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45.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46. 극히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매 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진주를 사느니라. |
<IVP 성경배경주석>, pp. 1300-1301.
13:44-46 천국의 가치
13:44 안전을 위해 보물을 땅에 묻는 경우는 상당히 흔했다. 본문에 그려진 상황은 아마도 부유한 지주의 농토를 갈다가 파묻어 둔 보물을 찾은 농노가, 주인이 그것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다시 덮어 두는 경우일 것이다. 그 다음에 이 농노는 그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전 재산을 주고 그 밭을 샀다.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잃어버려진 보물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레 전해지곤 했다. 예수님은 이런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지상에 감추어진 보배보다 비할 수 없이 귀중한 보배를 찾도록 촉구하고 있다.
13:45-46 홍해, 페르시아만 그리고 인도양에서는 진주를 캐기 위해 잠수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특출한 품질의 진주는 수십 억 원을 호가했다. 예수님의 청중은 이런 이야기의 뼈대에 익숙했을 것이다. 비슷한 유의 민화가 전해져 온 듯하지만, 모두 천국이라는 주제와는 거리가 멀었다.
<톰슨 성경>, pp. 2043-2044.
13:44-46 감추인 보화와 진주 비유
이 비유는 짧지만 매우 심오한 뜻을 함축하고 있다. ① 먼저 천국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절대 유일의 행복의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천국의 비밀을 알게 되어도 그 가치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얻을 기회를 놓칠 것이다. ② 천국의 보배를 발견하는 길에는 우연한 경우와 갖은 노력을 다하여 구하다가 마침내 찾게 되는 두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발견한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오직 그것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여야만 한다. ③ 천국의 가치를 알고 발견한 후에는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라도 천국을 얻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천국은 행복과 기쁨의 일부가 아니라 행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천국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어 놓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개혁주의 스터디 바이블>, p. 1632.
13:44-45 예수님의 비유는 천국에 대해 지금까지 감춰진 것들을 드러낸다(35절). 그러나 그 가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여전히 숨겨져 있다. 그러나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하거나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처럼 천국의 무한한 가치를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얻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하나도 아끼지 않고 기쁨으로 희생하게 된다(빌 3:8).
<IVP 성경주석: 복음서, 사도행전>, p. 69.
13:44-52 계속되는 비유. 감추인 ‘보화’에 대한 비유와 ‘진주’에 대한 비유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리고 ‘천국’이 요구하는 전심전력의 반응을 예시한다. 천국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지나친 희생이 아니며, 어떠한 염려나 관심사도 천국의 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그것은 부정적인 ‘포기’가 아니라 ‘기쁨’과 성취의 어조다. 천국에는 과도한 행위를 유일하게 적절한 반응으로 만드는 특별한 것이 있다.
<칼빈 주석: 공관복음>, pp.588-590.
이 비유들 중에서 처음 두 비유의 목적은 믿는 자들에게 온 세상보다 “천국”을 우선해서, 자기 자신 및 육신의 모든 소욕들을 부인함으로써, 그 어떤 것도 그들이 이토록 복된 것을 얻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하라고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경고의 말씀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의 온갖 유혹들에 너무나 깊이 사로잡혀 있어서, 영생에 대한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서 희미하고, 우리가 지닌 육성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들을 귀히 여기는 마음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그리스도께서 영생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아주 생생한 비유들로 말씀하심으로써, 우리가 다른 면들에서 귀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영생을 얻기 위하여 버리는 것을 아쉬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하신 것은 지극히 합당하다.
먼저, 그리스도께서는 “천국”은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보통 눈에 보이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어서,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제시되는 새롭고 영적인 생명은 감춰져 있고 소망 가운데에 두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생명을 별로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천국을 “보화”에 비유하신 것은 아주 적절하다. 왜냐하면, 보화는 땅 속에 묻혀서 사람들의 눈에서 감춰져 있다고 해도, 그 가치가 결코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부요함을 우리 육신의 관점을 따라서, 또는 그 은혜가 외적으로 드러난 모습을 따라서 평가해서는 안 되고, “보화”가 비록 “감추어져” 있다고 해도 겉으로 보이는 재물보다 보화를 더 귀히 보아야 하는 것처럼 그런 방식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또 다른 비유도 동일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한 알의 “진주”는 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노련한 상인은 그 진주를 사기 위해서 자신의 집들과 전답을 다 파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천국의 삶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는 사실 육신의 지각(carnis sensus)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만약 우리가 천국을 얻기 위해서 우리의 눈에 보기에 눈부시게 빛나는 모든 것들을 다 부인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는 천국을 그 진정한 가치를 따라 평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이 두 비유의 요지를 알게 되었는데, 그 요지라는 것은 다른 모든 욕망들을 다 버리고, 천국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온 힘과 능력을 다 쏟아 붓는 자들이 아니면, 그 누구도 복음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게 해주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께서는 “감추인 보화”나 “진주”를 모든 사람이 다 지극히 귀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씀하고 계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보화”는 그것이 보화임이 밝혀진 후에야 그 진가가 확인되고, “진주”가 귀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아는 자는 오직 노련한 상인뿐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믿음의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들은 천국을 맛볼 수 없고, 하나님이 복음 안에서 우리에게 제시하시는 저 보화의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가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통 천국을 별 가치가 없는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고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소유를 반드시 다 버려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하여 나는 간단히 답하고자 한다. 여기에 나오는 말씀의 자연스러운 의미는, 우리가 세상의 온갖 재물이나 즐거움이나 명예나 유익들보다 복음을 더 소중히 여겨서, 그 결과로 복음이 약속한 영적인 복들에 만족하고, 우리로 하여금 그 복들을 누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것을 다 버리지 않는다면, 복음은 우리에게 그 본래의 가치에 합당한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천국에 소망을 둔 자들은 그들의 진보와 전진을 방해하고 지체하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믿는 자들은 경건에 해로울 뿐인 것들을 부인하고 버리라고 권면하심과 동시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은택들을 사용하고 누리는 것을 허락하신다(마치 그 은택들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듯이).
마 13:46. 그 진주를 샀느니라. 그리스도께서 “샀다”는 단어를 사용하셨다고 해서, 그것은 사람들이 마치 어떤 값을 치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천국의 생명을 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사 55:1)는 이사야의 말씀처럼, 그리스도께서 어떤 조건으로 믿는 자들을 초대하시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국의 생명과 거기에 속한 모든 것은 하나님이 거저 주시는 선물이지만, 우리가 육신의 소욕들을 기쁜 마음으로 다 버림으로써, 그 어떤 것도 우리가 그 생명을 얻는 것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그 생명을 샀다고 말할 수 있다. 바울은 “내가 ...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기”(빌 3:8)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첫댓글 출처와 내용이 너무 좋고 나름 공신력이 있으므로 별다른 커멘트 보다는 읽고 배우는 입장에 서겠습니다.
네, 공감합니다.
공감합니다22
감추인 보화와 좋은 진주의 비유를 객관적으로 신뢰가 가는 주석들로 설명을 해주셔서 도움이 되고 고맙습니다.
위에 인용된 좋은 주석들은 강추를 합니다.
네, 경제적 여력이 된다면 초신자들도 천천히 구매를 하면 좋겠어요.
@노베 공감합니다.
혹시 초신자나 주석을 새로 구입하려는 분들은 위와 같은 주석과 베이커 성경주석(개혁주의 반영)을 추천합니다.
한편, 맥아더 주석은 온건한 세대주의이지만 세대주의 입장에 따라 창세기 6:2(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을 천사와 인간 여자의 결혼 및 성관계로 봅니다. 주의를 요하는 주석입니다.
스코필드 성경주석은 이원론과 간극론(재창조설)을 주장하며 이로 인해 극단적 세대주의, 오순절 신비주의(케네스 해긴 등)와 베뢰아(천사를 가두기 위해 창조된 우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초신자들은 가급적 보시지 않는 게 좋고요. 중급자 이상 또는 목사, 신학생이 세대주의에 대해 연구하는 용도 정도로 구입하면 됩니다.
네, 잘 참고하겠습니다.
세대주의가 모두 다 곧 이단은 아니지만 이단으로 변질되거나 이단에게 활용당할 측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안내와 설명에 감사합니다.
IVP 성경배경 주석의 내용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올려주신 코람데오님께 감사합니다.
성경 배경을 1차적으로 알면 의미를 곡해하거나 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어서 성경배경사전이나 주석이 꼭 필요한 도구이기도 하지요. 공감에 감사합니다.
@코람데오 네, 잘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