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로 가는 배.
욕지(欲知). 경남 통영 삼덕항에서 배로 1시간, '알고자 하거든'이란 이름을 지닌 섬을 만납니다. 욕지도, 이름처럼 알고자 하거든 직접 가봐야 할 섬. 아름다운 이 섬에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겠다고 했던 섬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통영에서 욕지도로 가는 배는 삼덕항과 통영항, 중화항 3곳에서 탈 수 있지만 삼덕항이 가장 배편이 많고 거리가 가깝습니다. 경남 통영에서도 다시 배를 타고 1시간이나 가야 한다는 거리감이 여태 욕지도행을 망설이게 만들었지만 다녀오고 보니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더라고요.
욕지도로 가는 카페리는 차량 이동도 가능하다.
삼덕항에서 욕지도를 오가는 배는 규모가 있는 카페리로 차를 실어갈 수도 있어요. 욕지도 내부에서 편리한 이동을 위해 차를 실어가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주말에는 카페리 이용객이 많아 경쟁률이 꽤 높다고 합니다.
통영-욕지도 배 시간표.
욕지도로 가는 배편은 하루 7회 있고 배 시간을 고려해 일정을 잡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낚시나 캠핑을 좋아하신다면 숙박하며 욕지도 여행을 넉넉하게 즐겨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욕지도에 도착한 카페리.
카페리 내부는 일반 좌석과 누울 수 있는 공간, 식당칸, 외부 테라스까지 다양해서 원하는 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욕지도로 가는 동안 창밖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보여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어느새 욕지도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섬이 커서 입구부터 꽤 놀랐답니다.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으로 면적 14.5㎡, 해안선 길이는 31㎞에 달합니다. 보통 낚시나 캠핑, 트레킹을 하러 찾는 섬이지만 최근엔 욕지도를 찾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바로 지난해 12월 문을 연 욕지도 모노레일 때문입니다.
욕지도 모노레일 탑승장
모노레일을 타기 위해 욕지도를 찾는 사람이 생길 정도로 욕지도를 대표하는 명물이 된 '욕지도 모노레일'. 지난해 12월 운행을 시작한 모노레일은 욕지도 혼곡마을에서 해발 355m 천왕산 대기봉을 연결합니다. 왕복 2㎞를 모노레일을 타고 오가며 한려수도를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요금은 성인 왕복 12000원, 예약 필수입니다.
탑승장으로 들어오는 모노레일.
모노레일 탑승 전에 마침 내려오는 모노레일을 봤는데 엄청난 급경사에 살짝 겁을 먹었어요. 하지만 모노레일이 어찌나 깜찍한지 기대감도 생겼습니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모노레일.
모노레일은 총 8인승이며 무인으로 운행됩니다. 동절기라 차량을 바람막이(?)로 가려놨지만 모노레일 옆쪽이 뚫려 있는 오픈형이라 하절기에 탑승한다면 왠지 무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노레일의 경사가 꽤 가파르다..
대기봉 정상까지 꽤나 가파른 코스가 이어집니다. 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레일을 설치해 경사도가 크고 구불구불한 코스와 암벽을 지나가는 험한 코스예요. 위험 구간에선 바깥으로 신체 일부를 내밀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아찔한 경사와 아름다운 풍경이 교차한다.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구간. 뒤를 돌아보니 아찔한 뷰가 펼쳐집니다. 롤러코스터를 방불케하는 아찔한 코스에 놀라면서도 경치가 아름다워 감탄이 나오기도 합니다. 속도가 3~4㎞ 정도로 느리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요.
색다른 디자인의 모노레일이 눈길 끈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각 차량의 디자인이 달라요. 컬러도 모양도 달라서 색다른 기분이 듭니다. 덕분에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기도 했죠. 옆으로 어떤 모노레일이 지나갈까 기다리는 재미도 있어요.
천왕산 대기봉 전망대.
드디어 정상. 모노레일에서 하차해 나무 데크를 걸어올라가면 천왕산 대기봉 전망대가 나옵니다. 탁 트인 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욕지도 모노레일의 하이라이트이지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욕지도와 한려수도 섬들.
욕지도와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가슴이 탁 트인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풍경이었어요.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분위기를 더합니다. 이 뷰 때문에 욕지도에 온 게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모노레일 뒤로 평화로운 섬 풍경이 펼쳐진다.
모노레일 너머 욕지도를 오가는 페리선과 항구까지 파노라마 뷰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었어요. 코로나 3차 유행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있어 여행이 조심스럽지만 여기서라면 잠시나마 코로나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를 지켰습니다) 모노레일도 인원 제한이 있어 거리를 두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이국적이면서 색다른 욕지도 모노레일의 매력.
요즘 SNS에선 욕지도 모노레일의 이국적인 디자인 때문에 외국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유명하더라고요. 그러나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려수도의 풍경 때문에 외국 같다는 느낌보다는 독특하다, 색다르다는 느낌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외국 어디서에도 이런 뷰는 못 볼 것 같거든요.
전망대의 길냥이들.
대기봉 전망대엔 귀여운 길냥이 친구들이 있더라고요. 매점에서 돌봐주는 것 같아요. 어미와 새끼 고양이들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개냥이 같은 고양이들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놀더라고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귀여운 생명체덕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급경사를 자랑하는 모노레일 하행.
올라오는 경사만큼 내려가는 경사도 어마무시한 욕지도 모노레일입니다. 롤러코스터를 느리게 타는 기분이랄까. 하행선 출발 각도가 어마어마합니다.
롤러코스터급 경사가 돋보이는 욕지도 모노레일.
올라 갈 때 보는 뷰만큼이나 내려갈 때 보는 뷰도 환상적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욕지도를 짜릿하게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어요. 저는 롤러코스터도 잘 타고 고소공포증도 많이 극복한 상태라 즐길 정도지만 아닌 분들은 조금의 용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경험을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도전해보시길 권해드려요.
모노레일 하행길.
반대편으로 올라오는 모노레일의 깜찍함에 반하고 사라졌다 나타나는 바다 뷰를 즐겼습니다. 모노레일 탈 때는 꼭 미리 날씨를 체크하셔서 날씨 좋은 날 타세요. 파란 하늘과 바다를 제대로 즐겨야 하니까요.
모노레일 이용시 오가는 트레킹 코스.
모노레일 탑승 후엔 선착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욕지도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주버스나 관광버스 외의 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섬의 규모가 꽤 커서 도보로 이용하기에도 한계가 있어요. 그러나 모노레일은 선착장에서 가까워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엄청난 경사를 자랑하는 산길이라는 게 흠이지만 하행 시엔 충분이 이용 가능합니다.
평화로운 욕지도 항구 풍경.
가파른 산길을 지나고 나면 잔잔한 항구 풍경을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요.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일주도로도 보입니다. 섬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늑한지 금방 떠나기가 아쉬울 정도였어요. 욕지도는 고등어, 무늬오징어, 고구마 등 특산물도 많아서 먹방을 즐기기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예 며칠 머물 생각으로 다시 여행을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욕지공소.
선착장에 가까워지면 욕지도의 명물 중 하나인 욕지공소가 보입니다. 주일에만 미사가 열리는 작은 성당으로 타일로 만든 성당 외부가 굉장히 이색적이었어요.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을 연상케하는 예수상도 눈길을 끕니다. 마음이 절로 성스러워지는 풍경이랄까. 조용한 어촌 마을에서 만난 이색적인 풍경이었어요.
욕지도 일주를 도와주는 관광 버스.
욕지도의 출렁다리도 명물 중 하나. 아예 관광 코스를 따라 투어를 진행하는 일주버스를 타보는 것도 욕지도를 여행하는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선착장까지 와서도 가시지 않는 모노레일의 짜릿함. 먼길을 오간 보람이 있을 만큼 잊지 못할 체험이었어요. 오랜만에 여유로운 섬 풍경을 즐기며 다녀온 언택트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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