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허수경(1964~2018, 경남 진주)
어떡하지
이 봄을 아리게
살아버리려면?
신나게 웃는거야, 라일락
내 생애의 봄날 다정의 얼굴로
날 속인 모든 바람을 향해
신나게 웃으면서 몰락하는 거야
스크랩북 안에 든 오래된 사진이
정말 죽어버리는 것에 대하여
웃어버리는 거야, 라일락,
아주 웃어버리는 거야
공중에서 향기의 나비들이 와서
더운 숨을 내쉬던 시간처럼 웃네
라일락, 웃다가 지네
나의 라일락
첫댓글 라일락의 꽃말은 첫 사랑, 아름다운 추억이라네요~
이제 며칠 지나면 라일락꽃이 피어나겠네요.즐거운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라일락의 꽃말은 첫 사랑, 아름다운 추억이라네요~
이제 며칠 지나면 라일락꽃이 피어나겠네요.
즐거운 봄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