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UWON
군위의 사색하는 장소, 사유원에서
성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수목원, 사유원.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시점을 맞이하며 가고 싶었던 장소인 군위의 사유원.
자연과의 관계까지 생각하며 만들어진 공간에서 보낸 시간을 담은 이번 여행기.
사유원, SAYUWON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치산 효령로 1150 KR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건축물이 함께하는 고요한 사색의
공간인 사유원은 단순한 수목원 관람에서 나아가 생각할 수 있는,
진정한 사유의 정원으로 당대의 명인들의 손길이 닿았다. 사유원의 건축가 승효상은
이를 '제3의 공간'이라고 칭했다. 살아가며 자꾸 잃어버리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공간들이라는 의미다.
풍설기천년
Pung sul ki cheonyeon
풍설기천년은 오래된 모과나무 정원의 6천여 평의 부지에 설립자가 평생 수집한
수령 300년 이상의 추정되는 모과나무 108그루를 전시하고 있다. 바람과 눈비를 맞으며 세월을
이겨낸 모과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하고 천년을 가는 모과 정원이 되라는 의미에 풍설기 천년으로 명명되었다.
30년간 수집하고 정성껏 키운 108그루의 모과나무가 있는 곳으로,
경사진 언덕으로 인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특징이
살아있으며,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조화가 구석구석에서 묻어 나온다.
모과나무원 내에 달을 즐기며 연주할 수 있는 연주대 '농월대'가 있다.
(출처 사유원 공식홈페이지)
정영선, Jung young-sun
Landscape - Architect
사유원의 풍설기천년을 설계한 그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표현하며 이는 한국의 전통적인 조경 개념과 맥락이 닿아있다.
사유원 내의 유원, 풍설기천년, 한유시경, 소백세심대 등의 설계를 맡았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모과나무 한 그루,
무려 600년을 살아가고 있다는 설명에 입이 벌어졌다. 강인해 보이는 밑동이
그간 세월을 증명하듯 굳건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금 의지를 다지게 되었던 순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매입하였는지 코드번호를 부여해 관리하고 있다,
모과나무 하나하나에 붙어진 코드번호에서 설립자의 꼼꼼함을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사유원은 나무뿐만 아니라 돌도 계산을 통해 심은 것이라고 한다,
주로 강원도에서 가져온 돌은 평평함을 통해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별유동천
Byeolyudongcheon
설립자가 수집한 수령 200년 이상의 배롱나무로 만든 정원으로
7월부터 꽃이 피면 별천지가 펼쳐진다.
The founder displays his collection of crape myrtle trees each of which is over
200 years old. When crape myrtles blossom from July onward an exquisite
eterneal world unfolds.
2014년 4월 조경가 카와가시가 나무의 크기와 형태 등을 고려하여 위치를 잡고, 나무 상태 등을
살피면서 옮겨 심었다. 그렇게 자리를 잡은 배롱나무가 모인 곳이 바로 무릉도원 별유동천.
꽃이 핀 배롱나무를 볼 수는 없었지만, 생명력을 잠재하고 있는 강인한 겨울나무를 볼 수 있어 좋았다.
금오유현대
Geumoyuhyendae
금오산이 보이는 전망대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오묘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인 금오유현대
It is an observatory with a view Moint Geumoh.
It is a place where you can feel immeasurably deep and exquisite beauty.
금오산
Geumo-Mountain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는 이름은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능선을 유심히 보면 ‘왕(王)’자처럼 생겼다고 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탁 트인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금오유현대의 전망대에 다가가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금오산의 전경과 더불어 아래쪽까지 관람할 수 있다!
현암
Hyeonam
오묘하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으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풍광을
몸과 마음에 담으며 사색에 빠져들 수 있는 집으로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하였다.
Hyeonam means a mysterious and beautiful dwelling place.
It is a place where one may immerse his body and soul into
picturesque scenery of changing seasons and ponder deeply.
The structure is designed by Seung H-sang.
현암은 건축주의 공간으로 공개되어 있지 않아 내부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멋진 자연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현암은 사유원을 조성하면서 첫 번째로 지어진 의미 있는 건물이다.
현암 옥상에서 창평지와 사유원 전체를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다.
코르텐강으로 만들어진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찬 바람을 이기고서라도
서 있고 싶었던 곳이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빠르게 자연을 담고 내려갔던 현암의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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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자연의 미를 느끼면서 그 안의 스며든 건축을 만나며
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과 명상을 가질 수 있는 장소, 사유원
사람이 만든 자연의 정수. 그 장소에서 보낸 시간을 담은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