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육두구(肉豆蔲) (: 육두구과 육두구나무의 열매)
미(味)는 고신(苦辛)하면서 삽(澁)하고 성(性)은 온(溫)하느니라.
비위(脾胃)의 허냉(虛冷)으로 곡식(穀食)이 불소(不消)하는 것을 이(理)하고 대장(大腸)의 허냉(虛冷)으로 활설(滑泄)이 부지(不止)하는 것을 치료(治)하느니라.
그 기(氣)가 향(香)하면서 신(辛)하므로 행체(行滯) 지통(止痛)하여 복창(腹脹)을 화(和)하고 곽란(霍亂)을 치료(治)할 수 있느니라. 조중(調中) 하기(下氣)하고 개위(開胃) 진식(進食)하며, 주독(酒毒)을 해(解)하고 담음(痰飮)을 화(化)하며 온위(溫胃) 축충(逐蟲)하고, 모든 악기(惡氣)를 벽(辟)하며 소아(小兒)의 위한(胃寒)으로 인한 상유(傷乳) 토사(吐瀉)를 료(療)하느니라.
그 능(能)이 대장(大腸)을 고(固)하게 하니, 대장(大腸)이 고(固)하면 원기(元氣)가 주(走)하지 않으므로 비기(脾氣)가 저절로 건(健)하게 되느니라. 따라서 '비위(脾胃)의 허냉(虛冷)을 이(理)한다.'고 말한 것이지, 보허(補虛)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니라.
면(麵)에 포(包)하여 외숙(煨熟)하거나, 두(豆) 크기로 좌(剉)하여 건면(乾麵)에 반(拌)하고 초숙(炒熟)하고는 면(麵)을 거(去)하여 쓰면 더 묘(妙)하느니라. 이들은 단지 그 유(油)를 거(去)하려고 그 숙(熟)한 것을 쓰는 것일 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