이 점점 강
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적들에게 에워싸인 시인이 하나님을 ‘피난처’
로 고백하면(시 57:1; 142:5) 이 시편을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동굴에서 숨어 있던 때와
관련시키려 했을 것이다. 피터 애크로이드(P r Ackro d)는사무엘하의 몇몇 고대 히브
리 사본들의 특정 지점이 빈칸으혹 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이 부분에서는 관
련 시편들을 읽게 하려고 의도했음을 암시한다 이런 경향이 이런 시펀들의 기원을 그
같은 역사적 에피소드들로 돌리는 데 더욱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2) iggir ~~p~r
시면에 나오는 ^t 쩍 표쩌 들
아래의 시펀들 가원| 몇 편을 이와 연관된 사무엘상 · 하의 o~71 와 함께 읽어 보라 시편과 이
야기 사이에 어떤 관련성을 볼 수 있는가? 이 시펀들이 그 이야기가 기술하고 있는 사건들의 맥
락에서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시편은 그 상황과는 상관없이 독립
적으로 기록되었고, 결과적으로 후에 그 이야기와 관련지어졌을 뿐이라고 생각하는가?
시편 편 다윗이 압살롬을피해 도주햄삼하 5- 16장)
시펀 편 베냐민 사람 구시의 말에 관하여(원래 사건은 알려지지 않음)
시편 18편
시펀%편
사울에게서 다윗이 구출됨(삼상 24;27장)
다윗이 미치광이 행세를 함(삼상 21 장) 53
54
시편 51 편
시편 52편
시펀 54펀
시펀 56펀
시편 57편
시편 59편
시펀%펀
시편 63편
시편 142편
‘아삽의’
시편과지혜서
다윗의 간음에 대한 나단의 책밍(삼하 12장)
도엑이 다윗을 배반함(삼상 22장)
십 사람이 다윗이 있는 곳을 사울에게 알림(삼상 23장)
블레셋이 갓에서 다윗을 잡음삼상 21 장)
다윗01 사울을피해 도주함(삼상 22장)
사울이 다윗을죽이려고 그 집에 사람을보냄(삼상 19장)
다윗01 아람과 에돔과 싸움{삼하 8; 10장)
유대 광야에서의 다윗(삼상 23-24장)
다윗이 사울을피해 도주함(삼상 22장)
이 표제를 가진 시편은 모두 열두 편이다. 시편 50편을 제외하고는 시편 3-8 편까지
뚜렷이 구분되는 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역대기에서 아삽은 다윗 시대에 노래를 짓고
노래를 하는 주요 인물로 둥장한다(대상 15:19; 16:4-5). 후대에는 ‘아삽의 아들들’ 이 이
역할을 하고 있다(대상 25:1; 대하 5:12; 스 2:41; 3:10; 느 7:44; 11:22). 아압의 시편들은
이처럼 계속 이어진 성전 음악가 협회 (guild) 에서 나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듯하다.
다윗 시대보다 훨씬 후대에 지어졌음이 분명한 시편들에도 ‘아삽의’ 라는 표제가 붙은
것을 보면(예를 들어, 시편 74편과 79편은 주전 586년에 있었던 성전 파괴 상황을 반영
한다) , ‘아삽의’ 라는 표제는 다윗의’ 라는 표제와 마찬가지로 계속 수집 중인 시 선집을
가리킨다는것을알수있다.
• 아삽의 시편들이 특정 선집에서 나왔다는 견해를 뒷받침할 만한, 뚜렷이 구분되는
여러특징들이었다.
•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주제가 다양한 형태로 아삽의 시편 전체에 나온다. 심판의 대
상들은 이스라엘(시 50; 77; 78; 80; 81), 예루살렘(시 74; 79), 다른 나라들(시 75; 76;
83), 악인들(시 73), 혹은 신들(시 82)로 나타난다.
• 그중 몇 편에서는 과거에 행하신 여호와의 능하신 행동을 언급하고 있다· 창조(시
74), 출애굽(시 π 78; 80; 81), 가나안 정복(시 78), 사사 시대(시 78; 83) 둥.
• 아삽의 시에는 나머지 시편 전체보다 여호와가 목자이고 이스라엘이 양이라고 묘
사한 부분이 더 많이 나옹다.
1 시편
• 특별히 요셉이라는 이름으로 북왕국 이스라엘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삽의 시편
외에는 단 한 곳에서만 요셉을 언급하고 있다(시 105:17),
• 시편 50 72 81 82편에는 하나님의 신탁이 나온다.
l 시편 73편과 77편을 제외하고는 공동체 시편들이다.
몇몇 학자들은 아삽의 시편이 하나님의 심판을 강조하고, 여호와께서 과거에 행하신
일과 하나님의 신탁에 호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아삽의 시편이 선지자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서 역대하 29:30 에서 아삽을 선견자로 말하고 역대상 25:1-6
에서는 아삽의 아들들과 성전의 노래하는 자들을 예언하는 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북이스라엘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아삽의 자손들이 예루살
렘으로 오기 전 북쪽에 살 때에 나온 시편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편 78편
은 반(反)북이스라엘 어조를 뚜렷이 보여 주며 , 요셉에 대한 언급도 대체로 출얘굽을 둘
러싼사건들에대한관심에서나온결과들이다.
굴더는 아삽의 시편들이 주전 세기 후반에 벤엘에서 열린 신년축제에서 사용한 전례
문의 일부이며 , 현재 출애굽기에서 민수기까지의 책에 훨씬 발전된 형태로 수록된 전숭
의 가장초기 형태를담고 있다고주장하였다. 그는특별히 이 시편들을 이 책들에 나온
F 자료(티 histic material)와 관련시킨다. 이 자료에서는 하나님을 여호와’ (Yahweh)
보다 ‘엘로힘’ (E! him) 이라고 부른다. 아삽의 시들에서도 하나님을 부르는 주도적인 방
식이 ‘엘로힘’ 이다. 굴더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이 시편들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졌
다고주장한다. 굴더 주장의 가장큰강점은아삽의 시편들과출애굽기에서 민수기에 이
르는책들에나온 E’ 자료사이의유사성이다.굴더는두자료가나온위치와기원과후
대의 역사를 일치시키기 위해 깊이 생각하고 거듭 숙고했다. 그러나 그가 시편 78편에
나온 반(anti) 북이스라엘 어조와 시편 79편에 나옹 예루살렘 멸망에 대한 언급을, 후대
에 편집을 통해 추가된 결과로 너무 간단히 설명한 것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별
도웅이되지않고있다.
고라자손의’
‘고라 자손의’ 라는 표제로 된 시편은 모두 열한 편이며(시편 -4 펀은 한 편으로 간
주하였다) , 세 그룹으로 동장한다(λ142-4 ; 5;87잃), 특이하게 시편 88편은 헤만의 55
56
시면과지혜서
마스길이 지은 것이라고 되어 있다(57쪽올 보라). 고라 지손의 시편 가운데 여러 편이 시
온산과 관련이 있으며(시 42-43; 46; 48; 84; 87), 시온성을 아무도 침범할 수 없다는 사실
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이 시편이 포로기 이전에 솔로몬 성전 예배에 기원하고 있음
을보여준다.
굴더는 고라 자손의 시편이 주전 세기 이래로 예루살렘 예배에서 사용되기 전에 북
왕국 단 지파의 성소에서 기원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는
시편 48:2의 ‘북방의 높은 곳’ (굴더의 번역; 개역성경은 ‘북방에 있는 시온산’ 역자
주)이라는 표현을 인용하며 시편 46:4의 강을 요단강과 동일시하고 있다. 하지만 학자
들은 대부분 이 두 구절이 신들의 거주지에 관한 신화적인 가나안 이미지를 예루살렘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굴더는 시편 42:6 에 나온 요단과 헐몬산이 단 근처
에 있으므로 이것 역시 자기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이 구절
은이 지역들이 여호와의 성소에서 아주멀리 떨어져 있다는사실을강조하는것이라고
지적한다.
J. 맥스웰 밀러 . Maxwell Miller)는 고라 자손의 시편이 남유다에서 기원하였다고 주
장한다. 그는 남유다의 아렷(뼈d) 에 있는 성소 근처에서 발견된 오스트라콘 ostracon)
에 ‘고라자손’ 이라고새겨진 것을그근거로삼는다. 하지만 이 고라자손이 성경에 나
온 레위 지파의 고라 냥을 가리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밀러는 시편 48:2 에 시온산이
‘북방’ (jn the far north) 에 있다는 진술을 거론하며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
만 앞서 언급한 대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표현을 신화적인 묘사로 볼 뿐 문자적이고
지리적인묘사로보지않는다.
고라 자손의 시편 가운데 상당수가 시온산을 강조한 것은 그 기원이 예루살렘임을 암
시한다. 역대상 26:1 에서 고라 않은 성전의 문지기로 동장하나, 역대하 20 19에서는 여
호사맛이 통치할 때에 성전에서 노래하는 자들로 나오고 있다.
여두둔{의 법칙에 의지하여)’
여두둔’ 이라는 이름은 역대기에 수차례(예. 대상 9:16; 대하 5:12), 그리고 느헤미야
서에 한 번(11:17)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궁중 음악가와 노래하는 자로 나오며, 그들의
시면
후손들 역시 그 뒤를 이어 이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따라서 시편 표제에 나오는 여두둔
은 아삽이나 고라 자손에 대한 언급과 마찬가지로 노래하는 자들의 모임멍uild) 에 대한
언급일 수 있다. 하지만 시편 39편과 62편은 여두둔과 다윗 두 사람을 언급하고 있으며,
시편 T7편도 여두둔과 아삽을 거론하고 있다. 더욱이 시편 62편과 T7편에서는 전치사
‘외 ( ...... 에 따라서 , according 이 쓰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여두둔은 ψ1 01 름이나 연
주 방식을 가리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모빙켈은 이 단어의 뭇은 ‘고백’ 이며
따라서 이것은 회개 의식에 쓰려고 지은 시편임을 가리킨다고 주장하였지만, 그럴 가능
성은별로없다.
‘솔로몬의’
시편 72편과 127편에 ‘솔로몬의’ 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시편 127편은 아마 포로기 이
후에 지어졌을 것이며, 이 두 시편은내용에 근거하여 후대에 솔로몬과관련지어졌을 것
이다. 시편 127편에 나온 ‘집을 세운다’ 는 언급이 솔로몬의 건축 계획 , 특별히 성전 건축
과 연결될 수 있었을 것이다. 왕의 심판에 대한 언급(시 72:1)과 스바에서 가져온 조공에
대한 언급(10 , 15절)이 시편 72편과 솔로몬을 관련시킨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며|스라사람에단의’
열왕기상 4: 31 에서 예스라 사람 에단은 솔로몬 시대에 살았던 유명한 지혜의 사람으
로 둥장한다. 시편 89편의 표제는 그를 다윗 시대의 성전 음악가인 구사야의 아들 에단
과 동일시하고 있는 듯하다(대상 15:17, 19). 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역대상 2:6은 에단과
열왕기상 4:31 에 언급된 다른 현인들을 모두 세라의 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스라 사람은 세라의 자손들이라는 기록이 변조된 결과일까?).
‘예스라사람헤만의’
열왕기상 4:31 에 나오는 마흘의 아들 헤만은 예스라 사람 에단과 함께 솔로몬 시대의
유명한 현인 가운데 하나다. 시편 88편의 표제는 아마도 그 사람을 다윗 시대의 성전 음
악가인 요엘의 아들 헤만(대상 15:17 19)과 동일시하고 있는 듯하다. 역대상 25:5 에서 그
는 왕의 선견자’ 로도 불리고 있다. 앞서 본 대로 역대상 :6은 에단과 헤만과 열왕기상
4:31 에 언급된 다른 현인들을 세라의 아들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57
58
시펀과지혜서
나님 의 사람, 모세의 기도’
이것은 시편 90편의 표제다.90편에는 이 시편을 특정인 모세와 관련시키거나 이 시편
이 이른시기에 지어졌음을암시할만한것이 전혀 없다
시편의 유형올 가리격|는 표저|
미쓰모르(mizmo~
이 용어는 성경에서 57번 나오는데 모두 시편에서만 동장한다. 이는 아마 현악기에 맞
춰 부르던 제의적인 노래를 가리킬 것이며 대개 ‘시’ (psalm)로 번역된다.
쉬르(sh끼
쉬르가 λF용된 29번 가운데 13번은 르와 같이 동장한다. 이는 ‘노래’ 를 가리키
는 일반적인 용어지만, 시편의 표제에서는 아마 전문적인 의미로 쓰였을 것이며 지금은
그 뭇을 잃어버 렸을 것이다.
마스길(mask끼
마스길은 열일곱 편의 시편의 표제에 퉁장한다. 시편 32:8의 용례는 이것이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쓴 시편을 가리킨다는 것을 암시한다.
믹탐(mikh떠께
이 용어는 여섯 편의 시편에 나온다. 아카드어에서 어근 은 ‘구속하다’ (atone)~
는 뭇으로 쓰이므로, 모빙켈은 이 용어가 ‘구속의 시’ (a 없뼈 of atonement)를 뭇한다
고주장한다.
테필라{tEfillah)
기도’ 를 나타내는 이 는 다섯 편의 시편의 표제에 둥장한다. 이 다섯 편이 모두
탄식시이므로(시 17; 86; 90; 102; 142), 여기서 이 용어는 탄식시라는 좀 더 좁은 의미를
담고있을것이다.
테헬림 (tE 끼
이 용어가 전체 시편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기도 하지만, 표제로는 단 한 곳에만 퉁
시편
장한다(시 145), 이 용어는 찬양의 노래라는 뭇을 담고 있다.
식가용(shíggayo끼
시편 편에만 동장하는 이 용어는 ‘울부짖다’ (wail)라는 어근을 가진 단어에서 나왔을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용어는 비탄시 혹은 탄식시를 가리킬 수 있다.
쉬르 예디돗(shir yßdidho~
이는 자랑의 노래’ 를 뭇하며 시편 45편에 꼭 어울리는 용어다.
쉬르 함마에뤘shir hamma 때
이 용어는 대개 ‘성전에 오르며 부르는 노래’ (song of ascent)로 번역하며, 시편 120-
134편의 표제로 쓰인다. 우리는 소수의 시편 양식들을 논의할 때 이미 그 의미를 논한 바
있다.
져|의적 용려|를 자리격|는 표져|
몇몇 시편은 제의적으로 쓰였음을 암시하는 표제들을 담고 있다. 시편 30편은 ‘성전
낙성가 로 알려져 있다. 이 시편은 종종 유대인의 봉헌 축제인 하누7f(hanukk띠])의 기
원이 된, 주전 164년 유다 마카비가 성전을 정화하던 사건을 가리키기 위해 거론된다. 시
편 38편과 70편의 표제는 모두 기념 제물(memorial offering)을 거론한다는 점에서 연결
된다. 또 시편 100편의 표제는 감사 제물(thank-offering)을 거론한다는 점에서 앞의 두
시편과 연결된다. 시편 92편은 안식일을 위한 시편(안식일의 찬송시 개역성경)으로 불
리고있다.
전문적인음악용어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용어인 라메나세아(Jam nass. h)는 쉰다섯 편의 표제에 동장한
다. 그 뭇은 분명하지 않다, 70인경의 번역자들도 그 뭇을 몰랐다는 것은 그들이 이 용어
를 ‘끝 영원을 위하여’ 로 번역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선임 음악개합창 지휘자를 위하여’ (개역성경에서는 ‘영장으로 한 노래’ 로 번역하고
있다 역자 주)를 뭇한다는 주장이다.
59
60
시편과지혜서
몇몇 시편에는 악기 이름들이 함께 언급되고 있다. 시편 54 55 61 67 76편은 현
악에 맞추어 부르는 시면들이다. 아마 이 시편을 부를 때는 관악기나 타악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뭇일 것이다 시편 편은 플루트(개역성경은 ‘관악’ -역자 주)에 맞춘 노래다.
이는 애가이며, 바벨론 사람들에게는 애가를 부르는 데 λF용한 특별한 플루트가 있었다.
스미닛 (sh minit, ‘the eighth’ , 시 6; 12)은 아마 줄 현을 가진 악기나 팔성조(eight
voices)를 뭇할 것이다.
여러 표현이 특정 음조(tunes)를 가리키는 용어로 추정된다: 깃닷(The Gittith, 시 8; 81;
84), ‘알다스햇’ (Do Not Destroy, 시 57; 58; 59; 75), ‘소산님’ (The ies , 시 45; 69; 80;
‘수산에뭇’ (까1e ωy of the Covenant, 시 60); ‘아앨렛샤알’ (The Deer of Dawn, 시 22);
‘요낫 엘램 르호김’ (Dove on Far-Off Terebinths, 시 56). ‘뭇랍벤’ (Muth-labben, 시 9),
말댐(Alamoth , 시 46), 마할랬Mahalath(Leannoth) , 시 53; 88] 의 뭇은 불분명하다
‘"ð igging deeper
^I 면과 음악
시편에는 시편의 시들과 음악 간에 긴밀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는증거가 있다.
• 히브리어로 시펀은 테헬림 f'Jhilli찌으로 불린다. 그런데 시편에서는 이 표제가 시편 145편에
단한번만나오고있다.
• 동사 짜마르{zamar, 노래를 동반하태가 시편에 40번 이상 쓰이고 있으며 , 이 동사의 명사형
인 미쓰모르(mizTT짜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가 57번 나온다. 명사 쉬르(sh끼 노래}는 약
40번가랑나온다
l ‘영 때| 맞휘서’ 라는 용어가 시편의 표제에 55번 나온다. 이삽(시 50; 73없)과 고래시 42-
49; 84; 85; 87; 88)의 시편에 나온 이런 표제는 이마 이 시펀들이 성전 음악가 협회(guil이에서
사용했든지, 혹은 거기서 묘털어졌음을 나타낼 것이다. 역대기 저자는 아삽을 성전 음악가 지
도재두목개역성경) 중 한 명으로 언급하고 있대대상 15:17; 16:5용; 대하 5:12)
l 표제에 나오는 몇몇 용어는 (tune)을 가리킬 것이다. 예를 들면 소산님(the lilies)에 맞춘
노래’ (시 45; 69; 80), 알다스햇(00 not destroy)어| 맞춘 노래’ (시 57-59; 75)가 있다
l 표제와 본문에 몇 가지 악기 이름이 나온다. 현악기에는 수금{시 33:2)과 비패시 33’2; 43:4;
57:8; 150:3)가 있다 관악기에는 나필과 호각(시 98페, 퉁소(시 150:4), 관왜시펀 편의 표제
이 있다 타악기에는 제금{시 150 5)과 소고(시 81 :2; 149:3; 150:4)가 언급되고 있다.
성경 사전은 시편에 나온 각종 악기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1. 시면
시편의구조와확장
구조
우리가 갖고 있는 형태의 시편은 개의 송영에 의해 다섯 권의 책으로 나누어진다. 이
송영들은 그 송영을 수록하고 있는 시편들과 분리된 채 그 시편의 맨 마지막에 나온다.
시편의구조
권 시편 -4 편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부터 영원까지 송축할지로다
아멘 아멘(시 41:13).
권 시편 42-72편
홀로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영화로운 이름을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옹 땅에 그의 영광이 충만할지어다
아벤아멘
이새의 아들다윗의 기도가끝나니라(시 72: 20).
권 시편 73-89편
여호와를 영원히 찬송할지어다
아벤 아멘(시 89:52).
권 시편 0-106편
권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백성들아아멘할지어다
할렐루야(시 106:48),
시편 107-150펀 61
시편과지혜서
네 송영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점들을 아주 분명히 알 수 있다. 시편 150편에는 비슷
한 송영이 없지만 그 시편 전체가 사실상 ‘여호와를 찬양하라’ 를 주제로 하는 송영이다.
따라서 이 시편이 맨 마지막에 놓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시편 편은 후대에 시
편 전체의 서론으로 쓰기 위해 시편을 시작하는 이곳에 추가되었다고 본다. 시편 편은
다윗의 시’ 라는 표제가 없는, 권에서는 몇 안 되는 시편 가운데 하나다. 또 의인의 길
과 악인의 길이라는 두 길에 관한 시편 편의 주제는 서론이 들어갈 위치에 잘 어울린다.
의인의 특정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 이다(시
1:2), 이를 볼 때 시편을 다섯 권으로 구분한 것은 다섯 권으로 된 토라에서 유추했을 가
능성이 높다. 시편 1:1 에 관해서 미드라쉬 (Mi sh Teω n)은 다음과 같이 말한
다: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다섯 권의 책을 주었으며, 다윗은 이스라엘에게 다섯 권의 시
편을 주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역대상 16:35-36 에서 시편 106편을 인용하고 있는데, 홍
미롭게도 거기에 송영이 포함되어 있다(시 106:48), 이는 시편이 다섯 권으로 구분된 시
기가, 역대기가 기록된 시기, 즉 주전 세기 무렵보다 더 앞선다는 것을 보여 준다.
시편이 다섯 권으로 구분된 것은 토라의 순서를 따라서 읽는 회당의 성구집
(lectionary )에서 이 시편이 쓰인 것과관련이 있다는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이런
주장은 두 가지 이유로 크게 호웅을 얻지 못했다. 우선 토라에 나온 성구집의 구절들과
특정 시편들간의 병행 관계를찾으려는시도에 무리가 있으며,둘째,시편각 ‘권’ 에 들
어 있는 시편의 숫자와 상응하는, 토라에서 가져온 성구집의 구절들이 서로 상웅하지 않
기 때문이다. 더욱이 회당에서 성구집을 읽는 관습은 훨씬 후대에 발전되었으므로 시편
의 최종편집에 영향을주지못했을것이다.
선집들의섣집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시편은 더 이른 시기의 더 작은 선집들을 담고 있으며 장기간
에 걸쳐 점차로 확장된 결과임을 보여 주는 뚜렷한 증거들이 있다. 그 중거 중 하나는 시
편 72: 20 에 나온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라는 진술이다. 그 전에 나온 여
러 시편의 표제가 다윗의 시’ 인 것을볼 때, 이것이 한때는3- 권과구분되는 책이었던
다윗 계열의 시’ (Davidic psalms) 선집의 끝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또 우리가 갖고
있는 시편에는 몇몇 중복된 시편들(duplicates) 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 14=시 53; 시
62 40:13-17=시 70; 시 108=시 57:7-11 +60:5-12, 이런 시편들은 원래 서로 다른 선집들에 들
시면
어 있었는데 그선집들이 현재의 시편의 형태를형성하는과정에서 합쳐졌다고보는것
이 이런현상을설명하는가장좋은방법일 것이다. 우리는많은좀더 이른시기의 선집
을 다양한 근거를 통해서 분별해 낼 수 있다.
시펀 -4 편
두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윗의 시’ 라는 표제를 달고 있다. 이 표제가 없는 시편 10
편은 실제로는 시편 편의 후반부다. 이는 두 시편을 모두 아우르는(조금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아크로스틱 형식 (acros c pattem, 각 연이 히브리어 알파뱃 첫 글자로 시작한
역자 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70인역과 몇몇 히브리어 사본에서는 두 시편이 한 편
으로결합되어 있다. 이표제가없는또다른시인시편 33편은후대에추가되었을것이
다. 이는 아마도 시편 32:11과 33:1과의 유사성 때문일 것이다. 이 선집에 들어 있는 대부
분의 시편들은 개인 탄식시다. 이 그룹의 시편들을 ‘제 1 다윗 시 선집’ 이라고 지칭하기
도한다.
엘로힘 (Elohistic Psalte끼
시편 3-4 편에서 하나님을 ‘여호와’ (영어 역본에서는 ‘the Lord’ )로 지칭한 것이 278
번 이상이며, ‘엘로힘’ (Elohim, 영어 역본에서는 'God’ )으로 부른 것이 15번이다. 이런
경향이 시편 42-8 편에서는 뒤바뀌고 있다. 여기서는 여호와’ 가 44 , ‘엘로힘’ 이 201
번 동장하고 있다. 그러다가 시편 84- 150편에서는 다시 여호와가 지배적인 하나님에 대
한 호칭으로 둥장하며, 심지어 시편 3-4 편에서보다 더 많이 둥장한다. 시편 42-8 편에
서 ‘옐로힘’이라는호칭이지배적으로퉁장하는이유가의도적인편집의결과라는사실
은 두 쌍의 중복된 시편들(duplicate psa1ms)을 비교해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시 14=시
53, 시 40:13-17= 시 70. 또 옐로힘 시편에서 나온 구절들이 시편 밖에 있는 구절들과 병행
을 이루었을 때, 그 병행구들에서는 엘로힘 대신 ‘여호와’ 를 사용하고 있다(시 50 //출
20:2; 시 68:1 //민 10 35과 삿 5:4-5).
옐로힘 시 안에는 적어도 더 작은 세 선집이 들어 있다. 시편 51 편에 들어 있는 대
부분의 시들에는 다윗의 시’ 라는 표제가 붙어 있으며, 시편 72편 끝에 있는 ‘이새의 아
들 다윗의 기타 끝나니라’ 라는 결어는 원래 이 2 다윗 시 선집’ 을 가리키는 말일
수 있다. 시편 42-4 편에는 모두 ‘고라 자손의 시’ 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시편 50편과 63
64
시편과지혜서
73-83편은 모두 ‘아삽의 시’ 로 분류되어 있다. 시편 %용 편이 옐로힘 시이긴 하지만, 옐
로힘 시를 모댈로 하여 의도적으로 만든 ‘부록’ 인 듯 보인다. 이 그룹에는 아삽의 시(시
84-8 87잃)와 그 사이에 있는 다윗 시(시 86)와 성전 음악가 에단의 시(시 89)로 명명한
다른 시 한 편이 추가되어 있다. 이런 중거들은, 시편 편이 시편 3-4 편에 첨가되기
전에 , 작은 선집들에 추가적으로 시들이 덧붙여지는 다소 복잡한 확장 과정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시편 -8 편이 시편 3-4 편에 더해질 무렵 시편 편은 다윗’ 시가 주류를
이루는 이 선집에 잘 어울리는 적절한 도입으로 추가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전체
로서의 시편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설명해 줄수 있을 것이다.
시편 90-150편
시편 90- 150 은 앞선 시편들보다 그 구조가 덜 분명하다. 이 그룹 안에 들어 있는 몇
몇 작은 선집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시편 120- 34편에는 모두 ‘성전에 올라가는 노
’ (앞서 시편의 ‘소수 양식’ 을 논할 때 다루었다)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또 시편 108-
110편과 13 편 같은 조그마한 다윗 시 선집이 들어 있다. 시편 93 95-99편은 여호와
의 왕권이라는 주제로 연결되어 있으며 , 시편 46- 150편은 모두 ‘할렐루야 (주를 찬양하
라)로시작한다.
시편의확장
시편의 확장 과정을 분명하게 재구성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몇몇 학자는 아주 상세한
재구성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예, A, A. Anderson, S, Gillingh , K. Seybold), 상세한
부분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몇몇 사항에서는 상당히 일치히는 듯 보인다.
• 초기 단계에서는 몇몇 작은 선집이 나왔다. 이것들이 특정 그룹에 의해서 시의 주
제나제의적인용례나기원과같은것 에따라서결합되었다.
• 1 다윗 시 선집으로 모아졌고, 그것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편의 기초가 되
었다.
l 옐로힘 시가 동장하여 결국 1 다윗 시 선집과 결합되었다. 위에서 주장한 대로
이 무렵에 시편 편이 추가되었다. 시편 %용 편이 이 무렵에 추가되었는지 아니면
그 이전에 엘로힘 시에 첨가되었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l 이렇게 ‘결합된 시’ 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시편이 되었는지는
1 시연
불분명하다. 어느 시점에선가 선집은 시편 119편으로 끝났을 것이다. 그리고 지혜/
토라로 도업을 열고 결론을 맺기 위해 시편 편이 추가되었을 것이다.
• 마침내 선집은다섯 권으로나누어졌다. 이 책들의 길이는각각다르다. 무슨근거
로 다섯 권으로 나누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시편 편과 시편 72편 뒤에서 나눈
것은 더 이른 시기에 더 작은 선집이었을 때부터 있었던 ‘선집의 결구’ (end of
collection) 표시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였을 수 있다.
시편의 확장 과정도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진행된 시기를 말하는 것은 더더욱 어
려운 문제다. 대부분의 시편들의 저작 연대를 알 수 없으므로 그 어려움은 더욱 크다. 우
리가말할수있는것은 제왕시와시온의 노래들의 기원을포로기 이전시대 즉왕정 시
대로 잡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는 뿐이다. 토라를 묵상하는 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
는 시펀들(시 1; 19; 119)은 아마도 포로기 이후 시대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가
장논란이 되는 것은, 외적인 제의 적 활동보다내적인 태도의 중요성을강조하는시편들
(예 . 시 9:30- 1)이 포로기 후 시대 인지의 여부다. 이 시펀들은 주전 세기 선지자
들(예 . 호 6: 의 가르침과 매우 홉사하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시편 106편과 역대상
:35-36은 시편이 주전 세기 이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형태로 형성되었음을 보
여 준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시편들이 헬라의 영향을 받았다는 중거가 전혀 없다는 것을
통해서뒷받침된다.
7) iggi 빼
^I 펀의 확장
시편의 확장 과정에 관하여 아래의 학자들이 주장한 바를 직접 읽어 보라 어떤 제안이 가장 가
능성이높은것같은가?
A, A, Anderson 1972, vol, 1, pp, 24-29,
S, E, Gillingham 1994, pp, 245 ,
Se ld 1990, pp, 14-23,
65
시편과지혜서
시편의성격
궁켈과 모벙켈의 경향을 이어받은 시편 연구는, 개별 시편들의 양식과 내용, 그리고
성전 제의 맥락에서 그 시편들이 쓰인 원래 삶의 정황에 집중했다. 그 결과 시편은 다양
한 시편들을 별 관계 없이 모아놓은선집이라는 더 정확히 말하면, 앞서 살펴본 대로시
편의 최종형태는선집들의 선집이라는견해를강화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시편을단일
한 문학적 통일체로 보는 통전적 (h listi ) 방식의 시편 읽기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
울이지못하였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와서 많은 학자들。1 시편의 전체적인 구성, 편집적인 통일성,
그리고 시편의 메시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편 연구의 강조점에 획기적인 전환을 맞이
하였다. 우리는 시편을 일관된 구조와 메시지를 담은 문학적인 통일체 ntity)라는 의미
를 지닌 ‘책’ 으로 읽을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은 시편 연구의 초점을, 개별 시편들을 어느
정도 별개로 보는 것에서 , 개별 시편들과 그 시편들을 담고 있는 선집들이 어떻게 서로
결합되어 있는지를묻는 것으로옮겨 주었다. 이는 이 책에 특정한주제나 메시지가들
어 있다는 것을 가리키는가? 일반적인 성경 신학계에 나타난 두 분야의 진전이 이런 변
화에 영향을 끼쳤다. 하나는 브레바드 차일 (B evard Chilcls)와 제임스 샌더스(James
Sanders) 같은 학자들이 주창한 ‘정경 비평’ (canorucal criticism) 이다. 정경 비평은 유대
인과 그리스도인에게는 성서(었pture)가 된 최종적인 ‘정경’ 의 형태로 성경의 책들을
이해하도록 도전하였다. 둘째는 다양한 형 태의 ‘문학 비평’ (literary cri cism) 의 퉁장이
다. 문학 비평은 본문을 통전적으로 읽도록 도전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예. ‘수사학적
비평’ , ‘서사 비평’ , ‘구조 분석’ ).
왕권과지혀|
시편에 대한 이런 새로운 접근 방법을 초창기에 시도한 학자는 G. H. 윌슨(G. H.
Wilson) 이다. 그는 다른 고대 근동의 찬양 선집들을 연구하였다(수메르의 ‘temple
Hymn Collections’ 와 ‘Catalogue of Hymn Incipits’ , 그리고 콤란공동체의 시편 사본들).
여기서 그는 다양한 편집 기술을 찾아냈다. 이것을 토대로 그는 시편에도 이와 비슷한
편집 기술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찾은 편집 활동의 중거를 ‘명시적’
66 (explicit) 중거와 ‘암시적’ (tacit) 증거로 나누었다. 그는 시편의 표제들과 1-2권의 후기인
1. 시면
시편 72: 20(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가 끝나니라." )을 ‘명시적’ 증거로 보았다. 반면에
-4권 끝에 나온 송영들이나 ‘할렐루야 시편들’ (시 104-106; 111-117; 135; 146- 150)은 암
시적중거로제시하였다.
그 이전의 학자들(예 C. 베스터만 B. S. 차일즈)은 시편 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이라
고 주장하였다. 윌슨은 시편 편이 독자들이 시편을 전체적으로 읽고 묵상할 수 있게 관
점을 제시하는 ‘해석학적 안경’ 을 제공하고 있다고 봐였다. 이런 경향은 다윗의 생
애 중에 일어난 사건들과 시편들을 관련시키고 있는 몇몇 시편의 ‘역사적’ 표제들을 통
해서 더욱 지지를 받았다. 이 런 역사적 표제들은 독자들。l 개인적으로 다윗과 비슷한 상
황에 처할 때 토라를 따라서 의롭게 행동할 수 있는 지침을 그 시편들 안에서 찾도록 격
려한다
윌슨은 시편 그룹들을 서로 연결하여 책 전체의 통일성을 만들어 낸 이음매들(seams)
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최종 편집자는 자신이 쪼갤 수 없었거나 쪼개고 싶지 않았던
현존하는 그룹들을 가지고 작업해야 했으므로, 이런 이음매들이 필요했다. 윌슨은 차일
즈나 베스터만이 이전에 주목한 점을 다시 이어받아 권은 제왕시(시 2, 시편 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이라는 것을 전제로 할 때)로 시작하고 권과 권은 제왕시(시 72; 89)로 끝
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그는 이런 구조 때문에 다윗 언약과 그 언약의 실패가
이 책들의 주제라고 주장한다. 그는 시편 89편을 다윗 언약의 실패를 명시한 시편으로
본다 권과 권에는 제왕시가 몇 편 없지만, 윌슨은 이 두 권에도 여호와의 왕권에 대한
묘사에 의해 제왕시의 특징이 남아 있다고 보면서 특히 93-99편과 145편에서 그렇다고
간주한다. 나중에 자기 논문에서 윌슨은 ‘왕정 언약의 틀’ (royal covenantal fI때ne) 에 해
당하는 시편으로 시편 72 89 1μ편을, ‘최종 지혜의 틀’ (뼈1 wisdom frame) 에 속한
시로는 시편 1, 73, 90, 107, 145편을 꼽았다(1 , 권의 첫 시편들이며 권의 마지막
시편). 윌슨은 지혜 틀이 우선하며 , 그 결과 여호와께 대한 신뢰를 인간 왕들의 권능보다
더 강조되고 있다고주장한다. 그러므로 시편은궁극적으로 의인들을 위한 여호와의 훈
계를담고 있고 여호와의 왕권을강조하고 있는지혜의 책이라는 것이다.
낸시 드콸}서]-월포드(Nancy deClaiss& Walford)는 윌슨의 연구를 더 진전시켰다. 그
녀는다섯 권의 책의 시작과마지막시편에 집중하였고,또그 연구를통해 유대에 살던 67
시면과지혜서
포로기 이후 시대의 유대인 공동체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시편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를 보여 주고자 하였다. 그녀는 그 공동체가 두 가지 문제로 씨름하였다고 주장한다. 그
것은 ‘우리는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다. 바벨론 유수라는
마음에 상처를 받은 후, 유대인 공동체는 공동체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첫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했다. 또 그들이 처한 상황에 적용하기 위해 둘째 질문에도 대답해야
했다. 그녀는 시편의 권이 다윗과 솔로몬의 통치를 찬양하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권
은독자 청중에게 그시대에도모든 것이 더 잘되고 있었던 것은아니었음을상기시키고
있다.3권은 다윗과 맺은 언약이 실패로 끝나 버 린 듯 보이는 바벨론 유수라는 암흑기를
다루고 있다.4권의 주제는 여호와의 왕권이다. 더 이상 다윗의 위를 잇는 땅의 왕은 없
지만, 이스라엘에는 여전히 왕이 있다. 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신 이래
이스라엘에는 항상 그 왕이 있었다. 포로기 이후 시대 공동체로 나아가는 길은 이스라엘
이 여호와만을 의지했던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5권에서는 여호와의 왕권이라는 주제
가 계속된다 권은 눈에 띄게 다윗을 저자로 보는 시편들(열다섯 편)에 집중하고 있다.
권에는 다윗 시편이 단 한 편밖에 없으며 권에도 두 편뿐이다 드클라세-월포드는, 이
것이 포로기 이후 시대 공동체가 여호와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에 근거하여 온전한 국가
로회복될 것이라는소망을간직하고 있었음을보여 주는중거라고주장한다. 이것은포
로기 이후 시대 공동체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신학적인 근거를 어떻게 찾았을지를 시
편에서 보여주고 있다는점에서,흥미롭고개연성 있는작업이라고할수 있다. 하지만
현재 형태로의 시편의 형성 방식을 이해하는 유일한 혹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식이라
고 주장하기에는 미홉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종말론적해석
시편 형성에 관한 윌슨의 해석에는 종말론적 관점이 담겨 있다. 1-3권은 다윗 왕조의
역사적 실패를 제시한다.4권은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라는 메시지로 이에 반
웅하고, 그분께 나라를 회복시켜 달라고 간구함으로써 마무리하고 있다(시 106 :47). 권
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신뢰하고(시 107) 그의 법을 따라 살면(시 119) 이 간구
가이루어질것임을보여준다.
데이빗 c. 미첼(David C. Mitchell)은시편이 본질적으로다윗 계열의 왕이라는 인물을
68 중심으로 한 종말론적 신학을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메시아적 인물에 대한 종
시편
말론적 소망을시편 전체를통해서 볼수 있으며, 실제로그것이 시편의 핵심 목적이라
고본다. 그는개별 시펀들을상세히 연구하되,특별히 이 시편들을특정 사건들과,그리
고 스가랴 9-14장에 나오는 종말론적 프로그램과 연결하여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의 논의는 아삽의 시편과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에 집중되어 있다. 몇몇 학자는
아삽의 자손들이 레위 지파에 속한 예언자-음악가 그룹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히브리
성경이 아삽과아삽의 자손들을언급한것을근거로 미첼은하나님의 백성의 간청을하
나님께 ‘상기시키고’ 그들을 구원하시도록 여호와께 요청하는 고대의 성전(聖戰, holy
war) 의식과 아삽의 자손들이 관련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또 아삽의 자손들이 전쟁
을 위한 이스라엘 ‘규합’ (gathering) 주제와 연결된 것으로 본다. 아삽이라는 이름이 ‘모
으다’ (gather)라는 뭇이므로, 미첼은 시편 표제에 이 이름을 쓴 것이 종말론적인 이스라
엘의 모임 (ingathering)을 위한 의도적인 언어유희( ‘모임’ 을 가리키기 위한)라고 주장한
. 그는 이것을 열국들과의 종말론적인 전투 이전에 있을 이스라엘의 ‘모임’
(ingathering) 이라는(스가랴 9-12장에 묘사됨) 예언적 모티브와 관련시키고 있다. 미첼은
성전에 오르는 노래’ 가 특별히 장막절에 성전을 순례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는
이것을 스가랴 14 1-19에 묘사된 종말론적인 장막절과 이 땅에 세워질 하나님의 왕권과
관련시킨다. 하지만미첼 역시,아삽의 시편들이나성전에오르는노래들을제외한다른
시편들이 그가 스가랴 9-14장에서 찾은 ‘종말론적 프로그램’ 과 어떻게 관련될 수 있는
지를보이려면추가적인연구가필요하다는사실을인정하고있다.
교훈으로서의시편
J. c. 맥켄 . C. cC뻐n)은 시편이 의로운 삶을 살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훈계, 즉 토
(tOl때)로 원도록 격려하기 위해 편집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다른 학자들처럼 맥켄도
시편 편이 시편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하도록 의도적으로 배치되었다고 본다. 시편 편은
독자들이 시편을 교훈으로 생각하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토라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는
시편 19편과 119편에서 더욱 발전된다. 그는 이 시펀들 간의 문자적 연결점들을 지적한
다 아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편 119:1 이 시편 1:1을 긍정적으로 재진술한 것으로 볼
수있다는점일것이다.
그는또시편 편과 편간의 문학적인 연결성에도주목한다. 특별히 그는 ‘복이 있는
행복한’ 이 시편 편 시작과 시편 편 끝에 사용되어 인클루지오(Indusio)를 형성하여 69
70
시편과지혜서
두 시편을 한데 묶어 주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맥켄은 시편 편의 진정한 메시지는 다
윗 계열의 왕의 주권이 아니라 여호와의 주권이라고 생각한다. 이 시편은 시편에서 핵심
이 되는 교훈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주께서 통치하신다 ’ 이 주제는 권(시 72)과 3
권(시 89) 끝에서 다시 확중되며, 권의 즉위시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시 93; 95-99).
살아 있는 모든 피조물, 그리고 특히 인간이 주님을 찬양하도록 부름을 받는 것은 주께
서 통치하시기 때문이다(시 150:6). 찬양은 모든 인간 삶의 참된 목적이다.
하지만 찬양은 늘 쉽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맥켄은 권의 첫 시인 시편 73편이 시편
에서 차지하는 핵심적인 위치 에 주목한다. 그는 이 시편의 첫 구절이 시편 편을 반향하
고,마지막구절은시펀 편을반향하고있음을발견한다. 이 시편은악인의 번성에 직면
한 의인의 고난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문제는고난이 죄에 대한심판이라
는 생각을 유지하면서도 고난을 견딜 수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해결된다. 시편 73편은
‘마음의 정결’ 이라는 개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것은
고난과역경중에도하나님께순종하고그분을섭기며찬양하는것이다.
슴종과잔양의의무
시편 73편은 시편 전체의 신학적 메시지에 대한 월터 므루거만(Walter Brueggemann)
의 이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의 접근 방법은 윌슨이나 맥켄보다 훨씬 일반적인
방법이다. 브루거만에게 핵심적인 시편들은 시편 1, 73, 150편이다. 그는 이 세 시편에
, 순종에서 찬양으로의 신학적인 전개 (progression)를 발견하였다. 시편 편과 150편
은 모두 ‘순전하다’ (innocent) . 이는 이 두 시편 모두 확신에 차 있고 차분하다(untroubled)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두 시편의 ‘순전함’ 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시편 편
은 의인은 순종을 통해 번성하지만 악인은 멸망할 것이라는 단순한 확신이다. 시편 편
은 신뢰가 넘치고 기쁨이 가득한 공동체가 되어 시편들을 새롭게 해석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지어졌다. 하지만 이 시편들은 실제 세상이 악한 일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
영하며 , 따라서 이 가운데 많은 부분이 탄식이다. 거기에 나온 찬양들은 고난이 믿음과
순종을 통해서 극복될 것이라는 소망과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시편 73편은 그 전이
(transition)를 분명히 표시해 준다. 이 시는 시편 편의 단순한 믿음을 넘어, 하나님의 임
재를알고하나님과교제를누리는것이 의인의 고난과악인의 번성에관한모든관심보
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나아가고 있다.73편 이후에는 이전보다 탄식이 줄어들고 찬
1 시편
양이 많아진 . 이렇게 가다가시편 150편에서는순전한찬양이 터져 나오고 . 삶의
교훈을 배웠기 에 이것이 가능했다. 시편 서 배운 순종의 의무를 다시 언급할 필요
가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누리는 순전한 기쁨에 그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
이다.
거시구조(macrostructure)와 I^I 구조(microstructure)
이제까지 개괄한 연구들은 시편의 거시구조, 즉 시편의 전체적인 구조와 메시지에 집
중되었다. 논의들은 주로 상대적으로 소수의 시편들의 표현과 위치에 근거하고 있다. 하
지만 선집의 적 일관성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짝을 루는 시들(p뼈)이나 조그만 그룹
들 사이의 연관 관계들을 찾는 둥, 다른 방향에서 시편을 연구히는 학자들도 있다. 그들은
이런접근방법을통해 시편 편집의 특정과목적을찾는실마리를제공하고싶어 한다.
짝을이루는시편들의 예는다음과같다:
• 시편 65편과 66편. 창조에나타난하나님의 선하심을높이는시에 이어 이스라엘의
역사속에나타난하나님을찬양하는시편이동장한다.
• 시편 78편과 79 . 둘 다 역사 회상이다. 시편 78편은 출애굽에서 다윗까지를 망라
한다. 시편 79편은 주전 587 586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멸망을 다룬다. 시편 77편이
출애굽을, 하나님께 곤란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청하는 기도의 근거로 쓰고 있다
는 사실이 중요하다. 시편 80편도 시편 79편처 럼 예루살렘 멸망을 언급하는 듯이
보인다. 원래는 79편과 80편이 한 짝이었는데 나누어져서 79편은 78편에 첨가되고,
80편은 그 두 편에 이어서 나오게 하였을 수도 있다.
• 시편 105편과 106편은 역사 회상을 하는 또 다른 한 쌍이다. 두 시편 모두 창조시로
시작한 것은 의도적일 것이다. 창조자가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시편 3- 편이 일관성 있는 하나의 그룹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있었다. 시편 3-6
편이 모두 ’잠’ , ‘아침’ , 밤’ 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이는 저녁이나 아침 기도로 보일
수 있다. 시편 편은 밤하늘을 묵상하고 있다. 이 모든 시편은 다양한 방식으로 하나
님께서 보호하실 것을 신뢰하고 있다. 하나님은 ‘방패’ 이시고(3:3; 5:12; 7:10), 시인이
‘평안 중에 잠자리에 누울’ 수 있게 하시고(3:5; 4:8), 피난처로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분
이며 (5:11; 7:1), 원수들에게서 보호하시는 분이다(3 7; 5:8; 6:10; 7:1; 8:2). 여기에 암시된
71
72
과지혜서
연결 고리들은 주제들과 핵심 단어들’ 사이의 조합(때뼈e) 이다. 몇몇 학자는 이웃하
는 시편들이나 시편 그룹들 간의 언어적 연결 관계를 찾는 데 주력하였다. 데이빗 하워
드(David rd)는 시편 3- 100편을 아주 상세히 연구하였다. 그는 이 시편들 사이의
연결 고리들을 규명하기 위해 모든 어휘소(lexe )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가 은
연결 고리들 대부분은 이웃 시편들 간의 ‘핵 심 용어’ 형태의 결 고리 이었으며 , 그
외에 주제적 연결 고리들도 있었다.
C[; bcut
시편 5-24편
시편 5-24편은 색다른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그룹은 ‘성전 문 기도문’ (gate
|삐rgy)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15 과 24:3은 누가 ‘주의 산 에 ‘거하거냐 저기 에 합당한지
를 묻는다 01는 하나님의 입재 요때| 속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안연하게 거하고
있는지’ 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학자들은 이것을 간절한 바람(Iong 때)에서 안식(rest)으로
이동하는, 이 시편들에서 계속해서 나타나는 주제로 보았다. 여러분은 이 시펀들에서 이런 전개
ψf ress 흩 발견할 수 있겠는가?
비평적인반용
노만 화이브레이 Norman Wh bra 는 종 형태의 시편은 비평적인 평가를 위한
‘책’ 으로 읽히도록 의도되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내놓았다. 시펀 편은 시편 전체를
읽는 ‘해석학적 안경’ 역할을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그는 만약 이것이 최종 편집지들의
의도였다면 이것은 그가 ‘순수한’ 토라시와 지혜시라고 부르는 시편들의 위치와 른
시편들 안에서 나타나는 토라 자료와 지혜 자료의 삽입 Gnterpola n)을 통해서도 분명
히 중명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라시’ 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세 편의 시편(시 1; 19; 119) 말고는 토라’ 라는 말이
단 여섯 편의 시에만 둥장한다(시 37; 40; 78; 89;94; 105편). 화이브레이는 토라시가 시
편 37:30-31; 40:6-8; 78: 5- 10 에 삽입되었을 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우리가 앞서 본 대
로, 어떤 시편들이 지혜시인지에 대해서 학자들 간의 이견 차이가 상당하다. 화이브레이
편
는 아래의 시펀들을 지혜시로 본다· 시편 8, 14, 25, 34, 39, 49, 53, 73, 90, 112, 127, 131 ,
139편. 그는 시편 27:11; 32: 9; 86:11; 92:6-7; 12-14; 94 15 ; 105:45; 107:43; 111:2, 10;
144:3-4; 146: 3-4에도 지혜 자효로가 삽입된 것으로 본다.
화이브레이는토라와지혜의 삽입에 있어서 눈에 띄는패턴을찾지 못한다. 그분포는
고르지 못하며 권과 권에 좀 더 많이 나온다. 그는 순수 토라시인 시편 편이 매우 중
요한 위치에 있으며, 순수 지혜시들(시 73 90 107) 이 각 책의 첫 부분에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하지만 만약 이것이 의도적인 편집적 전략이었다면, 권이 지혜시나 토라시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시편 19편과 119편의 위치 또한 그것들이 시편 전체를 토
라로 해석하도록 격려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대체로 순수 토라시
와 지혜시는 권과 권에 집중되어 있다. 화이브레이는 이것이 시편의 처음과 끝에서 지
혜시 토라시를 강조하려고 한 중거인지 , 아니면 지혜 토라 주제를 시편 전체에 부여하려
는 Ð} 실패한 결과를 보여 주는 중거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한다. 따라
서 그는 일관성 있는 경건의 책이나 교훈의 책으로 읽을 수 있는 선집을 만들어 내려고
시편전체에 걸친포괄적인편집 작업을했다는증거는전혀 없다고결론을내린다.
화이브레이는 제왕시도 연구하였다. 그는 이 시편들의 위치를 통해서든지 삽입을 통해
서든지 제왕시를 조직적으로 편집했다는 중거를 전혀 찾지 못했다. 그는 제왕시가 포로
기 이후에 다윗 왕조의 회복에 대한 소망을 생생히 간직하는 데는 기여했을지 모르지만,
이것이 시편의 주요 관심사였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실제로 그는 포로기
이후에는 메시아 사상이 일반적으로 지혜 토라 사상과 양립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화이브레이의 연구에대해서는그가비평한학자들이제기한두가지반웅이 있다.하
나는 그가 메소포타미아와 룸란의 찬양집들에서 사용된 여러 종류의 구성 원리에 대한
윌슨의 연구를간과하였거나사실상거의 무시했다는점이다. 하나는 이는시편을
한권의 ‘책’으로보면서 연구하던매우초창기였기에 이런접근방법을적절히 평가하
기에는너무이르다는반웅이다.
73
시편과지혜서
시편의에들
두 가7-1 이유에서 여기 동장동}는 시편들을 선택하였 . 어떤 시편들은 한 권의 책으로
서의 시편의 구조와 관련한 연구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선택하였다(시 1; 2; 73; 15이. 다
른 시편들은 시편의 양식 연구에서 논의된 다양한 양식의 시편들의 예로서 선택하였다.
이 단락을 공부하기 전에 히브리 시에 대해 다룬 본서 장을 대충 훌어보면서 주요 요
점들을 파악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시편 펀
앞서 본 대로 시편 편은 시편 전체의 서론으로 간주된다. 몇몇 시편 사본에는 시편 1
편에 숫자가 빠져 있든지 혹은 시편 편과 합쳐져 있다. 이 때문에 사도행전 13 :3 의 몇
몇 사본은 시편 편을 인용하면서 시편 첫째 편’ 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시편 1
편의구조는단순하다:
1-3절 의인에 대한묘사
4- 절 악인에대한묘사
절 의인과악인의대조
시편 편은 어떤 주요 문학 양식에도 들어맞지 않는다. 그 사색적인 성격과 몇몇 용어
때문에 일부 학자들은 이 시를 ‘지혜시’ 로 분류한다. 다른 학자들은 좀 더 구체적으로 시
편 1:2 때문에 이 시편을 ‘토라시’ (시편 19 119편 역시 토라시다) 중의 하나로 분류한다.
1-2절
첫표현은 ‘ ...... 한자들은행복하다’(직역하면 ‘ ...... 한자는행복하다’)는주로시편
이나 잠언에서 볼 수 있는 형식 (forrnula) 이다. 이는 지혜 문학에 잘 어울리는 표현으로
보인다. 첫 표현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은 ‘복이 있다’ (blessed) . 하지만 이런 번역은
여기서 쓰인 형식과 히브리어의 기원문으로서 다른 단어를 쓰는 ‘ ...... 에게 복이 있으
라’와혼동될수있다. 시편 편의 첫 부분은의인이 복을받기 원하는자카아니라그
74 들의 상태에 대한 진술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행복하다’ (happy) 라는 번역을 더 많이
1. 시편
쓴다.
먼저 ‘의인’ 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하지 않는지 부정적으로 정의한다(1절). 절은 세
절이 동의적 병행법을 형성하고 있다. ‘불의’ 를 나타내는 세 단어 간에 ‘둥급’ 을 의도했
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시편에서 ‘악인’ 은 대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적하는자를가리킨다. ‘죄인’은하나님의 기준이라는 ‘과녁에서 빗나간’ 혹은벗어
난사람을가리킨다. ‘오만한자 의 가장뚜렷한특정은자기 충족적 교만이며, 이런사
람은 어떤 교훈도 거부한다. 그들은 잠언에서 꽤 자주 등장한다. 특별히 오만한 자와 대
조되고 있는 ‘의인’은하나님의 ‘교훈’(‘율법’ 개역성경)을즐거워하며 그것을묵상
한다. 여기서 ‘교훈’ 은 ‘토라’ 를 뭇하며, 이 히브리어 단어가 절에서는 ‘율법’ 으로 번
역되고 있다. 여기서는 구체적으로 모세의 율볍만을 가리키기보다는 좀 더 넓은 의미로
쓰였을것이다.
절
의인은 과실을 많이 맺는 시뱃가에 심은 나무로 묘사되고 있다. 이런 그림은 히브리
성경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다(예. 시 92:12-14; 렘 17:7-8; 겔 19:10). 예레미야 177-8과
의 문자적 병행구들이 눈에 띄기에 어떤 이들은시인이 예레미야서의 그구절을토대로
절을지었다고주장하기도한다.
4-5절
이 구절은 의 인의 영속성 (pem nence)을 묘사한다: 항상 번성하는 나무. 악인은 ‘겨’
로 묘사된다. 이 심상은 어떤 무가치함(쓸모 있는 알곡을 얻기 위해 키질한 뒤 남는 것)
과 한시성(겨는 키질하는 동안 바람에 날아가 버린다)이라는 사상을 전해 준다.
절에 나온심판의 의미에 대해서는논쟁이 있다. 이는악인이 그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사람들사이에 끼지 못하게 된다는뭇인가,아니면그들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
에 서지 못할 것이라는 뭇인가? 두 절의 후반부 사이에 병행관계가 있지만, 그것이 이 문
제를해결해 주지는못한다. 아마 절을볼때 이것은악인을하나님의 백성에서 배제되
는 결과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뭇으로 쓰였을 것이다.
75
시펀과지혜서
절
두 길에 대한 그림은 잠언을 반향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대저 여호와는지혜를주시며 .. ... 그의 성도들의 길을보전하려하심이니라(잠 2:6a 8b) .
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잠
15:9).
시편 편
이는 분명 제왕시이며,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것을 즉위시로 본다. 시편 편의 전체적
인구조는분명하다:
1-3절 주님과 그가 기름 부어 세운 왕을 향한 열방의 헛된 모략
%절 조롱에 대한 주님의 반웅
7-9절 주님 의 명 (decree)
0- 12절 땅의 통치자들을 향한 경고
이 시 전체는 3:3 운율이 지배하고 있다. 이 시는 극적인 특성을 담고 있으며, 만약 이
시편이 왕위 즉위식 전례문의 일부라면, 우리는 각 부분에서 각각 다른 목소리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7-9절에서는 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시편 편은 시편 펀과 함께 시편 전체의 ‘이중 서론’ 의 일부로 보는 경향이 점점 유
력해지고 있다. 이 시편이 제시히는 ‘왕권’ -신적 왕권과 인간 왕권 이라는 주제는 시
편 전체에 계속해서 퉁장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 시편은 시편 편을 반향허눈 형식으
로 끝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형식을 두 시편을 한데 연결해 주는 인클루지오(jndusio)
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것을 근거로 몇몇 랍비는 두 시편을 한 편으로 간주하였다. 몇몇
시편 시본에서 두 시편을 한 편으로 다룬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1-3절
제국의 통치자가 교체되는 시점엔 종종 봉신국가들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 반역을 꾀
하는 일이 일어나곤 한다. ‘맨 것’ 과 ‘결박’ (3절)은 복종의 상정인 멍에를 떠올리게 한
76 다. 이스라엘이 제국의 형태를 띠었다고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대는 다윗과 솔로몬의 통
연
치기다. 다윗은 자신의 통치 영역을 주변 나라들까지 확대하였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역사적 사실이 이 구절들 배후에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오히려 이 구절들이 신학적인
신념을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만약 여호와께서 모든 신보다 뛰
어나신 위대한 하나님이시고 위대한 왕이시라면(시 95:3) 모든 열방은 그의 주권적인
통치 앞에무릎을꿇어야한다. 이 땅위에서 그하나님의 통치의 대리인이 바로다윗 계
열의 왕이다. 따라서 모든 통치자는 그를 자신들의 대군주(아erlαd)로 인정해야 한다.
좌절
시인이 여호와께서 하늘에 좌정하신다고 할 때 그것은 여호와께서 왕위에 오르신다는
뭇이다. 여호와는 절대 주권을 가진 통치자시며 , 그분의 통치를 거슬러 반역하면 조롱을
당할 것이다. 그분은 누가 이 땅에서 자신의 통치를 대신할지를 선택하시며, 자신이 시
온에서 왕을 세웠다고 선포하신다. 원래 시온은 예루살렘 안에 있는 언덕이지만, 시인에
의해 예루살렘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 되었다.
7-9절
왕은 이제 ‘여호와의 영’ 을 선포하고 있다.7 에 나온 이 단어는 분명 (여호와를 대신
하여 말한) 나단의 말(삼하 7:1 4)을 가리킬 것이다. 이 표현은 입양 공식’ (adoption
rrnula) 이다. 그러나 이 표현에는 이 왕이 신격화되었다는 사실은 조금도 암시되어 있
지 않다. 히브리 예언자들은 유다와 이스라엘이 왕을 세운 것을 비판하기는 하지만, 그
들이 왕들을 신이라고 주장했다고 비난한 적은 없다. 이 표현은 왕이 여호와와 특별한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따라서 외아들처 럼 왕은 자신의 아버지를 대
신하여 그의 권위로활동한다. 왕은또외아들처럼 아버지의 소유를상속받는다. 이 시
편에서 왕은 땅을 상속받고 있다(8절). 여호와는 또 왕이 그를 반역하는 원수들을 정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포하신다(9절).
10-12절
이 땅의 통치자들에게 최후통첩을 한다. 파멸을 피하고 싶으면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떨며 섬겨야 한다. 이것이 그들이 해야 할 지혜로운 일이다(l O-l1 절). 이 구절이 ‘여호
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 이라는 잠언의 ‘모토’ (m tto)를 반향하고 있는 것에 주
목하라(잠 1:7; 9:10). 77
78
시편과지혜서
11 b- 12 절의 뭇은 분명하지 않다. 마소라 텍스트(M soretic Text)는 떨며 즐거워하
라. 에게 입 맞추라”고 읽는다. 이 런 번역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 .
• 11 과의 병행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 .
• ‘즐거웅과 떨림’ 의 결합이 어색하다.
• ‘아들’ 에 쓰인 단어는 아람어 (b.찌이지 절에서 쓰인 히브리어 (ben)가 아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일부 학자들은 마소라 텍스트를 유지하며, 그들은 이 명령을 새
로이 세웅을 받은 왕에게 경의를 표함으로써 여호와께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라는 명령
으로 본다. 이 문맥에서 입맞춤은 자기 겸손과 경의를 표하는 행위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문을 수정하여 NRSV에서 번역한 것처럼 떨며 그의 발에 입 맞추라”로 읽는
다. 즉 그에게 경의를 표함으로써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을 표현하라는 명령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실제적으로는 다윗 계열의 왕에게 경의를 표현한다는 뭇이다. 따라서 국
에는 두 독법 사이에는 큰 차이가 없고 단지 강조점만 다를 뿐이다 2a절에서 여호와를
언급함으혹써 여호와를 주어로 하는 나머지 구절로 좀 더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
12b절에는 시편 편에 나온 ‘두 길’ 과 병행을 이루는 표현이 동장한다. 여호와께 대적
하는 통치자들은 그 길에서 망하겠지만, 여호와를 피난처로 삼는 들은 행복할 것이
’ ( ‘복을 받는다’ 개역성경). 우리는 이 ‘행복하다’ 라는 표현이 시편 을 반향하고
있는것에주목한바있다.
다윗 왕조와 유다의 멸망은 포로 귀환 이후에 고대 유대교 안에서 어느 정도 급진적인
사상의 전환을 가져왔다. 그 가운데 한 가지 경향은 다윗과 맺은 언약의 영원성이라는
특정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언젠가 ‘새 다윗’ 이 퉁장하여 옹 땅을 통치하는 여호와의
통치를 구현할 것이라는 뭇으로 받아들여졌다. 이것은 ‘메시야 소망이다. ‘메시야 는
기름 부음을 받은 ’ 라는 뭇이다(2절에 쓰임). 신약에서 시편 편은 예수가 바로 그 기
대하던 메시아라는 믿음을 표현할 때 쓰이고 있다. 너는 내 아들이요”라는 말(시 2:7)은
예수의 세례와 변화산 사건(막 1:11; 9:7)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에 반향되고 있다. 시
편 2:7 은사도행전 13:33과 히브리서 1:5; 에도 적용되고 있다.
‘시편
시편 13편
이 시편은 개인 탄식시다. 이 시편은 탄식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전형적인 (a
‘parade example’ )로불려 왔다. 이 시편에는 몇 가지 탄식시 형식의 요소가들어 었다.
절 하나님을부름, “여호와여 어느때까지니이까?’
1-2절 불평
3-4절 간청
-6절 신뢰의 표현
이 시편엔규칙적인운율은없다.
1-2절
점충법의 형태로 번 반복되는 ‘어느 때까지니이까’ 라는 표현은 시인의 절망감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시인에겐 삼중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나님은 너무 멀리 계시고 무관심
하신 듯 보인다. 시인은 근심과 내적인 고통으로 괴롭다. 원수가 그 상황을 장악하고 있
.3b절을통해서 볼 때, 몇몇 학자가제안하듯이 여기서 ‘원수’ 는사망일 수도 있다.
-4절
NRSV에서 ‘생각하다’ (consider)로 번역한 단어는 종종 ‘보다’ 를 뭇한다 lb절에서 시
인이 하나님께서 ‘그 얼굴을감추셨다’ ,즉자기에게서 떠나셨다고불평하는 것을볼 때
여기서는 보다’ 가 더 적절한 뜻으로 보인다. 이제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봐 주고 자신
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또 하나님께 행통해 주시
기를 구하며, 자신의 눈을 밝혀 달라고 요구한다. 히브리 성경에서 침침한 눈은 건강하
지 못한 몽 상태와 슬픔과 늙음의 신호다. 따라서 눈을 밝혀 달라는 것은 누군가의 건강
과 생기를 되찾게 해달라는 뭇이다. 특별히 시인은 죽음에서 구원받기를 원하고 있다 4
절에서 원수’ 를 거론하고, 또 복수로 ‘대적들’ 을 언급하고 있다. 원수는 죽음이고, 대
적들은시인을반대하는사람들일수있다.
5-6절
탄식시를 논할 때 살펴본 대로, 신뢰와 확신으로의 갑작스런 전환은 제사장이나 제의 79
80
시펀과지혜서
선지자의 신탁에 대한 반웅일 수 있다. 여기 절에 나온 진술은 몇몇 탄식시에서 볼 수
있는 맹세의 한 버전(version)으로 볼 수도 있다. 특별히 NRSV 서 ‘왜냐하면’ (because)
으로 번역한 단어를 몇몇 주석가가 주장하는 대로 ‘ ...... 하자마자 (잃 n as)로 번역한
다면, 이것을 맹세로볼가능성은높아질 것이다.
시편 19펀
C, S, 루이스는 시편 사색J (Ref1ections on dJe P. lms) 에서 시편 19편을 이렇게 말한
다: ‘나는 이 시가 시편 중의 제일이요, 이 세상의 모든 서정시 중의 제일이라고 생각한
다 이는 대개 ‘지혜시’ 로 묘사되며, 더 구체적으로는 ‘토라시’ 라고 불린다. 주제와 문
체 변에서 이 시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부분(1-6절)은 창조에 대한 찬양으로,
특별히 (sun)를강조하고 있다. 둘째 부분(7-14 절)은 여호와의 말씀에 대한묵상으로,
3:2 운율이 지배적이다. 첫 부분에서 하나님은 엘(레이라는 이름으후, 둘째 부분에서는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차이들 때문에 학자들은 이 시편을 서로 다른
두 편의 시로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학지들은 19편에서 시인은 현존하는 창조에
대한찬양을선택하여그것을확장하였다고주장한다. 이 시편이 원래 한편이었든지 이
전에 있던 시를 확장한 것이든지 간에, 두 부분 사이에는 개념적 연결 고리들이 존재하
므로 두 시를 단일한 한 편의 시로 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고대 근동에서는 태양신을
정의와 법을 유지하는 자로 생각하였다. 그 유명한 ‘함무라비 법전’ 을 포함하고 있는 스
텔레 (stele) 에는 태양신 샤마쉬 (Shamash)가 함무라비 왕에게 법을 주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 둘째 , 율법의 목적은 시민에게 유익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질서가 잡힌
사회를만드는데 있다. 하나님이 만드신천체의 일정한움직임에서 드러난질서는이런
질서 잡힌 사회를 위한 유비 (analogy)가 된다.
시편 19편의 좀 더 상세한 개요는 다음과 같다:
-6절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
7-14절 여호와의 법에 대한 묵상
7-10절 율법에 대한찬양
11-13절
14절
죄를 용서하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비는 기도
헌신공식
시연
절
히브리 본문 절은 히브리 시에서 매우 자주 둥장하는 특정-주요 용어의 교차대구
배열(a as c amangement)-을 포함하고 있다. 교차대구 구조는 A:B:B’ :A’ 패턴으로
배열된다. 이 구절에서는 이런 식으로 나타난다-하늘 : 하나님의 영광 : 그의 손으로 하
신 일 : 궁창. 이것을 영어로 다시 번역하기는 쉽지 않다. 시인은 하나님의 손으로 지으
신 피조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만, 그 가운데 중심이 되는 것은 하늘이라고 선포
한다.
2-4b절
시인은 ‘들리지 않는말’ 이라는 역설을 λF용한다. 창조세계의 존재와특성은 일종의
침묵의 소통의 원천(fountain)으로 계시는 하나님을 중거한다. 이는 이런 소통의 수신
(receipt) 여부가 관찰자의 인식 (perception) 에 달려 있음을 암시한다.
4c-6절
이제 해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부분적으로는 영광’ 이 종종 밝은 빛의
측면에서 묘사되곤 하기 때문일 것이다. 새벽에 해가 영광스럽게 떠오르는 것을 묘사하
기 위해 두 가지 직유가 사용되고 있다: 화려한 옷을 입어 눈부시게 빛나는 신랑과 즐거
이 자신의 힘을 자랑하는 장사. 마지막에는 이어지는 부분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세 가지
사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는 해의 규칙적인 운동 패턴이다. 둘째는 ‘무엇이든 볼
수있는’ 해의특성이다. 이런특성은아마고대근통신화에서 정의의신이었던해를인
격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셋째는 해의 열기다. 정의처럼, 해의 열기도 그 상황
에 따라 생명을 줄 수도 있고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7-10절
7-9절에는 주의 깊게 구성된 여호와의 율법에 대한 포괄적인 묘사가 나온다. 율법이 6
가지용어로언급되며,각각은율법의 특정 성격과효과와관련이 있다.
• 율법 -완전하다-영혼을 소성시킨다(reviving) .
• 증거 확실하다-우둔한 (the simple)를 지혜롭게 한다 .
• 교훈-정직하다(right)- 마음을 즐겁게 한다. 81
시편과지혜서
• 계명-순결하다 눈을밝게한다.
l 경외하는도 정결하다 영원까지 이른다(endure for ever).
l 볍 진실하다(true)- 다 의롭다.
이 단락은 여호와의 율법이 가장 좋은 금보다 더 귀하고, 가장 좋은 꿀보다 더 즐겁게
한다는 진술로 끝맺고 있다. 율법은 무언가를 제약하는 것이며 필요악이라고 생각하는
오늘날의 정서로는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인은 피조 질서 안에서 최고의
삶을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창조주의 교훈에 관해서 말하고 있다. 그것은 삶에서 최
고의 것을 얻어 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교훈이다.
11-13절
율법의 의로움에 직면한 시인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그는 죄를
용서해 주시고 죄에서 보호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 sv에서 ‘the 뼈。lent’ (거만함)로
번역된 단어를 다른 역본에서는 ‘교만한 죄’ (presumptuous sins)로 번역하고 있다.
sv에서의 번역이 옳다면 시인은 죄에 대한 내적인 압력 (12b절)과 외적인 압력(13a절)
을 모두 언급하고 있는 것이 된다.
14절
시편 19편은 일종의 헌신으로 끝나고 있다. 이는 성전에서 희생 제사를 드릴때 사용된
다양한 형태의 공식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을 바위와 구속자로 은유하여
묘사하고 있다. 히브리 성경에서 바위’ (반석)는 버팀목(굳건하고 강건한 어떤 것)과 안
전(숨을 곳)을 모두 상정한다. ‘구속자’ (g e!)는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경제적으로 어
려운 친척을 돌볼 의무가 있는 사람을 뜻한다.
시편 23편
확신과 신뢰의 시인 시편 23편은 시편 전체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고, 또 가장 사랑을
받는 시일 것이다. 이 시편은두가지 은유를사용하여 하나님에 관해 말한다. 양들을돌
보는 목자(1-4절)와, 관대한 주인(5-6절)이 그것이다. 몇몇 주석가는 목자 은유가 이 시편
전체를 망라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6절의 이미지에 특정 해석을 너무 부과한
82 견해인 듯이 보인다. 관대한주인 은유는 이 시편이 사용된 상황을가리키는듯이 보인
1.시편
다. ‘감사제샤는화목제사의 일부다. 이 제사때는동물의 일부만제단위에서 태워 번
제로 드렸고, 나머지는 음식을 제공한 자와 손님들이 함께 성소 앞에서 요리하여 먹었
다. 이런 상황에서 시편 23편을 암송하면 적절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대한 확
신의 표현에는 감사의 표현도 암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1-4절
‘목자 은유는 고대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많이 나오는 은유다. 대체로 농경 사회였던
당시에는,모든사람이 양의 길과목자의 책임에 대해서 잘알고 있었다. 우기와 건기가
분명히 구분되는 이스라엘의 계절 특성상 좋은 초장을 찾기가 어려운 시기가 있었기에,
목자는 양들에게 좋은 초장을 찾아주어야 했다. 초장이 바깥 외야에 있었으므로 목자는
야생 동물에게서도 양들을 지켜야 했다. 따라서 양을 치는 일은 양 떼를 위한 준비
(provision)와 보호(protection) 였다. 고대 근동에서 ‘목7-f 는 지도자들에게 적용되던 직
(tiùe) 이었다. 신들과 왕들 모두 백성의 목자로 불렸다.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는 종
종 공적인 직분의 상정이었다. 목자 은유를 통해서 이 단락은 여호와를, 그분을 신뢰하
는 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절에 골짜기’ 를 표현하기 위해 쓰인 히브라어 형용사는 ‘어둠’ 혹은 ‘죽음의 그림
’ 라는 복합어를 뭇하는 말로 번역할 수도 있다 후자(어둠이나 죽음의 그림자)라고 해
도이것은 ‘가장짙은어둠’을뭇하는은유적인표현일수있지만 죽음을언급함으로써
공포의 정서를 더 강화하고 있다.
5-6절
이제 은유가 주인과 손님의 은유로 바뀌고 있다. 향긋한 기름은 종종 즐거움을 뭇하는
데 쓰인다. 넘치는 잔은 주인의 넉넉함을 상정한다. 넉넉한 준비 (provision)라는 사상이
이 두 절에 지배적이지만, 보호(protection)라는 사상 역시 시인의 원수를 언급하는 것에
서 볼 때 분명히 존재한다. 원수들이 누구이건 간에 그들은 전혀 해를 끼치지 못한 채 그
저 부러워하는 눈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다.
83
84
시연과지혜서
\[; hink ut
은유
은유를 사용할 때, 우리는 “무언가는 분명히 문자적으로 그것 01 아닌 다른 어떤 것”이라고 말한
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둘 사이에 뭔가 통하는 것(것들)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은유는 비교할
어떤 것에 초점을맞추는 일종의 말로 된 펜즈’ (v빼외 없)다. 렌즈처럼 은유는우리가 지금보
고 있지만 이전에는 주목하지 못한 것을 주목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교 자료가 우
리 경험 밖에 있는 경우에는 은유는 불투명 렌즈가 되어 버린다. 예를 들어 스법화된 도시에 사
는 사람들에게 ‘목자 은유가 이런 경우에 속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은유는 고대 이스라엘 사람
들이 누혔던 풍성함을 잃게 된다. 이런 경우에 우리는 불투명한 과거의 은유 대신에 적어도 똑
갈은 뜻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새롭고 ‘분명한’ 은유로 대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효빠, 현
대의 도시 산업 사회에 시는 사람들에게 목자 를 대신하여 준비(pro뼈빼와 보호ψrotection)
갈은사상을 전해 줄 수 있는 적절한 은유에는무엇이 있을까? 그 은유를확~하여 짧은 한편의
신뢰시틀써보라.
시편 33편
시편 33편은 찬양의 노래다. 이 시편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전형적인 찬양시의 구
조를 가지고 있다 찬양으로의 부름(1-3절)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를 제시하는 본론(4-
19절) , 그리고 결말 부분(20-22절). 결말의 경우엔 재차 찬양으로 부르는 부분이 약간 다
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편 33편은 여호와께 대한 신뢰의 표현이 나오고 있다. 좀 더 상세
한구조는아래에 제시된 것과같다. 이 시편에는 3:3 운율이 주로쓰이고 있다.
1-3절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부름
4- 19절 여호와를 찬양하는 이유
절 여호와의성품
6- 절 여호와 말씀의 창조의 능력
0- 12절 여호와의 도모(counsel)
3- 19절 여호와께서 인간을 돌보심
2ι22절 여호와께 대한 신뢰를 표현하는 맺음말
이 시편이 히브리어 알파뱃과 똑같은 수의 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에 , 몇몇
시편
학자는시인이 하나님을찬양하는 A-Z의 이유를제시하려고했다고주장한다.
1-3절
찬양으로의 부름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목소리로 찬양한다. 시인은 공교히
(s lfully- NRSV) 혹은 아름답게(몇몇 주석 7}가 번역하듯이) 찬양하라고 촉구한다.
‘새 노래’ 를 무슨 뭇으로 언급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아마 새로 지은 노래를 뭇할
수 었다. 주석가들 중에는 이 시편이 신년 축제나 언약 갱신 의식에 쓰였다는 것을 가리
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혹은 여호와의 선하심이 늘 우리에게 새롭고 참신한 표현으로
된 찬양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일 수 있다
4-5절
여기서 여호와의 속성으로 묘사된 것들은 히브리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속성
으로 묘사하고 있는 성품들이다.
• 정직 (uprighü. 이 단어는 ‘구불구불하지 않고 곧다 는 뭇이다.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다’ . 여호와의 말씀이 곧 여호와께서 뭇이기 때문이다.
• 진실(faithfulness) . 하나님은 전적으로 믿을 만한 분이다.
• 정의 (ri 1teousness). 이는 관계 용어다. 언약의 의무에 충실함으혹써 언약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행동을가리킨다.
• 공의(j뼈 e). 이는 언약이 정한 대로 언약을 맺은 상대를 올바르게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 인자(steaclfast [ove). 이는 언약을 맺은 상대를 향한 충성과 헌신을 뭇한다.
6-9절
여기서는 놀랍고 영감 있고 창조적인 여호와의 활동을 노래하고 있다. 여기서는 창세
기 장에 나옹 창조 이야기를 반향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창조라는 사상은 이스라
엘에만 있는 독특한 사상은 아니지만, 창세기 장에서는 아주 독특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85
시편과지혜서
10-12절
여호와는 자연의 주인이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주인이시다. 더욱이 그는 역사를 위한
계획과목적을갖고 계신다. 그가선택한백성들은 이런 계획과목적의 중심에 있다.
13-19절
여호와는 흘로 동떨어져 계시는 ‘부재지주’ (absentee landlord)7} 아니시다. 그분은
인간에게 관심을 갖고 돌보아 주신다. 특히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 즉 그분을 존
경하고그분에게 순종하는자들을보살펴 주신다.
20-22절
여호와께 대한 신뢰의 표현은 여호와의 계속되는 돌봄과 보호를 구하는 기도로 이어
진다.
시편 49편
이 시편이 지혜시라는 데는 대부분동의한다. 잠언,용기, 전도서와목적,내용, 어휘가
상당히 유사하다. 그 핵심 주제는 죽음의 불가피성이라는 맥락에서 보는 삶의 불평퉁이
다. 문제는 압제하는 부자들은 불행을 비켜 가는 반면, 의롭지만 가난한 이들은 계속 가
난하고 압제를 받는 데 있다. 그러나 불평퉁한 삶이 개선되지 않은 채 모두 다 죽는다.
이 시편은 중 구조로 되어 있다. 도입(1-4절)과 12절과 20절의 후렴구를 기점으로 두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3:3 운율이 이 시편을 지배하고 있다.
-4절 도입
5-12절 부의한계
3-20절 두가지운명
1-4절
시편을 여는 부름(caJJ)은 잠언에서 지혜 교사가 자기 자녀나 학생들을 부르는 것과 유
사하다(잠 1:8; 4:1), 하지만 여기서 청중은 모든 나라와 모든 사회 계층을 망라한 보편적
86 인 사람들이다. ‘비유’ (proverb, 잠언)라고 번역한 단어의 의미 범위는 넓다. ‘오묘한
1 시면
말’ (rid , 수수께끼)은 당황하게 하는 문제를 말한다. 이 시편의 문맥에서 이 문제가 무
엇인지는 “인간이 동물과다르겠습니까?’라는후렴구에 암시되어 있다. 히브리 성경에
는 시편 49편 외에는 묵상이나 교훈에 음악을 통반한다고 언급한 곳이 전혀 없다. 음악
은 예언적 무아경을 촉진하는 데 샤용되었다(삼상 10:5; 왕하 3:15).
5-12절
이 구절에서 지혜 교사는 묵상 끝에 다다른 삶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밝히고 있다. 그
는 가난한 자들에게 어려울 때 부자들보다 더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한다. 어떤 부자
도 부를 통해 죽음에서 구원받을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소유한 모든 부를 남겨
두고 죽을 수밖에 없다. 시인의 묵상은 ‘속전’ (ransom)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대
사회에서 속전은노예나포로상태에서 벗어날수 있는 ‘자유를사는 것’ (buy g)을뭇
했다. 이스라엘의 법 역시 특정한 경우 속전을 통해 사형을 면할 수 있었지만(출 21:2용
30),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민 35:30-32). 하지만 시인은 궁극적으로는 아무도 자기
생명을 죽음에서 속전할 수 없다고 말한다.
13-20절
시인은 13-1 절에서 , 사망에 의해 죽은 자가 머무는 곳인 스올로 인도받는 우매한
(따 ess) 양들처럼, 자신의 번영을 신뢰하는 자들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시편 49편의
핵심은 15 절이지만 그 의미에 대해서는 논의가 활발하다. 이 말을 교만한 부자들이 한
말로 여기는 학자들도 몇몇 있지만, 6-20절은 그렇게 볼 만한 근거를 별로 제시해 주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것을 하나님께 대한 확신을 보인 시인의 개인적인
진술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그 정확한 성격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한다. 어떤 학자들은
이것이 현재의 역경이나궁극적인죽음에서의 구원을가리킨다고본다. 반면에,어떤학
자들은, 전체 시의 흐름을 볼 때 이것은 단순한 확신을 념어서 하나님께서 인정(의인
들) 그들이 죽지 않을 것이라는 뭇에서가 아니라 그들의 궁극적인 운명은 의인들을 압
제하는 부자들의 운명과 다를 것이라는 의미에서의 속전 해 주실 것이라는 시인의 확
신을 보여 준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나를 영접하시리니"(1 절)라는 표현이 이런 주
장을 뒷받침한다. 여기서 ‘영접하다’ 라는 통사는 하나님께서 에녹과 엘리야를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려고 ‘취하셨다’ 고 할 때 쓰인 동사와 같다(창 5:24 ‘데려가다’ , 왕하 2:10
페려가다’ ). 어떤 종류의 마지막 운명을 시인이 생각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 87
88
시편과지혜서
다. 아마 그도 몰랐을 것이다. 요지는 그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
는 것이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시인은 청중에게, 부자들도 결국 무덤만 남으므로 부자
들을두려워하지 말라고촉구하고 있다.
셀라
이 용어는 서른아홉 시편에서 71 번 나온다 절 앞에 나온 경우는 한 번도 없으며 늘 중
간이나 물 부분에 나온다- 주로 시펀 1-89펀에 집중되어 있지만, 시펀 109, 139, 140편
은 예외다. 셀라는 하박국 장에 들어 있는 시에서는 번 나온다. 이 셀라라는 용어는
빈번히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그 정확한 돗은 영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l 셀라의 뜻으로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견해는 70십인역 번역자들이 취한 방식이다,
그들은 이 단어를 .멈춤’이라는 뜻의 디압살 l{ diapsalma)로 번역했다 이는 셀라가
시편을 노래하는 중에 잠깐 멈추는 콧을 가리킨다는 것을 암시한다. 아마 악기만 연
주하는 간주(interlude) 표시일 것이다
• 대부분 고대 유대교 전통에서는 이 단어를 ‘늘’ ‘항상’ 영원히’ 라는 뭇으로 받아들
였다
l 몇몇 현대의 학자는 이 단어의 어근을 sll, 즉 ’올리다’ (lift up)로 본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더 큰 소리로 노래하거나 연주하라는 뜻일 수 있다 혹은 이 단어는 어떤 제
의적 행위를 가리키는 단어일 수도 있다
• 이 단어의 어근을 slh, 즉 구부리다, 무릎을 꿇다 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정중이 예배 중에 무릎을 꿇거나 엎드리는 때를 가리킬 수 있다.
시편 60편
이 시편은 전쟁에서의 패배로 인한 국가적인 재난 때 드린 공동체의 탄식이다.9절을
볼 때 이 시편에 퉁장하는 원수는 에돔일 수 있다. 시편 편의 구조는 아래와 같다:
절 부름:하나님이여
-4절 불평
절 간청
6-8절 신탁에대답하기
9- 10절 불평
1 시편
11 절 간청
12절 신뢰의표현
이 시편은 3:3 운율이 지배적이다
-4절
국가는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방어 체제가 무너진 상황을 언급하는 것을 볼
때(1 절), 이 시편이 전쟁에서의 패배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재난은 큰 지진을
은유로 사용하여 묘사하고 있다. 충격을 받은 백성들의 상태를 술에 취해 비틀거 리는 것
에 비유하고 있다, 3a절 배후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라는 사상이 자리 잡고 있을 것
이다(시 75 8) 절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다. 만약 이것이 불평에 속한다면, 이는 아마도
임박한 공격을 경고하기 위해 성벽 위에 신호기를 다는 행동을 가리킬 것이다. 이는 성
밖에 사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성으로 피하라는 신호가 되었을 것이다. 물
론 그들은 장기간 포위를 당할지도 모르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직면해야 했을 것이다. 하
지만 시인은 이런 재난이 하나님의 행위로 말미암았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운명을 주장하신다고 생각한다. 시인은 백성들에게 그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
을자격이 없다는사실에 대해 이의를제기하지 않는다.
절
이는하나님께서 행동하셔서 상황을 역전시켜 달라는간청이다.
6-8절
이 구절들은 시편 108편에도 나오는 감사기도로 시편 57:7-11 에 시편 60:5-12을 합쳐
만든 것이다. 이는 신탁들이 보존되어 다시 사용되었을 수 있으며 , 언제나 즉석에서 새
로 나온 고백은 아닐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땅을 나누고 척량하는 것에 대한 언급(6절)
은 이 땅의 소유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주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제비뽑기를 통
해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였던 약속의 땅 전승을 반향한다(수 18: 10) , 에브라임을 하
나님의 ‘투구’ ( ‘내 머리의 보호자 개역개정)라고 부르고, 유다를 하나님의 규’
(sceptre)라고 부른 것은 하나님께 이 두 지파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보여 준다6- 절은
요단강 서쪽과 동쪽 땅이 번갈아 가면서 퉁장한다 세캠, 숙곳; 길르앗, 므낫세, 에브라 89
90
시편과지혜서
임, 유다. 여기엔 또 교차대구 구조도 쓰이고 있다 서쪽: 통쪽: 동쪽: 서쪽(므낫세 일부
는 길르앗처럼 요단강 동편에 있다). 절에 언급된 나라들은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대적
이다. 하나님은 다소 업신여기는 말을 써서 그들을 모두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신다. 신
을 던지는 것은 。마도 소유권을 표시하는 행동일 것이다(예. 룻 4:7; 신 25:8-9).
9-10절
절은 아마 왕이나 어떤 다른 국가 지도자가 한 말일 것이다.10절과 함께 생각해 보
면, 이는 백성들이 기대한 것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전투에서 자기 백성이 숭리케 하시는
데 실패하셨음을 암시하고 있다.
11 절
새로운 불평은 또 다른 도움을 간청하는 기도로 이어진다. 하나님만이 자기 백성을 구
하실 수 있다. 인간의 도움은 전혀 쓸모가 없다.
12절
다른 탄식시처럼 시편 60편 역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표현으로 시편을 마무리하고 있
다. 이 경우에 시인은하나님께서 백성들로하여금 대적들을 이기고숭리케 하실 것임을
확신하고있다.
이 시편이 어떤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 표제는 이
시편을 아람왕 및 에돔과 벌인 다윗의 전투(삼하 8:3-14; 10:6-18; 대상 18:3-13; 19:6-19)
와 연결하고 있다. 하지만표제에서 말한 것과 이 내러티브에서 말한 것사이에는다른
점들이 있다. 죽음을 당한 에돔 사람의 수(사무엘하 13과 역대상 18:12은 만팔천 명이
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만이천 명이라고 한다)는 사본상의 오류일 수 있다. 히브리어 수
는 대개 히브리어 알파뱃으로 표시하는데 이 경우엔 필사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보
려는 경향이 강하다. 사무엘상 8:13은 다윗이 숭리하였다고 말하지만, 역대상 18:12은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의 숭리로 돌리고 있다. 하지만 표제에는 아비새의 형제 요압의
승리라고 말하고 있다 다윗에게 이 숭리를 돌린 것은 부하의 업적을 지휘관의 공으로
돌린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런 일은 고대(그리고 몇몇 현대) 전쟁 기록의 특정이
기도하다.
1 시편
이 시편과 다윗의 전투를 연결한 것은 아마도 누군가 다듬은 결과일 것이다(몇몇 현대
의 학자는 반대하기도 하지만). 시편에는 이 시편에 묘사된 재난의 상황을 설명할 만한
것이 전혀 들어 있지 않다. 현재 남아 있는 기록에는 들어 있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이
전쟁에서 숭리하기 전에 크게 패한 적이 있었다고 가정해야 할 것이다. 에돔에 대한 언
(9절)을 통해 시인은 유다가 멸망할 때 에돔이 한 일을 웅징하기 위해(예. 시 137:7; 애
4:21-22; 옵 장) 에돔을 공격한 사건을 추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 사건을 이 시편의 배
경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시편 60편은 고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자유롭게 불평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
지만, 동시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게 한 그들의 대담한
믿음도보여주고있다.
시편 73편
시편 73편은 분류하기가 어려운 시편이다. 숙고하거l 하는 문체, 악인의 번성과 의인의
고난이라는 문제를 다룬 내용, 그리고 잠언의 진술로 시작하는 점 때문에 대부분의 학자
(주저하는 이들도 있지만)들은 이 시편을 지혜시로 분류한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이
시편에서 개인감사시나개인 탄식시 혹은신뢰시의 요소들을발견한다.
이 시편의 상세한 구조에 대해서는 일치하는 견해가 없다. 1, 13, 18절은 히브리어 단
어 ’ak( ‘참흐로, 확실히, 진실로’ )로 시작한다. 이것은 이 시편의 주요 단락의 구분 표시
임을 암시해 준다 17절이 중심이자 전환점이라는 데는 대개 동의한다. 여러 가능한 구
조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제시하였다. 이 시편은 주로 3:3 운율을 보이고 있다.
절 금언
2-3절 시인의곤경
4- 12절 시인의 문제: 악인의 번성
3-16절 시인의 불평: 해결할 수 없는 문제
17절 전환점
20절 악인에대한새로운전망
21-26절 시인과하나님의관계 91
92
과지혜서
27-253절 믿음의 고백
절
절은 이 시펀 전체의 메시지를 요약하는 일종의 ‘제목’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절은 악
인이 번성하는삶의 명백한모순과그로 인해 생긴 시인의 의심 동을다룬금언으로보
아도 좋을 것이다. 전통적으로는 이 첫 절을 진실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선하시도다”
로번역하였다. 하지만문지들이 서로다르게 구분될수 있다(초기의 사본들에서 문자들
은 띄어쓰기를 통해 구분하지 않았다): “진실로 하나님은 정직한 자에게 선하시도다 ”
이렇게 보는 것이 둘째 줄과 더 나은 병행을 형성해 주므로, 많은 현대 역본은 이 번역을
따르고있다.
2-3절
시인의 질시와 분노 감정은 실족으로 이어졌다. 이는 아마도 믿음이 무너지는 것을
뭇할것이다.
4-12절
시인이 질시한 이유는 악인의 번성 때문이다. 악인의 번성과 그들의 사악함이 회화적
으로 묘사되어 있다. 악인은 번영하고 아무 고통도 없는 듯이 보인다(4- 절). 그들은 자
신들의 악을 거만하게 말한다(6-8절) . 악인 이 번성하자 사람들이 그들에게 아첨하였
다(1 , 이 절의 의미는 분명하지 않고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다). 그들은 하나님마저
얄잡아 보았다(11 절). 시인은 12절에서 그들에 대한 자신의 (이전의) 견해를 요약하고
있다.
13-16절
시인이 분노한 것은 자신의 모든 경건이 헛되게 보였기 때문이다(13- 절). 그는 자신
이 진퇴양난에 빠진 것을 알았다. 한편으로는 의심하는 자들에게 굴복하여 신앙 공동체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1 절). 다른 한펀으로는 그들의 의심에 대해 홉족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1 절).
시면
17절
이 절은 분명 이 시편의 전환점이다. 경배하는 중에(당연히 예루살렘 성전에서) 시인
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듣지 못하지만, 이어지는 절
을 볼 때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8-20절
시인은 이제 악인의 상태에 대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견해를 갖게 되었다. 그는 그
들의 번영과 성공이 얼마나 덧없는지 알게 되었다. 죽음은 갑자기 그 모든 것을 쓸어가
버 린다(1 절; 용기 18:14에서는 죽음을 ‘공포의 왕’ 이라고 부른다).
21-26절
이제 시인은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질시와 분노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게
된다 시인이 이렇게 변한것은,자신에게는인간이 가질수있는가장값진것,즉하나
님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24b절의 의미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후에는’ 이 현재의 고난 이후’ 인가, 아니면
‘이 생애 이후’ 인가, 혹은 ‘죽음 이후’ 인가? 20절에 나타난 악인의 운명과의 대조를 볼
때 이 가능성들 가운데 둘째 것과 셋째 것이 더 가능성이 높은 듯 보인다. 그렇다면 “존
귀(혹은 ‘영광’ )로 나를 영접하시리니”는 무슨 뭇인가? 어떤 학자들은 시인의 삶이 존경
받는 삶으로 끝날 것이라는 뭇으로 본다. 다른 이들은 시인은 지금 죽음 이후를 내다보
고 있다. 또구체적으로 어떤방식인지는모르지만시인과하나님의 관계가죽음 이후에
도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기 위해 두 가지
사실을 제시한다. 우선 ‘영접하다’ (receive)로 번역한 이 동사가 시편 49:15처럼 하나님
께서 에녹과 엘리야를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려고 ‘취하신다’ (때떠g)고 할 때 쓰이고 있
다. 둘째, 26절이 이런 해석을 지지해 주고 있다. 거기서 시인은 시인과 하나님의 관계는
그의 몸이 쇠약할 때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는 듯 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나의 분
깃’ 이라고 표현한 것이 홍미롭다. 이는 제비뽑기를 통해 각 지피들에게 약속의 땅을 분
배한 사건을 가리킨다. 레위 지피는 경제적 기반의 원천이 되는 땅을 그들의 분깃으로
분배받지 못했다. 그 대신 여호와께서 그들의 ‘분깃’ 이 되셨다(신 10:9). 시인은 이 용어
를 사용하여 여호와와 자신의 특별한 관계, 그리고 여호와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마음을 93
94
시편과지혜서
표현하고있다.
27-28절
시인은 이제 자신이 깨달은 대로 악인의 진정한 상태와 자신의 상태를 대조함으로써
자신이 배운 바를 요약하고 있다 시인은 ‘하나님께 가까이 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고
좋은 일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최근에는 시편 전체를 하나의 일관성 있는 책으로 보고, 별 연관 없는 시들을 모아 놓
은 선집으로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학자들。l 이 시편의 중
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편 73편은 시편 150편 중 거의 중간에 있으며, 권에서 맨 처음
시편이다. 둘째로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탄식시가 1, 권에 집중되어 있으며, 시인의
‘어조’ 가 73편 이후로 감사와 찬양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편이 이런 움직임을
위한 신학적인 동기를제공하고 있다. 즉하나님과의 친밀하고도지속적인 교제가그무
엇과도 비교할 수 없고 측량할 수 없는 가치가 있음을 인식한 것이다. 시편 73편은 이런
인식이 결코얄팍한낙관주의가아니라,불공평하고복잡한삶을 겪으면서 어렵게 얻은
것임을보여준다.
시편 84편
이 시편은 시온의 노래다. 시온의 노래들에는 공통된 형식이 없다. 시온의 노래는 주
로 기쁨과 찬양을 표현하지만, 탄식 (2절)과 왕을 위한 기도(용 절)의 요소도 들어 있다.
하지만 일정한 운율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시편의 구조로 제안할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
는아래와같다:
-4절 성전에거하기 원하는시인의갈망
5-7절 시온을향한순례의 행복
절 왕을위한기도
0- 12절 하나님과함께하는복
-4절
시인은분명 성전에 멀리 떨어져 살면서 일 년에 한번 정도 예루살렘으로순례하는
1.시편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일 것이다. 그는 성전에 거하고 싶어 하는 간절한 바람을
표현하며, ‘주의 집에 시는자’ ,즉 레위인과제사장들이 얼마나행복할지 상상한다.
5-7절
여기서는 성전을 향해 순례할 때의 기쁨을 묘사하고 있다.5b절의 히브리어 원문에는
‘시온’ 이라는 말이 없고, 그 마음에 대로가 있는 자’ 라고만 언급되고 있다. 이는 아마
도 ‘그의 마음으로 순례를 생각하고 있는 자 라는 뭇일 것이다.6절의 뭇은 분명하지 않
다. 바카(Baca) 의 골짜기’ (눈물골짜기-개역성경)는 히브리 성경 어디에서도찾을수
없다. 이것은。바도가을비가내리면지형이 변하는건조한지역을가리킬 것이다. 이
비는 초막절을 지키는 순례를 떠날 즈음에 내리기 시작한다. 또 이 비는 하나님의 축복
의 신호이며,순례자들은 시온으로점점 가까이 다가가면서 이 비를만나게 된다.
8-9절
여기에 기도가나오는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주석가들도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 기
도가 나올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순례자들은 지금 성전이 있을 뿐 아니라 다윗
가의 왕들의 보좌가 있는 시온을 향하고 있다. 실제로 성전은 궁정 성소로서 유다 왕들
이 짓고 유지했던 장소다. 둘째 , 시편 72편에서 아주 분명히 보여 주고 있는 것처럼, 백
성들의 복은 왕의 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10-12절
좀 더 사려 깊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호와가 결코 성전에만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왕상 8:27), 성전을 그들이 특별한 방식으로 그분을 만날 수 있는 곳으
로기대하고있었다. 따라서 성전은축복의 원천이었다. 시인은하나님의 축복을만끽하
며 그곳에 거하기를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 시편은하나님의 축복이 지리적으로제한되
지 않음을 선포하면서 끝맺고 있다. ‘정직히 행하고’ (walk uprightly; 즉 하나님께 순종
하고 신실한)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누구나, 또 어디서나 이러한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는것이다.
시편 96편
시편 %편은 여호와의 왕권을 찬양하는 시편들의 그룹(시 47; 93; %-99) 에 속한다. 그 95
96
시면과지혜서
들은 공통된 주제들로 한데 묶을 수 있지만 공통된 형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편 98편
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호와 하나님께서 통치하신다’ (여호와/하나님께서 왕이시다!)는
표현을 담고 있다 시편 97편과 99편은 모두 중적인 찬양 구조를 담고 있다. 다른 시펀
들은 다양한 형식을 보이고 있다. 시편 %편에서는 일반적인 찬양시 형식보다 좀 더 짧
은 형식(맨 마지막이 찬양으로의 부름으로끝나지 않는다)이 반복되고 있다.
1-3절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부름
4-6절 본문:여호와를찬양해야하는이유
7-9절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부름
0- 13절 본문: 여호와를 찬양해야 하는 이유
운율이규칙적이지않다.
1-3절
1-2절에서 우리는 종종 ‘계단식 병행법’ (s따'Case paralle m) 이라고 부르는 병행법 양
식을 볼 수 있다. 각 절이 같은 표현으로 시작하지만, 후반부에서는 바뀌되 생각이 더 진
전되어 간다. 시편 %편처럼, 여기 나오는 ‘새 노래’는아마하나님의 선하심이 늘새롭
고 참신한 찬양을 요구한다는 사상을 나타낼 것이다.3절에서 이스라엘 사랍들은 하나님
에 대한 지식과 하나님을 경험한 일들을 모든 열방과 나누라고 요청받는다.
4-6절
여기서는 온 피조세계를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왕권을 역설한다. ‘존뀌와 위엄’ (6a절)
은 왕의 존엄 (dignity)을 표현하는 한 쌍의 단어다(예. 시 21:5). 여호와를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이라 (4절)는 진술은 분명 이스라엘이 다른 신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았지만
오직 여호와만 경배하던 시대를 기원으로 하고 있는 표현일 것이다. 이것이 점차로 전통
적인 전례문 형태의 찬양 표현이 된 듯 보인다. 분명히 여기 절에서는 신이라고 주장하
는 모든 것은 단지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 반대로 여호
외는창조주이시다.
시편
7-9절
다시 한 번 -8절에도 ‘계단식 병행법’ 이 쓰이고 있다. ‘예물’ 은 분명 피지배자가 지
배자에게 바치는 조공을 뭇할 것이다 절의 경배(예배) 역시 신하가 왕에게 마치는 경
배(혹은 공물, homage)로 볼 수 었다.3절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온 땅(만민)을 언급하고
있다.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땅(만민)이 여호와를 경배해야 한다는 것이다.
10-13절
보편성에 대한 강조카 이어지고 있다. 누군가(。바 이스라엘 사람)가 열방을 향해 “여
호와께서 다스리신다 라고 선포하고 있다.
sv에서 “여호와께서 왕이시다 ’(까1e Lord 성 19D라고 번역한 이 표현은 상당히
열띤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모빙켈은 이는 “여호와께서 왕이 되셨다(has become)" 로
번역해야한다고주장했다. 그는 이 표현을담고 있는시편이 가을축제에서 사용되었으
며, 이때 여호와는 매년 정기적 • 의식적으로 ‘왕위에 오르신다’ 고 믿었다. 이 시편은 바
로 그 제의적인 사건을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번역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언뭇 보
면 사무엘하 15:10과 열왕기하 9:13은 문맥상 압살롬 예후가 왕이 되었다(밟 become)"
라고 번역해야 맞는 것처 럼 보이지만, 히브리어로 보면 통치자의 이름이 동사 다음에 나
온다는사실을지적한다. 반면에 시편%편은동사앞에 이름이 나온다. 따라서 이 시편
에서는 강조점을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즉 시펀 %편은 여호와의 지속적인
통치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즉 그는 왕이신(is)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오직 두
곳의 예에만근거를두고 있으므로조심해서 다뤄야한다. 반면에 모빙켈의 번역은그가
가정한제의 의식에근거를두고있으므로,오늘날그의 의견을수용하는학자들은거의
없다.
고대 근동에서 왕은 그 나라 최고의 재판장이기도 했다. 시편 %편에서 이 단락은 여
호와께서 온 땅의 최고의 재판장이심을 역설하고 있다. 또 모든 사람, 모든 바다의 피조
물과 모든 땅의 피조물과 모든 나무에게 이 사실을 기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들이
기뻐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공평’ (여uity Oc절, ness’ )과 ‘의’ 와 ‘진실’ (1 3b절)로
판단하시기때문이다.
97
98
시편과지혜서
그가 심판하러 ‘임하신다’ (coming)는 표현은 세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l 이는 역사 속에서 펼쳐 보이신 여호와의 중단 없는 심판 활동을 가리킬 수 있다.
l 역사 끝에서 펼치실 마지막 심판을 내다보는 표현일 수 있다.
l 예배의 상황에서 시인이 경험하게 될 그분의 오심 (coming)을 가리킬 수 있다.
이스라엘의 신앙의 맥락에서 보면 이 세 가능성이 서로 배타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시편 96-99편은 두 쌍의 통일성 있는{coher t} 그룹을 형성하는 듯이 보인다. 시편 %
편과 98편은 모두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라’ 는 표현으로 시작한다. 시편 97편과 99
편은모두 ‘여호와께서다스리신다’는말로시작한다. 이두시편은모두일반적인찬양
시 형식을 담고 있다. 또 이 시편들 사이에는 시편 96 97 98 99편 비교하기’ 도표에 제
시된대로다른유사성들이 있다.
시편 96 97 98 99편 비교학'1
시펀%편 97편 시펀%펀 시편%펀
새노래 여호와께서 다스리신 새노래 여호와께서 리신
다 다
온땅이 여호와를찬 여호와께감사 온땅이 여호와를찬 여호와께서 높임올받
양하도록부름받 다. 양하도록부름받는다 으신다
여호와께서세상 판 시온 여호와께서세상을판 시온
단하시려고임하신다. 단하시려고임하신다
그의거룩한이름 그의 거룩한 름
시편 이편
루터는 이 시편을 군주인 다윗의 모습을 보여 주는 거울’ 이라고 했다. 왕에 대한 분
명한 언급은 없지만, 대개 이 시편을 제왕시로 보는 데는 동의하고 있다. 시인이 용절에
서 수행하겠다고 서원하는 것은 그가 왕이었을 때만 말이 된다. 특별히 절에서는 예루
살렘( ‘여호와의 성’ )에서 정의를 실행하겠다고 언급한다. 이 시편은 일반적으로 즉위식
때 왕이 자신의 통치의 특성과 관련하여 하는 맹세로 본다. 이 맹세는 매년 왕위 퉁극을
기념하는 날에 반복했을 것이다. 이 시편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4절은 왕의 특
시편
성을 -8절은 그의 통치의 특성을 다루고 있다. 거의 일정하게 3:2 운율이 쓰이고 있다.
1-2a절
왕이 노래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여호와의 ‘충성과 정의’ 로서 , 왕 자신의 충성과 정의
는 아닐 것이다. 그는 여호와의 도덕적인 성품 때문에 여호와를 찬양하겠다고 말한다.
2a절의 번역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NRSV는 그것을 여호와의 성품에 대한 왕의 반웅으
로 이해하고 있다. 왕이 그 같은 하나님의 성품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번역하려
면 2a절의 둘째 행의 본문을 수정해야 한다. 히브리어로는 “주께서 언제나 내게 임하시
겠나이까 ’ 이다. 몇몇 학자는 ‘내가 배우리이다"(1 빼 study; 내가 주목하오리니-개역
개정)라고 번역한 첫 행을 “내가 .... .. 에 관한 노래를 지으리이다”로 번역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들은 이 행을 여호와의 성품을 계속해서 찬양하고 있는 것으로 본
다. 이렇게본다면 자연히 “주께서 언제나내게 임하시겠나이까? 라는질문으로이어지
게 된다. 하지만 이 질문이 뭇하는바는무엇인가?어떤학자들은 왕이 통치할 때 여호와
께 자신과 함께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으로 본다. 몇몇 학자는 구원을 요청하는 것으로
보고, 이 시편을 일종의 탄식시로 간주한다. 어려웅 중에 있는 왕이 여호와의 성품(1-경
절)과 자신의 무죄함(2얘절)에 근거를 두고 그분의 개입을 간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것은 너무 주관적인 해석으로 보인다.
2b-4절
2b절에서 기본적인 형태로제시된충성과헌신이 -4절에서 확장되고 있다 비천한’
(base 으로 번역된 단어는 가치 없는’ (w rthless)을 뭇한다. 히브리어의 관용적 표현으
로 볼 때 마음(heart)은 주로 이성과 의지의 중심이다. 따라서 4a절에서의 헌신은 마음의
태도나 사고방식과 관련될 것이다.
절
히브리 성경에서 말로 짓는 죄들은 가장 빈번하게 저주를 받는 죄에 해당한다(예. 시
편 15편과 24편에 나온 ‘성문 기도들’ 에서). 이는 분명히 그 같은 말로 짓는 죄들이 공동
체의 조화를 깨뜨리기 때문일 것이다. 또 정직한 말은 공의로 바르게 다스리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십계명도 거짓 중거’ 를 금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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