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 희
창문너머 슬로프 긴 잠에 빠져들고
계곡사이 잔설은 수줍게 그늘 속에 숨는다
긴 겨울 북적이던 설원
라벤다 보랏빛 꿈꾸고
소나기 멈춘 하늘 쌍 무지개
땅으로 내려앉아
알록달록 대 평원
사루비아 캘리포니아 양귀비로 환생 했네
토카치 화산에서 흘러내린 옥색 계곡물
여인의 머리카락처럼 폭포 이루고
하얀 거품 부서지며 계곡을 달린다
푸른호수 거울처럼
자작나무 제 모습 비추니
숨겼던 비밀 부끄럽다
끝없는 청 보리밭
홀로 지키는 세븐스타나무
여행자의 그림자로 위로를 더한다.
*후라보: 일본 북해도 열도에 있는 라벤다 평원이 유명한 작은 도시
카페 게시글
김명희
후라보에서
김명희
추천 0
조회 7
24.06.11 21:20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24년 8월 국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