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토장정51-2 (2015. 10. 9) 부산. 해운대. 송정
11.3km (서해안 : 845.6km, 남해안 : 817.7km, 동해안 29.4km 합계 : 1,692.7km)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한화콘도-동백섬 누리마루-해운대-중동-청사포-송정동-송정해수욕장)
재첩국 한 그릇으로 속을 달래고 영화의 거리 한화 콘도 앞에서 출발이다.
영화의 거리를 지나 동백섬 방향으로 출발한다. 곧 동백섬 입구에 도착하고 지금은 섬이 아니지만
이름만 섬인 동백섬으로 들어서 섬을 한 바퀴 돌아본다.
2005년 21개국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개최되었다.
그러면서 군부대 초소가 모두 철거되었고 섬 전체가 일반인들에게 완전 개방되었다.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좋은 산책길이 된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세계 정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마루가 서 있다.
회의장도 그대로 있고 작은 기념관도 있어서 APEC 정상회의를 기념하고 있다.
로비에는 나전칠기 기법의 12장생도가 걸려있는데
무병장수의 상징인 해, 구름, 산,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 기존 10장생에
대나무와 천도복숭아를 합해 12장생도가 되었다고 한다.
21마리의 학은 21개국 정상을 말한다고 하는데
20여명의 장인이 6개월에 걸쳐 한 땀 한 땀 붙여 만들었고 감정가가 5억 원 정도라고 하니 대단하다.
누리마루를 나와 동쪽으로 등대가 있고 등대 밑으로 최치원 선생이 돌에 새기셨다는
해운대의 유래가 되는 석각이 바닷가 쪽으로 있다고 하는데 깜박하고 보지는 못했다.
어려서부터 천재로 이름이나 12세에 당나라에 유학을 가서 한국 역사상 아마도 최초의 유학파가 되신 선생은
벌써 18세에 당나라의 과거에 합격하여 표수현위의 벼슬을 받고
25세에는 황소의 난을 일으킨 황소를 잡자는 토황소격문으로 당나라를 깜짝 놀라게 하셨다고 한다.
28세에 귀국하여 시독겸 한림학사가 되었지만
구 정치세력에 밀려 여러 고을 태수로 한직에 머물며 명문과 명시를 많이 남겼으며
내 고향 함양 태수로 가셔서 한국 최초의 인공방풍림 상림을 만드셨다.
37세에 잠깐 중앙 관직인 아찬이 되었으나 벼슬을 버리고
40세에 전국을 방랑하게 되는데 그 곳 중에 한 곳이 이곳 해운대이다.
당신의 해운이라는 자를 이곳에 세기시고
또 다른 이름인 고운(孤雲)처럼 외로운 구름이 되셔서 합천 가야산으로 들어가
갓과 신발만을 숲속에 남긴 채 사라져 신선이 되셨다고 한다.
동백섬 정상에 선생의 시비와 기념공원이 있는데 우리는 바닷가로 걸음을 옮긴다.
동백섬을 벗어나니 바로 해운대 바다로 이어지고
최치원 선생의 해운대 석각을 재현한 석각이 있고 바로 모래사장이 시작된다.
모래사장에는 부산영화제 기간이어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 몇 장을 기념으로 찍었다.
해운대가 끝나며 교대를 한다.
이곳이 해파랑길 1코스의 종점이며 갈맷길 2구간의 시작에서 멀지않다.
장정은 해파랑길 2코를 따라가지 않고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동해남부선 철도길로 들어서서 송정 쪽으로 진행한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문탠로드를 포기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미 들어선 장정을 뒤돌릴 순 없었다.
한 편 우리가 모두 처음 만났던 80년대 초 학교 옆을 지나선 안성선 철도가 떠올라서 위안이 된다.
약 2km 정도 지나서 청사포를 만나고 장정은 철길위에서 계속된다.
다시 2km 정도를 더 가니 송정 해수욕장과 만난다.
송정 해수욕장 끝 무렵 죽도 공원 앞에서 장정을 마친다.
첫댓글 굿. . 글빨 돟고
진짜 ? ㅎㅎ